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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가 올해 발간한 `전공불일치 원인과 결과`에 의하면, 한국의 `전공불일치`는 OECD 소속 조사 대상 22개국 중 1위였다. 대학에서 공부한 것과 졸업후 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는 비율이 50%다. 핀란드는 22.8%밖에 되지 않는다. 정치외교학을 배운 사람이 항공기 정비공이 되고, 농과대학 나온 사람이 고등고시에 매달리고, 국사학과 졸업생이 싱크대 영업사원을 하는 곳이 한국이다. 유럽에서는 대학졸업장이 `필수`가 아니고, 고등학교 졸업후 기술직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인데, 우리나라는 `덮어놓고` 대학에 가는 교육풍토이다. 그래서 소 팔고 논팔아서 자식 대학 보내는 것이 `부모 노릇` 제대로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취업관행`이 대졸과 고졸을 차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기
사설
등록일 2015.11.29
게재일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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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이 쇼팽 콩쿠르 본선에서 우승할때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돼준 스승이 신수정(73) 전 서울음대 학장이었다. 조성진이 초등학교 6학년때 연주한 쇼팽을 듣고 그의 재능을 알아보았다. 음악의 길에도 실망과 절망의 고비가 많지만, “음악의 길은 기다림의 길이란다” 어떤 결과도 담담히 받아들일 것을 가르쳐주며 쓰러지지 않게 잡아주었다. 신 스타 피아니스트는 6·25때 초등학생이었고, 학교에 있던 피아노로 음악을 익혔는데, 서울에서 피난 온 음악 교수가 그의 천재성을 알아보았다. 52년 피난시절 부산 이화여고 바닷가 천막학교에서 열린 콩쿠르 초등부에서 우승했고, 서울예고를 거쳐 서울 음대 3학년때 제1회 동아콩쿠르에서 우승했는데, 그때 연주한 곡이 바로 조성진이 쇼팽 콩쿠르에서 `달관의 경지`를 보인 그 곡이었다.
칼럼
등록일 2015.11.29
게재일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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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경북도의 상생협력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30일 대구파이낸스빌딩에서 지난 1년간 상생협력 추진과제 성과를 정리하고, 신규과제 발굴·선정을 위해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 하반기 정기총회`를 열었다. 정기총회는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연구과제 발표, 상반기에 채택된 28개 과제 추진상황 점검을 비롯해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경상감영 영영장판 활용사업`등 신규과제 2건과 지난 4월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 개최`완료과제에 대한 심의·확정 순으로 진행됐다. 신규과제로 상정된 경제협력권산업 육성사업은 기능성하이테크섬유, 자동차융합부품, 지능형기계사업 등 대구·경북이 공동 추진하는 3개 단위사업으로, 시·도가 협력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유망
사설
등록일 2015.11.29
게재일 2015-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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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은 `아산 정주영 탄생 100주년` 되는 날이었다. 이를 기념하는 학술심포지엄과 그를 재조명하는 행사들이 열렸다. 국가경제가 동력을 잃고 있는데, 국회는 정쟁으로 나날을 보내고, 청년들의 절망감이 심각한 지금, 아산(峨山)의 “이봐, 해봤어?” 정신은 큰 용기를 줄 것이다.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기업인으로만 기억하지만, 사실상 그는 많은 실패와 곤경을 겪었다. 다만 그는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았다는 점이 달랐다. 토마스 에디슨이 100번을 실패하고도 “나는 안 되는 방법을 100개나 알고 있다”고 했던 도전정신을 아산도 가지고 있었다. 22세때 쌀가게를 열었지만 일제가 배급제를 하는 바람에 망했고, 자동차수리공장은 한 달 만에 불이 났다. 1953년 대구에서 고령교 복구공사를 따냈지만 악성 인프
사설
등록일 2015.11.26
게재일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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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무렵, 우리는 광복과 함께 남북 이념대결로 6·25의 싹을 키우고 있을 때, 아르헨티나에서는 페론주의가 시작되고 있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지나 여배우로 인기를 얻어가던 24세의 에비타가 상처(喪妻)한 40세의 후안 페론 대령을 만나 에바 페론이 됐고, 후안 페론은 46년 2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맹주였다. 2차세계대전으로 태평양 서쪽 지역 국가들이 식량난에 허덕일 때, 광활한 토지와 막대한 곡물을 가진 아르헨티나는 이를 수출해 엄청난 돈을 벌었다. 페론 부부는 이 돈으로 `페론주의`를 만들었다. 노동자, 여성, 빈민에게는 모든 것이 무료였다. 재난을 당한 주변 여러 나라에 아낌 없는 지원도 했다. 매일 매일이 `막 퍼준데이`였다. 당시 패전국이었던 일본도 페론의
칼럼
등록일 2015.11.26
게재일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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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이 국민적인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자신이 9선의 국회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했던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국가장으로 치러졌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의 마지막 가는 길엔 많은 이들이 함께 슬퍼했다. 이날 영결식장에 참석한 내빈만 장례위원 2천222명을 포함해 주한외교단과 조문사절 80여명, 유가족 관련 인사 100여명, 각계인사 7천900명 등 총 1만명에 달했다. 또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그동안 3만6천 명, 지자체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17만 명 가까운 조문 인파가 몰렸다. 서거에서 장례까지 5일간 온 국민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의 민주화에 큰 자취를 남긴 고인을 추모했고,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면서 그가 한국 정치
사설
등록일 2015.11.26
게재일 2015-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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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은 국상 중 정쟁을 중지하기로 했다. 온 국민이 조기(弔旗)를 내걸고 있는데 그 보기 싫은 정치싸움을 계속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고인의 정치적 아들”이라며 상주 역할을 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는 “조문기간 동안 애도의 마음으로 내부나 외부 정쟁을 자제키로 했다”고 밝히면서, 다만 한·중 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합의체 가동과 노동개혁5법, 경제활성화법 처리를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새정련도 당의 공식일정을 최소화하며, 애도 분위기속에서 당내 정치현안인 `문·안·박 공동지도체제` 개편을 둘러싼 계파간 내홍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정쟁을 자제하자”는 여야 간 다짐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문재인 새정련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향해 “독재를
사설
등록일 2015.11.25
게재일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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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통일의 기초를 놓은 헬무트 콜 총리는 `국민의 친구`였다. `머리가 많이 비었고, 좀 멍청한 총리`라며 놀려먹기도 했다. 그래서 콜 총리를 주제로 한 유머집이 발간됐는데, 책을 사서 본 그는 “내가 봐도 재밌다” 며 낄낄 웃었다. 사회주의 체제의 동독 주민들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최고 존엄을 웃음거리로 삼아도 좋은 `서독의 자유`가 부러워서 자꾸 탈출을 했다. YS는 공직자의 부정부패에는 엄청 무서운 대통령이었지만 국민들에게는 한 없이 부드러운 친구였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국가원수 모독죄가 `큰 죄`였지만, 문민정부시절에는 국민들이 대통령을 조롱해도 좋았다. 그래서 `YS는 못 말려`란 유머집이 발간됐고, 대통령도 책을 사서 읽고 낄낄 웃었다. 실로 `백성과 함께 즐거워한(與民)`지도자
칼럼
등록일 2015.11.25
게재일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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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침체에 이은 청년실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정부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안을 내놓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일명`철밥통`으로 불릴 만큼 심한 고용경직성으로 여러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공공기관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청년일자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 소식은 평가받을 만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 도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316개 공공기관 중 92%가 넘는 291개 기관에서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4천300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공공기관장 워크숍에 참석한 최 부총리의 모두발언이었다. 그는 (임금피크제를) 올해 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이 도입 완료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했다
사설
등록일 2015.11.25
게재일 201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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