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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연말정산서를 작성하는 달이다. 이때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기부금 영수증이다. 법인이 발행하는 기부금 영수증은 `증빙 기록`이 남기 때문에 가짜가 있기 어렵지만, 종교단체는 `감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증빙자료를 남길 필요가 없으니 마음대로 가짜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다. 종교단체들은 세금도 내지 않으니 `돈이 흐르는 곳에 조세 있다`란 조세원칙이 통용되지 않고, 가짜영수증을 적발하기도 어렵다. 조세당국이 `마음먹고` 세무조사를 해봐도 겨우 `부분적` 비리를 캐낼 수 있을 뿐이다. 올해부터 국세청이 깐깐하게 기부금 영수증 관리를 할 작정이고, 비리를 공개해서 경종을 울릴 생각이다. `윤리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종교단체가 거짓 영수증을 남발해서 국고를 축내는 일은 국민정서상으로도 용납되기 어렵다.
사설
등록일 2015.12.06
게재일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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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4개국 중 34%가 무정부상태다. 정부가 허약하면 테러세력이 기생한다. 사하라사막 남쪽 `사헬`은 테러집단 점령 지역이다. 소말리아는 20여년 전부터 내전이 이어지면서 `알 샤바브`가 활개치고, 제법 괜찮은 나라꼴을 갖추었던 리비아는 카다피 정권이 2011년 무너지면서 IS추종세력이 장악했고, 나이지리아도 이슬람근본주의 `보코하람`이 영토의 절반을 접수했다. 정부가 힘을 못 쓰면 경제가 무너지고, 만성빈곤 속에서 젊은이들은 희망을 잃고 울분만 쌓이는 데, “짧게 살다가 화끈하게 죽자”며 무장단체의 소모품 전사가 된다. 과거에는 중동지역이 화약고였으나, 지금은 사헬지역이 `테러 공장`으로 변해간다. 이 지역을 돕기 위해 종교단체와 자선단체의 구호요원들이 들어가는데, 테러집단들은 이 사람들을 납치해서
칼럼
등록일 2015.12.06
게재일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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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혁신처가 6일 발간한 `2015 소극행정·적극행정 사례집-적극적인 공무원, 행복한 국민`이 화제다. 사례집에는 소극적 업무로 국민 권익을 침해하고, 예산 손실을 초래한 징계·감사사례 19개가 담겼고, 또 적극행정 과정에서 발생한 담당자 과실에 대해 면책을 인정받은 감사 사례, 규제개혁 사례 21개 등도 포함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어떤 것이 소극행정이고, 적극행정인 지 알 수 있다. 이모 씨는 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자신의 건물에 요양병원을 설립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신청했다. 그렇지만 담당 공무원은 요양병원이 만들어지면 민원이 발생할 수 있고, 해당지역에 노인요양시설이 많이 있어 신규 설립의 필요성이 낮다는 이유로 요양병원 설립을 불허했다. 혁신처는 “민원이 발생한다고 요양병원 설립 허가를 막는 것은
사설
등록일 2015.12.06
게재일 20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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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인권위원회가 `소방관 인권실태 조사`를 했다. 전국 8천525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언어폭력을 당한 소방관은 38%, 신체적 폭력은 8.2%였다.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겪는 소방관은 43.2%였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19.4%로 일반인의 20배 가량이었다. 또 부상 소방관 중 83.3%는 공무상 요양 신청을 하지 않고, 치료비를 자부담한 경우가 69.5%나 되었다. 연구팀은 “광역자치단체에 소방관이 소속돼 있기 때문에 일치된 건의를 하기 어렵고 환경개선 요구가 정책에 잘 반영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소방관들이 각종 소방장비도 자비로 구입한다. 장갑, 렌턴, 안전화 등 개인장비 자비 구입비율이 3명 중 1명이라 한다. 방화복이 모자라서 `돌려입기`를 하고, 화염과 맞서는 사람이 목장갑을
사설
등록일 2015.12.03
게재일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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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다른 것은 정치이념 뿐, 문화DNA는 동족(同族)이다. 통일의 강을 건너려면 `신뢰`라는 징검다리를 먼저 놓아야 하는데, 그 다리는 문화에 있다. 점점 달라져가는 언어부터 붙잡기 위해 2004년 `겨레말큰사전` 남북 공동편찬회의가 꾸려졌다. 5·24조치로 한때 중단됐다가 지난해부터 재개됐고,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대련에서 만난다. 2019년 사업이 완료되면 33만여개의 낱말이 실린 `남북큰사전`이 출간될 것이다. 고려 왕궁 `만월대`는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불탔다. 공민왕이 안동까지 피난왔다가 청량산에 숨어 지낸 시절이다. 7년전부터 남북 고고학자들이 만월대 발굴을 진행중이고, 발굴된 유물들로 전시회도 했는데, 최근에는 금속활자 한 개가 또 나타났다. 1377년에 금속활자로 찍어낸 `
칼럼
등록일 2015.12.03
게재일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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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새벽 가까스로 국회를 통과한 2016년도 예산안은 정부안보다 3천억원이 순삭감된 386조4천억원 규모이지만 대구·경북 정치권의 표정은 밝았다. 대구와 경북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서만 5천600억원을 증액시키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올해 예산안 심사는 초반부터 파행을 겪었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일부 상임위의 예비심사가 차질을 빚은 데다가 예산소위도 지각 출범했다. 11월 30일까지로 규정된 예산안 심사 일자도 지키지 못했다. 게다가 예산안과 쟁점법안 처리가 복잡하게 연계되면서 2일 저녁까지 북새통이었다. 당초 예산안과 5개 쟁점법안 동반 처리키로 한 여야 원내지도부 합의는 숙려기간 미충족을 이유로 한 야당 소속 법사위원장의 제동에 걸려 삐걱거렸다. 결국 온종일 오락가락한 끝에 여야
사설
등록일 2015.12.03
게재일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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