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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이 내년의 사자성어로 동주공제(同舟共濟)를 들었다. “한 배를 타고 함께 물을 건넌다”란 뜻이다. 내년에는 모두 힘을 모으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감의 표현이다. 내수 침체, 회사 경쟁력·성장동력 약화가 눈앞에 보이기 때문이다. `배수의 진` `승풍파랑·바람을 타고 험한 파도를 넘다`를 꼽은 중소기업도 많았다. 어렵지만 굽히지 않고 굴복하지 않겠다란 뜻의 불요불굴(不搖不屈)을 선택하기도 했는데 “각오를 단단히 하고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정부에 대해는 `연구개발비 지원`과 `인력 채용 지원`을 희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5단체`가 최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정 대타협을 한지 3개월이 지났고
사설
등록일 2015.12.23
게재일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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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파 모택동은 마르크스·레닌주의만 신봉해서 “공산주의만이 나라를 살린다”고 생각했고, 프랑스 유학파 등소평은 “누군가가 먼저 부자 돼야 그것이 확산돼 전체가 부자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자본주의를 추종하는 수정주의자`로 찍혀 무참한 수난을 당했다. 모택동은 홍위병을 일으켜 등(鄧)의 가족을 풍비박산시켰고, 등의 장남은 척추장애인이 됐다. 그러나 모(毛)가 죽고 등이 정권을 잡으면서 중국은 본격적인 개혁개방으로 나아가 오늘날 G2국가가 됐다. 북한의 김정은도 등소평 따라하기를 2010년부터 시도했다. 金도 스위스에서 유럽물을 먹어본 사람이다. 한국·일본·대만이 미국과의 교류로 과학 기술 진흥, 자본축적, 선진교육을 이루었고, 중국도 미국과의 핑퐁외교를 통해 `이념적 적대관계`를 청산함으
칼럼
등록일 2015.12.23
게재일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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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공단 입주기업 등 지역기업들이 유례없는 불황 속에 매서운 칼바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전국 중소기업들의 위기의식이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3일 전국 300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우리 산업에 대한 중소기업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산업 형편에 대해 72.4%가 `위기(위기 43.7%, 심각한 위기 28.7%)`로 인식하고 있으며 `위기가 아니다`라고 인식한 기업은 0.3%에 불과했다. 중소기업들의 위기상황 인식 이유(복수응답)로는 36.9%가 `가격ㆍ품질ㆍ기술 경쟁력 약화`를, 36.4%는 `업체 간 과당 경쟁`, 34.1%는 `생산성 향상 둔화`, 31.8%는 `성장동력 산업 미확보` 등을 꼽았다. 위기로
사설
등록일 2015.12.23
게재일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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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가토 다쓰야의 박근혜 대통령 명예훼손 사건이 한국법원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것은 `법리` 보다 `외교적 재판`이라 할 수 있다. 위안부 성노예 문제로 꼬여가는 한·일 관계가 이번 판결을 기점으로 변화를 보일 것이다. 재판을 앞두고 일본정부는 외교채널 뿐 아니라 정계와 민간인에까지 로비를 했고, 한국 외교부는 법원에 `의견서`를 냈다. 역사문제·독도문제 등과는 별도로 문화·경제에서는 유화적 관계가 필요하다. 한일관계가 꼬일 수록 재일 교포들의 삶이 고달파진다. 일본 극우세력들의 `조선인 미움증`이 심해지면, 교포들의 사업이 어려워진다. 그래서 “정치와 경제·문화를 분리해 생각하자. 과거사에 발목잡혀 있지 말고 전향적으로 나아가자”는 여론이 일어났고, 그런 분위기 속에서 `가토
사설
등록일 2015.12.22
게재일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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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를 보내면서 교수신문이 뽑은 사자성어는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어둡고(昏) 용렬(庸劣)한 임금이 나라를 무법천지로 만들었다는 뜻이다. 조선의 연산군이나 중국의 주·걸이 통치하던 나라꼴을 말한다.“메르스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는 무능함을 보였다. 또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낭비가 초래됐다”는 것이 선정 이유. “욕하면서 닮는다”는 말도 있지만, 이 사자성어는 올 한 해 교수사회를 적절히 표현한 `자성의 소리`가 아닌가 한다. 200 명 가량의 교수들이 남의 저서를 훔쳐 자신의 저작처럼 팔아먹고 교재로 삼았다. 이른바 `표지갈이`였다. 남의 책을 `자기책`으
칼럼
등록일 2015.12.22
게재일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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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와 대구를 잇는 88올림픽 고속도로가 4차로 확장공사를 마치고 22일 `광대고속도로`라는 새 이름으로 개통됐다. 왕복 2차로에 급경사·급커브 구간이 많아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 탓에 `죽음의 도로`로 불렸던 88고속도로는 이번에 확장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도로 기능과 안전성이 크게 개선되게 됐다. 1980년 `동서고속도로`라는 이름으로 공사를 착수해, 1981년 88서울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이름을 `88올림픽 고속도로`로 정했다. 그러나 좁은 도로 폭과 중앙분리대 미설치 등으로 인해 개통 이래 31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무려 770명에 달해 국민들에게는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공포의 도로`로 여겨졌다. 정부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전체 구간 중 광주 측 고서-담양(16km)과 대구 측 성
사설
등록일 2015.12.22
게재일 2015-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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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새정련 전 대표가 뼈 아픈 말을 했다. 그는 “새정련은 평생 야당만 하기로 작정한 정당 같다”고 했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자신들이 신봉하는 이데올로기에 매몰되어서, 자신들의 생각만 옳다고 고집하는 정치집단은 `작은 섬에 갇힌 신세`와 같고, 발목잡기나 하면서 `anti노선`만 걷기로 작정하고 수권(受權)정당이 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쓴소리다. 정당의 목적은 `정권쟁취`인데, 그 목적을 포기했다면 정상적인 정당이 아니다. 이에 대한 반성도 일어난다. 야권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들어줄 것은 들어주고, 반대할 것은 반대하는 자세가 옳지,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발목잡기 정당이란 비난을 들을 일”이라 했다. 모처럼 듣는 `말 다운 말`이다. `이념의 섬`을 벗어나 넓은 세상에 나온 인사들의
사설
등록일 2015.12.21
게재일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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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교육이 2천500년 전의 것보다 못하다. 소크라테스는 “교사란 산파(産婆)”라 했다. 애기 낳는 임산부를 도와주는 사람인데, 그는 계속 질문을 던져 학생이 스스로 생각해서 진리를 출산하게 돕는다. “정의란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도의란 무엇이냐?” “사람과 동물은 어떻게 다르냐?” “예절과 법의 다른 점은?” 등등 `생각`을 이끌어낸다. 그러나 지금은 그 `생각`을 죽이고 `암기`만 강요하는 교육으로 타락했다. `서울대 최우등생의 공부비법`이란 연구결과가 있다. “교수의 강의 내용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필기하고 암기해서 시험지에 옮겨놓는 것”이 그 비결이었다. 자기생각을 곁들이면 감점된다. 교수의 강의와 다른 답안을 적어넣는 것은 `반역`에 해당한다. 중 고등학교식 방법을 대학이 그대로 답습한
칼럼
등록일 2015.12.21
게재일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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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의 우선추천지역 선정 및 결선투표제 실시 등을 놓고 새누리당 계파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친박계(친박근혜) 핵심의원들이 대구·경북(TK) 등에서 특정 예비후보의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는 등 세 과시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당내에서 우선추천제의 적용범위를 TK지역 등 여권 우세지역까지 포함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21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내년 20대 총선에 적용할 당내 공천방식 논의를 위한 특별기구 인선안을 의결했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계가 주요 공천룰 쟁점을 놓고 현저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조율이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 비박계로 분류되는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TK지역도 우선추천 대상지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친박계의 주
사설
등록일 2015.12.21
게재일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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