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에게 도시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누군가에는 편안한 삶의 터전, 또 다른 이에게는 중요한 ‘어떤 것’이 결여돼 있어 불편하고 불안한 공간에 불과할 테지만,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는 현실을 비추는 거울이나 다름없다. (재)포항문화재단의 ‘2023 포항 문화예술 지원사업’ 시각 예술 분야 집중지원에 선정된 조각가 서동진의 프로젝트형 기획전시 ‘Hi-아무
대구 달서아트센터(DSAC·관장 이성욱)는 21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지역 여성 중견작가인 권유미 초대전 ‘품다: 희유(稀有)의 빛으로’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지역출신 원로 및 중견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DSAC 로컬 아티스트 인 달서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전시다. 권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 온 빛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조망해보고자 기획됐다.
1964년 12월 창립 공연을 시작으로 59년의 역사를 이어온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제500회 정기연주회’를 맞이해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대구시립교향악단은 이번 연주회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백진현의 지휘로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협연무대를 선사한다. 이번 공연은 2013년 11월 클래식 콘서트 전용홀로 재탄생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재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공연 첫 곡은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대표작으로
포항에서 주목받는 활동을 펼치는 현대사진작가들의 모임인 사진공간 비움(회장 정태용) 사진작가들이 올해 정기 회원전을 열고 있다.지난 19일부터 오는 2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는 ‘사진공간 비움 2023 기획 사진전’의 주제는 ‘Time out’. 이번 전시회에서는 12명의 작품 54점이 전시된다. 작가들은 자신들의 일상에서 발견한 멈춘 시간을 직접 카메라에 담아 독특한 디지털 기법으로 색을 입혔다.눈으로 보는 그 이면의 이야기를 통해 한 방향으로 흐르는 관객들의 시간을 잠시 멈추게 한다.현대사진의 지향점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기획으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을 오는 23, 24일 오후 7시30분 팔공홀 무대에 올린다.크리스마스 시즌 최고 인기 공연으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스터디셀러 작품인 발레 ‘호두까기 인형’은 고전발레 3대 걸작으로 꼽힌다. 독일 작가 E. T. 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인형과 생쥐왕’을 각색한 작품으로 프랑스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바가 춤을 구성하고, 차이콥스키가 곡을 써서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처음 올려졌다. 이후 130년이 넘게 전 세계 관객
“280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 최고(最古)의 독일 민간 오케스트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21세기 건반 여제’로 불리는 중국 출신 피아니스트 유자 왕,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성장한 조성진….”가을 끝자락, 세계 명문악단과 국내외 스타 연주자들의 무대를 연이어 만나볼 수 있는 클래식 성찬이 펼쳐질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대구시민회관에서 클래식 전용홀로 재개관한지 10주년을 맞아 ‘대구콘서트하우스, Op.10’ 공연을 17일부터 29일까지 2주간 개최한다. 지난 10년
바다를 주제로 한 23색 사진전 ‘사진바다 2023’이 18일부터 2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23색 사진전 주인공은 포항을 중심으로 부산, 거제, 대전, 고성, 제주, 울산 등 10개 도시 23명의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들이다.‘그리움’을 상징하는 이미지인 ‘바다’를 각각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흑백과 컬러 사진에 한껏 담았다. ‘바다가 그리운 이유’라는 타이틀로 바다가 주는 편안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75점의 사진작품을 선보인다. 포항 청하 이가리 닻 전망대, 전남 영광군 백수해안, 제주 앞바다 등
세계 3대 체조로 알려진 덴마크 국립체조단의 내한 공연이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대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개최된다. (재)행복북구문화재단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THE SHOW KATA(더 카타 쇼)’라는 타이틀로 펼쳐진다. 덴마크 체조는 독일, 스웨덴 체조와 함께 세계 3대 체조로 손꼽히며, 리드미컬한 운동기법을 도입해 기본체조의 개념을 혁
서양화가 안기현의 개인전이 14일부터 1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리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꽃’을 주제로 ‘백합’, ‘튤립’, ‘카라’, ‘수선화’ 등 온실에서 잘 가꿔진 꽃들을 서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소개된다.생명의 가치를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성찰하고자 한 작가는 이를 위해 작업실에서 피고 지기를 수없이 반복하는 꽃의 이미지를 반복해 관찰하며 생명의 의미를 스스로 경험하게 됐다. 그래서 그는 가급적 꽃의 이미지를 왜곡하거나 과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각 캔버스에 담아낸다.작가는 자신이 대하는 모든
포항문화재단은 14일부터 12월 3일까지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그림과 캘리그라피 등 생활문화동호회의 전시를 만나볼 수 있는 ‘2023 포항생활문화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 10월 축제 참여 생활문화동호회 모집을 통해 전시 부문 3팀과 공연·체험 부문 16팀을 선발해 △아크 오브 아트(14∼19일) △사문학회(21∼26일) △죽장 가람 연묵
지난달 6일 개막해 36일간 이어진‘제20회 대구국제오페라 축제’가 지난 10일‘폐막콘서트’와 ‘사야오페라어워즈’를 마지막으로 대장정을 마무리했다.국내 유일의 오페라전용 극장인 오페라하우스는 13일 “개관 20주년을 맞아 ‘다시, 새롭게!’를 주제로 메인 오페라 다섯 편과 특별기획 오페라 두 편, 여섯 건의 콘서트 등을 선보여 총 2만6천51명의 관객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공연과 행사를 관람했고, 객석점유율은 83.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와 같은 수치는 이번 오페라축제의 프로그램 구성을 고려해봤을 때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진다는
“빼어난 연주가들의 마법 같은 연주와 수준 높은 포항 청중이 ‘문화도시 포항’의 밑그림을 완벽하게 그려낸 성공적인 축제였다.”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및 포항시 일원에서 열린 ‘제3회 2023 포항음악제’가 많은 이야기와 감동을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축제를 시작한 2021년 ‘기억의 시작’과 2022년 ‘운명, 마주하다’는 대표적인 산업도시인 포항시가 음악 축제와는 어울리지 않는 곳이라는 선입견과 팬데믹, 태풍 힌남노 등 음악제를 홍보하기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신세계? 신세계!(A NEW WORLD?
대구미술관이 네덜란드의 대표적 화가이자 바로크 시대 최고의 화가로 꼽히는 렘브란트 판 레인(1606~1669)의 동판화를 소개하는 대규모 ‘렘브란트, 17세기의 사진가’전을 열고 있다.렘브란트는 자화상과 초상화로 대표되는 유화뿐만 아니라 에칭과 드라이포인트 기법을 활용한 판화를 평생 300여 점 남기며 판화, 특히 동판화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독보적인 판화가다. 미술사가들로부터 ‘렘브란트 이후 판화역사가 다시 쓰였다’라는 평가를 받는다.대구미술관의 2023년 해외교류전으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회는 네덜란드 렘브란트 순회재단과 벨기에
‘고령지역의 대표적인 한말 유학자 홍와(弘窩) 이두훈(1856∼1918)의 삶과 학문을 만나다.’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7일부터 내년 3월 3일까지 2023년 기탁문중예우특별전 ‘성산이씨 홍와고택-멈추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의(義)를 향해 나아가라’를 개최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국학진흥원에 국학 자료를 기탁한 성산이씨 홍와 문중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기탁자료의 소중함을 널리 공유하기 위해 마련하는 특별전이다.국학진흥원 내 유교문화박물관 제2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경북 고령을 대표하는 유학자이자 독립운동가 홍와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규동)은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7일부터 내년 2월 12일까지 특별전 ‘나무에 새긴 마음, 조선 현판’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고종이 직접 쓴 경운궁(慶運宮) 현판, 덕수궁 정문에 걸렸던 대안문(大安門) 현판, 조선 후기의 유명 서예가 원교 이광사가 아들에게 써준 연려실(燃藜室) 현판 등 105건 114점을 선보인다. 현판은 공간
“孤城依山麓 官居竹裏開/曉窓賓出日 怳似到蓬來(외로운 성은 산기슭에 의지하고/대나무 숲속의 관사는 열려있네/새벽 창으로 뜨는 해 공손히 맞이하니/신선 사는 봉래산에 온 듯 황홀하네.)’-유수 선생 시 ‘題長鬐邑城(장기읍성을 노래하며)’“吾輩緣何事 偶來寄海蓬/庵中明月隱 樓上淸風從(우리 때에 무슨 인연이 있었나/어쩌다 해봉사에 몸을 맡겼네. 밝은 달은 암자에 가려있고 누대엔 맑은 바람이 들어오네.)”-권만 선생 시 ‘滯雨海蓬寺(비 때문에 해봉사에 머물며)’서예가와 사진작가의 만남. 포항의 중진 서예가들과 사진작가들이 ‘포항한시, 화상과
수준높은 미술·사진 작품들을 손쉽게 감상하고 직접 구입할 수 있는 전시회가 포항에서 열린다.(사)한국예총 포항지회(지회장 최복룡)은 6일부터 오는 11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에 자리한 갤러리M에서 기획전 ‘2023 해피아트페스타’를 개최하고 있다.한국예총 포항지회 산하 미술협회, 사진작가협회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회원 32명의 2~10호 작품 43점을 관람은 물론 30∼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국예총 포항지회가 경북도의 후원으로 평소 작가들의 작품 가격에 부담이 돼 구입하기 힘들었던 부분을 합리적인 작품
대구가톨릭대가 10일부터 2024년 5월 31일까지 교내 김종복미술관에서 개관 10주년 기념 ‘김종복 화백 순환 展’을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산의 화가로 명성이 높은 김종복 화백의 이야기를 다루며 전시의 주요 작품은 ‘남불의 Tomi씨 집’(1973) ‘설악산’(2003) ‘바위산’(2008) 등이다.특히 김종복 화백이 1947년 화가로서 꿈을 키웠던 여고 시절 그려낸 수채화 작품 ‘동산의 선교사 지대’와 2000년대까지의 화가로서 집요함과 열정으로 걸어온 길을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종복
‘새롭고 변화로운 세상(The New World)!’. 아름다운 세상에 찬사를 바치는 ‘신세계? 신세계!’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제3회 2023 포항음악제’의 화려한 서막이 올랐다.독일의 세계 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인 토비아스 펠트만이 이끄는 64명의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실내악 축제의 첫 무대를 장식했다. 토비아스 펠트만 악장이 리드하는 포항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전반적으로 관객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경청할 수 있는 전통적인 작품들을 구성해 연주했다.지휘자가 없는 자유로운 연주를 위해 오케스트라 일부
박경희 조각가의 첫 개인전 ‘흙손으로 마음달을 빚다’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5일까지 열리고 있다.박경희 조각가(64)는 한국미술협회 회원 및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로서 경주에서 소조 작업을 주로 하며 30여 년간 활동해온 중견작가다.박 작가는 소조 작업 이외에도 종이탈 작업과 설치미술 작업을 간간이 해오며 다양한 단체전에 참여해왔으나 개인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흙을 빚어 굽는 테라코타 위주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테라코타(Terracotta)는 이탈리아 어로 ‘구운 흙’이라는 뜻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