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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경제를 지탱하는 중요 기간산업이 지금 위기다. 조선 3사의 지난달 수주액은 0이었다. `주문이 넘쳐 미뤄가며 배를 만들던` 옛시절이 꿈만 같다. 우리가 게을러서도 아니고 경영능력이 없어서도 아니다. 세계 경기가 내려앉으니 도리가 없고 IMF 때 우리가 보유했던 선박을 모두 팔고 남의 배를 빌렸으니 일은 없는데 용선료는 계속 내야 한다. 중요 기간산업이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지원으로 명줄을 이어왔지만 그것도 한계에 왔다.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쳐 난국을 헤쳐나가도 모자랄 판에 내부적 분란까지 겹친다. 야당들은 이를 `비판·심판`의 표적으로 삼고 노조는 터무니 없는 요구를 하고 한국은행은 정부와 엇박자를 놓는다. 도무지 국가경제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야당이 발목을 잡고 공격하는 것은 `정
사설
등록일 2016.05.03
게재일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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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매년 한 차례씩 만찬회를 연다. 백악관과 각 언론사들이 초청한 인사가 2천명 넘는다. 유머감각 탁월했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자신의 재치를 과시하면서부터 이 만찬자리는 대통령이 농담과 풍자로 좌중을 크게 웃기는 자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내년 1월에 끝나니 지난 4월 30일에 열린 만찬회는 그의 마지막 속풀이행사가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민주당 유력 후보 힐러리를 지원했다. “내년부터 다른 사람이 이 자리에 설 것인데, `그녀`가 누구인지 아직 모릅니다” 여기서 빵 터졌다. `She`라 할 수 있는 여성후보는 힐러리 뿐인데 “누군지 모른다” 한 재치가 재미 있었다. 그는 또 공화당의 유력 후보 트럼프에 대해 “사람들은 그가 외교경험이 없다고 하지만 그는 수년간 많은 지도자급 인사들을
칼럼
등록일 2016.05.03
게재일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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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 19세 이상 국민은 행복한 사회를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소득 불균형·양극화` 문제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우리 사회의 상대적 빈곤 수렁이 얼마나 깊은지를 절감케 한다. 포스텍 박태준미래전략연구소와 한국갤럽이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시민 1천500명 가운데 26.8%인 401명이 `소득불균형·양극화` 문제를 행복한 한국사회를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응답했다. 일자리 창출(24.8%), 저출산·고령화(11.3%)가 뒤를 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4월 17일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일반시민 1천500명과 포스텍 재학생 1천132명 등 총 2천632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원 인터뷰방식(일반시민)과 모바일 및 온라인(포스텍 학생)으
사설
등록일 2016.05.03
게재일 201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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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의학적 전통은 유구하다. 대구 약령시를 비롯해서 경북 전역이 한약재 집산지였다. 경북의과대학은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고 영남의대가 약진한다. 정부가 대구와 오송을 의료특구로 지정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대구지역의 의료수준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대구경북은 의료관광의 중심으로 부각되고, 의료관광은 이 지역 미래 먹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최근 대구를 방문했다. 20조원 대에 이르는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생산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개혁하겠다는 선물을 주었다. 이날 메디칸㈜ 이희영 대표는 “지방 흡입 수술로 인체지방이 연간 100여 t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 인공피부 원료 및 콜라겐 등을 생산할 수 있다”며 “그러나 법은 이를 단순 의료폐기물에 포함시켜 재활용이 어렵다”했고 황 총리와 동
사설
등록일 2016.05.02
게재일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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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샘이 꽃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잎이나 줄기에도 있다. 꽃에서 나오는 꿀은 생식을 위한 유인이고, 잎이나 줄기의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이다. 가짓과 식물 `솔나눔`의 잎을 민달팽이나 벼룩잎벌레가 갉아먹으면 그 상처에서 꿀이 흘러나온다. 꿀냄새를 맡은 개미들이 몰려와 침입자를 몰아내준다. 솔라눔은 `잎꿀`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개미를 근위병으로 채용하는 것이다. 아프리카 아까시나무 줄기에는 불룩한 혹모양의 꿀샘이 달려 있는데 이것도 경호원(개미)을 용병(傭兵)으로 불러들일 `급료`이다. 개미떼는 대군(大軍)을 이뤄 초식동물까지 쫓아내준다. 식물의 지혜가 놀라운데 `식물국회`란 말은 식물에 대한 모욕이다. 악어가 사는 습지 나무에는 물새들이 떼를 지어 산다. 물새둥지가 많은 나무밑에 악어들이 몰려온다. 너구리나
칼럼
등록일 2016.05.02
게재일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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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령화현상이 빠른 속도로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전략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높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노인들이 스스로를 비관하며 자살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상주 농약사이다` 사건이나 `청송 농약소주` 사태에서 보듯이 범죄를 선택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앞장서서 고령화현상에 수반되는 부작용에 대응하고 있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형편이다. 동북지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4년 기준 경북지역의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47만2천639명으로 전체 인구 264만441명 중 17.9%를 차지했다. 지난 2004년 13.6%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새 4.3%p나 늘었다. 유엔은 65세 이상의 인구가 7%를 넘는 사회를 `고령화사회`
사설
등록일 2016.05.02
게재일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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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성장에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이 좋지만 그 후유증도 크다. 대기업은 인력이 차고 넘치는데 중소기업은 인력난에 허덕인다. 중소·중견기업 중심으로 국가경제 구조를 꾸며온 국가들은 청년실업률이 낮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가 적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하 수직적 관계`에 있지도 않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꾸준히 중소기업 진흥정책을 펴왔지만 그것은 `중소기업 생존` 위주였고 대기업의 하청업체로서 안정적 경영을 꾸려나가는 차원이었다. 그러니 대기업 직원들은 중소기업에 `상전`으로 甲질을 하려 들었다. 임금격차도 문제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은 독립적 경영을 하면서 중소기업은 독자적 연구 개발을 통해 우수한 부품을 대기업에 공급하고 대기업은 중소기업들이
사설
등록일 2016.05.01
게재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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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망조 든 것은 선거때문이다. 선거 한 번 지나가면 수당(手當)이 한 두개씩 붙었다. 포퓰리즘 공약 탓이다. 공직자 봉급이 자꾸 올라가니 결국 국고가 바닥나 EU자금을 빌려왔다.“저 나라 빚이 너무 많다”며 채권국들은 더 이상 꾸어주지 않고 “전에 준 돈부터 갚아라” 하니, 알짜기업도 팔고, 항구도 팔고, 유적과 신전까지 팔아도 모자란다. `구제금융`을 끌어대려 하니 “보수 낮추고 인력 줄이는 자구노력부터 하라”는 조건이 붙는다. 정부가 구조조정을 발표하자, 공직자들이 연일 데모를 한다. “집권당에 표를 주었는데, 지금 와서 무슨 소리냐” 대드는데는 정부 여당도 할 말이 없다. 세종시 신시가지는 `공무원 거주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 지역의 표는 야당에 몰렸다. 박근혜정부가 공무원 연금을 깎고,
칼럼
등록일 2016.05.01
게재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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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의 올해 산불 발생 건수는 예년보다 줄어든 반면 피해면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돼 지역 산불 방재시스템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8건과 비교해 21.1% 감소했다. 이는 최근 10년 동안 같은 기간의 평균 46건과 견주어 34.8% 줄어든 통계지만 피해면적은 86.05ha로 작년의 21.89ha보다 293%나 증가하면서 금년도 전국 산불피해 면적 207.1ha의 42%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더욱이 경북의 산림면적은 전국 1천만ha의 19%인 190만ha에 불과한 것과 비교할 때 피해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지적된다. 경북지역의 올해 산불은 원인별로 논·밭두렁이나 쓰레기를 소각하다 불
사설
등록일 2016.05.01
게재일 2016-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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