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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국가의 애환은 역사교과서에서 극명히 나타난다. 자유민주주의·자본주의·법치국가의 역사 기술과 독재·세습 전제군주·계획경제 국가의 역사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사는 `통치자 중심`의 정치사가 우선이지만, 북한의 역사는 민중을 중심에 세운다. 그래서 북한에서는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조차 가르쳐주지 않는다. 탈북자들은 “우리 글은 김일성이 만든 것”이라 한다. 북한 국사교과서는 명성황후를 `민비년`으로 적어놓고 있다. 노비들의 반란, 민란, 서민층의 역사가 교과서의 중심에 있다.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작업이 비밀리에 진행중이다. 좌파들의 방해가 워낙 극심해서 그렇게 되었다. 국정교과서는 이달 중에 원고본의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개고본 심의에 들어가고, 11월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수정 보완
사설
등록일 2016.10.10
게재일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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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데카르트나 니체 같은 이성주의 철학자들은 `신의 그늘에 가려진 인간`을 `이성의 세계`로 이끌어낸 선각자들이었다. 데카르트는 “정확한 지식을 얻는 방법”을 제시했다. 니체는 `초인`의 입을 빌려 “신은 죽었다”고 말한다. 더 이상 신에 의지하지 말고 인간 자신의 이성을 믿으라는 것. 니체는 `사람의 길`을 3단계로 설파했는데, 첫째 `낙타의 단계`. 낙타는 주인이 시키는대로 행동한다. 다음은 `사자의 단계`. 사자는 자신의 힘만 믿고 마구 덤빈다. 끝단계는 `어린아이의 단계`. 천진난만하고, 긍정적이고, 세상사에 편견이 없다. 자라투스투라는 1천년전 고대 페르시아에서 탄생한 배화교(拜火敎·조로아스터교·불을 숭배) 교주다. 그는 “세상은 선과 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은 옳고 비신은 나쁘다. 모
칼럼
등록일 2016.10.10
게재일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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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5명꼴인 740만명에 육박하는 인구가 발암물질 및 고독성 물질에 무방비 사태로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경북의 경우 주민 10명 중 2명이 발암물질 및 고독성물질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특히 대구광역시는 전체인구 대비 26.4%인 66만 2천954명이 위험환경에 처해 가장 높은 인천(42.0%) 다음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10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사)일과건강과 함께 조사한 `전국발암물질 위험인구`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 반경 1.6㎞ 기준 대구·경북거주 주민은 107만1천169명으로, 총인구의 약 21%에 달했다. 대구·경북 내 광역자치단체별로 가장 위험인구가 많은 시도는 1.6㎞ 기준 시 대구 66만2천954명, 경북 40만8천21
사설
등록일 2016.10.10
게재일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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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재자가 말했다. “백성이 무식할 때 나는 제일 행복했다”. 국민이 유식해서 사사건건 따지고 덤비면 골치 아프다는 소리다. 중세시절 많은 통치자들이 `언어권력`으로 군림했다. 국민은 성서에 접할 권한이 없고, 글을 몰라 법률서적을 읽을 수 없으니, 성직자와 권력자들은 제멋대로 하면서 “성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 “경국대전에 그렇게 나와 있다”란 말로 눌렀다. 세종임금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은 바로 이 언어권력을 백성과 나누겠다는 `언어혁명·정치혁명`이었다. 그래서 최만리가 “백성이 글을 배워 법률서적을 읽게 되면 다스림이 어려워집니다” 했다. 중국의 한문(漢文)과 다른 `조선의 언어`를 따로 가진다는 것은 일종의 반역이었다. 중국이 알면 보복을 하고 압박을 가하고 간섭해서 막았을 것이다. 그래서 세
사설
등록일 2016.10.09
게재일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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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당(後唐) 시절 풍도(馮道)는 재상에 올라 무려 열 한 명의 임금을 모셨다. 그는 설시(舌詩)로 처세술을 말했다.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혀는 제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이 감추면 어디 있든 몸이 안전하리라” 언행에 신중하라는 이 교훈을 악용한 사람이 연산군이다. 사람들이 하도 자기를 욕하니 `설시`를 나무 판자에 써서 목에 걸고 다니게 했다. 이 개목걸이가 `신언패(愼言牌)`였다. 문제는 자기의 언행에 있는데, 신하와 백성들의 입만 단속했다. 우리 속담에도 “나무 잘 타는 놈 나무에 떨어져 죽고, 헤엄 잘 치는 놈 물에 빠져 죽는다” 했다. “말 잘 하는 놈 제 혓바닥에 다친다”는 속담도 조만간 만들어질 조짐이다. 정치문제를 소재로 재담을 하는 폴리테이너(politainer·정
칼럼
등록일 2016.10.09
게재일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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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최근 중동의 거대상권인 이란시장 개척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는 낭보다. 경북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도내 14개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이란의 수도 테헤란과 실크로드 주요거점 도시인 이스파한에 통상교류사절단을 파견한 결과 대규모 수출가능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수출 증대를 위해 이란을 포함한 실크로드 국가와 함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로 한 바 있다. 이번 이란 통상교류사절단은 우리나라 제품구매에 관심 있는 현지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활동을 펼쳐 5개 업체가 151만불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또 교류사절단 참가업체들과 현지 바이어 100여명이 참석한 상담회에서 총 1천378만불 상당의 수출 상담을 진행, 이 가운데 향후 655만불
사설
등록일 2016.10.09
게재일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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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시즌`이 왔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는 늘 기가 죽는다. 독도문제나 위안부문제 혹은 일제강점이나 강제징용문제가 나올 때마다 우리는 일본에 대해 시퍼렇게 날을 세운다. 그러나 노벨상의 계절이 되면 입이 얼어붙는다. 도무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한참 후진국이다”란 자탄의 소리가 절로 나온다. `미국 국적 일본인 수상자`까지 합치면 일본은 25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평화상·문학상을 뺀 22번째 의학·과학상 수상자가 이번에 나왔다. 노벨상은 수상자가 결정되기 전에 `후보군`이 다양하게 거론된다. 그만큼 관심이 많이 간다. 그런데 올해는 그 `후보자들`속에 거론되는 한국인 과학·의학자 조차도 없다. 포스텍은 `노벨동산`을 만들어 열의를 불태우지만, 아직 `근접`하는 이름이 안 보인다. 미국에서
사설
등록일 2016.10.06
게재일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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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차 핵실험까지 하고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정도까지 됐고 입버릇처럼 “서울 불바다”“미국 격파”를 공언하는 지경에 이르자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그 수위(水位)가 최고조로 치닫는다. 김정은의 생일인 2월 16일에 있었던 국회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처음으로 `김정은 정권의 붕괴·정권교체`를 이야기했다. `최고존엄`을 그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이 대북정책의 목표라는 뜻이었다. 또 8·15 광복절 경축사에서는 `김정은을 제외한` 북한의 간부·주민에게 “통일시대를 여는데 동참해주기 바란다”라고 했다. 그것은 추상적인 권유였지만 10월 1일 국군의 날 경축사는 한층 구체화됐다. “언제라도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라며 `대통령의 공개 초청장`을 발송한 것이다. 북한이 끊임없이
칼럼
등록일 2016.10.06
게재일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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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의 청년고용률이 전국 평균보다 낮고 실업률은 높은 가운데 해마다 8천명 내외의 고학력 청년들이 취업과 진학을 위해 대구를 떠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 같은 현상은 대구시와 경북도가 `청년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도 계속되고 있어 해법을 위해서는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이 각 지방고용노동청에서 받은 `대학청년 고용센터 현황`과 `대학 취업관 사업추진 현황`, `대학창조일자리센터 지원대학 현황`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14.4%로 전국 평균 10.3%에 비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대구의 청년고용률은 38.8%로 전국 평균 42.5%보다 낮다. 이렇다보니
사설
등록일 2016.10.06
게재일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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