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기 작가 오쿠다 히데오(55)의 신작 `침묵의 거리에서`(전 2권·민음사)가 출간됐다. 일본 아사히신문 연재 당시부터 큰 반향을 부른 이 소설은 세상 어디에나 있는 `중학생의 왕따` 문제를 소재로 했지만, 비극적인 색채를 띠는 일반적인 왕따 소설과는 달리 가해자와 피해자를 확실히 구분하지 않는다. 한여름, 학교에서 벌어진 한 소년의 죽음을 둘러싸고 인간 군상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단순한 사고사나 자살인 줄 알았던 죽음에 잔혹한 학교 폭력이 결부됐을지도 모른다는 증거가 나오면서 학교, 유가족, 가해 학생, 경찰, 법조계, 언론이 모두 저마다의 이야기를 꺼내 보인다. 휴대 전화 협박 문자, 소년의 등에 새겨진 무수한 상처, 혐의를 부정하는 모범생들, 엇갈리는 아이들의 증언, 가해 학생 부모들의 두
신간안내
등록일 2014.03.06
게재일 2014-03-07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