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조 성종대왕 시절, 한 내시가 고향에 다니러 갔다. 왕의 최측근이라 그가 지나는 길목 고을 원들의 대접이 융숭했다. 그러나 고향 마을 사또는 “환관과 사사로이 친교를 맺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의례적 문안인사만 하자 내시가 앙심을 품었다. 그는 왕에게 “고향 수령이 크게 대접했습니다” 거짓을 아뢰었다. 왕은 이를 괘씸히 여겨 그 지방관의 승진을 막아버렸다. 어느날 경연자리에서 왕이 내시 고향 수령의 이야기를 했는데 대신(大臣)이 듣고 사실을 조사해 본 결과 내시가 거꾸로 말했음을 알고 이를 왕에게 고했다. `왕을 기만한 죄`로 그 내시는 처형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노무현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2006년 청와대가 그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
칼럼
등록일 2016.11.07
게재일 2016-11-08
댓글 0
-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TK(대구·경북)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면서 정부여당의 핵심지지층 붕괴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10%로 추락하고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도도 반 토막이 났다. 지역출신 정치인들은 망연자실한 채로 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대한민국 정치중심의 자부심을 아주 말살하지는 말아야 한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정례 주간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에 대한 TK지역 지지율은 10%에 불과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2월 62%에서 5월 47%, 10월 46%, 11월 1주차에서는 30%를 기록하면서 급락하고 있다.
사설
등록일 2016.11.07
게재일 2016-11-08
댓글 0
-
-
우리니라 현대사에서 불행하지 않은 대통령은 없었다. 인의 장막에 갇혀 부정·부패에 눈 감았다가 절해고도에서 외롭게 숨져간 초대 대통령, 측근의 흉탄을 맞은 대통령, 감옥살이를 한 두 대통령, 소통령 아들을 뇌물죄로 감옥에 보낸 문민대통령, 아들 둘을 감옥살이 시킨 대통령, 바위 절벽에서 몸을 날려 자결한 대통령, 친형을 감옥에 보낸 대통령, 사교에 빠졌음에도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국정을 민간인에 맡긴 탓에 역대 최악의 지지율 5%대를 기록한 대통령 등등. 이들의 불행은 `돈`에 관련된다. 뇌물을 받거나, 기업의 약점을 파고들어 돈을 뜯어내는 등 `돈과 권력의 거래`가 불행을 불러왔다. 불행한 대통령들의 말은 대체로 동일하다. “청와대가 감옥같다. 하루라도 빨리 여기를 나가고 싶다. 밤잠을 이룰 수 없다.
사설
등록일 2016.11.06
게재일 2016-11-07
댓글 0
-
`심리 조작의 비밀`이란 책이 나왔다. 일본의 사회심리학자 오카다 다카시의 저서. 남을 조종하는 세뇌와 암시와 최면에 관한 기록이다. 살인집단인 옴 진리교에 엘리트 지식인들이 맥 없이 넘어간 이유를 밝히기 위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일단 의존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이 없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혼자서는 살 수 없다고 믿게 된다. 중요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지 못하며 의존하는 사람에게 맡겨버린다. 난처한 일이 발생하면 바로 그 사람에게 묻고 그가 시키는대로 한다” 내용의 일부다. 박정희 대통령시절 차지철, 중앙정보부, 검찰이 최태민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한결같이 “조심해야 할 위험 인물”이었고, 아버지는 딸을 심히 나무랐다. 그러나 `윗불`은 껐지만 `속불`은 타고 있었다. 전두환정권도 최태민을 조
칼럼
등록일 2016.11.06
게재일 2016-11-07
댓글 0
-
문경시 산북면 굴봉산 일대의 돌리네 습지를 국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보호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문경시는 최근 세계적으로 희귀한 굴봉산습지 일대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국가에서 보전·관리해줄 것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돌리네(Doline)란 석회암이 빗물이나 지하수에 녹아 침식되면서 지표면이 접시모양으로 우묵하게 파인 웅덩이 지역을 말한다. 습지(濕地:wetland)는 일반적으로 물에 따라 동식물의 생활과 주변 환경이 결정되는 곳이며, 1년의 일정기간 이상 물에 잠겨 있거나 젖어 있는 지역을 일컫는다. 환경부·국토해양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특별히 보전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습지 및 주변관리 지역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 습지는 여러 생물종의 주요서식처가 될 뿐 아니
사설
등록일 2016.11.06
게재일 2016-11-07
댓글 0
-
-
-
-
-
-
대통령도 사람이라 특별히 애정을 쏟는 `가족같은` 인물이 없을 수 없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도 벨러리 재럿이 있다. 8년간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있다. 재럿은 1990년대 시카고 시장실에 있을 때 당시 오바마의 약혼녀 미셀 오바마를 채용한 것이 인연이 돼 세 사람은 끈끈한 인연의 끈을 맺었다. 흑인 여성 변호사인 재럿은 오바마가 시카고 정계에 진출하도록 다리를 놓았고, 상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될 때까지 킹메이커 역할을 해주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자 당장 재럿을 불러 `문고리 권력`의 자리에 앉혔다. 대통령은 나이가 몇 살 많은 재럿에게 깍듯이 `누님`이라 부르며,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연설문 손질은 기본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20년 지기 최측근이 있다. 후마
칼럼
등록일 2016.11.03
게재일 2016-11-04
댓글 0
-
-
문세광의 흉탄에 영부인을 잃은 박정희 대통령은 마음 둘 곳이 없었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했지만 대통령은 “근혜때문에….”라며 고사했다. 그 무렵에 최태민이 장녀 박근혜에게 접근했다. “영부인이 될 것이다”하고, “영적인 부부 사이”란 말도 흘렸다. 최태민은 딸이 셋인데, 둘째 순실이 4살 많은 박근혜를 언니라 부르며 달라붙었다. 최씨의 예언대로 재혼하지 않은 아버지 옆에서 딸은 외교사절들을 접견할 때 영부인 역할을 했다. 1979년 박 대통령이 김재규에 의해 서거하자, 전두환 정권이 들어섰고, 청와대 금고에 있던 6억원이 박근혜에게 주어졌다. 이 무렵 최태민은 단칸방 살이를 하고 있었지만 박근혜와 친해진 후 사정이 달라졌다. 박근령씨의 남편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씨 일가가 당시 6
사설
등록일 2016.11.03
게재일 2016-11-04
댓글 0
-
-
-
-
오랫동안 수면 아래에 가라앉아왔던 포항 두호동 대형마트 추진사업에 최근 의외의 변수가 나왔다. 죽도시장상가번영회의 회장이 바뀐 뒤 2일 오후 상인들의 찬반 투표가 열린 것이다. 전임 회장이 완강하게 반대 입장을 고수해온 상황에서 이번 투표는 예상 밖의 일이었다. 이미 죽도시장의 어시장과 회상가의 상인단체들은 두호동 마트 입점에 찬성한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 상가번영회의 결정은 결과를 떠나 상당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인다. 지난 2008년 이후 6년 동안 추진돼온 이 사업의 갈등은 골목상권 침체라는 전국적 논란을 기본으로 지방선거에 생사를 걸만큼 민감한 단체장들의 고민까지 더해지면서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전임 포항시장은 마트 부지 내의 도시계획도로를 폐도한데 이어 2011년에는 건축허가까지
사설
등록일 2016.11.03
게재일 2016-11-04
댓글 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