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의 미래통합당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 칼날이 피를 뿌리고 있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3선의 친박계 핵심 출신 김재원 의원, 비박계 3선 강석호 의원, 초선인 곽대훈·김석기·백승주·정태옥 의원과 재선의 박명재 의원까지 컷오프돼 지역구 의원 20명 중 7명이 낙마했다. 이로써 대구·경북지역에서는 20명의 현역의원 중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5명을 포함해 12명이 물갈이 됐다. 특히 지역에서 중진 정치인으로 발돋움하던 3선이상 정치인 5명 중 주호영 의원을 제외한 4명이 공천에서 모두 교체된 것은 무척 아쉬
4·15총선을 한달여 앞둔 시점에 터져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메시지가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보수통합을 추진해온 범야권, 친박세력끼리 헤쳐모여 하던 태극기세력, 그리고 보수통합을 견제해온 범여권 세 당사자 모두에게 커다란 변곡점이 됐다.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한 마디로 거대야당을 중심으로 보수세력이 힘을 모아 현 정권을 심판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졸지에 보수대통합세력을 대적하게 된 범여권은‘선동정치’라며 날선 비판을 내놨다. 반면 보수통합을 추진해온 야당에서는 ‘애국심에 감동했다’는 반응이다.미래통합당은 박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사태가 정치권의 리더십 시험무대가 되고 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코로나19로 초토화된 대구를 찾아가 특별대책회의를 갖고, 코로나19 전담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과 코로나 확산의 진원지가 된 신천지교회가 소재한 대구남구청 등을 찾아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코로나19로 흉흉해진 대구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였다. 문 대통령의 뒤를 이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역시 27일 대구시청과 대구 서문시장을 찾았다. 민심을 헤아려야 할 정치 리더로서 당연한 행보로 읽혔다.반면 대구·경북지역 자치단체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4·15 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구·경북지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대거 발생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감염성 높은 신종 코로나 창궐은 선거운동에 큰 제약이 되고 있다. 악수하거나 명함을 건네는 것은 고사하고 마스크를 쓴 채 눈인사만 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유권자들에게 얼굴을 알려야 하는 정치신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궁여지책으로 선거를 앞둔 예비후보들은 마스크를 쓰고 피켓을 들었다. 또 얼굴을 마주보는 대면 선거운동을 할 수 없게된 만큼 SNS, 블로그 등을 통한 사어버
4·15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참신한 인물의 영입·공천에 힘을 쏟고 있다. 여야 막론하고 새로운 얼굴을 영입하고, 구태의연한 인물은 물갈이하겠다는 열의로 넘친다. 국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면 자신들의 맘대로 국회를 끌고 갈 수 있고, 차기 대권확보에도 월등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상황이니 어느 누가 용쓰지 않을 수 있겠는가.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로 정권을 잃은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재탈환을 향한 갈증이 더욱 심하리라 짐작된다. 그러나 2등이 1등되기란 참으로 힘겨운 노력과 실행과정이 필요하다.
자유한국당의 수도권 공성전략이 초장부터 꼬이고 있다. 통상 총선에서 가장 많은 수의 국회의원 당락이 걸린 수도권 공략을 위해서는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대표주자끼리 건곤일척의 승부와 천번지복의 한판대결을 벌이는 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4·15총선에서는 ‘서울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지역구가 바로 그 현장이다. 그런데 이같은 대결구도를 억지로라도 만들어내야 할 제1야당 대표가 오히려 여당 후보로 나설 이낙연 전 총리와의 대결을 피하는 모양새로 비쳐 지역 정치권에서도 볼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망신살이 뻗치려나. 황 대표
대구·경북(TK)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자유한국당의 물갈이론이 핫이슈가 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김형오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15 총선에서 공천 가산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고, 원외 인사도 컷오프(공천배제)를 적용하는 방안 등을 밝혔다. 그동안 한국당 공관위가 발표한 안대로라면 최고로 많이 받는 게 50%의 청년 가산점이었다. 여기서 가산점은 절대점수가 아니라 자기가 받은 점수의 50%를 가산하는 방식이다. 가산비율을 받은 점수에서 올릴 게 아니라 절대적인 점수를 올려주는 방식을 채택할 필요성이 있다.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자를 지명하고, 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회견이 끝난 뒤 참석한 기자들 상당수는 왠지 현 정부에 우호적이거나 온건한 성향의 기자들이 많이 지명된 것 같다는 의구심을 털어놨다. 또 질문자로 지명된 기자들이 거의 대부분 회견장 앞 첫째 줄과 둘째 줄에 포진해 있었던 사실 또한 우연한 일이었을까 의심스러웠다. 기자회견 시작하기 약 1시간 전에 영빈관에 입장해보니 이미 회견장
꼼수는 쩨쩨한 수단이나 방법으로 정의된다. 바둑에서 꼼수는 정수와는 달리 상대가 욕심을 내는 것을 노려 함정에 빠뜨리는 수를 말한다. 최근 정치판에서 꼼수란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바로 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자유한국당이 반발하며 창당준비를 하고 있는 ‘비례자유한국당’이 꼼수의 대표적 사례로 등장한다.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인‘비례자유한국당’의 창당준비위원회 결성 신고가 지난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고됐다.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73번지 우성빌딩 3층’이니 한국당 중앙당사와 같은 주소다. 창준위
‘다수의 독재’가 우리 국회를 점령했다는 탄식이 터져나오고 있다. ‘다수의 독재’란 말은 지난 1993년 미국 대통령으로 선출된 빌 클린턴이 법무부의 시민권담당자로 지명했다가 보수진영의 강력한 반발에 밀려 지명철회했던 흑인 여성법학자인 라니 귀니에르가 강조했던 개념이다. 급진적 진보주의자로 자처한 귀니에르는 “다수에 의한 통치가 실제로는 공정하지도 않으며, 결코 민주적이지 않을 뿐 더러 오히려 ‘다수의 독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미국 건국의 아버지인 제임스 메디슨 역시 51%가 강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세운 공수처는 검찰이 독점하고 있는 기소권·공소유지권을 공수처에 넘겨 검찰의 정치권력화를 막고, 독립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취지다.공수처가 설립 취지대로만 운영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무슨 이견이 있으랴. 보수야당의 반대는 더할 나위없이 거세다. 야당으로선 검찰로도 충분히 공직사회 기강을 잡을 수 있는 데, 새로 공수처를 세우는 것은 옥상옥이자 야당정치인을 탄압하고, 영구집권을 위한 방편이 아니냐며 반대해왔다.더구나 지금껏 공수처 설치를
역대 국회의장이 퇴임을 하면 흔히 세가지 길이 있다고 한다. 첫째가 정계원로의 길을 걷는 경우다. 황낙주·박관용·임채정·김형오·박희태·강창희 전 의장 등이 이 길을 걸었다. 둘째는 퇴임후 다시 총선에 출마해 선수를 더한 경우다. 박준규·이만섭·김원기 전 의장이 그랬다. 셋째는 국회의장을 지낸 뒤 대권에 도전한 경우다. 초대의장인 이승만 전 대통령과 신익희 전 의장이 그랬다. 이번에 총리후보자로 지명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모 중앙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가지 길 중 어느 길을 걷고 싶으냐”는 질문에“제4의 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이 위기를 맞고 있다. 새해 예산안 협의를 놓고 여당과 밀고당기며 버티다가 패싱당했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붙여진 선거제개편안과 공수처법안 저지를 위해 국회 로텐터홀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황교안 대표는 “선거법과 공수처법마저 날치기 처리를 강행하려 할 것이다.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면서 국회 로텐터홀에 ‘나를 밟고가라’는 현수막을 바닥에 설치하고, 무기한농성에 들어갔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날치기 통과를 막기 위해 로텐터홀에서 잠을 자며 24시간 머무르겠다는 계획이다. 현역의원들도 10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강대강 대치가 우려스럽다. 정기국회 폐회일인 10일이 다가오고 있는 데도 내년도 예산안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벼랑 끝 대치가 더욱 격화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예산안과 패스트트랙 법안의 일방 처리 수순에 들어갔고, 자유한국당은 강력 저지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이른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감찰 무마 의혹이 계속 확산하면서 여야는 물론 여권과 검찰 간 대립마저 심화하고 있다.현재 민주당은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협의체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 8일째인 27일 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실려감으로써 끝났다. 목숨을 걸고 시작한 단식이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청와대측의 반응은 그저 의례적인 수준이었다. 청와대는 정무수석을 보내 단식을 만류하는 수준에 그쳤고, 여당도 이해찬 대표가 찾아와 단식을 풀고 대화를 하자는 제의를 하고는 돌아갔다. 진정성이 없는 단식 만류에 황 대표로서는 단식을 풀기 어려웠으리란 짐작이 든다.황 대표가 단식중에 쓴 글을 보면 단식에 임하는 마음이 절절히 느껴진다. 황 대표는 지난 25일 단식 엿새째 페이
영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절대반지가 정치권에서 회자되고 있다. 이 절대반지는 소유자의 힘을 증대시키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게 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힘을 주는 반지다. 하지만 이 반지는 소유자의 마음을 사악하고 탐욕스럽게 변질시켜버리는 어두운 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영화에서는 사우론처럼 이 반지를 차지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욕망의 소유자가 등장하는 가 하면 프로도를 위시한 반지원정대처럼 이 반지를 용암의 불 속에 던져 넣어 영구히 파괴해버리려는 측도 있다.이 영화속의 반지가 현실속에서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특히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딜레마에 빠졌다. 쇄신과 통합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내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자유한국당 내부 사정을 들여다보면 참 딱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한 친박의원들과 탄핵에 찬성한 비박계 의원들이 한지붕 아래 같이 지내고 있다. 비박계 의원들은 탄핵에 찬성하며 탈당했다가 다시 입당한 의원들이고, 친박의원들은 탄핵에 반대하며 한국당에 남았던 의원들이다. 특히 친박 의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거쳐 황교안 당대표체제가 될 때까지 자칫 인적쇄신의 대상이 될까 납작
정치권에 총선 물갈이론이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한 물갈이론은 지역의원들에게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역 출신 대통령을 수차례 배출한 대구·경북지역이지만 총선 때만 되면 어김없이 물갈이론에 시달리는 지역의원들의 처지가 안쓰럽고 딱하게 여겨질 정도다.지난 5일 충청출신의 재선의원인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은 “영남권, 서울 강남 3구 중진은 용퇴하거나 험지에 출마하라”며 ‘중진 용퇴론’을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동안 인위적 물갈이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던 황교안 대표에게 당 운영 방식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인재영입과 당내 쇄신에 한창이다. 조국 사태가 조 장관의 자진사퇴로 끝난 직후인지라 여야의 행보는 더욱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그 와중에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행보를 지켜보노라면 중국 고사에 나오는 ‘오십보백보’를 보는 듯하다.먼저 조국 사태가 진행되는 동안 ‘조 전 장관 지키기’에 올인했던 더불어민주당의 한발늦은 사과 기자회견이 구설수에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달 30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이 검찰개
‘초선 국회의원은 국회내 다니는 길을 알고 나면 임기가 끝난다’는 우스갯말이 있다. 이같은 우스갯소리가 나온 데는 국회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국회의원회관과 국회 본관, 그리고 국회도서관을 잇는 지하통로의 존재여부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고, 출입도 안되는 길이기 때문이다. 방공호를 겸한 듯 보이는 이 통로는 적막감이 들 정도로 조용해 ‘사색의 산책길’로 일컬어져도 좋을 법하다. 이 지하통로 가운데 국회 본관과 국회의원회관을 잇는 길은 본회의나 상임위 회의 및 당무관계로 의원회관 사무실과 본청을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