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당신의 위풍당당한 출산을 위한 가이드’(도서출판 비엠케이)는 출산을 앞둔 여성들이 반드시 고려해야 할 여러 요소들을 짚어주며 이같은 출산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1장에서는 임신 초기 신체변화에서부터 나에 맞는 의료진 찾기, 또한 임신 중 해서는 안 되는 일과 임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욕과 명상법 등 임신은 병이 아니므로 최소한의 의료 개입만으로도 얼마든지 안전한 출산이 가능하다고 알려준다.또한, 출산하는 여성은 원하는 병원과 의료진을 선택할 수 있는 소비자라고 일깨워 주며, 산모 각자 자신에게 맞는 출산 계
불평등 심화, 정치·경제적 양극화, 기업의 권력 장악…. 자유주의 국가들이 체제의 정당성과 존립 가치를 잃어가고 있다.최근 번역 출간된 책 ‘시민권력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착한책가게)는 병폐화돼 가는 오늘날 자유주의의 대안을 모색한다. 저자 존 레스타키스는 바르셀로나의 참여민주주의와 사회적 경제정책, 인도 케랄라주의 분권화와 심층 민주주의를 살펴본다.이 책에서는 오늘날 민주주의의 쇠퇴라는 ‘정반대’의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자유주의 국가의 올바른 역할과 핵심 원리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서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저자는 “사회복
채헌(55) 경영학 박사가 도서출판 나루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하는 책 ‘포항과 포스코’를 출간했다.이 책은 ‘55년 기업도시의 연대기-쇠락하는 지역 중공업도시의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지역혁신기관인 (재)포항테크노파크에서 21년째 근무하며 지역혁신클러스터, 테크노폴리스, 지역혁신산업 육성과 관련한 일을 하고 있는 채 박사는 우리나라 최초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산업화를 이끌어온 기업도시 포항을 본격 탐구했다.채헌 박사는 “포항에서 태어나 대학을 졸업하
“고운 볼 뼈가 피워 올린/봉숭아 꽃밭이 뭉개졌다/서낭에 바람 들이치고/노을 멍들던 날/떼 화살이 날아와/아득히 날리어 와/그녀의 몸에 박혔다/개털 같은 씨앗들이 몸에 쌓이고 쌓여/은하를 건너 /초승달이 된 소녀/기억 속에 피어나는 꽃” - 김만수 시 ‘달개비 꽃’ 부분등단 36년째를 맞는 포항의 중견 시인인 김만수(68) 시인이 최근 열번째 시집 ‘아픈 나무에서 아픈 나무들 본다’(현대시학·사진)를 펴냈다.지난 2020년 아홉 번째 시집 ‘목련 기차’를 출간한 후 2년만에 내놓을 만큼 왕성한 시작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서정성 짙
우리가 진리라고 믿어온 인류 지식의 근원은 무엇일까? 한 치의 오류도 허용하지 않아서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변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을 수 있는 지식은 과연 존재할까?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물리학 교수이자 양자 컴퓨터의 대가로 이 시대 위대한 사상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도이치는 말한다. “그 어떤 이상적 지식의 근원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그렇다고
신간 ‘책임 정당:민주주의로부터 민주주의 구하기’(후마니타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치는 프랜시스 매컬 로젠블루스·이언 샤피로 두 저자가 현대 민주주의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민주주의 연구의 대가인 로버트 달의 전통을 이어받은 저자들은 ‘감사의 말’에서 이 책을 “통념을 반박하는 책”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문제의 진단과 대
의성 출신의 산강 김락기 시조시인이 최근 창작시조집 ‘복사꽃은 그리움끝에 핀다’(넥센미디어)를 출간했다. 김 시인의 시조집으로서는 6번째이지만 자유시집, 칼럼집 등을 포함하면 11권째다. 김 시인의 창작활동은 시조가 대종을 이루지만 가끔 문인화나 크레파스화를 그리면서 시·서·화를 넘나드는 딜레탕트(dilettante·호사가) 예술인으로 자처하기에 내용이 자유분방하고 색다르다.김 시인은 지난 2014년 사단법인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을 맡을 때부터 시조의 범국민문화와 세계화에 힘써왔다.임선묵 전 단국대 국문학과 교수는 김 시인 시조
중동의 정치, 문화, 비즈니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외교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권태균 전 아랍에미리트(UAE) 대사의 ‘아부다비 외교 현장에서 일하고 배우다’(도서출판 BMK)가 그 책이다.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를 거쳐 조달청장으로 있던 저자는 2010년 UAE 특임대사로 임명돼 2013년까지 근무했다. 한국이 최초로 UAE에
하이데거는 20세기 철학사에 큰 봉우리로 우뚝 자리하고 있다. 현대 서양 철학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반드시 하이데거와 마주칠 수밖에 없다. 철학사에 있어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고개이며 피해 갈 수 없는 외길이기도 하다. ‘하이데거 극장 1·2’(한길사)는 언론인이자 ‘니체 극장’, ‘즐거운 지식’, ‘담론의 발견’ 같은 인문서를 냈던 고명섭 씨가 하이데거의 삶
‘이것이 우크라이나 전쟁이다’(퓨어웨이픽쳐스)는 ‘태평양 전쟁’시리즈로 잘 알려진 권주혁 박사(전 강원대 초빙교수)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분석한 책이다.저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일어난 가장 큰 전쟁인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의 고대·중세·현대의 역사와 산업, 지리, 예술 등을 설명하며 기본적인 이해를 돕고 오늘날 우크라이나 사
‘게릴라전’(걷는책)은 쿠바 혁명의 영웅 체 게바라(1928∼1967)가 쿠바 혁명에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게릴라 투쟁의 본질부터 전술과 전략, 목표와 향후 계획까지 한 권으로 정리한 책이다. 그 어떤 평화적인 수단으로도 불의한 질서를 바꿀 수 없을 때 사회 개혁가로서의 게릴라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약자를 위한 병법서’라고 할 수 있다.이 책은 1961년 첫 출판됐고 1966년 쿠바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의 제안으로 게바라가 개정판 작업을 시작했으나 그가 사망하면서 끝내 완성돼 재출판되지는 못했다. 한
신간 ‘인생’(청색종이)은 1987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에 당선돼 작품 활동을 시작한 중견 작가 하창수(63)가 등단 35주년을 맞아 펴낸 에세이다.전업 작가와 번역가로서 살아오면서 느낀 생각들을 124편의 글로 묶었다. 이 에세이에는 삶을 이해하기 위해 밤새 뒤척이는 깊은 문장들이 가득하다. 저자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없을 때 스피
독일학자 안정오 고려대 교수의 ‘세상을 변화시킨 독일인들’이 푸른사상사의 ‘교양총서 18’로 출간됐다. 안정오 교수는 이 책에서 황제나 교황이 아닌 평범한 사람으로서 ‘독일적’인 생각을 가지고 교육, 예술, 철학 등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해 세상을 변화시켰다고 평가받는 일곱 명의 독일인을 소개한다. 책은 중세 가톨릭교회의 부패를 지적한 마르틴 루터를 시작으로
이제껏 우리가 세상의 변화를 읽고 탐색하는데 사용한 도구들에 무슨 문제가 생긴 걸까?경제 전망은 수시로 빗나가고, 선거에서는 엉뚱한 결과가 나오고, 금융 모형이 실패하고, 기술 혁신이 위험 요인으로 돌변하고, 소비자 조사는 현실을 호도하는 현상이 최근 급증하고 있다.우리는 무엇을 간과하고 있는 것일까? 마크 트웨인의 경구처럼 “뭔가를 확실히 안다는 착각”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파이낸셜 타임스’ 편집국장이자 인류학 박사인 질리언 테트는 저서 ‘알고 있다는 착각’(어크로스)에서 기존의 사회 분석 도구들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50여 년간 시와 소설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작가 윤후명(77)의 10년 만의 신작 시집 ‘비단길 편지’(은행나무)가 출간됐다.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고,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된 윤후명은 시와 소설 양쪽에서 나름의 확고한 세계를 구축하며 꾸준히 작품을 내왔다.윤후명이 2017년에 발표한 시 전집 ‘새는 산과 바다를 이끌고’가 그의 시력(詩歷) 50년, 시의 총체였다면 이번 시집은 윤후명 문학 여정의 총정리다.윤후명은 백령도, 구게 왕국, 비단길 편지, 사랑의 힘, 둔황에서 강릉까지 등 5부로 구
아태평화교류협회(대표 안부수)가 지난 2020년 12월 독자들의 마음에 ‘평화 텃밭’이 되겠다는 취지로 창간한 계간지 ‘평화친구’(아시아) 제7호가 올해 여름호로 최근 출간됐다.이번 호에서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가 진행한 제4차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유골 봉환 및 안치식 과정을 자세히 소개한다. 아태협은 2004년부터 이번 4차 유골봉환까지 총 215위의 유골을 국내로 봉환, 안치했다. 2022년 6월 30일 제4차 유골봉환에 모셔온 38위는 대일항쟁기 당시 노무동원으로 일본으로 끌려가 희생당한 ‘강제동원 희생자유골(16위)’
단 한 편의 친일문장도 쓰지 않은 영광된 작가. 시·소설·평론·수필·영미문학 번역을 아우른 일제강점기 한국문학의 백광(白光). 60∼70년대 중학교 국정교과서에 실렸던 명수필 ‘보리’의 작가 한흑구(본명 한세광·1909~1979).포항 최초 근대적 지식인, 전국적 문학인이었던 한흑구의 삶과 문학 전반에 대해 살펴보는 연구서가 나왔다.‘한흑구의 삶과 문학’(아시아)은 도서출판 아시아가 지난 2년여 동안 기획, 현장답사, 학술대회 등을 진행하며 한흑구의 삶과 문학을 다각도로 연구한 논문들을 한 권으로 정리한 것이다. 한흑구의 삶과 문학
일제 강점기 경북고 재학생이 일본어로 쓴 일기장이 번역 출간됐다.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은 1930년대 대구공립고등보통학교(현 경북고) 재학생 안장호 군이 일본어로 쓴 일기장을 번역한 ‘남학생일기’를 펴냈다고 밝혔다.이 일기장 원본은 대구근대역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대구교육박물관이 2018년 개관 당시 출간한‘여학생 일기’와 짝을 이룬다.당시 남자 고등보통학교 학제는 5년제로 1932년에 입학해 1937년에 졸업한 안군은 1, 2, 4, 5학년의 학교생활을 일기장에 기록했다.번역본은 총 6권의 일기 중 일제 강점기 당시
신간 ‘실패를 해낸다는 것’(민음인)은 성공과 실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막연한 실패의 두려움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다.전 국회의원(17대, 19대)이자 법조계, 정치계, 학계, 문화계를 넘나들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최재천 변호사가 6년간 다양한 실패 사례를 모으고 분석해 체계화한 실패학 기본서이자 종합서다. ‘실패학’이란 실패
강원택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가 시민들을 위한 쉽고 친절한 정치 원리 교양서 ‘의외로 사람들이 잘 모르는 정치’(북멘토)를 펴냈다. 저자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정치학자로 칼럼과 강연, 저술 활동을 비롯해 정치 현장에서 정치 비평과 진단 작업을 활발하게 해왔다. 강 교수는 이 책에서 정치의 탄생부터 권력자가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획득하는 방식, 국왕의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