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정권교체,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중앙당 슬림화와 쇄신차원의 하나로 제일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여의도 당사를 마무리한다고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밝혔다. 또한 여의도 당사 현판 철거식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처절한 진정성으로 더 낮은 곳에서 국민들이 부를 때까지 쇄신과 변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자유한국당은 혁신비대위원장을 맡을 명망있는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수많은 후보군을 언급해왔다. 그 과정에서 본인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후보군에 올려 당사자들로부터 지적을 받고 있다. 인재를 등용시키려는 리더의 욕심은 어느 시대, 어느 조직에서나 항상 있었다.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이 부족하고 설사 인재를 알아보았더라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
조선 개국 초부터 선조 때까지 약 200년간 역대 왕들의 가장 큰 현안은 ‘대명회전, 조선국조(朝鮮國條)’의 주에 명 태조의 유훈이라 해서 ‘이인임의 아들 단(旦:태조 이성계)이 사왕(四王:공민·우왕·창왕·공양)을 시해했다’고 잘못 기록된 조선 태조 이성계의 종계(宗系)를 바로 잡는 것이었다. 조선이 개록(改錄)을 주청했으나, 시정 약속만 하고 실현되지 못해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외교문제로 이어져왔다. 조선에서는 태조 이성계의 종계를 바로잡는 종계변무가 외교의 최대 이슈였고,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신과 역관을 파견했으나. 뚜렷한 결실을 얻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중기에 활약한 역관 홍순언(洪純彦·1530~1598)이 등장한다. 당시 조선에서는 외국어 전문 교육기관인
지금 한국의 기후는 아주 급격한 변화 속에 있어 여름이 시작되면 갑작스런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지구의 온난화로 여름 장마전선도 최근엔 따로 발달하지 않고, 국지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횟수와 세기, 양에 있어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며칠 전 화기(火氣)가 극히 왕하고 태양의 양기는 극에 달한다는 24절기의 하나인 하지(夏至)도 지나서 며칠동안 낮 기온이 35~36℃를 넘나들었다. 한국 속담에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다. 무더운 여름일수록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더운 음식을 먹거나 몸을 덥게 해야 한다는 뜻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열치열은 어떠한 의학 서적에도 보이지 않는다. 혹자는 동의보감에 나온다고 하는데 동의보감에는 덥다고 찬 음식만 먹으면 여름 감기에 걸린다고 하였을 뿐,
조선건국의 초석을 놓은 정도전은 한 사람의 왕이 절대 권력을 갖고 다스리던 왕조시대에도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은 그 임금을 버리고 떠난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 떠난 백성들의 마음을 누군가 얻게 되면 백성들이 그를 따라간다고 했다. 이 말은 고려가 망한 원인을 지적했고, 조선이 그렇게 해서 새로 섰으며 조선은 토지개혁을 통해 백성의 삶을 안정시켜서 백성의 마음을 얻었다. 조선 전기의 문신인 신숙주는 관직을 지낸 선비 집안의 유풍을 자손들이 잘 이어가길 염원하는 마음에서 ‘깨끗하게 자신을 지켜서 한 점 부끄러움이 없어야 무슨 일이든 태연하게 해낼 수 있다.’라고 가훈을 지어 남겼다. 신숙주의 ‘보한재집’에는 마음가짐(操心), 몸가짐(謹身), 공부(勤學), 가정생활(居家), 관직생활(居官), 여자
퇴계 이황(1501~1570) 선생의 퇴계집에 ‘정자중에게 보내는 편지(與鄭子中)’가 실려 있다. 내용은 ‘자신을 반성하여 실천에 힘쓰는 것으로써 날마다 연구하고 체험하는 공부를 한다면 앎과 실천이 함께 나아가고 말과 행동이 서로 합치할 것이다.’이다. 1564년에 남명 조식(1501~1572)선생은 성리학 이론논쟁의 문제점을 지적하여 퇴계에게 충고를 담은 편지를 보낸다. 그 내용은 ‘요즘 공부하는 자들을 보니 손으로 물 뿌리고 비질하는 예절도 모르면서 입으로는 천리를 말해 헛된 이름을 훔쳐 남을 속이려 합니다. 선생 같은 어른이 꾸짖어 그만두게 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억제하고 타이르심이 어떻습니까.’라고 적었다. 이 시기는 퇴계가 고봉 기대승(1527~1572)과 사단칠정논쟁(1558~1566)을
조선 말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김윤식(1835∼1922)은 그의 저서 운양집(雲養集)에 ‘고약한 모기 이야기(苦蚊說)’ 즉 모기에 대한 우화를 싣고 있다. 그 당시 호남 전주의 모기가 독하기로 온 나라 안에 소문이 났는데 연해(沿海)의 여러 모기도 또한 전주 모기와 서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강했었다. 그런데 전주와 연해의 여러 모기는 모두 순천 금오도의 모기를 대부(大父)로 추대하였기에 마침내 금오도의 모기가 전국에서 으뜸이 되었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금오도에는 본래 사슴이 많기로 전국에 소문이 나서 먼 지역의 사람들까지도 먹을 것을 싸들고 바다를 건너와서는 사슴을 잡아 그 피를 마셨다. 예나 지금이나 사슴피가 보양식이라는 소문이 맞는 모양이다. 그러나 온 사람들마다 반드시 모기 때문에 고통을 받고
조선 중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고봉 기대승 선생이 집안 일이 겹쳐 과거에 응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말들이 확대 생산되자 해명하기 위해 쓴 글이 있다. 이 글은 세 가지 해명으로 행적에 대해 해명한 적해(跡解), 생각에 대해 해명한 의해(意解), 사리에 비추어 해명한 이해(理解)로 구성하여 논리적으로 풀어 놓았다. 요지는 대개 선과 악행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나 비방과 칭찬은 타인에 의한 것이라 어찌할 수 없으니 스스로 떳떳할 수 있도록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수신으로 비방에 대한 옛사람들의 전형적인 대처법이었다. 위에서 언급한 방법 말고도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소된다는 식으로 느긋한 대처법도 있다. 중국 한나라 때의 문신인 직불의와 제오륜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직불의는
우리는 흔히 조선시대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손꼽으라고 하면, 대개 퇴계 이황이나 다산 정약용을 지목하게 된다. 실제로 퇴계선생이 이룬 학문의 경지는 조선은 물론 중국 ·일본에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쳤고, 다산선생이 저술한 여러 책들은 당시 사회의 각 방면에 걸쳐 갖가지 개혁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분들 아니면 당시의 학문 수준은 밑바닥이었을 것이며 우리의 사상체계 또한 그야말로 황폐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 보면, “퇴계의 이기호발설(理氣互發說)이나 다산의 목민심서로 인해 백성의 생활이 얼마나 개선되었으며 윤택해졌을까”라는 질문에는 당시의 백성들의 궁핍하고 힘든 생활을 들여다보면 이들의 학문과 사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조선조의 인물들 가운데 백성의 삶
유가의 공자사상처럼 사람을 가르치거나 국가를 다스릴 때는 믿음을 우선시하며 중시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혹은 국민과 국가 사이, 지역과 지역사이에 불신만 가득 차있다. 어디서부터 실마리를 풀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혼란스럽기까지 하다. 하지만 우리는 엉킨 실타래를 풀 때 급히 서두르다 보면 실타래가 더 꼬이고 엉켜버린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를 풀 수 있는 방법은 시간을 두고 침착하게 일일이 풀어나가는 수밖에 없다. 사회정의론에는 다양한 이론들이 존재한다. 미국의 대표적 정치철학자 존 롤스는 ‘정의론’에서 사회 제도의 제1덕목은 정의라고 밝히고 ‘다수가 누릴 보다 큰 이득을 위해서 소수에게 희생을 강요해도 좋다는 것을 정의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의에
사람들은 한 해가 바뀌거나 어떤 일의 계획을 세우고는 그 목적달성을 위해 처음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되새기며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게 마무리하는 초심(初心)을 지키려고 노력을 한다. 이처럼 처음 마음먹었던 일을 끝까지 해 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기에 자신에게 한 약속이나 각오를 끝까지 지켜나간다는 사자성어가 ‘초지일관(初志一貫)’이며 유사 성어로는 처음부터 끝까지 변치 않는다는 시종일관(始終一貫)이 있다. 맹자 등문공 하(騰文公 下)의 이른바 호변장(好辯章)에 ‘작심(作心)’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 ‘그 마음에 일어나서 그 일을 해치고, 그 일에 일어나서 그 정치를 해친다.’ 작심은 마음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억지로 하기 싫은 것을 의식적으로 일깨운다는 말이 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사자성어가 ‘
5월은 가정의 달이다. 1989년 유엔에서 5월 15일을 ‘세계가정의 날’로 지정한 이래 우리나라는 1994년부터 가정의 날 기념행사를 실시하다가 2004년 제정된 건강가정기본법은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했다. 여성가족부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함께하는 돌봄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국민 참여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매년 5월만 되면 전국 건강가정지원센터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각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경북지역도 매년 5일이면 어김없이 어린이날을 맞아 경북어린이날 큰잔치나 백일장, 사생대회같은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전시성 행사는 매년 그랬듯 일회성 축제로 끝나버리고 만다. 부처폐지론까지 나오는 여성가족부는 존재하고 있는 이유가 없
조선조에는 각 개인이 접하는 사회적 범위가 넓지 않아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굳이 장광설을 늘어놓을 필요가 없었다. 이유는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더라도 상대방이 알아서 인정해 줬기 때문이다. 현대를 자기표현의 시대라고 한다. 자신을 스스로 드러내지 않으면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의 광고를 위해 열심히 연설을 하고 있고 글을 쓰거나 컴퓨터의 자판을 두드린다. 그런데 자신을 내세우는 말을 살펴보면 보편타당한 진리에 입각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사리와 논리에 맞지 않는 말을 늘어놓은 경우가 많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더욱 드러내기 위해서 현란한 용어를 사용하고 극단적인 주장을 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독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며 확산이 아주 빠른 오늘
관행이라 함은 오래전부터 관례에 따라서 해 오는 대로 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관행이 우리사회에 주는 긍정적인 반응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크다. 예컨대 고질적인 촌지관행, 논문쪼개기 특히 전관예우라는 법조계 관행은 홍만표 변호사의 단기간 축재과정이 들통 나면서 국민들의 공분을 산 사례를 들 수 있다. 당시는 한때 법조계에서는 퇴직 후 2년 이내에 평생 먹을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다. 가수 조영남의 대작(代作)사건 역시 미술계의 관행이라는 부정적인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 관행이 부패의 변명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굴절돼 있다는 것이며 부정과 비상식을 입막음 하려는 것으로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이러한 적폐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사에서 구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조선시대 갑질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면신례(免新禮)를 들 수 있다. 대과(大科)에 급제한 뒤 벼슬에 임명돼 처음 출사하는 사람을 신래(新來)라고 했는데 이 신래가 실질적으로 해당 관청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면신례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했다. 신입관원이 선배관원들에게 행하는 일종의 신고식과도 같은 것이었다. 처음 만나는 선후배의 관계와 해당 관료 집단의 화목을 도울 수 있는 일종의 통과 의례로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이것이 당사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성을 띠고 있었기에 경제적, 정신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고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악습에 대해 성종 때 성현(1439~1504)은 새로 문과에 등과한 선비의 지나친 호기를 꺾고 상하의 구별을 엄격히 하려는 데서 면신례가 나오
조선왕조에서는 인사행정을 일컬어 도목정사(都目政事)라고 했다. 이조와 병조의 인사 전형위원회에서 적격자 3명을 선발한 뒤 왕에게 올리면 왕이 최종적으로 한명을 낙점하고 이를 오늘날 신문이라 할 수 있는 조보(朝報)에 공표한다. 공표했다고 곧바로 관직에 취임하는 것은 아니다. 그 직후 이조와 병조에서 해당자의 친족·외족·처족 등 3족의 아버지·할아버지를 비롯해서 증조와 외조의 명단을 사헌부와 사간원에 보내 결격 사유의 유무를 판정받아야 했다. 이 절차를 서경(署經)이라 하는데 이 서경을 통과한 사람이어야만 취임을 승인했다. 조선왕조실록에는 이 서경에 걸려 고위직에 나가지 못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수없이 많다. 조상들의 잘못 보다는 자신의 탐학이나 음욕이 문제가 된 것이 더 많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뇌물로
북유럽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 중에 정어리는 항구에 도착하는 동안 대부분 죽는다. 하지만 살아남은 정어리들은 식감이 매우 좋은 탓에 높은 가격에 팔린다. 이 정어리가 가득 담긴 수족관에 천적인 메기를 넣으면 정어리들이 잡아먹힐 것 같지만, 오히려 생존을 위해 더 활발히 움직여 항구에 도착할 때까지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생존이 걸린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하면 미물조차도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며, 이 효과를 `메기효과`라 부른다. 미꾸라지 어항에도 메기 한 마리를 넣으면 이 메기를 피해 다니느라 미꾸라지가 생기를 얻기 때문에 장거리 운송할 때 이 방법을 이용한다. 메기로 미꾸라지를 생존시키는 이 메기효과를 오늘날에는 기업경영에 접목하기도 한다. 메기 효과를 아는 조직은
`어차피 대중들은 개돼지입니다. 뭐하러 개돼지들한테 신경을 쓰십니까. 적당히 짖어대다가 알아서 조용해질 겁니다.` 한국사회의 부패한 지도층을 조폭, 골프, 영화, 비선실세 등으로 빗대어 허구적으로 창작된 영화 `내부자들`의 대사 일부이다. 2년 전 7월 교육부의 한 정책기획관이 언론사 기자들과 저녁식사를 하며 `민중은 개돼지다. 먹고 살게만 해주면 된다. 신분제를 공고히 해야 한다.` 등의 망언을 했다. 본인은 취중에 영화대사를 인용했다지만 당시 상황으로 보아 그의 편협된 사회관으로 인한 진담의 성격이 더 강했다. 결국 이 공직자는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의 실추와 고위공직자가 지켜야 할 품위를 손상시켰다며 최고수위 징계인 파면 처분을 받자 정부를 상대로 파면 불복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나
조선 제22대 왕인 정조(1752~1800)는 역대 왕들 중 뛰어난 학자이자 문인이었다. 이미 많은 각종 기록물과 학술연구를 통하여 소설이나 드라마 등을 통해 세상에 널리 조명되었으나 대학자며 문인이었다는 사실은 그동안 별로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정조의 학문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문집이 바로 `홍재전서`이다. 당시 정조는 24세에 어렵고도 큰 왕업을 할아버지(영조)로부터 이어받았으나 당시 좌의정이자 외척인 홍인한이 화완옹주의 양자로 권세를 부리던 정후겸과 연대하여 이를 방해하여 조정이 한때 크게 소란스러웠다. 이로 인해 밤이나 낮이나 삼가 두려워서 편안히 지낼 겨를이 없었다고 하였다. 또한 왕으로서 신하들과 나랏일을 의논하여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데, 선왕의 가르침을 이어받으려는 노력이 독실하지 못하여
눈만 뜨면 사회 전 분야 각 계층을 불문하고 듣기에도 민망한 성범죄가 전방위적으로 폭로되고 있다. 편견과 천박한 권력의 권위주의에 눌려 수면 아래로 내려가 감춰져 있던 성범죄의 추악한 진실이 `미투` 운동으로 인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대표적이다. 원래 이 운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자신이 당한 성폭력 피해사실을 고백함으로써 성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운동으로 지난해 10월 할리우드의 거물 허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에 대한 여배우들이 소셜 미디어에서 인기를 끌게 된 해시태그(#MeToo·나도 당했다)를 다는 행동을 발단으로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올해 1월말 검찰청 전용 웹사이트인 이프로스에 한 여검사가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낸 고위급
19세기의 조선은 17세기 이후 조금씩 밀려오던 서세동점(西勢東漸)이라는 조류가 본격적으로 큰 파고를 일으키던 시기이다. 이 19세기를 대표하는 최한기(1803~1877) 선생은 정약용, 김정희와 함께 기존의 동서양의 학문적 업적을 집대성했으며, 한국의 근대사상이 성립하는데 큰 기여를 한 실학자이며, 개화사상의 가교자이다. 또한 조선의 미래를 걱정한 당시의 대 지식인으로서의 최한기 선생은 조선시대 인사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그의 저서 `인정(人政)`에서 `남을 꾸짖음(責人)`을 기술하고 있다. 누군가를 꾸짖는다는 것은 그의 잘못을 바로잡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남을 꾸짖으려면 객관적이고 공정한 기준이 있어야 하며 본인의 감정을 절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계산해서도 안 되며, 지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