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가계의 유형 중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졌다. 물론 사별한 노인들이 자녀들의 눈치를 보며 재혼을 망설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혼이나 결혼을 늦추는 경우가 심해지고 있다. 모두 저성장의 산물이다.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룰만한 재정적 여력을 갖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의존할 수 없게 되었다. 남편 직업의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맞벌이를 하다 보니 집안 일까지 떠맡은 여성들의 불만이 쌓여가고 급기야 이혼하거나 혼자 살기로 결심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여성들이 혼자 살면 남성들도 혼자 살아야 한다. 한편 직업을 찾기 어렵다 보니 멀리 떨어져 있는 일자리도 마다하지 않는다. 주말 부부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일하는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
지난 수년간 펀드매니저들이 시장지수도 못 쫓아갔다. 그것은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S&P500을 벤치마크로 하는 미국 액티브 펀드 매니저들 가운데 93%가 시장수익률을 하회했다. 나름 똑똑한 전문가들인데 이런 실망스러운 결과를 안겨 준 이유는 자산간 상관관계가 높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리먼사태 이후 금융시장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몰랐기 때문에 자산 개별적인 요인보다 시장적 요인들의 지배력이 절대적이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기업의 실적 개선 요인이 발생해도 미국 연준의장이 한마디 하면 분위기를 망쳐놓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자산들이 이런 정책요인에 따라 한꺼번에 몰려다녔고, 이런 정책들은 전문투자자들도 맞출 수 없는 영역이었다. 그런데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바
최근 현대차가 중국에서 납품대금 지급에 차질을 빚을 정도로 판매가 감소했다. 사드(THAAD)의 후폭풍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것도 맞는 말이다. 중국은 관공서를 비롯해 민간 자동차 수요에 간섭할 수 있는 나라다. 그런데 그 전부터 현대차는 중국에서 점유율을 잃고 있었다. 놀랍게도 중국 현지업체들의 도전을 받고 있었다. 일본업체들도 당하는 것은 마찬가지였다. 자동차는 인간의 경험치가 많이 녹아 있어 쉽게 모방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그래서 우리도 오랜 세월을 통해 기술을 습득했다. 그런데 중국업체들은 어떻게 그토록 빨리 따라온 것일까? 중국정부가 기술을 훔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소나타를 가져다 생산만하지 말고 합작업체에서 신규 동차를 개발하라. 그 과정에서 모르는 부분은 가르쳐 달라”
삼성전자 주가가 더 달릴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린다. 왜냐하면 삼성전자가 시장의 방향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최근 크레딧 스위스는 대만의 가권지수를 매수추천 목록에 올렸다. 1년후 실적 기준 PER(주가수익배율)이 15배 밖에 안 된다는 이유다. 이는 미국 나스닥 지수의 PER 23배보다 훨씬 낮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무리 대만 주식이 기술주 위주라고 해도 인터넷 솔루션 중심의 나스닥과는 성격이 좀 다르다. 솔직히 쏠림 현상이 강한 요즘 곧 출시될 애플 아이폰8에 따른 이벤트 효과를 노린 것 아닐까? 대만 기술주들은 애플 스마트폰의 납품처로 봐도 큰 무리는 없다. 더욱이 애플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소식에 반도체 시장 경쟁 심화를 우려하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서
지금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기업은 아마존일 것이다. 그 순기능은 잘 알려져 있는데 역기능도 함께 알아야 증시가 보인다. 먼저 아마존의 가장 큰 순기능은 인플레를 잡아 준 것이다. 아마존이 월마트를 비롯한 쇼핑센터를 잠식해 왔다는 사실은 이미 알려졌다. 최근 스타벅스마저 아마존 때문에 못살겠다고 할 정도다. 이들 오프라인 유통망에 비해 아마존 같은 온라인 유통망은 노동력이 훨씬 덜 소모된다. 그 결과 전반적으로 임금인상률이 낮다. 인플레 압력 가운데 가장 큰 부담은 인건비인데 이로 인한 물가상승을 막아주고 있는 것이다. 물가가 낮은 상태로 유지되는 덕분에 미국 중앙은행은 시중에 계속 돈을 풀 수 있고, 투자자들이 자산가격 거품을 즐길 수 있다. 또 기업들은 풍부하고 싼 자금으로 M&A를 해서
북핵리스크가 세계 증시를 흔들었다. 아직 끝난 이야기는 아니다. 투자자들은 이런 불확실성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그 동안 미국은 북한을 건드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먼저 북한을 공격해서 얻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미국은 중동을 공격해서 석유를 사고 팔 때 달러로만 거래하도록 하는 장악력을 얻었다. 그 결과 모든 국가가 에너지 구입을 위한 외환보유고에 달러를 쌓아야 한다. 그 만큼 달러의 가치가 높게 유지될 수 있고,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생기게 된다. 사실 전쟁에도 막대한 비용이 소모되는데 북한 공격은 이러한 경제적 대가를 기대할 수 없다. 미국이 북한을 손보지 않았던 다른 이유는 중국의 자존심을 건드리기 싫어서였다. 과거 케네디 대통령 시절 소련이 미사일을 쿠바에 배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
최근 부동산 가격 거품을 억제하려는 규제가 구체화되며 시끄럽다. 사실 2017년을 시작하며 주택경기 급랭을 우려했었다. 그 이유는 분양물량이 늘어난다는 수급적인 요인도 있었지만 인구 구조적으로 볼 때 주택 수요가 꺾인다는 부분 때문이었다. 미국의 퀀트 애널리스트인 해리 덴트(Harry Dent)가 “사람이 47세가 될 때 가장 큰 집을 원한다”고 지적한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자녀가 중고등학생이 되기 때문이며 바로 그 때가 주택경기의 정점이고, 결국 상투가 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1970년생으로 보고 있다.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세대다. 이 분들의 나이가 올해 만으로 47세가 되었다. 그들이 나이가 들수록 점점 작은 집을 찾게 될 것이므로 그 만큼 주택수요가 감소하는 것이고, 특히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국을 포함한 해외투자를 망설이는 분들이 있다. 그래도 해외투자는 해야 한다. 왜냐하면 미국이 한국보다 더 젊은 인구구조를 가졌고, 신경제를 만들어 가는 속도도 빠르기 때문이다. 먼저 달러약세 배경을 보면 미국의 부채한도와 연관되어 있다. 미국 정부의 부채는 한도인 20조 달러에 육박해 있고, 그 한도를 올려야 한다. 사실 공적 연기금의 부실규모를 감안하면 23조 달러에 이른다. 정부가 빚을 늘릴 수는 있지만 이자지급 부담이 있으니 금리 인상을 망설이게 된다. 또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국채를 중앙은행이 화폐를 발행하여 사 주면 나중에 미국 정부의 원금 상환 능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탕감해줄 수 있지 않은가. 즉 오히려 양적완화를 더 하고 싶은 충동도 있을 것이다. 미국이 금
중국인들이 움직이면 세계경제가 요동친다. 그들이 자주 씻기 시작하면서 물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소고기를 먹기 시작하면서 곡물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을 정도다. 그런데 최근 중국의 음식문화에 큰 변화가 생기고 있다. 즉, 그들이 생선을 먹기 시작했다는 것과 식물성 기름을 찾는다는 것이다. 당연히 건강 문제 때문이다. 그들이 식생활에서 건강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첫째, 2014년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비만 인구를 보유한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 성인의 30%가 과체중이며, 12%가 비만이다. 비만은 더 이상 풍요의 상징이 아니다. 중국 내에서도 저소득층 도시 거주민이 가장 크게 비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바쁜 일정에 쫓기는 그들은 운동할 시간과 돈이 없다.
최근 옐런 미국 연준(FRB) 의장이 인플레가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이유로 시중 자금의 회수 속도를 완만히 할 의사를 보였다. 덕분에 증시는 다시 안정을 찾았다. 처음부터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미국은 금리를 급하게 올릴 수 없는 많은 이유들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미국 정부는 부채 한도 때문에 고민이다. 부채 규모가 한도인 20조달러에 도달했다. 한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 미국 민간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하는 반면 정부 빚은 늘어난다. 부의 불균형 때문이다. 즉 서민을 돕기 위한 정부 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가 부채를 늘리면 이자 부담도 증가한다. 이를 완화하기 금리 인상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부채부담을 덜기 위해 국채를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화폐를 발행하여 살 수 있다. 연준은
누구나 오래 살고 싶어 한다. 단, 아프지 말고 오래 살아야 하지 않겠나. 사람은 늙을수록 통증을 달고 산다. 특히 노인들은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암에 걸리기 쉬운데 암 투병에는 상당한 고통이 수반된다. 암 투병을 하셨던 친구 아버님께 문병간 적이 있었는데 어금니가 다 부러지셨다고 했다. 이를 악물고 통증을 참으셨던 것이다. 암이 그렇게 고통스러운 것인가? 정신적인 우울증도 문제다. 지금 노령화되고 있는 세대는 70년대에서 80년대까지 경제의 고성장을 일궈낸 분들이다. 즉 일 중독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다. 이제 은퇴를 하고 난 후 그 허전함을 달랠 길이 없다. 특히 세계경제가 저성장에 시달리고,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우울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람들은 이런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달래
로봇을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도구`로 정의하면 그 효시는 1960년대 개발된 현금인출기라고 생각된다. 그 당시 많은 은행원들이 실직할 것으로 우려했으나 은행원은 오히려 더 늘었다. 이런 결과만 보고 “자동화를 걱정할 필요 없다. 로봇은 일자리를 더 늘려줄 것이다”라고 근거 없는 낙관을 늘어 놓는 사람들이 있다. 로봇은 인간의 직업을 뺏지도, 더 만들어주지도 않는다. 단순히 인간에게 일할 시간을 더 제공할 뿐이다. 다행스럽게 신은 인간을 일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로봇 덕분에 인간은 놀지 않고 더 많은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문제는 인구노령화에 따른 저성장으로 인해 그 늘어난 부가가치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수요가 없으면 만들려는 의욕은 떨어진다. 결국 인간의 일자리는 인간이 결정하는 셈
증시의 분위기는 좋다. 위험 유발 요인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급소는 있다. 얼마 전 캐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 업체인 홈캐피탈(Home Capital)이 도산 위기에 빠졌다. 그러나 최근 워런버핏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돈을 빌려주기로 한 것이다. 이자는 연간 9~10%를 받게 된다. 그는 6년전 부실에 빠졌던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에 투자해서 재미를 봤었다. 이번 그의 판단은 모기지에서 일시적 부실은 나타날 수 있지만 리만사태와 같은 시스템 붕괴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그런데 워런 버핏은 뭘 믿고 그런 판단을 한 것인지, 또 그가 실수할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하다. 우리는 2015년과 2016년에 있었던 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 당시 시중에 돈이
소비에 관한 한 젊은이들의 수요를 이해해야 한다. 노인들은 더 이상 근로소득이 없어 소비보다는 저축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경기침체와 금융자산 가격 거품의 주범이다. 반면 젊은이들은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진 상황에서 집을 살 필요가 없으니까 소비를 더 한다. 젊은이들 가운데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의 소비성향이 높다. 남성들은 원하는 것을 정해 놓고 사러 가는 반면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사고 싶은 것들이 많은 분들이고, 가정에서도 여성들이 구매 의사결정을 담당한다. 결국 수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젊은 여성들이 원하는 바를 알아야 하는데 그들에게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미용관련 제품이다. 그 결과 우리 주변에 뷰티스토어가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사실 요즘 미용은 젊은 남성들에게도 관심사다
미국 보스턴에 근거를 둔 GMO라는 글로벌 투자기관이 있다. 그 대표가 예레미 그랜탐(Jeremy Grantham)이라는 사람인데 전형적인 비관론자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는 다르다. 주가 상승이 지속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개 이런 닥터둠이 고집을 꺾을 때 주가는 상투라는 이야기가 있다. 문제는 우리들이 좋아하고 존경하는 워렌버펫도 입맛을 바꿔 그가 싫어하던 IT관련 성장기업들을 주목할만하다고 밝힌 것이다. 그들은 주가가 계속 상승할 수 있는 근거로 첫째, 기업들이 저금리 덕분에 인수, 합병(M&A)을 통한 대형화, 그리고 경쟁 완화를 이룰 수 있었다는 점, 둘째, 요즘 투자자들이 개별주식보다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개별 종목에서 오는 위험이 줄어들었다는 것, 셋째, 클라우드 컴퓨팅
2010년대 초반 세계적으로 곡물이 부족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두됐었다. 엘니뇨, 라니냐 같은 기상이변도 걱정거리였지만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중국인들이 소고기를 먹기 시작했다는 것도 부분적인 이유였다. 소는 돼지보다 곡물을 2배 더 소모한다. 중국은 볶아 먹는 음식 문화를 갖고 있다. 소고기는 볶으면 질겨진다. 그래서 돼지를 먹었다. 그런데 해외여행을 다녀온 중국인들이 소고기에 익숙해지며 이런 해프닝이 벌어졌다. 걱정처럼 곡물가격이 오르지는 않았다. 가축을 키우는 생산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인들이 또 다른 파장을 만들고 있다. 생선회를 즐기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지역은 내륙이 대부분이다. 어류를 공급하려면 부패를 막기 위한 냉동시설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이런 인프라가
주가가 계속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채권가격은 지칠 정도로 올라왔고, 도심의 주택가격도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뜨겁다. 반면 씨티(Citi) 은행이 시장의 예상 대비 실제 경제지표를 조사하고 있는데 이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결국 자산의 가격은 유동성에 힘입어 질주하고 있다. 최근 이런 분위기에 다시 불을 지핀 것은 미국 중앙은행(Fed)으로 보인다. 모두가 그곳을 쳐다보고 있다. 유동성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이달 중순 기준 금리를 0.75%~1.0%에서 한 차례 올릴 계획이다. 그리고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2.5% 수준으로 올릴 것임을 밝혔었는데 시장에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낙관적인 견해가 퍼지고 있다. 즉 시중에서 유동성을 많이 유출시키지 않을 것이고, 그 결과
시중에 풀린 돈을 `유동성`이라고 부른다. 최근 증시는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이제 세계경제가 오랜 터널을 지나 본격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와 지속되지 못할 반등이라는 견해가 엇갈린다. 그러나 지금의 증시가 유동성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증시의 유동성은 어디서 온 것일까? 첫째, 기업에서 보냈다. 세계경제가 저성장으로 접어들며 기업들의 제조설비에 대한 투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그 잉여자금으로 기업들은 금융자산을 사거나 자기회사 주식을 매입 소각한다. 그 결과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주가가 올랐다. 둘째, 부의 불균형이다.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면 소비를 하고 이는 기업의 설비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진다. 즉 경기가 선순환으로 접어든다. 그러나 부자들에게 돈이 몰
미국의 가계부채는 2008년 리만 사태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미국의 실업률은 4%대로 낮아졌지만 소비자들의 빚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학자금 대출의 연체율은 10%까지 상승했으며 카드 대출, 자동차 할부 대출로 그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근로자들의 실질임금이 오르지 않는데서 찾을 수 있다. 영국도 임금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도 낮아 근로자들은 감봉을 체감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형편은 좀 낫지만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왜 경영자들은 종업원들의 임금 인상에 인색할까? 경제학에서 이야기하는 필립스 커브는 고용이 증가할수록 사람을 구하기 어려워져 임금이 상승하고, 그로 인한 인건비 유발 인플레가 나타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지금은 필립스 커브의 설명력이 매우 낮다. 이런 현상을 놓고 정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보급이 확산되며 평균수명이 늘어왔다. 그리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기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 근거는 인간 유전자의 기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또 증강현실 등 원격진료를 도와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질병을 예측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수명이 2000년 76세에서 2015년 82.3세로 늘어났다. 물론 현대 의료과학의 힘도 컸겠지만 가장 의미 있는 설명력을 가진 요인은 흡연율의 하락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이제 거의 한계에 왔다. 영국의 경우 2015년 노인들의 평균 수명은 기대치를 처음으로 하회했다. 그저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는데 2016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