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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인이 “우리 헌정사는 변태성욕자에게 아홉 번이나 능욕당한 여인의 일생” 이라 했다. 헌법에는 `단단한 헌법`이 있고, `무른 헌법`이 있는데, 우리나라 헌법은 잘 바꾸지 못하는 `경성헌법`에 속한다. 그런데 그동안 여러 번 손을 탔다. 1948년 7월 17일에 공포된 헌법은 권력자의 입맛에 따라 수시로 고쳐졌는데, 자유당시절, 대통령을 3차례나 해먹겠다고 `3선 개헌`을 하려다가 4·19를 맞았고, 대통령 임기를 줄였다 늘렸다 하고, `체육관 선거`라는 간접선거로 대통령을 뽑았다가 1987년 비로소 직선으로 돌려졌다. `누더기 헌법`은 그 후에도 `개헌 위기`가 이어졌다. 1990년 민정·민주·공화 3당이 합당하면서, 노태우 대통령·김영삼 대표·김종필 최고위원 간에 `내각제 개헌`을 합의했다. 대통
칼럼
등록일 2016.07.10
게재일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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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광주 민심 잡기`에 두 야당이 명운을 걸더니 이제는 전북 새만금을 향해 여당·야당·정부·대기업이 `청혼의 꽃`을 올린다. 호남이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선 지 오래라, “무는 개를 돌아본다” “우는 아이 젖 준다”는 속담이 연상된다. 고분고분, 호락호락, 오냐 오냐 해서는 `찬밥`만 돌아오고, 물고, 울고, 강짜·몽니 부리고, 등을 돌려야 `젖을 주는`것이 세상이치라는 교훈. 영남권 신공항이 대구 경북에 남긴 상처가 채 딱지도 앉기 전에 국토교통부는 새만금 국제공항을 추진중이고, 새누리당 정운천(전주 을) 의원은 “새만금에 한·중 경협단지가 조성되고 대기업들이 들어서는 만큼 항공물류를 위한 국제공항이 꼭 필요하다”했고, 대구 출신의 추미애 더민주당 대표 후보자는 전주를 찾아 “당 대표가 되면 새만금 신
칼럼
등록일 2016.07.07
게재일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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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이 절반이 지났다. 남은 반년을 위해 상반기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본다. 한파 폭설 제주공항 마비, 북한 수소폭탄, 개성공단 폐쇄, 지카 바이러스, 아동학대 시신 은폐, 한반도 사드 배치, 이세돌 VS 알파고, 옥시 사태, 강남 역 묻지 마 살인사건, 브렉시트(Brexit) 등…. 여전히 참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다. 이 중에는 종료된 사건들도 있지만 옥시 사태와 같이 아직도 진행 중인 사건들이 있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부디 2016년 하반기에는 우리 모두가 웃을 수 있는 희망 가득한 일들만 가득하길 기원해본다. 사회 다른 분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교육 분야는 2016년 하반기에도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등 뭔가 그럴듯 해 보이는 일들이 펼
칼럼
등록일 2016.07.07
게재일 20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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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도 `출범 초기현상`을 보인다. 3당이 `특권 내려놓기`방안을 쏟아낸다. 특히 대선을 1년 여 앞둔 시점이라 더 극성이다. 새누리당은 “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 보고 72시간 안에 처리 안되면 자동폐기되는 규정을 없애고, 다음 첫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조항을 신설하겠다”했다. `방탄국회`를 없애겠다는 것. 더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결석 의원 수당 삭감”, 백혜련 의원은 “국회의원 갑질 금지법”, 백재현 의원은 “국회의원 금배지 폐지”를 들고 나왔다. 국민의당은 “국회의원 국민소환(파면제)”, “의원특권 포기를 위한 국회 차원 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이 제안은 전에도 여러번 봐왔던 안건들이다. 개원 초기나, 선거를 앞둔 시점에 단골로 나왔던 구면들이고, 4년 간 `논의`만 하면서 세월을
칼럼
등록일 2016.07.06
게재일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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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포특권이나 면책특권은 다 권위주의시대의 부산물이다. 이승만정권때는 야당의원들을 잡아 가둔 후 법안을 통과시키는 통에 `불체포특권`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을 보호했고,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뜻에 안 맞는 발언을 했다 해서 한밤중에 잡아가는 바람에 `면책특권`이 만들어졌다. `민주주의 초기` 혹은 `독재시대`에 만들어졌던 일종의 `편법`이었다. 그런데 성숙된 민주화시대에도 그 특권법은 그대로 남아 오히려 남용되고 비난의 대상이 된다. 헌법 제45조는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에 관하여 국회 외에서 책임을 지지 아니한다”로 돼 있고, `보도자료 배포`도 면책의 대상으로 인정한 판례가 있다. `국회의원 보호법`이 지금은 `상대방 공격, 정치적 흠집내기, 유언비어 날조 유포, 개인의 명예훼손 등의
칼럼
등록일 2016.07.05
게재일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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