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이 있는 달, 11월 첫날이다. 마침 날씨도 수험생들의 마음이라도 닮았는지 갑자기 초겨울같이 추워졌다. 종교단체들에선 수험생을 위한 기도 같은 신앙 행사들이 벌써 진행되고 있다. 수년 전, 난생처음 시험 감독을 했던 날이 떠오른다. 그것도 국가기술자격 시험 감독을 했다. 참여하는 한 단체에서 시험 감독을 해보겠느냐고 제의하기에 동의하고 나가게 된 것이다. 그 몇 년 전만해도 늦깎이 공부로 학점을 따겠다고 열심히 시험을 보았던 나다. 김건모의 노래 중에 `입장 바꿔 생각해봐`라는 가사의 노래도 있었지만, 아침에 집을 나서며 수험자에서 감독으로 바뀐 입장을 경험해 본다고 생각하니, 걱정도 되고 또 야릇한 호기심도 발동하였다. 간단한 사전 교육을 받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한 시험장에 두 명의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의 지적 능력과 생각에 따라 이루어지고 사라지게 된다. 인간의 능력은 타고 나는 것인가, 후천적으로 개발되어 지는 것인가. 천품 즉 천성은 죽어도 변하지 않는다. 운명과 숙명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난 이생에서 운명은 바꿀 수 있어도 숙명은 다음 생에나 가능하다는 말을 보면 참 무서운 것이 사람이 가지는 타고나는 함량이다. 장자도 “작은 지혜는 큰 지혜에 미치지 못하고 수명이 짧은 것은 수명이 긴 것에 미치지 못한다” “하루살이는 새벽과 밤을 모르고 스르라미는 봄과 가을을 모른다”라고 했다. 타고남과 후천적 성장, 그리고 자신에 대한 혁명이 모든 것들 중 어디까지 나의 영역일까. 깊은 생각과 회한에 젖는다. 우리 모두 자식들에게 남을 달 수 있는 저울이 아닌, 담을 수
대통령도 사람이라 특별히 애정을 쏟는 `가족같은` 인물이 없을 수 없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에게도 벨러리 재럿이 있다. 8년간 백악관 수석 고문으로 있다. 재럿은 1990년대 시카고 시장실에 있을 때 당시 오바마의 약혼녀 미셀 오바마를 채용한 것이 인연이 돼 세 사람은 끈끈한 인연의 끈을 맺었다. 흑인 여성 변호사인 재럿은 오바마가 시카고 정계에 진출하도록 다리를 놓았고, 상원의원을 거쳐 대통령이 될 때까지 킹메이커 역할을 해주었다. 오바마가 대통령이 되자 당장 재럿을 불러 `문고리 권력`의 자리에 앉혔다. 대통령은 나이가 몇 살 많은 재럿에게 깍듯이 `누님`이라 부르며, 국정 전반에 대해 자문을 구하고, 연설문 손질은 기본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20년 지기 최측근이 있다. 후마
한 여자 때문에 나라가 난리다. 아니 둘? 그것도 아니면 셋? 미국의 대선주자이자 막말의 대가인 트럼프가 “여자 대통령의 끝을 보려면 한국 대통령을 보라”고 일갈했다는 루머까지 떠돌았다. 여성 비하나 일삼는 인간에게 이런 말을 들으려니 죽을 맛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트럼프까지 당선시킬 기세라며 극보수 단체 사이트에서도 비아냥거린다. 주말에는 전국적으로 5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었다. 비록 가진 못했지만, 여러 보도와 사진을 통해 그 현장이 어땠는지 가늠할 수 있었다. 2008년 `광우병 촛불 시위` 때도 그랬다. 광화문은 거대한 군중의 가장행렬장이었다. 유모차를 몰고 나온 엄마부대, “2MB USB를 찾습니다”와 같은 피켓, 그리고 제대로 놀란 정부가 보여준 명박산성까지…. 이
지난 10월 24일자 경북매일 6면의 `해병대의 역사와 함께한 옛 포항역`과 10월 25일자 경북매일 18면의 `경북매일 독자권익위원회 10월 회의(`100년 역사 포항역 등 옛 건물 복원 이슈화 심층기사 필요`)`에서 서의호 포스텍 교수의 의견을 읽어보고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포항이 고향으로 해병대에서 30여년을 근무하고 다시 포항시민으로 돌아온 한 사람으로서 포항역에 대해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옛 포항역을 없애기 전에 이강덕 시장께 글을 보냈다. 보내기 전 개인적으로 월남전 참전용사와 해병대 현역, 그리고 지역유지와 포항시민들에게 많은 의견을 들어보고 보냈었다. 지금은 세계적으로 문화를 관광상품화하고 그로 인해 시민들의 자긍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포항시는 있는 역사적 건물마저 초가집
지난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니가타현 조에츠시에서 한·중·일 3국의 3개 도시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올해 한국의 포항시와 중국 훈춘시, 일본 조에츠시 간 `국제경제· 문화교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3개 도시의 시장들간 뜻깊은 만남이 이뤄진 것이다. 3개 도시 시장들간 회담과 함께 도시 간 국제교류협력 실무회의가 진행됐고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싶다. 이번 행사를 위해 조에츠시를 방문한 포항시 이강덕 시장, 훈춘시 고옥룡 당서기를 비롯해 손님맞이에 모든 진정성을 담아 준비해 준 조에츠시 무라야마 시장님께도 축하를 드린다. 이번 시장 회담에서 다양한 교류 및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들었다. 세 분 시장의 열정과 노력으로 3개 도시 간의 실질적인 교류
상강(霜降) 지나고도 밋밋하던 날씨가 부쩍 차갑다. 춥다하기에는 이르고, 쌀쌀하다 하기에는 냉한 기운이 제법이다. 길을 걷다가 양버즘나무 이파리를 주워든다. 상기도 초록을 잃지 않은 이파리가 색 바랜 낙엽들 속에 처연했다. 낙엽으로 지기에는 너무 이른 상실이 가슴속 깊이 다가온다. `세월호`에서 스러져간 250명 어린 녀석들 같아서 마음이 짠하다. 어쩌다가 우리는 그 많은 아이들을 죽였는가?! 나이든 축들의 무한반성이 절실한 참사 아니었나?! 나라 곳곳이 폐허(廢墟)가 되어간다. 인공지능과 3차원 인쇄기, 로봇과 사물 인터넷, 빅데이터가 빛처럼 빠르게 일상화되는 21세기. 이른바 4차 산업혁명이 눈부시게 현현(顯現)하는 2016년에 대한민국은 처참하게 무너지고 있다. `혼(魂)이 비정상인 무녀(
바울에게는 일생의 소원이 하나 있었습니다. 당시 세계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로마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로마서 1장 13~15절을 보면 바울의 이런 간절한 마음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형제들아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가고자 한 것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로마에 가고 싶어 시도하고 또 시도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라고 말씀한 바처럼, 이런 저런 방해와 장벽으로 인해 아직까지 그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바울은 계속 시도하다가 이제 그 뜻을 이루지 못하니 이렇게 편지라도 써서 자신의 간절한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그 이유를 바울은 말합니다. “…. 그것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신이 듣고, 깨달아,
최순실 게이트로 온 국가에 난리가 났다 언론들은 이 사건 보도로 도배를 하고 있고 외신들도 대형뉴스로 내보내고 있다. 해외 교민들은 창피해서 얼굴을 들기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한 자리 숫자로 떨어져 연일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대통령과 잘 통한다는 이유로 기업들을 협박해 재단을 만들고 재단을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리고,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정부기관 단체장들의 인사권을 좌지우지한 최순실의 모습을 보면 갑질의 최악 막장을 보는 느낌이다. 최씨 뿐만 아니라 언니 등 관련 가족들이 온갖 특혜를 받아 부를 축적하고 횡포를 부렸다니 참담한 심정일 뿐이다. 이런 갑질을 한 최씨도 나쁘지만 이를 허용한 박 대통령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 최씨가 해임을 건의한 공무원을
비판에도 분명 격(格)이 있다. 하지만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이 나라엔 예의고 뭐고 아무것도 없다. 이 나라엔 오로지 본능, 그것도 동물적인 본능만 존재한다. 본능에 충실한 삶은 이 나라 사람들에게서 이성을 앗아 갔다. 이성이 상실된 사회는 오로지 극단만 존재한다.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비판이 있을 수 없다. 비판은 없고 비난만, 그것도 극단적인 비난만 판을 치는 이 사회가 너무 부끄럽다. 모든 것이 극으로 치닫는 대한민국이 너무 위태롭다. 학생들에게 그들이 살아갈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해 주는 것이 교사의 도리지만 필자는 학생들에게 그런 거짓말은 못하겠다. 정말 어둠도 이런 칠흑 같은 어둠이 없다. 분명 지금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암흑기(暗黑期) 중에서 최악의 암흑기이다. 어쩌면 일제 암흑
무슨 얘긴가 끝에, 그 사람이 시험 잘 보는 재주가 있어, 그 시절에 고등학교를 거기를 들어갔다는 말이 나왔다. `시험 잘 보는 재주`라는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아 유심히 듣고 생각하게 됐다. 사람을 말할 때 그렇게 평하는 방법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런 식으로 평가할 수 있는 사람도 보통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시험 잘 보는 재주`라. 보통은 그렇게 말하지 않고 `공부를 잘해서`라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지 않고` 시험 잘 보는 재주가 있어서`라고 말한다면, 공부 잘하는 것과 시험 잘 보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뜻이 된다. 생각할수록 과연 그렇다. 아무리 공부를 잘해도 시험 날 이상하게 시험 못 보는 사람이 있다. 심장이 약해서 그럴 수도 있고 운이 나빠서 그럴 수도 있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시대 홍국영은 호위대장 주제에 정승판서를 호령했다. 왕의 등극을 도왔기 때문. 23대 순조때는 왕비의 친정 아버지 김조순이 득세, 안동김씨의 권세가 하늘을 찔렀다. 24대 현종 때는 풍양조씨 조만영이 세도를 부렸다. 순원왕후가 수렴청정을 했고, 현종이 일찍 승하하면서 풍양조씨의 세도정치는 겨우 5년이었다. 철종이 강화도에 숨어 농부로 살아가다가 `왕실의 피`를 물려받았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임금이 되지만 일자무식인 그는 애당초 허수아비였고 안동김씨 일문이 재집권하면서 그 세도정치는 무려 60년이나 계속되다가 흥선대원군에 와서 마감된다. 견제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기 마련이어서 당시 삼정(三政·전정 군정 환곡)의 문란은 망국의 원인이 됐다. 권력형 비리는 현대사회에 오면서도 변함
추위에 절로 몸을 움츠리게 되는 계절, 겨울이다. 집집마다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월동준비로 한창 바빴을 때이기도 하다. 이와 더불어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잊지 말아야 할 월동준비가 바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안전 실천이다. `아니! 연탄가스 중독은 들어봤어도 일산화탄소 중독은 무슨 소리`냐고 흘려들을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서 실제 사고가 일어나고 있고, 자칫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끔찍한 문제라는 걸 명심할 필요가 있다. 2014년 11월 경기도 남양주 한 캠프장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 중이던 야영객 2명이 난방을 위해 가스연소기를 켜둔 채 잠들었다 사망했다. 실제 최근 5년간(2011~2015) 가스보일러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는 28건이 발생해
그동안 대통령 아닌 사람을 대통령으로 잘못 알았다. 대통령은 꼭두각시였고, 뒤에서 조종한 사이비교주의 딸이 진짜 대통령이었다. 최순실과 그 작당들이 벌인 국정농단과 국기문란의 구체적 사실들이 계속 파헤쳐지고 있다. 캐도 캐도 끝이 없다. 메가톤급 충격의 뉴스가 너무 많이 쏟아져서 하루 종일 특보만 방영해도 될 정도다. 웬만한 특종은 특종도 아니다. `순실의 시대`, `국가적 손실`이 이만저만 아니다. 나라가 엉망진창이다. 사이비교주 최태민 딸인 최순실, 그 딸인 승마선수 정유라, 최순실 언니 최순득, 조카 장유진, 영상감독 차은택, 호스트바 종업원 고영태, 헬스 트레이너 윤전추…. 이런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는 신조어)들이 대통령과 청와대, 내각을 마음대로 주무르며 이
학교나 도서관에 학부모 대상 독서 강의를 종종 나간다. 이번 주만 해도 영덕 창수초등학교 학부모와 포항 장량초등학교 학부모를 만날 예정이다. 강의를 나갈 때마다 빠뜨리지 않고 이런 질문을 한다. “신문 보시는 분?” 평균적으로 첫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 손을 든다. “인터넷 포털에 나오는 기사 말고 종이 신문 받아 읽으시는 분?” 두 번째 질문에는 대부분이 손을 내린다. 남은 손은 대략 10% 내외다. 스마트폰으로 포털에 또는 SNS에서 실시간으로 노출되는 기사를 우리는 선택해서 읽는다고 생각한다. 오산이다. 선택이 아니다. 영화관에 가보면 금세 안다. 주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편성된 영화는 선택이 아니라 강요다. 포털에서도 우리가 주로 클릭하는 기사는 끔찍하거나 야하거나 이상한 것들 뿐이
`재산을 모으되 만석이상 모으지 마라. 나그네에게 후하게 대접하라. 흉년에는 남의 논과 밭을 사지 마라. 가문에 새로 며느리가 들어오면 3년 동안 무명옷을 입혀라. 사방 백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 12대 300년 이상 만석꾼으로 일가를 이루면서도 지역민에게 존경을 받아온 경주 최씨 가문의 가훈이다. 이러한 만석꾼 집안의 12대 장손은 그 많은 부동산과 장서를 영남대학교에 기부하는 등 이미 수백년 전부터 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지칭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후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경주 최씨 문중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와는 달리 최근 사회지도층과 권력층의 낯부끄러운 모습을 보면 우리 사회가 갈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외 토픽이 된 `최순실
거국내각제란 대통령을 뒷방 늙은이로 만드는 제도다. 대통령의 각료 임명권을 뺏아 국회에 주는데 여야가 합의로 국무총리와 장관들을 임명한다. `최순실사태` 초기에 야당은 서둘러 “대통령은 국정에 손떼라”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은 당적을 버리고 국회와 협의하여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도 “여야가 합의한 새 총리가 국정을 수습해가야 한다”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대표, 전 국회의장들, 야권 원로들 모두 한 목소리로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외쳤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대통령을 배제시키는 일이 달가울 리 없지만 국가를 위해 이를 박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키로 했고 청와대도 긍정적이었다. 여당이 거국내각제를 덥썩 받아 물자
짜릿한 갯냄새가 코를 찌르는 가을바닷가, 파도가 몰고 오는 물보라가 말발굽처럼 거세다. 제철보국의 위대한 땅 포항에서 제1회 철강마라톤대회가 열렸다. 나는 노을이 강물처럼 출렁이는 가을오후 `STEEL RUN`로고가 새겨진 옷을 입고서 영일대해수욕장으로 갔다. 출발의 신호와 함께 물오른 10월의 바닷가를 박차고 나갔다. 익어가는 가을과 함께 푸른 파도 넘실되는 해변을 달리는 모두는 기쁨과 행복으로 넘쳐나는 것 같았다. 자폐아의 손을 꼭 잡고 달리며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를 더해주는 엄마의 간절함도, 취업에 목마른 청춘들의 간절한 소망도, 한때 이땅의 부흥을 위해 뼈 빠지게 청춘을 바쳐버린 40대의 절망을 기워입고, 저 멀리 눈물로 두고 온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토해내며 달리는 탈북자의 고독
지난주 화요일 아침, 필자는 인터넷신문에서 JTBC의 특종 기사를 보았다. 미르재단 설립과 자녀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 등으로 세간을 시끄럽게 하던 최순실씨에 대한 것이었다. JTBC의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가 독일로 떠나면서 사무실을 정리했는데, 그 사무실에서 버린 컴퓨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이 포함된 파일들이 다수 발견되었다는 것이다. 수요일 저녁,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씨로부터 국정운영에 대한 조언을 받았다는 사과문을 발표하였다. JTBC의 보도는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던 최순실씨가 민간인 신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리고 대통령의 사과도 그런 점이 있었음을 사실상 시인한 것이었다.이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2016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0일 철강기업체 작품 기증식과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페스티벌이 지난 2012년에 처음 시작되었으니 벌써 5회째이며, 이제는 지금까지의 성과와 비전에 대하여 진지하게 되돌아보는 일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과연 스틸아트페스티벌은 바람직한 방향으로 잘 가고 있는 것일까? 세계의 철강산업 환경은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는데 철강산업도시 포항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으며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해를 거듭하며 발전하고 있다는 자부 뒷켠에는 알 수 없는 갈증이 마치 그림자처럼 웅크리고 있다. 부대행사로 곧 진행될 성과평가 세미나` 스틸아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에서 포항의 미래 도시전략을 스틸 컨벤션 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