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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우리 건설사들은 터키 프로젝트에서 일본에 참패했다. 원자로 4기를 건설하는 200억 달러(약 23조원)짜리 프로젝트를 위해 3년이나 공을 들였고, 거의 성공할 뻔했다. 그러나 일본은 막판 뒤집기를 했다. 아베 총리가 터키까지 날아가`정치`를 했고, 미쓰비시중공업 중심의 컨소시엄이 낙찰받았다. 그러나 최근 우리 건설사들은 그때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터키가 4조원 규모의 세계 최장 현수교 건설 프로젝트를 놓고 경쟁입찰을 벌였고, 우리와 일본이 또 만났는데 이번에는 우리 `이순신 팀`이 이겼다. 터키는 아시아와 유럽 경계선에 있는 나라이고, 동서양을 가르는 기준이 다르다넬스 해협인데, 동쪽은 아시아, 서쪽은 유럽이다. 서쪽에는 고도(古都) 이스탄불이 있고, 동쪽에는 신도시 수도 앙카라가 있다. 이 해협
칼럼
등록일 2017.02.01
게재일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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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메트릭스`는 SNS미디어를 분석하는 사이트. 설날을 전후한 무렵 국내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오른 `더러운 잠` 관련 게시물이 총 3천300여 건인데, “잘 했다”는 의견이 536건, “중립”이 315건인데, “잘못했다”는 의견은 2천470건이었다. `대형 악재`를 만난 민주당은 표창원 의원을 서둘러 당윤리위에 회부했다. 여당으로서는 `길 가다가 지갑을 주운 격`이라, “표의원을 인재 1호로 영입한 문재인 전 대표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기세를 올린다. 민주당 안에는 `막말꾼`들이 많다. 막말로 한 몫 보는 `험한 입`들이 한때 `시리즈`를 이루었는데, 그 입들이 지금은 잠잠하다. 역풍을 맞아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당 간부 선거에서 낙마했다. 그러나 이들이 언제 `불의의 사고`를 칠지 모른다. 그래서
칼럼
등록일 2017.01.31
게재일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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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 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지금 눈 나리고 매화향기 홀로 아득하니/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이 광야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가 북간도 광활한 광야를 바라보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고, 먼 훗날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그 해방의 노래를 목놓아 부르게 하고 싶다는 뜻이 `광야`에 담겨 있다. 한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친 시인의 기개가 `닭 우는 소리`와 함께 펼쳐진다. 양력 1월 28일이 음력 1월 1일 설날이고, 정유(丁酉)년 닭띠해가 시작된다. 이 `설날`은 구박도 많이 받았다. 신정(新正)바람이 거세게 불어 “2중과세
칼럼
등록일 2017.01.30
게재일 2017-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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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는 생몰(生歿) 자체가 기구했다. 마르크스·레닌이 소비에트연방공화국을 설립한 1917년에 길림성 연길시 용정에서 태어났고, 동경 입교대학에서 영문학을 공부하던 중 1944년 2월 `독립운동을 한 죄`로 2년 형을 받고 일본 후쿠오카형무소에서 복역하며, 알 수 없는 주사를 맞으며 생체실험 대상이 되다가, 면회 간 가족들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한 모습으로 변해 있더니, 1945년 3월 “옥사했으니 시체를 찾아가라. 기일내에 오지 않으면 의과대학 해부용으로 보내겠다”는 통고를 받았으며, 화장한 유골을 고향 용정 동성교회 공동묘지에 묻었다. 조국의 해방을 보지 못 한 채.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칼럼
등록일 2017.01.25
게재일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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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취임연설을 라디오로 들은 한 택시 기사는 “저게 협박이지 연설이냐” 했고, 외신 기자들은 “내 귀에는 선전포고로 들렸다”했다. “평화와 화합과 세계 평화”란 말을 담는 것이 역대 미 대통령 취임연설의 공식인데, 트럼프의 연설 속에는 `살육` `탈취` `황폐` 같은 단어가 난무한다. 조선왕조실록은 허균을 일컬어 “시대의 한 괴물”이라 썼지만 미국 정치사도 그런 표현을 쓸 것같다. “트럼프와 언론간의 대립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것이 관심사. 우리나라의 사정과 매우 비슷하다. 그는 취임 전부터 언론인을 가리켜 “지구상에서 가장 부정직한 인간들”이라 했는데, 앞으로도 대립각은 쭉 이어질 조짐이다. 언론들은 오바마 취임식과 트럼프의 취임식에 모인 인파를 비교 보도해서 그의 심사를 몹시 긁어놓는다.
칼럼
등록일 2017.01.24
게재일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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