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16호인 경주 월성 유적지에서 제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발견돼 화제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月城)에 대한 정밀조사 중 서쪽 성벽의 기초 층에서 제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만약 이것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인골이 제물로 사용된 사례로는 처음 있는 일이 된다. 다소 충격적 보고로 보인다. 인신공양(人身供養)은 동서양을 떠나 세계 각 민족에서 볼 수 있는 공신(恭神)의 풍속이다. 학계에 따르면 수렵시대, 유목시대, 농경시대까지 존재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문명 발상지에서 그 흔적을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토목기술이 완전하지 못한 옛날 시절, 인간은 축성, 제방, 교량공사 등에 사람을 흙속에 넣어 신의 마음을 달랬다고 하니 그들의 간절함을 읽게 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단순한 노래가 아닙니다. 오월의 피와 혼이 응축된 상징입니다. 5·18민주화운동의 정신, 그 자체입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지키고 민주주의의 역사를 기억하겠다는 것입니다. 오늘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80년대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 현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던 민중가요다. 1981년 소설가 황석영과 당시 전남대학교 학생이었던 음악인 김종률 등 광주 지역 노래패 15명이 공동으로 만든 뮤지컬인 `넋풀이 -빛의
새소리도 물소리도 맑고 깨끗한 산자락이라서 그런지 가끔씩 길 잃은 고라니가 얼굴을 내밀다가 제 생긴 모습이 자기와 다른지 바로 발길을 돌리는 모습에 웃음을 터트리곤 합니다. 좀 더 멈춰 있으면 맛있는 것도 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여름 더위가 솔솔 몰아치려는 요즘 여러분의 일상은 어떠신지요? 누구를 위하여 그렇게 고생을 하고 사시는지요? 그 고생을 말할 수 있고 알아주고 위로해 주는 누군가를 만나셨는지요? 신자들은 그 누군가를, 바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사람 냄새 나는 신부님`을 오늘도 목말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하더라도 신부님의 모습은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었습니다. 더욱이 신부님의 그림자를 밟아도 안 된다고 생각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제가 처음
지역에 나이든 사람들만 남고 젊은이들은 떠난다고 한다. 지역에 아이들 울음소리가 그치면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역의 내일을 맡을 `다음 세대`가 지역에 없는데 어떻게 지역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 젊은 사람들이 고향을 등지고 서울로만 향하는 것도 분명 문제이긴 하다. 하지만 이보다 더욱 안타까운 일은, 어렵사리 지역까지 찾아와 몇 년을 지내면서 공부를 마친 젊은이들이 졸업과 함께 지역을 떠나가는 일이다. 지역에는 제법 괜찮은 대학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이들 대학을 다니는 청년들은 이곳에서 그들의 삶을 펼칠 상상도 하지 않는다. 그들에게 지역은 단지 그들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하여 몇 해를 견디는 `방문처`같은 곳일 뿐, 지역에서 무엇인가 꿈을 펼치고 삶을 이어갈
`호모 나이트쿠스(homo nightcus)`라는 말이 있다. 잠들지 않는 올빼미, 또는 야행성 인간을 가리키는 말이다. 세계 최장 노동 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인들은 밤에도 쉬지 않는다. 심야 시간 즐길 거리를 찾는 사람들을 위해 대형 마트도 자정까지 문을 여는 경우도 많고,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편의점 간판은 밤새 거리에 불을 밝힌다. 지난해 유튜브에 올라와 약 17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중인 `외국인이 한국인에 놀라는 7가지`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보면 우리나라의 찜질방, 음주 문화는 외국인이 신기해하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 중 하나다.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다음 날 이른 아침에 출근하는 것은 물론 저렴한 비용으로 넓고 쾌적한 찜질방에서 밤새워 놀 수 있다는 사실은 외국인의 눈에 신기한 풍경일 수 있다
치열했던 19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린 후 선거제도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결선투표제`에 대한 관심이다. 우리도 이제는 대통령 선거만이라도 결선투표제를 실시하자는 욕구가 고조되고 있다. 결선투표제(Runoff Ballot)란 선거에서 일정 득표율을 올리지 못하는 경우, 득표수순으로 상위 후보 소수만을 대상으로 다시 2차투표를 실시하여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의 투표제도다. 보통 일정 득표율로는 50%를 사용하고 결선 투표 후보로는 1위, 2위 두 명의 후보만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결선투표제가 없는 경우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한 1위 후보가 당선되는 경우 후보의 당선은 그만큼 민주적 정당성이 취약하다는 것을 뜻하고, 국정 운영에 약점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
모든 것이 YES다. 대한민국이, 또 이 나라 언론이 언제부터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한 사람을 향한 해바라기가 되어 무조건 YES를 외치고 있다. 그가 하는 것은 어떤 것도 다 용납된다. 아니 용납하려고 한다. 그래야만 된다고 언론과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은 노골적으로 외친다. 자유 국가에서 물론 그럴 수 있다. 그런데 걱정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또 하나의 절대가 되지 않을까 해서. 지금까지 우리는 절대의 폐단(弊端)에 빠져 허덕였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의 말 한 마디면 모든 것이 다 된다. 폐지(廢止)하라면 폐지해야 하고, 불러라 하면 불러야 한다. 그리고 오라고 하면 와야 하고, 가라고 하면 가야 한다.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이의를 제기하면 언론을 비롯해 그의 추종자들이 가만있지 않는다. 댓글을 보
“선거 날 날씨 한 번 더럽네” 주제 사라마구가 쓴 소설 `눈뜬 자들의 도시`는 이렇게 시작된다.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선거일, 투표하러 오는 사람들이 전혀 없어 선거가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던 오후 4시에 갑자기 수천 명이나 되는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가며 상황이 반전된다. 그러나 개표가 되자 유효표는 25%에 미치지 못하고 “전체 표의 70% 이상이 모두 백지였다”는 당혹스러운 선거결과로 다시 화창한 날에 실시된 재선거에서도 백지투표는 83%를 차지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가? 왜 시민들은 백지투표를 던졌을까? 지난 5월 9일은 미세먼지와 비로 전국적으로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제19대 대통령 선거는 77.2%가 참여하여 15대 대선 이래 2
영국의 추리 소설가 A.C.도일의 작품 속 인물 `셜록 홈스`는 실존 인물은 아니다. 셜록 홈스는 도일의 `주홍빛 연구`라는 작품에 처음 등장하여 장편소설 4편과 단편소설 56편에서 맹활약한다. 천재적인 추리능력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그의 매력적인 캐릭터에 많은 사람들이 빠져든다. 세계 최초의 명탐정이란 별명을 얻은 그를 대상으로 한 영화와 뮤지컬도 많이 만들어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희귀 공약 중 하나로 사설탐정의 합법화가 눈에 띈다. 이른바 `공인 탐정제`다. 1990년 후반부터 민간조사법을 법제화하자는 의견이 대두됐으나 20여 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야 법제화 여부가 본격 논의돼 주목을 끈다. 작년 9월 `공인 탐정법`은 국회에서 이미 발의가 된 법안이다. 문 대통령의 당선으로 법제화 가능성이 높아진
서양화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지도 벌써 100년이 넘었다. 우리 전통의 미의식과 표현양식에서 서구의 미적 가치를 수용하고 표현한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것 이상의 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대구는 서울이 아닌 일본에서 직접 서양화를 배우고 익힌 대구출신 화가들에 의해 보급되고 미술단체가 자의적으로 결성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런 결과 대구는 서울, 평양과 함께 우리나라 서양화의 메카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다. 서구문화를 대표하는 서양미술이 대구의 화가들에 의해 본격화 되면서 대구는 어느 도시보다 활발한 예술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다. 100여 년 전에 대구미술은 어떤 환경 속에서 수용과 전개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으며, 당시 활동했던 화가들의 작품경향과 유작들에 대한 소재
이르쿠츠크에서 버스를 타고 황량한 시베리아 벌판을 달렸다. 고려인들이 화물열차에 실려 와 버려졌던 땅, 광막한 들판 너머로 지평선이 시간을 끊임없이 데려가고 있었다. 얼어붙은 땅을 맨손으로 파헤쳐 감자 심고 끈질기게 살아남은 고려인 1세대들도 저 지평선에 실려 아득한 먼 곳으로 사라졌겠지. 생각에 잠긴 사이 버스는 알혼섬에 도착했다. 포장도로와 흙길, 물길을 번갈아 가며 여섯 시간 걸렸다. 알혼섬 일대는 한민족의 시원지이자 샤머니즘이 발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의 먼 조상들은 바이칼 호수 유역에 정착해 살다가 몽골과 만주를 거쳐 백두산으로 내려왔다. 시인 백석이 “아득한 옛날에 나는 떠났다 …. 나는 그때 자작나무와 이깔나무의 슬퍼하던 것을 기억한다”(`북방에서`)고 한 것은 우리 민족 이주사(史
`한울원전의 빗나간 상생` 보도와 관련, 한울원전 본부가 해명자료를 통해 스스로 갑질행위를 시인했다. 한울원전은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특수경비원 채용에 있어서는 지역 가산점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울원전 모 팀장은 지난달 27일 “특수경비원 채용 시 지역민에게 주어지던 지역 가산점을 줄이고 적용지역도 확대하라”고 해당부서 직원에게 지시한 바 있다. 운영하지도 않는 제도를 가지고 지역민들을 상대로 갑질을 넘어 공갈 협박에 상당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특히 해당 팀장은 취재기자를 상대로 막말에 가까운 부끄러운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더욱 의문이 가는 대목은 “특수경비원 채용에 적용되는 지역주민 가산점 제도의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지난주에 있었던 일이다. 제19대 대통령 선거 다음날, 필자의 학생 두 명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라서 그런지 대화가 자연스럽게 대통령 선거에 대한 것으로 이어졌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필자는 20대의 정치적 선택과 미래의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누구에게 투표했는지에 대해서 필자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한 학생이 자기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한다. 그러자 다른 학생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투표를 했다고 말한다. 두 후보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4위와 5위를 한 후보이다. 필자는 20대면 문재인이나 안철수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터라 이런 대답이 매우 신선하게 느껴졌다. 필자가 학생들의 고향에 대해 궁금해하
그간 양성평등정책을 추진해 오면서 다양한 정책개선안을 제시했지만, 이를 정책에 반영하고자 하려는 노력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즉 성 주류화 확산을 위하여 지역실정에 적합한 정책개선안을 도출하고, 이를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인 지역 전문가, NGO, 의회, 정책담당자 등과 공유하여 좀 더 완성도 높은 양성평등정책을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첫째, 성 주류화에 대한 인식의 정도, 성 주류화의 필요성, 성 인지적 관점을 가진 행위자가 있는지를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이다. 성 주류화 및 성 인지도에 대한 평가를 살펴보면, 성 인지 정책을 집행하는 공무원들의 낮은 인지도는 우선 용어 자체가 주는 이질감 내지 추상성 때문에 그 평가 역시 낮은 것으로 보인다. 여성정책담당부서 공무원의 경우만 성 주류화에 대해 제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보급이 확산되며 평균수명이 늘어왔다. 그리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기대는 이제 시작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그 근거는 인간 유전자의 기능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또 증강현실 등 원격진료를 도와 줄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면서 질병을 예측하기 더욱 쉬워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정말 그럴까?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평균 수명이 2000년 76세에서 2015년 82.3세로 늘어났다. 물론 현대 의료과학의 힘도 컸겠지만 가장 의미 있는 설명력을 가진 요인은 흡연율의 하락이다. 그러나 그 효과는 이제 거의 한계에 왔다. 영국의 경우 2015년 노인들의 평균 수명은 기대치를 처음으로 하회했다. 그저 일시적인 현상으로 생각했는데 2016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자 수
랜섬웨어 감염 피해가 전 세계로 확산 중이란다. 청와대까지 나서서 피해 차단을 위한 철저한 대응조치를 주문했다.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인 랜섬웨어는 시스템을 잠그거나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든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랜섬웨어 역사는 10년이 넘는다. 과거에는 주로 사용자 PC 파일을 암호화하거나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암호를 걸어놓는 식이었다. 그러나 당시엔 공격자가 걸어놓은 암호화 수준이 낮아 쉽게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등장하고, 강력한 암호화 알고리즘으로 파일을 암호화하고 돈을 요구하는 랜섬웨어 `크립토락커`가 등장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랜섬웨어의 일종인 크립토락커는 사용자 PC
최수일 울릉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 지난 1일 지역구 박명재(포항 남·울릉군) 국회의원이 자유한국당 기호 2번 홍준표 대통령 후보 유세차 울릉도를 방문한 이후 부터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소속 남진복 경북도의원, 울릉군의원과 함께 울릉군청광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면서 기호 2번을 뜻하는 손가락으로 V자 표시를 했는데 이 자리에 참석했던 최 군수가 V자를 표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이 때문에 최 군수는 울릉군선관위에서 수 시간동안 조사를 받았고, 경찰서에 관련 자료가 넘겨진 상태다. 이날 군수와 함께 참석한 울릉군청 실·과장 등 간부들도 줄줄이 조사를 받았다. 울릉군정을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울릉군수와 울릉군청 실·과장들이 수 시간을 조사받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
미래학(Futurology)은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하고, 그 모델을 제공하는 학문이다. 현실도피의 무책임한 엉터리 학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동시에 현대사회 속에서 미래사회를 시사하는 변화의 조짐을 찾아낸다는 의미에서 `미래학은 현재학이라고 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국가사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개척해가는 일이라는 측면에서 미래학은 정치 영역의 핵심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법 기술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우리 정치권에는 사시사철 `과거` 논란만 난무한다. 그 동안 이 나라의 정치는 정적(政敵)의 지난날 언행을 놓고 괘발새발 까발리는 험담경쟁이 전부였다. 무릇 선거기간 중에는 엄청난 `상대방 쓰레기통 둘러엎기` 전쟁이 벌어진다. 짧고도 긴 대통령
스님들의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이달 10일부터 전국의 선원별로 일제히 시작됐다. 하안거는 여름철 석달동안 일절 외부 출입을 끊고 오직 수행에만 몰두하는 불교행사다. 이를 겨울철에 하면 동안거(冬安居)가 된다. 안거는 `산스크리트어`의 `바르샤`를 번역한 말인데, 우기(雨期)라는 뜻이다. 본래 인도에서는 비가 오는 우기 3개월 동안 불교 교단에서는 바깥출입을 삼가하고 수행에 몰두했다고 한다. 부처님 시절부터 이어져 온 행사라 한다. 안거(安居)에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 하나는 수행자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옛 날에는 비가 오는 우기 때면 홍수와 강물의 범람이 잦아 행걸하는 수행자가 다치는 일이 잦았다. 그들을 보호한다는 의미가 첫째다. 또 하나는 우기 철에 비를 피해 바깥으로 나오는 벌레 등을 보호
지난 5·9 장미 대선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문 후보는 지난 4월 17일 대구 2·28기념탑에서 참배로 시작하여 5월 8일 대구 동성로 유세로 선거 운동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였다. 당시 문 후보는 대구·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취약한 지역이라 이를 의식하고 이 일정을 선택했을지 모른다. 흔히 대구·경북은 진보적인 야당이 선거 운동을 하기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하기 보다 어렵다는 말을 하는데 후보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문 대통령은 전국 41%지지율에 비해 최하위인 21%의 지지만을 획득하였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의 19% 지지율에 비해 20%의 장벽을 넘은 것은 후보의 이 곳에 대한 관심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필자는 지난 5월 8일 오후 2시께 동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