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하면 생각 나는 것은 백석, 시인. 그 다음엔 박경리, 작가. 또 그 다음엔 윤이상, 독일에 살아야 했던 작곡가,`심청`을 썼던. 하지만 통영, 하면 생각나는 것은 따뜻한 남쪽나라. 덥지도 춥지도 않고 바람 차지도, 매섭지도 않은, 낮은 산과 언덕, 나오고 들어가는 만과 곶, 자그마한 섬들의, 호수 같은 바다의 땅. 밀린 원고를 버스 안에서 메우며 버스를 타고 먼 남쪽 땅으로 간다. 엄살이다. 멀기는 뭐가 먼가. 한반도 반쪽은 너무 좁아 버스 타고 여섯 시간 넘게 걸리는 곳은 없다. 그래도 남쪽은 멀고, 머나먼 느낌, 그 남쪽 끝에 통영이 자리잡고 있다. 통영 하면 생각나는 음식은 중앙시장 근처 충무김밥집 골목 어디선가 먹어보는 충무 할머니 김밥. 맨밥에 김 말아 놓고 오
칼럼
등록일 2015.05.06
게재일 201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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