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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종이에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은 ‘쓰기’만 하면 마법처럼 절로 꿈이 이루어진다는 의미가 아닙니다.꿈을 써 보는 행위를 통해 내 삶의 방향을 볼 수 있고, 노력을 집중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뜻이지요.당연히 꿈을 이룰 확률 또한 높아집니다.1944년 어느 비 내리는 오후, 열일곱 살 소년 존 고다드는 식탁에 앉아 노란색 종이 위에 ‘내 인생 목표’라는 제목을 쓰고 하나하나 써 내려가 모두 127가지를 적었습니다.‘탐험할 강’, ‘원시 문화 답사’, ‘등반할 산’, ‘배워야 할 것들’,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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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0.01.01
게재일 20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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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짝을 지어 친구가 친구에게 스승이 될 수 있도록 서로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이 방식을 ‘하브루타’라고 합니다. 상대방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를 정도로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탈무드를 해석하기 위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을 하도록 요구합니다.한 시간의 탈무드 공부를 위해 2∼3시간 동안 본문을 연구해 옵니다.그리고 둘이 끝장 토론하듯 상대에게 질문 공세를 퍼붓는 거죠. 이런 방식의 질문과 토론을 매일 반복한다니 소름 돋습니다.왜 그들이 미국의 ‘법조계’를 장악하고 있는지, ‘언어’를 다루는 언론, 출판, 방송, 영화 등을 독점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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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30
게재일 201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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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석학 다치바나 다카시는 ‘사색기행’이라는 책에서 유대인 성공 비결을 관점의 탁월함으로 묘사한 바 있습니다. 세계 인구의 0.2% 밖에 안 되는 유대인들이 세계 경제의 70%를 좌우하고 노벨상의 22%를 독점하며 미국의 언론과 영화계, 예술계, 법조계를 지배하는가, 어떻게 전 세계 초우량 기업은 대부분 유대인이 장악하고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가지 일 수 있습니다만, 다치바나 다카시는 이렇게 말합니다. “첫째 그들은 보이지 않는 유일신을 섬기고 있다. 그 유일신은 자신의 형상을 어떤 형태로도 만들지 말라고 강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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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9
게재일 2019-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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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중심가에 시각 장애인이 처량한 모습으로 구걸하고 있었습니다. 건물 계단에 주저앉아 행인들이 적선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죠. 그가 종이에 써 들고 있는 문구입니다. “저는 시각장애인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I’m blind please help!)”광고회사에서 카피라이터로 근무하는 한 여성이 물끄러미 이 광경을 바라봅니다. 사람들은 바삐 계단을 오르내릴 뿐, 이 시각 장애인에게 동전 한 닢 던져 주지를 않습니다. 한참 지켜보던 그녀는 시각 장애인에게 다가갑니다. 한 푼 적선을 요청하는 낡은 하드보드지를 뒤집어 무어라 끼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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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6
게재일 2019-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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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트렁크에 눈길 한번 던지고 메모와 전보를 번갈아 쳐다봤을 뿐, 이내 관심을 꺼버립니다.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차장이 다시 똑같은 내용이 담긴 새로운 한 통의 전보를 가져옵니다. 사장은 잠시 놀라지만 끄떡도 하지 않습니다.세 번째 정차 역에서 또 한통 전보를 받자, 그녀의 끈질김에 레이슨 사장은 트렁크 뚜껑을 엽니다. 트렁크 안에 가득한 엄청난 분량의 원고를 보고 사장은 기가 막힙니다.무료했던 여행길에 생각 없이 집어든 원고의 첫 페이지를 읽는 사장의 눈동자가 점점 커집니다. 뉴욕에 도착할 때까지 원고를 끝까지 다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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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5
게재일 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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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힘을 낸 그녀는 옷장에서 원고 뭉치를 꺼냅니다. 1년 동안 타자기 앞에서 쓰고 고치기를 반복합니다. 마침내 1929년 원고를 완성합니다.원고를 들고 출판사를 찾지만, 무명 신인의 원고를, 그것도 트렁크에 가득한 방대한 분량의 원고를 읽어보겠다고 나서는 출판사는 없습니다.하나 둘 거절당하던 그녀는 열등감에 사로잡힙니다. 13번째 출판사에서 거절 통보를 받은 후 미첼은 포기합니다. 원고는 다시 옷장 속에 틀어박혀 7년이 흐릅니다.미첼은 어느새 30대 중반이 되었지요. 1935년 4월, 뉴욕 최대의 출판사인 맥밀란의 편집자 헤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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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3
게재일 2019-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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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저널의 젊은 여기자 미첼은 일요일 판 ‘선데이 매거진’에 인터뷰, 라이프 스케치, 칼럼 등을 썼는데 반응이 좋았습니다. 하루는 말에서 떨어져 발목이 부러집니다. 오랜 치료를 받느라 결국 기자 생활을 내려놓게 되지요.남편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미첼에게 읽을 것이 떨어지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그녀는 닥치는 대로 책을 읽어 치웁니다. 어느 날 남편이 책 한 보따리를 내려놓으며 말합니다. “이제 도서관에는 따분한 과학 책 외에 빌릴 책이 없어요. 읽을 책이 더 필요하다면 당신이 직접 책을 쓰는 수밖에 없겠는걸.”큰 용기를 얻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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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22
게재일 2019-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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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꼭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마치 배설하듯, 내면에서 들리는 그 어떤 소리라도 마구 종이에 토해 내는 거죠. 재밌습니다.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후에는 가급적이면 그 페이지를 밀봉합니다. 두 번 다시 보지 않는 거죠.몽롱 쓰기는 암묵지, 즉 내 무의식 안에 스며 있는 경험과 정보, 느낌의 보물 창고를 활짝 열어줍니다.꾸준히 반복하다 보면, 외부에서 보물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감추어 있는 보물이 얼마나 많은지 경험할 수 있습니다.고약한 이성의 검열관에 가로막혀 발현되지 않던 내 안의 빛나는 보석과 맑은 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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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19
게재일 2019-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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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 카메론은 일상에서 창조성이 필요한 디자이너, 작가, 미술가, 음악가, 안무가들, 영화인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매일 글을 써야 하는 저는 이 방법을 읽었을 때 깊이 공감했습니다.저도 새벽에 일어나 첫 작업으로 무조건 한 페이지 쓰는 행위를 일종의 의식처럼 해 오고 있었거든요.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빠지지 않고 해왔습니다.글을 잘 쓰는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많이 써 보기지요. 대부분 많이 쓰는 일 자체를 못하기 때문에 궤도에 올라가지 못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많이 써 봤기 때문에 잘 쓰는
칼럼
등록일 2019.12.18
게재일 2019-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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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할리우드 영화감독을 남편으로 둔 시나리오 작가가 있습니다. 삶은 찬란했습니다. 남편은 택시 드라이버, 휴고 등 대표작을 내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로버트 드 니로 등과 함께 일하는 거장입니다.부부가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던 어느 날, 남편이 외도를 합니다. 딸 하나를 낳고 달콤하게 살던 이 여인의 삶은 그대로 추락하지요. 술이 없이는 하루도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작가로서의 경력 또한 올 스톱. 삶은 의미를 찾을 수 없는 고역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혼 후 우울증이 그녀를 덮칩니다. 알코올에 의지하지 않고는 한 글자도 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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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17
게재일 201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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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몇 년을 기무라는 지력 회복에 모든 초점을 맞춥니다.벌레 잡는 일을 그만두고 산속의 생명력 넘치는 흙을 과수원에 구현하려 애씁니다. 콩을 뿌리고 잡초를 기르고 식초를 뿌리고, 생명체들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밭에 생태계를 이루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지요.“10년째 처음으로 사과꽃 일곱 송이가 피었어요. 온 가족이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듬해 6만평 전체에 사과꽃이 피었습니다. 수확은 보잘 것 없었어요. 탁구공 만한 사과가 열렸으니까요. 그러나 정말 맛있었지요.11년 동안의 사투 끝에 그는 마침내 6만평의 사과 밭에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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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16
게재일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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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한 새벽이라 뭔가를 잘못 봤나 싶어서 나무 가지를 타고 올라 자세히 관찰합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것은 사과가 아니고 도토리였습니다. 6년 동안 사과에 집착한 나머지 도토리를 사과로 착각했던 거지요. 그런데 이 도토리는 크기도 엄청나고 더할 나위없이 건강해 보입니다. 집념의 기무라 아키노리, 이 상황에서 생각에 빠져듭니다. 자신이 지금 자살하러 갔다는 것도 잊어버린 채 “왜, 깊은 산속의 도토리는 이토록 건강한가?”를 집중적으로 생각합니다.하늘에서 무슨 계시라도 받은 듯한 깨달음이 머리를 때립니다. 미친 듯이 도토리 나무의 밑둥
칼럼
등록일 2019.12.15
게재일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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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재배를 시작한 첫 여름 95% 사과 잎이 벌레에게 초토화되어 떨어집니다. 기무라와 가족들은 망연자실합니다. 다음해에는 6만평 사과 밭에 단 한 그루도 꽃이 피지 않습니다. 수확량은 제로로 떨어집니다. 수천만원 이익을 남기던 과수원 수입이 0으로 떨어집니다. 건강보험료, 아이들의 학비, 생활비가 사라집니다. 아이 지우개를 3개로 잘라 써야 할 정도로 궁핍합니다.주위에서는 다시 농약을 뿌리라고, 무슨 정신 나간 실험이냐고 책망합니다. 기무라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마을의 캬바레에 가서 호객꾼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이때 조폭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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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12
게재일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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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을 아무리 뒤져도 농약을 치지 않고 성공했다는 정보는 찾을 길이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정보만 찾아냅니다. “무농약 사과 재배에 도전하면 1년 만에 95%의 사과나무가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당장 죽지는 않지만, 열매를 맺지 않습니다. 2년차에는 수확량이 정확히 제로로 떨어집니다.”그만큼 사과 농사는 농약에 길들여져 있었던 거지요.청년이 서가에서 책을 뒤지던 중 신기한 일이 일어납니다. 손이 닿지 않는 맨 위 칸에 있던 책 한 권이 툭, 하고 머리에 떨어집니다. ‘자연농법’이란 책이었지요. 사과 농사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비료
칼럼
등록일 2019.12.11
게재일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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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홍옥이라는 예쁜 이름의 사과가 있었습니다. 잘 닦으면 붉은색이 반짝반짝했지요. 중학생쯤 달콤하고 사각사각 식감이 뛰어났던 사과를 처음 맛보았습니다. 어른들은 그 사과를 ‘부사’라고 불렀습니다. 알이 큼직하고 홍옥의 시큼한 맛 없이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부사는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1962년 처음 생산한 사과계의 혁명입니다. 달고 상큼한 맛은 전 세계를 석권합니다. 1911년 꽃 썩음 병과 갈색 무늬 병이 사과 재배 농가를 강타했을 때 아오모리 현에 최초로 농약이 살포됩니다. 이 농약 덕분에 아오모리 사과 농사는 멸망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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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12.10
게재일 201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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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가 죽은 후 오랜 슬럼프에 빠졌다가 겨우 몸을 일으킨 샤갈, 이후의 작품에는 주로 푸른 빛이 등장합니다.이 시기를 샤갈의 푸른색(Chagall’s blues)라고 지칭하기도 합니다. 샤갈이 태어났을 때 고향 마을은 큰 불이 났습니다.샤갈이 태어난 마을 전체가 한 시간 만에 불길에 휩싸입니다.어머니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안전한 곳을 찾아 거리 여기저기로 요람을 들고 다녔지요. “어쩌면 이 때문에 항상 불안을 느끼며 방랑벽을 겪고 있는지 모릅니다.” 샤갈의 고백입니다. 평생 세상의 불길과 화염을 피해 이 나라에서 저 나라로 피해다닌
칼럼
등록일 2019.12.09
게재일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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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갈은 피카소와 어깨를 견주는 거장입니다. 화려한 색깔을 절묘하게 구사해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태어나 공산 혁명과 나치의 핍박을 피해 프랑스, 독일, 미국 등 세계를 떠돌며 노마드로서 살아간 유대인이지요. 샤갈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벨라와의 사랑입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사랑이 한가득 색채에 녹아 있습니다.붓을 놀릴 때마다 캔버스가 그의 밑에서 떨렸다. 붉은색, 푸른색, 흰색… 그는 나를 색채의 소용돌이 속으로 끌어들이더니 갑자기 바닥에서 떠오르게 했고, 그의 작은 방이 너무 비좁게 느껴
칼럼
등록일 2019.12.08
게재일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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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구종직이라는 말단 관리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밤 경회루의 경치가 아름다워 몰래 궁중에 숨어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임금의 거동이 있었습니다. 구종직은 급히 도망치려 했지만 담을 뛰어넘어야 할 형편이어서 어쩔 수 없이 길을 비켜 엎드려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임금이 묻습니다.“누구이기에 여기까지 들어왔느냐?”구종직이 우물쭈물하자, 임금이 갑자기 질문합니다.“여차여차한 문장을 아느냐?”“네. 알고 있는 줄 아뢰오.”“그럼 한 번 들어보자.”구종직은 평소에 글 읽기를 좋아하는지라 문장이 술술 나왔습니다. 가상히 여긴 임금은 정9품
칼럼
등록일 2019.12.05
게재일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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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허’의 전차 경주 장면에 나오는 네 마리 백마가 아라비아 명마입니다. 아라비아 말은 세계 최고 브랜드입니다. 그 배경에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옛날 아라비아에 말에 유독 관심이 많은 왕이 있었습니다. 온 천하를 다 뒤져 가장 뛰어난 준마(駿馬) 100필을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구해 오라고 신하들에게 명령했습니다. 신하들은 정성껏 100필의 말을 구해왔지요. 왕은 뛰어난 조련사를 시켜 이 말들을 훈련시킵니다. 호각을 한 번 불면 달리기 시작하고 두 번 불면 어떤 일이 있어도 제자리에서 멈추게 했습니다.훈련이 다 되었을 때
칼럼
등록일 2019.12.04
게재일 2019-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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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유(溫柔)의 한자어를 풀어보면 따뜻할 온(溫), 부드러울 유(柔)입니다. 영어로는 meekness죠.어감으로 느껴지는 온유는 부드럽고 나약한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약함을 뜻하는 weakness와 어감도 비슷해서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일까요?온유의 진정한 의미를 파헤치면 이야기는 180도 달라집니다. 용기, 절제, 지혜, 경건 등과 더불어 온유는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로 이어지는 고대 철학의 중요한 미덕 가운데 하나였지요.희랍 원어로 온유는 프라우스(πρανσ)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온유의 미덕을 힘(powe
칼럼
등록일 2019.12.03
게재일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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