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생각보다는 덥지 않았다. 8월말의 기후치고는 제법 선선했지만 검은 돌풍을 예상치 못한 하루의 시작이었다. 여자 마라톤의 루프코스는 표고차가 400m 내외인 대구 시내를 도는 길이었다. 지겨운 레이스와 평탄한 코스는 트랙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유리하리라 예상했다. 여자마라톤은 9시에 출발선의 해프닝으로 시작되었다. 마의 35km 지점을 고비로 케냐 선수들은 일제히 치고나갔다. 스피드를 우위로 자신만만하게 페이스를 조절해가며 다른 선수들을 견제하며 앞으로 빠져나간 케냐 선수들은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는 자세로 달렸다. 여자마라토너의 질주는 가볍고 사뿐사뿐해 무용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인데, 어느새 저 만치 멀어져 가 있었다. 2시간 13분 50여 초 무렵, 급수대에서 동료에게 걸린 키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
-
○…택시 기사가 관광객 부부의 목적지를 잘못 아는 바람에 엉뚱한 곳에 내려주면서 승강이가 벌어져 통역 경찰이 중재를 통해 해결했다. 27일 오후 9시께 호주 관광객 부부는 육상대회를 관람한 후 숙소로 가기 위해 대구 스타디움에서 택시에 승차해 신천4동 인디호텔로 가 줄 것을 요청했지만 택시기사가 이를 인터불고 호텔로 잘못 인식하는 바람에 실랑이가 벌어지게 됐다. 호주 부부 관광객이 도움을 요청한 통역경찰관이 나서 현재의 요금만 계산토록 하고 원래 목적지로 갈 수 있도록 중재하면서 실랑이는 마무리.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지난 26일 오후8시께 육상대회 공연차 방문한 일본인이 휴대폰 배터리가 없어서 동료에게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삼덕지구대를 방문하자 통역경찰관이 휴대폰 배터리 판매점을 수소문해 구입할 수 있게 했다. 이날 일본인의 휴대폰 배터리 110볼트용 충전기로서 국내에는 거의 단종된 상태. 경찰은 일본인을 순찰차에 태워 전파상 10여곳을 찾던 중에 판매점을 발견, 구입한후 숙소인 삼덕동 모텔까지 안전하게 안내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 27일 오전 7시 35분께 대구스타디움 인근에서 아프리카 레소토 국적의 여자 마라톤 선수 마파타(26)와 감독, 코치 등 3명이 마라톤 출발 장소를 찾지 못해 서성이고 있는 것을 영어통역 자원봉사자 김주상(31)씨가 발견했다. 영어가 서툴렀던 마파타 선수 일행은 이날 아침 선수촌에서 마라톤 출발 장소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으로 가는 셔틀버스가 아닌 대구스타디움으로 가는 셔틀버스에 잘못 탑승, 발만 구르고 있던 중이었다. 김씨는 곧바로 대구스타디움 파출소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찰은 대기 중이던 순찰차를 이용, 경기 시작 1시간을 남겨두고 10여분만에 마파타 선수 일행을 마라톤 출발 지점인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까지 긴급 후송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세계의 벽은 높았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개 종목에서의 10개 본선진출 목표를 세웠으나 육상 선진국과의 격차를 다시 한번 실감했다. 한국은 27일 오전 대회 첫 경기로 열린 여자 마라톤에서 내심 메달을 노려 봤으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현격한 실력 차이만 확인한 채 실망을 안겼다. 28일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남자 20㎞ 경보에서도 김현섭은 6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다. 첫날 열린 트랙과 필드 경기에서 정혜림(24·구미시청)이 여자 100m 자격예선에서 11초90을 찍고 조 1위로 본선 1라운드에 진출했지만, 28일 1라운드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11초77에 0.11초 뒤진 11초88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여자 마라톤에서 한국 대표팀은 정윤희(28)·최보라(2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육상 장거리 강국 에티오피아가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존심을 지켰다. 에티오피아의 이브라힘 제일란(23)은 28일 오후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1만m 결승전에서 27분13초81의 기록으로 영국의 모하메드 파라를 막판 대역전극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마라톤에서 금·은·동메달, 여자 1만m에서 금메달을 케냐에게 빼앗긴 에티오피아는 장거리 강국의 위상이 흔들렸으나 이날 제일란이 금메달, 이마네 메르가가 동메달을 따내며 체면을 세웠다.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이 종목에서 4회 연속 우승했던 `장거리 황제` 에티오피아 케네니사 베켈레(29)는 10바퀴를 남겨 두고 중도 기권해 아쉬움을 남겼다. 남자 20㎞ 경보에서는 발레리 보르친(러시아)이 1시간19분56초의 기록으로 팀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8
게재일 2011-08-29
댓글 0
-
-
한국은 과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목표로 세운 `10개 종목에 10명 이상의 결선 진출자`(10-10)가 가능할까? 대한육상경기연맹(KAAF)은 안방 축제를 `남의 잔치`로 만들지 않기 위해 집중투자를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10-10 목표는 쉽지 않다. 한국은 김재룡이 1993년 남자 마라톤에서 4위, 1999년 이진택이 높이뛰기에서 공동 6위, 2007년 김덕현이 세단뛰기에서 9위, 1999년 이명선이 여자 포환던지기에서 10위에 들었을 정도로 세계의 벽은 높다. 주최국은 모든 종목에 1명 혹은 1개 팀을 출전시킬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한국은 대표선수 60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한국의 트랙 종목 결승 진출자 배출 가능성은 구미시청 소속 여자 100m 허들 정혜림, 남자 110m 허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5
게재일 2011-08-26
댓글 0
-
세계 육상의 `별`들이 대거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7일 개막한다. IAAF 회원국 206개 회원국 3천550명의 선수 및 임원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 2009년 베를린세계선수권대회 당시 201개 회원국 3천340여 명에 비해 5개국 210명가량 늘어나는 등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벤트로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자 100m 세계신기록 보유자 우샤인 볼트를 비롯해 `황색탄환` 류시앙(남자 110m 허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남자 마라톤) 등 육상의 별들이 새 역사를 다시 쓰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주목할 선수와 종목 ♠…이번 대회 주요 종목으로 남자부 100m(8월29일 21시25분)에서 우샤인 볼트(자메이카)와 110m 허들(8월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5
게재일 2011-08-26
댓글 0
-
대구 역사상 최고의 이벤트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드디어 내일 막이 오른다. 참가국의 국기가 태극기와 함께 거리를 장식하고 각 종목별 스타 선수들의 역동적인 사진이 곳곳에 내걸려 축제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발레, 마당극, 재즈공연, 뮤지컬 등 많은 문화행사도 함께 펼쳐진다. 2011년 초가을, 대구는 육상인들의 축제를 넘어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되니 일약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다. 육상은 원시시대부터 인간의 생존활동에서 시작해 점차 규칙 등이 정비되면서 스포츠화 했다. 원초적 질주의지를 보여주는 육상은 인간이라면 일상 활동인 탓에 다른 종목에 비해 이해가 쉽다. 축구의 오프사이드, 야구의 스트라이크 존, 농구의 파울처럼 복잡하거나 다툼을 초래할 여지도 적다. 균등한 기회를 부여받은 선수는 남들과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5
게재일 2011-08-26
댓글 0
-
첫째날 대회 개막일인 8월27일 여자 1만m에는 메셀레시 멜카무(에티오피아), 티루네시 디바바(에티오피아), 엘반 에비레게세(터키), 리넷 마사이(케냐) 선수가 출전한다. 둘째날 둘째 날인 8월28일 오전 경기인 남자 20Km경보에는 우리나라의 김현섭, 발레리 보르친 (러시아), 주앙 비에이라(포르투갈), 제퍼슨 페레스(에콰도르), 왕하오(중국) 선수가 출전하며 여자 장대높이 예선전에 한국의 최윤희 선수가 출전한다. 오후 경기에는 여자 멀리뛰기에 브리트니 리즈(미국), 사라 프록터(앙길라), 여자 원반던지기에는 대니 새뮤얼스(호주), 스테파니 브라운 트래프턴(미국), 야렐리스 바리오스(쿠바), 산드라 페르코비치(크로아티아)가, 남자 10,000m에는 크리스 슬린스키(미국), 벤 로렌스(호주), 남자 100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5
게재일 2011-08-26
댓글 0
-
-
-
삼성전자는 세계육상대회를 맞아 내·외국인에게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시청 벽면을 캔버스로 미디어 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 미디어 아트전은 `여름밤의 꿈 - 백야(Dream - White Night)`를 주제로 세계적 미디어 작가 16인의 작품과 함께 국내 최초로 진행된 대학생 미디어 아트 공모전 수상작 10개 작품, 그리고 삼성전자가 특별히 준비한 프로젝션 맵핑 작품 등을 고해상 빔 프로젝터를 통해 상영한다. 작품으로는 컬러풀한 색면으로 구성된 김수자의 `보이지 않는 바늘(Invisible Needle, 2003)` 을 시작으로, 오페라`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모티브로 영원한 사랑을 꺼지지 않는 불 밝힘으로 표현한 빌 비올라(Bill Viola)의 대표
기획ㆍ특집
등록일 2011.08.24
게재일 2011-08-25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