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실존주의 철학자, 페미니즘 사상가였던 시몬 드 보부아르(1908~1986)의 첫 장편 소설 ‘초대받은 여자’(전 2권)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4·435번으로 새로 번역돼 나왔다. 1943년 발표된 이 작품은 그의 연인이었던 사르트르와의 실험적인 계약 결혼, 사르트르와 제자 올가 코사키에비치를 둘러싸고 빚어진 삼각관계를 잔인할 정도로 솔직하게 그려 낸, 일종의 실화 소설로서 크게 주목받았다. 보부아르 스스로 언급했듯이 이 작품은 다양한 개별적 사례를 구현하는 등장인물의 힘을 빌려 실존에 대한 추상적 사유를 구체
경북도 출연기관인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3월부터 ‘초등맘 10시 출근제 도입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펴는 등 저출생 극복과 경력단절예방을 위한 새로운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가 지난 20일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열고 관련 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관련 후속 사업으로 뒷받침에 나선 것이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 경북광역
세계 최초로 노벨상을 2번 수상한 사람이자 ‘퀴리 부인’으로 알려진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뮤지컬 공연이 안동에서 펼쳐진다.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다음달 16∼17일 오후 2시, 6시 30분 총 4차례 웅부홀에서 기획공연 뮤지컬 ‘마리 퀴리’를 연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해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에 선정돼 선보이는 공연이다.뮤지컬 ‘마리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시리즈 전인 ‘기억공작소’의 올해 첫 번째 작가로 미니멀리즘 작가 김용익(77)이 초대돼 전시회를 열고 있다. 오는 4월 21일까지 4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이다.세계적인 조각가이자 미니멀리즘의 선구자인 칼 안드레(Carl Andre·1935~2024)와 그의 세 번째 부인이자 페미니즘 미술가였던 아나 멘디에타(Ana Mendieta·1948∼1985)의 이야기를 담은 설치 작품이 소개된다.작가는 남성적인 것(혹은 가치)이 여성적인 것(혹은
박지훈, 이연주 두 화가가 꾸미는 ‘부끄럼쟁이들’ 2인전이 3월8일부터 17일까지 ‘예술상회 토마’(대구시 중구 달구벌대로 450길 10)에서 열린다.이 전시회는 예술상회 토마에서 진행 중인 ‘EVERGREEN PROJECT; 리플릿 없는 전시장’의 두 번째 순서.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환경보호를 위해 전시장에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종이 낭비를 줄여보자는 작은 시도가 진행된다. 작품 판매수익의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작가 박지훈은 제주도 출신으로 예고 진학을 위해 대구에 정착,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계속하고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미술관 1층 로비에서 ‘제82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을 개최한다.이번 음악회는 바이올린 김현수, 김소정, 비올라 박소연, 첼로 김유진이 현악 4중주를 선보인다.르클레르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제5번 마단조’,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에드그리그의 ‘현악 4중주 제1번, 나단조’,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제12번 바장조’등 다채로운 클래식 선율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김현수는 오스트리아 모차르테움 음악대학 바이올린 석사 졸업 후 스위스 로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024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을 선정하기 위해 27일부터 3월 13일까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온라인)와 7개 시립도서관 원 북 투표코너(오프라인)에서 후보도서에 대한 시민투표를 진행한다. 후보도서는 앞서 3주간 시민 추천받은 70여 권의 도서 중에서 1차 원 북 선정위원회의 체계적인 검토와 토론 과정을 거쳐 선정했다.어린이 대상 후보도서는 △‘다행이야’(강미야 저) ‘백오봉, 새 학교에 가다’(최소희 저) ‘옥춘당’(고정순 저), 청소년 대상 후보도서는 △‘고요한 우연’(김수빈 저) ‘당연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오는 4월 6일까지 ‘청년키움프로젝트’릴레이 개인전을 스페이스1에서 개최한다. 대구아트웨이‘청년키움프로젝트’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지역의 청년 예술가에게 생애 최초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하고, 전문가 매칭을 통해 평론 글을 지원하는 전시다.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문관우(조각) △김산(영상) △김차오름(영상) △김도영(회화) △권아영(회화) △이하경(회화) 등 총 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순차적으로 6주간 개인전을 가지며, 첫 번째로 문관우 작가(37)가 참여한다.문관우 작가의 전시 주제는 ‘집합
“급변하는 현대 사회에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궤적을 찾아 시각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첫 개인전을 앞둔 정태용(67) 사진가가 사진을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다. 정 사진가는 사업가이면서도 취미로 꾸준히 사진을 찍고 사진가들의 연구모임 사진공간 비움의 회장으로 왕성하게 활약해온 인물이다.그는 피사체를 객관적으로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피사체를 통해 받은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표현한 심상사진을 찍는다. 그의 작품에는 작가 자신이 자연, 사람 등과 교감하며 나눈 이야기들이 그림처럼 섬세하게 펼쳐진다. 실물을 그대로 표
“따뜻하고 부드러운 파스텔톤 터치를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그 시절 우리의 향수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삭막해지는 우리 삶 속에서 사라져가는 고향 풍경을 통해 잠시 잊고 있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고도아트갤러리(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405길 38)가 3월 16일까지 노정희 작가의 개인전 ‘그날의 추억’전을 연다.노 작가는 수채화로 어릴 적 할머니댁의 풍경을 그려오면서 오래된 시골집, 풍경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시골집과 풍경을 따뜻하게 표현해, 과거의 추억과 현재의 감성을 아우르며 관람객들에게 깊
포항시립어린이영어도서관이 오는 27일부터 상반기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뱃머리 평생학습원 5층에 위치한 어린이영어도서관은 매년 상·하반기 다양한 영어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프로그램은 △유아 대상 2개 강좌(I love stories, Little Hands) △어린이 대상 5개 강좌(어린이 독서회, World Travel,
지역 신진사진작가들의 다양한 시선을 담은 사진연구모임 공간너머와 갤러리포항의 사진 기획전 ‘2024 신진작가전-김성연·김현우’가 갤러리 포항(포항시 북구 죽도로19 2층)에서 개최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포항 유일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갤러리포항이 올해 선정한 신진사진작가인 김성연·김현우 작가의 전시 ‘TOURIST’·‘BREAK’로 구성했다. 중진 작가 최흥태가 전시 기획을 맡았다.지역 사진 인재들을 발굴 지원하는 공모전인 만큼 신선한 시도들이 눈에 띈다. 20대 초반의 김성연·김현우 두 작가는 디지털 사진
제13대 포항예총 회장에 김동은(70·한국무용가·㈔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사진) 후보자가 당선됐다. 지난 23일 오후 5시 서밋컨벤션 1층 인도양홀에서 실시된 포항예총 회장 선거에서 총 대의원 45명 전원이 투표에 참여, 29표를 얻은 김동은 후보가 박성희 후보를 13표차로 누르고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김동은 회장 당선자는 소감을 통해 “50여 년 춤 인생을 통해 쌓아온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열악한 문화예술 환경을 개선하고 포항예총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또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유관순 열사의 어린시절을 담은 연형극 ‘소녀, 순이’가 3.1절을 맞아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이틀간 펼쳐진다.대구어린이세상은 오는 3월 1일부터 이틀동안,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으로 연극과 인형극이 만나 탄생한 연형극 ‘소녀, 순이’를 꾀꼬리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작품은 유관순의 어린 시절을 다룬 이야기로, 유관순이 어떻게 태극기를 만들고 독립운동에 참여하게 되었는지를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게 풀어낸 작품이다. 유관순의 삶과 역사를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고, 독립 정신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한국문화예술총연합회 포항지회(이하 포항예총) 제13대 회장에 김동은(70·한국무용가·(사)한국미래예술문화진흥원 이사장) 후보가 선출됐다. 임기는 4년이다.포항예총은 23일 서밋컨벤션에서 열린 제44차 정기총회와 제13대 임원 선거에서 차기 회장으로 김동은 후보를 선출했다.포항예총 회장 선거는 9개 회원단체에서 각 5명씩 대의원이 참여했고 이 중 김동은 후보가 총 29표를 얻어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김동은 회장 당선자는 포항형 문화예술축제 ‘포항예술제’개최, 문화예술 창작 플랫폼을 겸한 예술컨벤션센터 건립 운동 추진, 복지향상 및 소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22일 포은중앙도서관에서 ‘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를 개최했다. 포항시립도서관 운영위원회는 지난 2011년 출범해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운영위원은 11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회의에서는 3명의 위원이 신규로 위촉됐으며,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에 대해 심의했다. 이날 위원들의 호선에 의해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준홍 포항대학교 교수
신간 ‘상처받은 자유’(에코리브르)는 독일의 저명한 사회학자들이 펴낸 사회학적이고 시대 진단적인 신간이다. 책은 비판 이론에 기대어 개인의 자유와 주권에 대한 요구가 민주주의 사회에 위협이 되는 후기 근대의 항의 유형을 분석한다. ‘상처받은 자유’에 따르면 자유는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 역사적으로 ‘진보’라는 말과 손을 잡고 갔다. 그러나 최근 ‘자유’를
신간 ‘나의 미국 인문 기행’(반비)은 미술사학자이자 디아스포라 학자인 서경식 도쿄 경제대학 명예교수의 유작이다. 서 교수는 1991년 출간된 ‘나의 서양미술 순례’로 잘 알려진 재일 조선인 작가다. ‘나의 미국 인문 기행’은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에 이은 ‘나의 인문 기행’ 시리즈의 세 번째이자 마지막 책이다. 이번 미국
등단 50년을 넘긴 한국 서정시의 거장 시인 정호승(74·사진)이 직접 가려 뽑은 자신의 시와 그 시에 얽힌 이야기를 쓴 산문을 엮은 산문집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비채)를 펴냈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는 ‘우리가 어느 별에서’, ‘슬픔이 기쁨에게’,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등 시인의 대표 시가 다수 수록됐으며, 시를 창작할 당시의 사연을 풀어낸 산문들이 짝지어 펼쳐진다. 어린 시절 모습부터 청년기와 군 복무 시절,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운 부모님의 모습 등 시인이 소중히 간직해온 20여 컷의 사진이
포항시립포은오천도서관이 65세 이상 연장자를 위해 다양한 유료, 무료 문화 인문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포은오천도서관 측은 21일 올해 새롭게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 프로그램 일정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수강생 모집에 나섰다. 3월 12일부터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시니어 독서문화프로그램 ‘시와 책이 있는 인생’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