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달 혼란스럽지 않은 달이 없는 우리 사회지만 그 중에 혼란이, 아픔이, 상처가 가장 큰 달이 4월이다. 그래서 4월은 시인들에게 특별한 달이다. 4월 시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필자는 두 번 생각하지 않고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를 말한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학창시절에 누구나 외쳤을 “4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하지만 껍데기 뿐인 학교에서 배웠는지 대한민국 4월은 알맹이는 가고 껍데기만 남았다. 그러기에 어쩌면 슬픔도, 부끄러움도, 희망도 모두 껍데기인지 모른다. 필자는 많은 학생들에게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를 가르쳤다. 껍데기는 거짓, 아부, 증오, 폭력 등 형식적이고 영혼 없는 것들 전부라고, 반면에 알맹이는 진실, 희생, 배려, 희망 등 기본적이고 영혼
칼럼
등록일 2016.04.27
게재일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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