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유사를 저술한 일연스님을 기리고 삼국유사의 역사적 중요성을 되새기는 `2013 일연 삼국유사 문화축제`가 다례제를 시작으로 최근 막을 올렸다. 일연 스님이 삼국유사를 저술한 군위 인각사는 이날 경내 국사전에서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과 장욱 군위군수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연선사 열반 제724주기 다례제를 봉행했다. 다례제는 육법공양과 종사영반, 추모사, 법어 등의 순으로 2시간 여동안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은해사 주지 돈관 스님은 법어를 통해 “인각사는 반세기의 정신을 만들어 낸 특별한 사찰”이라며 “인각사가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도량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각사는 다례제에 앞서지난 2004년 해체 보수에 들어갔던 극락전 복원식을 봉행했다. `일
전국 비구니 선원들의 모임인 비구니 선원선문회는 오는 23~26일 군위 법주사 청화선원에서 `전국 비구니 선원 담선법회`를 봉행한다. 고려시대 성행했던 담선(談禪)법회는 선(禪)에 대한 이치를 서로 공부하고 참선도 함께 병행해 선풍(禪風)을 진작시키기 위한 법회로, 고려시대 초기부터 3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주관해 보제사에서 거행됐다. 비구니 선원선문회가 담선법회를 마련한 것도 간화선 수행의 전통을 계승하고 수행 풍토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선원선문회는 지난 2003년 서울 전국비구니회관에서 선 수행 특강을 개최한 이후 매년 조계종 원로의원 고우 스님, 충주 석종사 금봉선원장 혜국 스님, 선원수좌회 공동대표 지환 스님 등을 초청해 수행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담선법회는 평소 참선에만 매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서임중) 건강돌봄센터(센터장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는 20일부터 26일까지 6박7일간 몽골에서 의료 및 이·미용선교를 펼치고 있다. 이들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외곽지역과 개척교회 3곳(아를란트, 알탈, 륭)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이·미용봉사활동을 한다. 이 교회 의료진은 내과, 치과, 한방, 외과 분야 전문의들과 약사, 간호사들로 구성했다. 이·미용봉사팀은 김동영 권사 등 20명으로 구성했으며 지난달 6일부터 몽골전통과 사회문화 이해를 위해 기도로 준비된 모임을 여섯 차례 가져 왔다. 유진상 지도목사는 “몽골지역 의료 및 이·미용선교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현지인들의 건강증진과 현지 지도자들과의 협력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
예장통합 포항노회(노회장 김정치)가 최근 포항지역 미자립·농어촌교회 어린이들을 기쁨의수양관으로 초청해 여름성경학교를 열어줘 칭송을 받고 있다. 제1회 연합 여름성경학교에는 목양테마교회, 제4중앙교회 등 지역 11개 교회 10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했다. 수련회는 시작예배, 오리엔테이션, 찬양율동 배우기, 다함께 찬양을, 레크리에이션, 자연과 함께, 신나는 찬양, 캠프파이어, 조별공과공부, 조별발표회, 파송예배, 시상식 순으로 1박2일간 이어졌다. 아이들은 “다른 교회 친구들과 함께 성경공부를 하고 사귈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 청년부(담당목사 김세범)가 최근 안동지역 오지마을에서 여름수련회를 열어 아이들의 성경공부를 지도하고 농촌일손을 도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장성교회 청년 90여명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동안 안동시 와룡면 이하리, 이상리, 주하리 등 3개 마을에서`와서 우리를 도우라`란 주제로 여름수련회를 열었다. 청년들은 곰팡이가 슨 마을 정자와 가옥, 농구대에 페인트칠을 하고 주민들의 고추수확 일손을 도왔다.교회와 마을정자에선 40여명의 주민들의 머리를 손질하고 스포츠 마사지와 무료진료도 해 줬다. 퍼머 등 머리손질은 이 교회 미용사 3명이 동참했고 무료진료는 역시 이 교회 내과 전문의 박용범 장로 등 의료진이 동참해 이뤄졌다. 1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지난 20일 52명의 교구 소속 사제들에 대한 인사를 시행했다. 대구대교구는 통상 1월 상반기와 8월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사제들의 정기 인사가 있어 왔는데 그 중 새 사제들이 서품을 받은 직후인 8월의 인사이동이 큰 폭으로 이뤄졌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신학교 교과과정이 종래의 6년6개월에서 7년으로 연장되고 서품식도 12월로 변경됨에 따라 8월의 정기 인사는 예년의 1월 정기인사 수준에서 소폭으로 이뤄졌다. 이번에 인사발령을 받은 사제들은 오는 30일 새 소임지로 이동하게 된다. 대구대교구는 또 대교구 소속 강택규(남산본당 주임)·이정추(대봉본당 주임) 신부가 오는 25일 은퇴함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30분 강택규 신부는 남산본당에서, 이정추 신
일제 지배하의 민족의 수난 적 운명에 대한 객관적인 현실 묘사를 지향한 사실주의의 선구자로 꼽히는 대구 출신의 소설가 현진건(1900~1943)의 문학작품이 연극으로 재조명된다. 지난 6월 경산시 최초의 문화예술공간으로 개관한 `대학로 판(PAN) 아트홀` 이 `운수 좋은 날`을 대경대 교수들과 연극영화과 동문이 함께 해 21일부터 31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과장 장진호교수는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발표된 단편소설로 인력거꾼의 비애를 그린 작품으로 신변소설에서 벗어나 가난한 하층민에게 눈을 돌려 그들의 비참한 현실을 고발한 최초 소설이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잊혀가는 지난 세기의 생활상과 우리의 지난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의도로 재구성했다”고 말했다. 공연 시간은 평일
명장 이순신의 이야기를 담은 한국적 뮤지컬로 유명한 뮤지컬 `이순신`이 3년 만에 대구 관객과 만난다. 9월6, 7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뮤지컬 `이순신`은 2010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공식초청작으로 공연돼 주인공 민영기가 딤프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뮤지컬 `이순신`은 연출가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한국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걸고 2008년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공연해온 창작역사뮤지컬이다. `이순신`은 국내 창작뮤지컬의 한계를 극복하고 스펙터클한 극구성과 거북선과 판옥선이 오가는 대형무대, 그리고 국악과 양악의 만남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에 이어 연출가 이윤택, 작곡가 강상구, 뮤지컬스타 민영기가 만들어 낸 역작이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013년도 제3기 예술아카데미 회원을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26일부터 10월4일까지며, 수업은 9월30일 개강해 12월20일까지 총 12주 동안 주 1회 과정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기는 총 10개 강좌로 구성돼 있으며, 바리톤 이인철의 `오페라&가곡 교실`을 비롯해 색소폰(기초·초급), 기타(기초·초급), 해금(기초·초급)으로 구성된 악기교실, 그리고 사진교실과 청소년 연극놀이(A·B반)가 개설된다. 이중 `청소년 연극놀이`는 일반 강좌와 달리 달서구청 행복나눔센터에서 모집한 지역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는 저소득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역할극 등의 연극교육을 통한 자존감 회복의 계기를 마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오는 24일 오후 3시 강당에서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초청해 `한국 근현대미술,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국립경주박물관 특강`을 마련한다. 이번 강의는 우리나라 근대미술의 태동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흐름을 사회적·정치적 변화와 함께 살펴볼 예정이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전반은 이제까지 동아시아의 문명 속에 자리잡고 있던 조선이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면서 세계적인 문화를 경험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미술의 경우도 유화라는 새로운 재료를 사용하는 화가들이 생기고, 전람회라는 근대적 제도가 생겼을 뿐 아니라 화가는 창조적인 작업을 하는 예술가라는 인식도 높아지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근현대미술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살펴본다. 김영나 관장
바람에 쓰러져 가는 나무를 작품의 소재로 즐겨 표현해온 조각가 방준호의 전시회가 오는 2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야외광장과 대전시실인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나무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표현하는 조각가 방준호는 석재를 사용해 표현한 `구부러진 나무`의 형상은 비바람을 이겨내려는 의지와 생명력을 메시지로 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히 아름다운 나무의 모습이 아니라 구부러지고 쓰러지기 직전의 아슬아슬함을 느끼게 하는 나무의 형상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작가는 나무만이 아니라 바람의 모습까지 암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방 작가는 자연의 미세한 결들을 삶의 결들로 번안, 중년기의 삶에 대한 심상들을 돌 속에 각인해간다. 바람을 맞은 거대한 나무들이 때로 숲
푹푹 찌는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때 일 수록 피부는 SOS를 외친다. 피부는 건조한 동시에 번들거림이 심해지고 자외선에 의해 각종 잡티가 늘어가기 때문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간단한 방법은 수분과 영양 가득한 크림을 사용하는 것. 그 전에 피부 타입에 맞는 크림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건조한 피부 지속되면 보호막 기능 떨어져 주름·트러블 요인 햇볕에 그을려 예민해진 피부 오이·감자팩 등으로 진정시켜야 □수분보충이 관건 세안, 보습, 자외선 차단으로 이어지는 피부 관리의 3계명. 이 가운데 세안과 보습은 모두 물과 연결돼 있을 정도로 물은 피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피부속 수분은 우리 몸 전체에 있는 수분의 25~35%를 차지한다. 약 9L에 해당
여름이 끝나기 전,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면 경주 임실치즈학교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주 현대호텔은 체험을 통해 끈끈한 가족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임실치즈 피자 체험 패키지를 선보인다. 부드럽고 고소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임실치즈 만들기 체험, 웰빙 치즈와 우리 쌀 도우를 활용한 피자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피자를 만들고 맛있게 시식할 수 있어 그 즐거움은 두 배가 된다. 체험 후에는 직접 만든 치즈, 피자뿐만 아니라 임실치즈학교에서 제공하는 스파게티와 음료를 무료로 맛볼 수 있다. 그 외에 송아지 우유주기 체험, 레일썰매 타기 체험 등 야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준비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보낼 수 있다. 오는 31일까지 이용 가능한 임실치즈 피자 체험 패키
경주현대호텔은 다가오는 한가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엄선한 특선 상품을 선보인다.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고마움을 품격 있는 선물과 함께 전해보는 건 어떨까.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한우 세트는 올해도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쇠고기 종합 선물 세트라 불리는 한우 진미 구이 세트, 불갈비와 등심으로 구성되어 쇠고기 특유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한우 명품 세트, 선물용으로 좋은 한우 보신세트, 구이나 찜 등으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LA갈비 세트 등을 준비하였다. 가격은 12만원~55만원 대. 해풍에 건조 시켜 짜지 않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 녹차명품영광굴비, 제주도의 특산물로 싱싱함이 살아 있는 제주 명품갈치와 옥돔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상품이다. 은은하게 빛나는 최상품 죽방
힐튼 경주 일식당 겐지는 필수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 고단백 식품인 민물장어 코스 메뉴를 선보인다. 여름 보양식 중 하나인 장어에는 불포화지방산인 DHA와 EP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두뇌 활동량을 높인다. 무엇보다도 장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칼슘, 마그네슘이 풍부해 허약 체질이나 원기 회복에 좋다. 장어에 들어 있는 비타민A는 소고기의 200배나 풍부해 노화방지와 시력보호, 면역력에 좋은 효능이 있다. 민물장어와 잘 어울리는 복분자주와 함께 장어 전복 초회, 장어 꼬치 구이, 장어와 야채튀김, 장어와 생선초밥 등으로 이뤄진 민물장어 코스 메뉴의 가격은 11만5천원. 민물장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여름철 건강을 챙겨보는 건 어떨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우리에겐 아직 먼 북유럽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5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북유럽대전`이 바로 그것. 이번 전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풍경과 일상생활을 담아낸 조정빈의 사진전 `코펜하겐-행복이 머문자리`와 북유럽 특유의 모던한 터치와 따스한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노르딕 일러스트전`이 11층 특별전시장과 12층 특별전시장에서 각각 열린다. 조정빈 사진작가는 북유럽 최대의 항구도시이며 안데르센의 동화 인어공주로 더욱 유명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의 일상을 렌즈에 담아낸 작품으로 전국적으로 순회전을 갖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일본 와세다대 국제교양학부 재학 중 코펜하겐으로 교환학생을 떠난 지난 1년간의 유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24)씨가 고향인 대구 관객들을 찾아온다. 테크닉과 감성, 파워까지 겸비해 젊은 나이에 이미 최고의 연주력을 인정받은 김씨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리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 초청 영 비르투오소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수성아트피아가 영 비루투오소(Virtuoso: 연주테크닉과 예술성에서 매우 뛰어난 대가)`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한 이번 공연에서 김씨는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함께 브람스 `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작품 77`을 연주한다. 브람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77`은 1878년 작곡된 것으로, 브람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이다. 이 곡은
서양화가 박남희 경북대 미술학과 교수의`미술교육으로서 디지털 페인팅전`이 19일부터 24일까지 대구 갤러리 소헌에서 열린다. 지난 1998년부터 디지털 프린팅을 활용한 디지털 페인팅 작업을 하고 있는 박 교수는 심미적 가능성을 미술교육에 접목해 디지털 페인팅의 다양한 활용성을 시험했다. 포토샵 프로그램이 보편화 되기 전에 이를 활용해 작품연구를 했고 디지털기기의 활용에 대한 인식을 대학 미술교육에서 접목해 이를 계기로 2005년 경북대에 `디지털아트콘텐츠연구소`를 설립해 6년간 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이를 근간으로 2007년부터 디지털미디어아트 석박사 과정을 개설해 전통 미술교육에 디지털 매체를 활용하는 교육을 추진했고, 개인 작업으로 디지털 페인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는 `Adobe P
포항서각협회전 `인생을 새긴다, 행복을 새긴다`가 19일부터 2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 주최하는 2013년 세 번째 지역우수작가 발굴기획전으로 마련됐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신진작가 및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지역의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을 초청, 전시회를 지원해오고 있다. 포항서각협회(지도고문 강대욱·회장 이영백)는 각기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마추어 회원들로 구성됐지만 전업 작가 못지않는 열정과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서각은 書(서)의 정적인 면과 刻(각)의 동적인 면을 적절히 오가며 심신을 수양하는 작업이자 멋이 스민 전통 기법과 맛이 스민 현대적 감각을 조화시켜 새로운 형태의 작품으로 완성하는 장르의 예술이다. 총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것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는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후,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천km를 걷게 되면서,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