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최대의 비극이었던 6·25전쟁이 정전 65년만에 휴전이 아닌 종전을 선언하기 위한 노력들이 나라 안팎에서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공산군의 불법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남·북한 민간인과 유엔군, 중공군 등 600만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던 참혹한 전쟁으로 끝이 났다. 3년간 진행됐던 전쟁에서 인적 피해뿐만 아니라 남·북경제와 사회 전반적인 산업의 커다란 손실을 초래했던 결과를 낳았으며 세계 전쟁사에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1945년 해방을 맞으며 36년간 지속됐던 식민정책을 종결시키고 국제정국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참여해 제2의 건국을 위해 노력했던 국민들은 참혹한 전쟁으로 인해 아직까지 남북 이산의 아픔에 놓여 있는 게 현실이다. 남북의 이념적
‘시민을 위한 의회’를 기치로 내건 경산시의회가 스스로의 약속을 저버리고 있어 안타깝다. 경산시의회는 지난 15일부터 제205회 임시회를 개회해 여러 의안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 하나가 2019년도 주요업무 보고 청취의 건이다. 주요업무 보고는 2019년에 시행할 사업을 먼저 의원들에게 알려주고 궁금한 사항은 사업의 예산을 심의할 경산시의회 제206회 정례회에서 심의해 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경산시의회의 주요업무 보고 자리는 의원들의 갑질 장소로 변했다. 예산심의가 아님에도 예산에 대한 질문과 사족에 가까운 질문들이 쏟아져 보고회 장소에 나온 공직자들을 당혹케 했다. 1분이면 끝날 보고내용에 수십분을 허비하는 가 하면 중복된 질문으로 자질을 의심케 하는 사례도 곳곳에서
국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경제적 생활의 고통을 계량화하여 수치로 나타낸 것을 경제학 용어로는 ‘경제고통지수’라 부른다. 미국의 경제학자 아서 오쿤이 고안한 것으로 고통지수가 클수록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도 높아진다. 일정기간 동안의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합하여 소득증가율을 뺀 수치로 이를 측정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청년층 물가상승률과 청년실업률을 더한 지표로 환산해 나온 수치를 청년경제고통지수라 부른다. 작년 9월 국내 한 경제연구소가 발표한 우리의 청년경제고통지수는 24.9%로 나타나 전년 대비 2.6%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청년실업률이 장기화되면서 청년들의 정신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한다. 취업대란 속에 우울증, 화병, 공황장애같은 질병을 호소하는 젊은
영천에 (가칭)강신성일영화박물관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영화계의 산증인이었던 배우 고(故) 강신성일 관련 문화유산을 총망라해 전시하고 역사 속 그의 역할을 조명하기 위해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이 지난 7일 고 강신성일 추도식 추도사에서 그를 기리고 지역 문화 창달을 위한 공간으로 언급한 뒤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에 최근 고인의 아들인 강석현씨와 각 시·도청 주무부서 과장들이 만나 영화박물관 건립을 주도할 추진위원회 구성과 재단법인 설립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달에는 박물관 진입로가 될 영천시 괴연동 630번지 성일가 진입로의 복개 및 도로포장 공사도 착공될 예정이다. 요즘은 지자체별로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렇
모스크바에 회의가 있어서 들렀다. 오래전 러시아 동쪽 끝 하바로프스크는 한 번 들른 적이 있어도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는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공항에 내렸다. 그리고 3일간 펼쳐진 러시아의 모습은 미국의 여느 도시, 한국의 여느 도시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공산국가” “사회주의” “독재국가” 뭐 이런 단어가 생각나는 러시아의 모습은 그냥 그런 자본주의 국가나 같았다. TGIF, 맥도날드 같은 미국의 웬만한 레스토랑이 보였고, 서구에서 살 수 있는 브랜드도 거의 다 보였다. 물론 호텔 TV는 LG, 삼성, 기아의 간판도 여기저기 보였다. 여기가 공산주의 사회주의가 맞는가 싶을 정도였다. 역사를 돌아보면 소련 사회주의(스탈린주의)는 칼 마르크스와 엥겔스같은 순수 사회주의 사상가들이 염원하는
“선생님, 다시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아요….” 제자의 전화였다. 제자는 올해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再修)를 하였다. “아직 점수도 안 나왔는데 좀 더 천천히 기다려 보자!” “가채점을 했는데 생각지도 않은 탐구영역에서 몇 개 틀렸어요. 정말 탐구 능력은 자신 있었는데, 한 개만 더 맞췄으면 됐는데. 한 문제 때문에 또다시….”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 필자 또한 답답하기는 매한가지였다. 대학보다는 학과를 생각하고 지원해보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학생의 상심한 마음을 더 다치게 하는 것같아 꾹 참았다. 모든 과목에서 1등급을 맞아야하는 학생들, 그들에게 학과는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을 필자는 너무 잘 안다. 오로지 그 대학만을 위해 12년에 1년 더, 아니 그보다 몇 년을 더 준비한
최근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가 흔들리며 증시가 다시 불안해졌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 판매량을 밝히지 않고, 판매금액만 공개하겠다고 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스마트폰 보급이 포화된 것을 확인했다. 애플 부품업체들의 실적도 줄줄이 하향 조정되며 걱정을 더했다. 특히 2020년 이후 5세대 통신이 도입되면 스마트폰의 규격(form factor)이 바뀌고, 소비자들은 어차피 스마트폰을 교체해야 하므로 그 전까지 교체수요가 실종된다는 부분도 피곤하다.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된 것은 단순히 하드웨어 판매가 둔화되는 것을 넘어 스마트폰이 만들어 놓은 가입자 기반의 생태계가 포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여기서 돌파구가 생기려면 스마트폰 안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콘텐츠가 다양해져야 하는데 미국-중국간의 패권 다툼으로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고 세상이나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것 같다. 인생 중반에 접어든 필자가 아직 살아보지 않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막연한 감이 든다. 또 인생을 살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도, 깊게 들여다 볼 수 있는 통찰력도 갖지를 못했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을 되돌아보면서 “만약 그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혹은 “내가 생각을 좀 더 깊이하고, 부모님이나 형, 누나들에게 상의를 하고 결정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 때 지금보다 어리고 경험도 부족했지만 어릴 적 나는 고민으로 갈등도 하고 나름 노력도 했다. 어떤 때는 외면하고 돌아가기도 했었고 도망가기도 했다. 그렇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계속 성장했고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의 출범은 보수당 개혁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걸게 하였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인 김병준 위원장의 비대위원장 등장은 계파 갈등을 덮기 위한 방편적인 선택이지만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김 비대위원장이 과연 자유한국당의 개혁에 성공을 거둘 것인가. 현재로서는 성공이라는 기대보다는 부정적인 회의론이 강한 편이다. 지난번 김병준 위원장의 전격적인 전원책 변호사의 특위위원장 임명은 상당한 기대를 모으게 하였다. 그러나 지난주 비대위가 단행한 전 위원장의 갑작스런 해임 통보는 보수정당의 개혁의 입지가 얼마나 어려운 지를 잘 입증해주고 있다. 전 변호사의 사퇴는 외형적으로 전당대회의 개최 시기 문제의 갈등으로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실상은 김병준과 전원책의 당 개혁
이른바 ‘제로페이’는 소비자가 카카오페이, 티머니페이, 페이코, 티머니, 비씨카드 등 이미 출시된 간편앱을 켜서 매장 단말기의 QR리더기에 대면 은행계좌에 있던 현금이 소상공인에게 바로 이체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때 발생하는 이체 수수료 및 결제 앱 이용료는 협약을 맺은 은행 및 간편 결제사업자가 부담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수수료는 0원이 된다. 특히 제로페이를 사용할 경우 사용대금에 대해 40% 소득공제 혜택이 있으며, 각종 문화시설과 공영주차장 등 할인혜택이 있다. 소상공인, 판매자들은 일반 신용카드를 받을 때처럼 수수료를 부담하지 않아도 되니 모두 환영하는 제도다.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가 오는 12월 17일부터 제로페이 시범사업을 시행하기로 하고 공동가맹점을 모집하고 있지만 제도 시행 전부터 잡
“70년 전까지만 해도 투표권조차 없었던 원주민 출신인 내가 뉴멕시코 주를 대표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아메리칸 원주민 최초로 여성 하원의원이 된 뎁 할랜드의 당선 소감이다. 지난 6일 치러진 미국의 중간선거는 여성정치의 진보를 보여줬다. 1920년에 여성도 참정권을 얻었지만 공적인 정치공간에서 소외됐던 무슬림, 이민자, 인디언, 흑인, 히스패닉, 동양인 출신 여성들이 대거 정치무대에 등장했다. 최초의 무슬림 여성의원이 된 팔레스타인계 이민자 라쉬다 틀라이브, 소말리아 이민자 일한 오마르, 첫 흑인 여성의원인 아야나 프레슬리, 텍사스 최초의 라틴계 의원 베로니카 에스코바르 등이 그들이다. 이제 엘리트 백인 여성만이 아니라 다양한 배경을 가진 여성들이 정치의 장에 들어섰다. 미
최근 포항에서 빈 점포, 휴·폐업 간판이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가슴이 갑갑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따라 조만간 구도심상권 지역을 중심으로 재생사업 등이 본격화된다는 소식에 기대하는 마음도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도시 경관을 정비하고 개선한다고 해서 지금 시내 곳곳에 늘어나고 있는 휴·폐업 현상이 모두 깔끔하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빈 점포가 늘어나는 이유를 보다 근본적인 시각으로 생각해 볼 때다. 과연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업 경기가 지속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현상을 모두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현재 포항 시내에 나타나고 있는 휴폐업 점포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의류잡화 등을 다루는 도소매업종, 특별한 맛 집도 아니고 단체손님을 받
대형마트의 편리성과 효율성, 서비스에 밀려 설자리를 잃어가는 공설시장의 현대화에 따른 문제점이 지방의회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과연 ‘경산공설시장의 주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엄정애(정의당) 경산시의원은 지난 15일 경산시의회 제205회 임시회에서 경산공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 대해 시정질문을 했다. 주요 내용은 경산공설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이 2017년 국비 예산의 집행 저조로 인해 올해와 내년 국비 예산을 지원받지 못해 전액 시비로 사업을 진행해야 하는 문제점을 꼬집었다. 또 이러한 문제는 시와 상인회간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결과라며 집행부를 질타했다. 그러나 국비 집행의 저조 이면에는 80% 이상 찬성으로 추진되던 마트형 현대화를 상인회가 반대하며 지구개발로 변경된 이유가 주를 이룬
‘이혼 숙려기간’이란 제도가 있다. 이혼이 드물지 않게 된 현대의 세태에 맞게 협의이혼 당사자가 일정 기간(양육해야 할 자녀가 있는 경우는 3개월, 그런 자녀가 없는 경우는 1개월)동안 좀 더 생각해보라고 주는 숙고의 시간을 말한다. 지난 2008년 도입된 이 제도는 대체로 ‘홧김 이혼’ 등 결혼생활의 성급한 파경을 예방하는 효과를 뚜렷하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유한국당이 전원책 조직강화특위위원 해촉 후폭풍으로 어수선하다. 애초부터 ‘차도살인(借刀殺人)’을 위해 잠시 빌린 칼이 아니냐는 의심 속에 ‘실패’하리란 비관이 무성했었다. 방송해설가 기질을 그예 참지 못하고 무슨 독립군 선봉이나 된 것처럼 나서던 모습부터 이상했다. 칼을 치켜들고서 그렇게 말이 많은 무사를 무서워할 악어가 세상에 어디 있
재래시장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서민의 삶이 서린 곳, 인정과 훈훈한 민심을 느낄 수 있는 곳 등이 그런 곳이다. 물건값을 깎아 준다거나 한 줌 더 얹어 건네주는 상인의 따뜻한 손길에서 시장을 찾는 사람들은 사람 사는 맛을 느끼는 곳이기도 하다. 도시화로 대형마트가 대거 등장하면서 우리의 전통적 재래시장은 이제 서민의 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서민의 삶이 살아 숨쉬는 현장임에는 부인할 수가 없다. 행복 북구문화재단이 ‘매천시장’이란 이름의 창작 뮤지컬을 만들었다. 국제적 뮤지컬 도시를 꿈꾸는 대구에서 서민의 애환이 서려 있는 재래시장을 소재로 한 작품이 만들어져 각별한 관심이 간다. 전국 18개 문화예술회관을 대상으로 공모했는데, 이 지역에서 낸 작품이 선정된 것도 뜻깊
전국민적인 관심사였던 수능시험이 치러진 다음날 지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대구의 한 학원이 공개한 배치표를 거론하면서 자기 자녀가 가채점 점수로는 원하는 대학에 가기 어렵게 됐다는 하소연이다. 아직 믿을 수 있는 배치표가 아니라고 답은 했지만 뒷맛이 개운하지 않은 것은 물론 계속 학부모와 학생은 어떤 심정일까 하는 생각이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수많은 대학의 학과별 입학 기준표를 입시생과 학부모에게 한시라도 빨리 제공하려는 성의는 고맙겠지만,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는 점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세 드러난다. 특히 올해는 국어와 영어의 난도가 높아 학원이 짐작했던 점수와는 턱없이 낮은 점수가 기준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국어영역의 경우 1등급 컷이 낮게 잡아야 원점수 85점 이상이다. 매해 수능에서 국어
1988년은 문학사에서 매우 중요한 해다. 왜냐하면 이 해에 “납월북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금 조치”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월북을 했거나 납북이 된 문인을 가르칠 수도 없었고 작품을 읽을 수도 없었다. 그래서 1988년 이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은 이기영, 박태원, 김남천과 같은 소설가와 정지용, 김기림, 백석과 같은 시인에 대해서는 배우지 못했다. 그런 세월이 있었다니 정말 수상한 시대였다. 이 때 해금조치 된 120여 명에 달한다. 이런 시인 중에서도 정지용은 단연 돋보이는 시를 썼다. 정지용은 1902년 충청북도 옥천에서 태어났고 1950년 9월 납북 도중 폭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휘문고등보통학교 학생 시절에 요람동인으로 활동하였고, 일본 교토의 도시샤 대학 영문과를 다녔으
감나무는 다른 과실나무에 비해 해거리가 심한 편입니다. 과실을 너무 많이 단 다음 해에는 힘이 부치는지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영 적게 열리는 걸 해거리라 하지요. 그러니까 나무들도 사람처럼 조절이 잘 안 되는 욕심 같은 게 있나 봅니다. 유난히도 감이 많이 열린 해였지요. 어느 하늘 맑은 공일, 산골 우리 집에 학교 선생님 몇 분이 들렀습니다. 골짜기를 따라 놀러왔다가 감나무에 감이 하도나 탐스럽고 고와서 와본 거라 했지요. 어머니는 찢어지게 휘늘어진 감나무 가지를 뚝뚝 분질러 선생님들에게 선사했습니다. 선생님들은 감나무 가지를 하나씩 받아들고 아이들처럼 좋아했지요. 나는 감나무에 감이 많이 열린 것을 보고 어른들이 그렇게 감탄하고 좋아하는 것이 여간 신기하지 않았습니다. 바닷가에 사는 사람들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세상은 더할 수 없이 쓸쓸해진다. 자신이 의미를 부여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자신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날은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있었다. 사일장으로 다음날인 28일 발인이 있으신 선생은, 내가 대학 때부터 대학원 시절까지 줄곧 학문을 생각할 때마다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던 분이셨다. 처음에 인상 하나, 여기는 공부하는 곳입니다. 운동할 사람은 운동장으로 가시오. 당시는 1984년, 제5공화국 시절, 대학 자율화라 해서 경찰은 대학 캠퍼스 바깥으로 물러갔지만, 통제와 감시가 지배하는 현실에 대학생들의 저항이 뜨겁던 때였다. 르네 웰렉과 오스틴 워렌의 ‘문학의 이론’과 헤겔의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 동거하는 강의는
문재인 정부가 김동연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을 경질한 후 소득주도성장을 계속 추진할 뜻을 밝혔다. 문 정부의 경제정책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로 요약될 수 있다. 소득주도성장은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나날이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경제적 지위가 더 떨어지지 않도록 정책 방향을 정해야 하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은 성장론이라기보다 분배론에 더 가깝다. 문재인 정부는 소득의 증가가 경제 전체적인 소비로 이어져 투자와 생산, 고용이 확대되고 이것이 다시 국민의 소득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결국 문재인 정부도 분배는 하나의 과정이고 결국 성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다. 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은 저소득층의 소득의 격차를 완화하고 불균형을 보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