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학기가 개강한지 벌써 2주 이상이 지났다. 지난 학기와는 달리 아이들이 앞자리를 채우고 앉아서 열심히 수업을 듣고 있어 무난한 시작을 하고 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이 앞자리에 많이 앉아있는 것은 이번 학기에는 필자가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말자는 결심을 잊어버리고 가끔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기는 하지만 그럴 때면 학생들이 침묵이 길어지기 전에 필자가 재빨리 대답한다. 필자가 수업시간에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은 지난 가을 학기의 강의평가가 봄 학기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봄 학기와 가을 학기의 강의 평가에 차이가 생긴 원인을 분석해보았다. 그 결과는 필자가 질문을 많이 했는가 아닌가의 여부였다. 이런 필자의 분석이 유의미한지
지난 3월 1일 TV에서 태극기 집회를 보도하는 뉴스 영상을 보았다. 박근혜 전대통령의 변호인단 중 한 분인 김평우 변호사의 연설이었다. 그 동영상에서 김 변호사는 “우리는 촛불에 지배받는 2등 국민이 아니다”라고 열변을 토하고 있었다. 촛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2등 국민인가라는 것을 따지기에 앞서서 필자는 `2등 국민`이라는 단어 자체가 너무 싫다. 요즘 일제 말의 문학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는데, 이 때 식민지 조선인을 설명하기 위해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가 2등 국민이기 때문이다. 2등 국민(second-class citizen)은 한 국가의 국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으로 차별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2등 국민은 제한된 법적 권리와 시민의 권리 그리고 사회 경제적인 기회를 갖는다. 2등
점심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SNS의 알림소리가 들린다. 뭔가 해서 보니 필자의 동네 친구가 보낸 문자이다. 공자와 제자들 사이의 문답을 적은 것인데, 그 주제는 행복에 관한 것이었다. 며칠 전 모임에서 논문 스트레스를 호소한 적이 있는데, 이것에 대한 위로의 문자인가 보다. 어느 날 공자는 두 제자에게 `벼슬해서 얻은 것이 무엇이고, 잃은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제자 공멸은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일이 많아 공부를 하지 못했고, 두 번째는 녹봉이 적어 친척을 돌볼 수 없었고, 셋째는 공무가 다급하여 친구들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대답했다. 반면에 제자 복자천은 잃은 것은 없고 얻은 것만 세 가지인데, 첫째는 예전에 배운 것을 날마다 실천하여 학문이 늘었고, 둘째는 녹
어제 다소 황당한 뉴스를 보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원종욱 연구위원이 2월 24일 인구포럼에서 우리나라의 낮은 출산율이 고학력 여성들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원종욱 위원은 혼인율을 높이는 것이 출산율을 높이는 것보다 쉬운 방법이므로 여성들이 스펙을 쌓는데 시간을 쓰지 말고 빨리 결혼시장으로 나올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 좋다고 해결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런 내용에 많은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이 분은 인구영향평가센터 센터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고학력 여성이 출산율 저하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사람은 원 위원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대 이철의 교수도 `한국의 합계출산율 변화 요인 분해`(2012)라는 논문에서 한국의 출산율 하락은 기혼 여성의 출산율 저하보다 고학력 여
오늘 필자가 소속된 단과대학의 교원 워크숍이 있었다. 워크숍에서는 대학의 중장기 발전 계획에 대한 보고와 이미 수행되었던 여러 가지 사업들의 결과 및 개선 사안 보고 등을 발표하고 토론하였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방학동안 다소 느슨해졌던 학교 일에 대한 긴장감이 되살아난다. 동시에 우리들이 개학을 하면 해야 할 일들의 목록이 머릿속에서 작성되는 느낌이 든다. 이번 워크숍의 중요한 내용 중에 하나는 융복합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다. 필자의 소속 대학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융합전공의 필요성에 대한 설문 조사를 하였는데, 학생의 61%와 교직원의 78%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학생은 과학+공학+예술, 빅데이터, 법학+경제학+정치학, 문학+역사+철학 등의 순으로 융합전공 개설 선호도
얼마 전 `제4차 산업혁명과 기초교양교육` 포럼에 갔다 와서인지 `제4차 상업혁명`에 대한 필자의 관심이 늘었다. 이것은 직접적으로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같은 상품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교육, 경제를 포함한 미래 사회에 대한 관심까지 다양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대선주자들도 제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각종 공약들을 내놓으며 서로 갑론을박 중이다. 한 언론매체는 이것을 녹색성장이니 창조경제라는 용어처럼 유권자의 지지표를 얻기 위한 내용 없는 공허한 정치적 수사일 뿐이라고 비판적인 기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을 공허한 수사로 보기에는 우리 사회는 이미 너무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사회변동의 폭도 점점 커질 것이다. 따라서 이 문제에 대한 정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저번 칼럼에서 필자는 제4
지난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교양교육 발전방안`토론회가 열렸다. 주관 단체로부터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메일을 받고 필자도 여기에 참석하게 되었다. 이 토론회는 대학 교수 두 분의 발표가 있었고 다섯명의 토론자가 발표 내용에 대해서 토론하였다. 3시간 반 동안 진행된 토론을 들으면서 필자는 우리 사회의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일단 발표와 토론을 들으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생겼다. 인터넷 백과사전에 따르면, 이것은 사이버 물리 시스템 기술을 토대로 탄생한 산업 혁명이다. 이 산업은 클라우딩 컴퓨터, 빅데이터, 3D 프린팅, 생명공학 등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실세계 모든 사물들의 지능화(intelligent)와 초연결(hyper-conn
며칠 전, 오랫동안 연락이 끊어졌던 석사 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필자는 2008년 현재 재직 중인 대학교에 들어왔는데, 그 때 이 학생이 필자의 수업 조교를 했다. 결혼한다는 소식을 마지막으로 서로 연락이 끊어졌는데, 다시 연결이 되니 무척 기뻤다. 학생은 전화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에 자신의 이름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라갔다는 이야기를 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문화계 종사자 중에서 작성자 관점에서 현 정부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적은 목록이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존재는 작년 10월 12일 한국일보의 최초 보도로 알려지게 됐으며, 작년 12월 말에는 유진룡 전 문화체육부 장관이 블랙리스트가 있음을 언론에 폭로하기도 하였다. 결정적으로, 올해 1월 21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기
필자는 지난 주말 도쿄에 갔다. 도쿄에 있는 한국학 연구자들의 연구회에서 논문을 발표하기 위해서이다. 4박 5일의 일정으로 도쿄 여행을 가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만남의 소중함이랄까 그런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필자가 일본에 갈 수 있게 된 것은 지난여름 후배와의 우연한 만남 덕분이다. 8월 중순쯤인가 한 학술대회에 참석했는데, 거기서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후배를 만났다. 서로의 근황을 묻는 중에 후배가 도쿄대학교 혼고 캠퍼스에서 특별초빙교수로 일하고 있다고 말한다. 혹시나 해서 필자가 도쿄에서 한국학 학자들이 하는 연구회에 대해서 질문을 하니까, 자기도 그 연구회 모임에 나간다고 대답했다. 필자는 일본에서 한국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을 만나서 교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
지난 주 금요일 필자는 겨울계절 학기 강의를 마쳤다. 가을학기를 종강하고, 작년 12월 26일부터 겨울 계절학기 강의를 시작했다. 매일 세 시간씩 15회 하는 강의를 했는데, 한 강좌이고 학생 수가 적다보니 평소보다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첫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계절 학기를 수강하는 이유를 물었다. 학생들은 주로 3, 4학년이 많았는데, 1학년 때 글쓰기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때 대다수가 C나 D 학점 혹은 F 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학생들은 학점 관리를 위해서 학점을 삭제하고 다시 수업을 듣는다고 했다. 글쓰기 과목은 교양필수이기 때문에 학점을 따지 못하면 졸업을 할 수 없다. 수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의외로 나이가 많은 학생들이 많다는 것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도 흐리고 어제보다 추워져서 그런지 마음이 우울하다. 바쁠 때는 모르지만, 지금처럼 시간의 여유가 조금 생기면 왠지 마음이 텅 빈 것 같을 때가 있다. 이때,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화가 문화재로 지정되었다는 기사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필자는 김연아 선수가 첫 시니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팬이었기 때문에, 이 기사를 보자 기분이 소위 `업` 되었다.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기사를 클릭해 보았다. 기사에 따르면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김연아 선수가 피겨스케이팅으로 금메달을 딸 때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한다. 이처럼 김연아 선수의 스케이트화가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게 된 것은 제작, 건설된 지 50년이 지나지 않은 사물과 건축물을 문화재로 등록하는
올해는 닭의 해라고 한다. 새해라고 친구들과 가족들에게 새해 복을 기원하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다들 또 문자 메시지를 보내준다. 예전만 해도 새해가 되면 연하장이나 편지로 인사를 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닭 그림이 그려진 이모티콘을 보내는 것으로 대신한다. 너무 쉽고 간단한 것 같기도 하지만, 서로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는 충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서로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필자 자신, 그리고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한 해 동안의 변화라면, 자기 자신에게 생길 변화에 대해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상하게 자꾸 나라 걱정을 하게 된다. 일단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을 당해 직무가 정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에 대
며칠 전,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탈북 문학자들을 만났다. 이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계기는 학술대회가 탈북자 문학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탈북 문학자들은 주최 측의 초대로 학술대회에서 발표와 토론을 하였다. 학술대회가 끝난 뒤,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필자는 이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필자는 이분들이 죽음에 대해서 매우 무감각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필자가 탈북자를 처음 만난 것은 2008년 필자가 하는 수업에서였다. 두 명의 탈북 학생이 수강을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탈북자인 것을 안 것은 성적 처리난에 탈북자라고 썼기 때문이었지만,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이 학생들은 몇 번 필자의 관심을 끌었다. 그 중 하나는 자기소개서 때문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어두웠기 때문이다. 자
오늘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수영선수 박태환이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올랐다는 기사를 읽었다. 올 여름 리우 올림픽경기에서 참가한 모든 종목에서 부진했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이것을 보면서 도대체 몇 달 사이에 선수의 경기력이 이렇게 손 뒤집듯이 금방 바뀔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동시에 최근 박태환 선수 관련 여러 가지 보도를 보면서 역시 사람은 마음이 편해야 일도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박태환은 매우 어렵게 리우 올림픽 경기에 참여할 수 있었다. 2014년 도핑 검사에서 금지약물인 테스토스테론에 양성 반응 판정이 나와, 그는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국제수영대회 참여 금지의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2016년 3월에 FINA의 징계가 만료되면서 그가
최근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세계 각국에서 강한 남자가 지도자로 선택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 외에도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나, 1인 독재를 굳혀 가는 시진핑 중국 주석, 일본의 아베 수상, 마약과의 전쟁으로 수천 명을 학살한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등이 그러한 예이다. 최근 국회의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지도자 유형이다. 그렇다면 왜 2016년 강대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국민들은 마초형 지도자를 지지하는 것일까? 마초형 지도자들의 공통점은 1인 독재나 다름없는 강력한 권한 행사, 그리고 철저한 자국 중심주의다. 트럼프 당선자는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임기 동안 미국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지난주까지 학생들과 함께 과외로 논술, 토론 수업을 진행하였다. 논술과 토론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과 함께 재미있는 신문 기사들을 읽고 그것에 대해서 찬반 토론하고, 논술문을 쓴 다음 첨삭하는 것이다. 여러 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그 중에는 한 포털 사이트에 실린 박종무씨의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라는 글이 있었다. 이것에 대해서 토론과 논술 첨삭 수업을 진행하면서 필자는 사고에서 패러다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 “동물이 먼저냐, 사람이 먼저냐”는 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동물 복지, 혹은 동물 보호에 대한 글이다. 이 글은 서울대공원에서 쇼를 하던 제돌이라는 남방큰돌고래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서 제주도로 돌려보내진 것과 관련된
지난 토요일 서울 광화문에 약 150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이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를 벌였다. 이번 집회의 규모는 역대 최대라고 말한다. 한 달 전, JTBC에서 최순실씨의 태블릿 PC에 담긴 내용을 보도한 직후, 언론과 정치인들을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놀라고 분노하기는 하였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퇴진 운동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정치권도 국민들의 요구를 동력으로 삼아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 중이다. 이번 사태가 어떻게 종결될지는 필자는 솔직히 잘 모른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서 한국 사회는 정치적으로 여전히 역동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고, 시민들이 사회를 그리고 역사를 바꾸고자 하는 의지 또한 매우 강하다
마음이 잘 맞는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의견 일치를 쉽게 본다는 뜻일 것이다. 교실에서도 교사와 학생들 사이의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필자는 수업을 시작할 때 1, 2분 정도 학생들과 정서적인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 학기 초에는 학생들의 수업 상황도 알아볼 겸, 서로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요새 수업하느라고 힘들죠? 오늘은 무슨 수업 있었어요?”라고 물어본다. 그러면 애들이 칭얼거리며 “오늘 수업 2개 있었어요, 혹은 3개 있었어요, 힘들어요.” 이렇게 말한다. 요즘처럼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여러분 오늘 많이 춥죠? 옷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라고 말한다. 한 번은 이런 대화가 수업 시간을 통째로 바꾸는 일로 발전한 적도 있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수업이라, “여러분 수업이 오후 늦게 있어
지난 주 수요일 제45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단 선거가 있었다. 그 결과 공화당의 트럼프 대통령 후보가 과반 이상의 선거인단을 확보하여, 오는 12월 19일(현지 시간) 대통령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으로 공식 선출된다. 이미 전 세계는 트럼프를 차기 대통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 세계의 경제, 정치, 안보 등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언론이나 주위의 친구들 반응이나 모두 트럼프의 당선은 전혀 예상치 못한 사태라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는 올 초부터 미국 친구들로부터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한국 언론이나 미국 언론의 예측과는 달랐다. 이런 발언들은 미국 언론에서 발표했던 지지율 조사와는 많이 차이가 나서 설마
최근 천경자 화백의 그림 `미인도`가 가짜라는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 논란은 1990년에 국립현대미술관이 이 작품의 전시회를 열었을 때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천경자 화백은 `미인도`를 자기가 그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이 주장은 미술협회나 법원에서 인정받지 못했다. 이에 충격을 받은 천 화백은 절필 선언을 하기도 했다. 위작 논란은 `미인도`가 처음이 아니다. 예전에 박수근 화백의 `빨래터`도 위작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다. 그런데 많은 경우 작가 본인이나 비평가들의 주장보다는 소장자나 소장 기관에 유리한 판결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왜 그런 것일까? `미인도`의 위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우선 1991년 천경자 화백이 제기한 위작 논란이 있었다. 이 때는 의뢰를 받은 한국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