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수산시장에 불이 났다. 명절을 앞두고 발생한 화재라서 피해가 더 클 것이다. 지난 11월 말 대구 서문시장에서 큰 불이 난 데 이어 연말에 또 대구 팔달시장이 화마의 습격을 받았다. 한 달 보름 사이에 재래시장 세 곳이 불에 탔다.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연이은 악재다. 시장과 상인들이 재기할 수 있게끔 피해 복구와 보상이 잘 이뤄져야 한다. 포항에 가면 꼭 죽도시장에 들른다. 거대한 개복치나 돔베기(상어 고기)가 널브러진 광경은 진기하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과메기나 피데기 따위를 사고, 소머리곰탕 한 그릇 먹는다. 디저트로 호떡 입에 물고 좁은 골목을 지나면서 상인들을 살펴본다. 주름진 얼굴, 불긋한 살갗, 단단해 보이는 손톱, 전대, 해진 방석, 바지장화, 졸음, 박장대소, 수다, 사투리,
칼럼
등록일 2017.01.17
게재일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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