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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셔요, 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어요, 어서 오셔요.당신은 당신의 오실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당신의 오실 때는 나의 기다리는 때입니다.(….)당신은 나의 죽음 속으로 오셔요, 죽음은 당신을 위하여 준비가 언제든지 되어 있습니다.만일 당신의 쫓아오는 사람이 있으면 당신은 나의 죽음의 뒤에 서십시오.죽음은 허무와 만능(萬能)이 하나입니다.죽음의 사랑은 무한인 동시에 무궁입니다.죽음의 앞에는 군함(軍艦)과 포대(砲臺)가 티끌이 됩니다.죽음의 앞에는 강자와 약자가 벗이 됩니다. (부분)이 시에서 놀랍게도 기다림과 임의 도래라는 사건이 동
시
등록일 2022.12.11
게재일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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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지역사회 음주 관련 건강 지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격차 해소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질병청이 수행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분율)은 지난해 53.7%로 2019
건강
등록일 2022.12.08
게재일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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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만과 스트레스 등 위험요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특히 이번 분석에서
건강
등록일 2022.12.08
게재일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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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가 8일 마약류도매업자 허가와 마약류관리자 지정 업무 처리기관을 시·도에서 시·군·구로 이양하는 내용을 담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지난 6월 10일 마약류 관리법이 이같이 개정되면서 내년 6월 11일 시행될 예정임에 따라 이를 하위규정에 반영하려고 마련됐다.개정안에는 자가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하는 대마 성분 의약품을 휴대하고 출입국 할 때 제출해야 하는 서류 요건 등도 포함됐다.식약처는 이날 입법 예고한 개정안에 대해 내년 1월 18일까지 의견을 받을 계획이
건강
등록일 2022.12.08
게재일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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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밤대지 밑 죽은 자들이 웅얼거리는 소리가내 잠을 깨운다지하를 흐르는 검은 물줄기가누워 있는 내 귓속으로 흘러들어와몸 가득히 어두운 말을 풀어놓는 시각죽은 자의 입에 물린 은전의 쓴맛이목구멍을 타고 내 몸 곳곳에 번져나간다 (부분)시인이 시체와 동화(同化)되어 가는 과정에 대한 으스스한 묘사로 전개되는 시다. “내 잠을 깨”우는 시체의 “웅얼거리는 소리”는 현실의 악몽으로 들어가는 입구를 열고, 시체들이 묻혀 있는 지하의 검은 물들로 변환되어 시인의 “귓속으로 흘러들어” 온다. 하여, 시체가 물고 있었던 “은전의 쓴맛이/목구멍을
시
등록일 2022.12.08
게재일 202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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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죽어가는 시간인생의 고통이 끝나는 시간신경통 같은 죽음, 죽음,갈망하면서 얼마나 거부했던 죽음인가지금은 나무와 꽃들이 해골이 되는 시간인간이 독물든 흉기임을 인정하고 참회해야 한다서로 깊이 이해하고 다시 끌어안아야 한다지금 중요한 건여기 우리 함께 있다는 것마지막 춤….천천히 마지막 춤을(부분)시인이 “우리가 죽어가는 시간”의 ‘신경통’을 앓으면서도 절망에 빠지지 않는 것은, 그 슬픔 역시 무너질 것이며 결국 길이 보이리라는 어떤 희망 때문일 것이다. 그 희망은 세상이 곧 멸망할지라도 “서로 깊이 이해하고 다시 끌어안
시
등록일 2022.12.07
게재일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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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한번이라도 본 사람은 모두나를 떠나갔다. 나의 영혼은검은 페이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누가 나를펼쳐볼 것인가, 하지만 그 경우그들은 거짓을 논할 자격이 없다거짓과 참됨은 모두 하나의 목적을꿈꾸어야 한다, 단한 줄일 수도 있다나는 기적을 믿지 않는다 (부분)“검은 페이지”는 시인 자신뿐만 아니라 독자인 우리 내면 깊숙한 곳에도 있다는 것이 이 시가 전해주는 의미의 핵심이다. ‘나’에 대해 진술하다가 갑자기 ‘그들’에 대해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 이 시가 ‘나’에 대한 단순한 넋두리가 아님은 분명하다. 우리의 내면이 검다는 진
시
등록일 2022.12.06
게재일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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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을 쥐었다 펴면, 꽃잎도 없이 흩어지는구멍 숭숭 뚫린 한 움큼의 시절들겨울이 오기까지 너는 무엇을 견디며 살아왔느냐대파밭에 눈이 내리고 또 쌓이고속이 텅 빈 것들, 그래서 살아있는 것들새파랗게 뜬 생의 기력이 뿌리 끝까지 시들어지면매끈한 속살 드러내고 가지런히 돌아눕기 전에겨울, 대파밭으로 와서 총총 언 발로 서 있어야한다저마다 품은 주먹을 꺼내 강고한 울음으로얼어붙은 제 몸의 빛깔을 한번쯤 확인해야한다차디찬 빈 속으로 일제히 기립하는 대파 줄기들어지러워라, 문득 배 속이 투명해지는 저녁이다.(부분)텅 빈 ‘대파줄기’는 가진 것
시
등록일 2022.12.05
게재일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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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수행 중 허리를 삐끗해 병원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진단을 받았으면 이런 경우 산재보험으로 승인이 가능한가요. 네. 산재보험법 시행령 및 고용노동부 고시에 ‘근골격계에 발생한 질병’에 대한 업무상 인정기준을 정하고 있습니다. ‘근골격계에 발생한 질병’이란 특정 신체부위에 부담을 주는 업무로 그 업무와 관련이 있는 근육, 인대, 힘줄, 추간판, 연골, 뼈 또는 이와 관련된 신경 및 혈관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돼 통증이나 기능저하가 초래되는 급성 또는 만성질환을 말합니다. 구체적인 인정기준은 어떻게 됩니까.
상담
등록일 2022.12.04
게재일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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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당나귀를 보았는가 무거운 짐 이고 지고앞만 보고 걸어가는 무심한 눈길짓누르는 돌덩이 아래서 흘러나오는경쾌한 노랫소리그에겐 이미 짐이 없다부서지기 쉬운 자들이 짐을 진다천천히 가지만 언젠가는 사막을 통과한다가녀린 나비가 바리케이드를 넘는다날개 한 잎 상하지 않았다 (부분)“무거운 짐 이고” 가는 당나귀의 “경쾌한 노랫소리”는 ‘무심’해 보이는 당나귀의 삶에 내재한 잠재력을 드러낸다. 그 잠재력은 “부서지기 쉬운 자들”인 당나귀의 존엄을 증명하며, “언젠가 사막을 통과”할 미래를 품고 있다. 노래 부르는 자는 “짓누르는 돌덩이
시
등록일 2022.12.04
게재일 202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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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2022년 기관생명윤리위원회 평가·인증’에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유효기간은 오는 2025년 11월 7일까지 3년이다.이 평가·인증은 관련법에 따라 기관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실적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인증하는 제도이다.올해 선 평가 대상 24곳 기관생명윤리위원회 중 최종 평가에 통과한 기관은 17곳 기
건강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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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한 ‘7차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이번 적정성 평가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3월까지 6개월간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954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주2회 이상 혈액 투석을 시행한 환자를 조사해 인력, 시설, 장비와 같은 구조적 측면과 혈액투석 적절도, 혈
건강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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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2일 본원에서 ‘성인 수두증 클리닉 수두증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이번 심포지엄은 ‘고령 환자에서 급증하는 정상압수두증에 대한 임상경험 공유’란 주제로 연구성과 발표를 중심으로 정상압수두증의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심포지엄은 정상압수두증에 대해 세계적인 권위를 지닌 일본 해외강연자도 참석한다. 대표적으로 오
건강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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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는 청삼종 대마씨가 재래종 및 다른 지역에서 재배하는 청삼종 대마씨보다 영양성분과 기능성에서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1일 경북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주로 재배되는 대마씨를 대상으로 재래종 2종, 청삼종 4종을 연구한 결과에서 청삼종 대마씨가 항산화 활성과 주요 기능성 성분인 칸나비디올(CBD)의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건강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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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재진환자의 24시간 진료 예약, 변경, 취소가 가능한 ‘챗봇’ 진료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챗봇 서비스 도입은 지난 3월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관 ‘AI 바우처 지원사업’ 의료기관 선정에 따른 것이다.이번 도입으로 병원을 직접 방문하거나 상담원 연결을 기다릴 필요가 없어 환자들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건강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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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죽거든 애인아바닷가 언덕에 초분 해다오.바닥엔 삼나무 촘촘히 놓고솔가지와 긴 풀잎으로 덮어다오.저무는 바다에저녁마다 나 넋을 놓겠네.살은 조금씩 안개 따라 흩어지고먼 곳의 그대 점점 아득해지리.그대도 팔에 볼에 검버섯 깊어지고시든 꽈리같이 가슴은 주저앉으리.(부분)김소월의 ‘초혼’에서는 화자인 산 자가 허공에 대고 죽은 자를 헛되이 부른다면, 위의 시의 화자는 죽은 자가 되고자 욕망한다. 하지만 그 욕망은 완전한 소멸에의 욕망이 아니어서, 그는 점점 아득해질 “먼 곳의 그대”를 바라보며 넋과 살이 “조금씩 안개 따라 흩어”질 수
시
등록일 2022.12.01
게재일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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