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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문제가 큰 틀의 합의를 이뤄냈다. 박근혜 대통령도 곧바로 성명을 냈다. “남북관계가 새롭게 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정부를 믿고 기다려준 국민들에 감사드린다. 개성공단의 국제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란 내용이다. 사람도 `홍역`이란 고비를 넘겨야 온전한 사람이 되는 것 같이 이번 개성공단 파동은 `남북관계의 홍역기`라 할 수 있다. 그 홍역을 치렀으니 이제 온전한 공업지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양측의 통 큰 양보가 이뤄낸 쾌거이고, 박 대통령의 “폐쇄도 불사한다”는 단호한 결단력이 거둔 성과이다. 5항목으로 된 합의문에는 정상운영 보장, 신변안전과 투자 자산 보호, 국제적 경쟁력 있는 공단 조성, 남북공동위원회 구성, 안정적 발전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정상화를 위한 남북 공동 노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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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15
게재일 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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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하순, 남북 여자축구팀은 잠실에서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일본을 꺾자 북한이 여유롭게 우승을 했고, 우리는 3위를 했다. 한·일전을 앞두고 잠시 라커룸에서 한국 선수들과 마주친 북한 선수들은 하이파이브를 하고 포옹하며 격려했다. 한·일전에서 우리가 일본을 이기자 관중석에 앉았던 북한 선수들은 일제히 쏟아져 내려와 서로 얼싸안았다. 남북 선수들은 시상대 위에서도 한팀인듯 행동했다. 자매 처럼 껴안고 사진을 찍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경평(서울·평양)축구 부활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면서, “정치와 외교력 만으로는 남북 경색 국면을 돌파하기 어렵다. 동아시안컵 여자축구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이번 대회로 촉발된 화해 무드는 내내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청
사설
등록일 2013.08.15
게재일 2013-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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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월14일은 개성공단 생존 여부가 달린 운명적 날이다. 북이 전격적으로 오늘 7차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고, 우리정부 또한 지체 없이 화답했다. 북은 `북과 남은 어떤 경우에도 정세변화에 관계 없이`개성공단을 정상화하자고 했다. “우리측의 통 큰 아량과 대범한 제안에 찬물을 끼얹지 말 것”이란 말을 통지문 끝에 넣었던 것을 통일부가 하루 늦게 공개한 그 의도가 `개성공단 정상화`에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 부장이 근로자 전원을 철수시켜 공단을 마비시켰고, 남한이 `봉급 인상·세금 인상`을 제시하며 사정조로 나올 줄 알았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맞불작전으로 우리 근로자들을 철수시킨지 꼬박 4개월이 지난 시점이다. 그동안 6차례 회담이 있었지만, 우리측은 `재발방지`를 줄기차게 요구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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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13
게재일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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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KTX가 들어왔다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다. 경부 KTX 경주역사에서 노선을 하나 따로 따내어서 포항까지 연결하는 사업을 성사시킨 이는 이병석 의원을 비롯한 지역정치권이다. 경부선 공사를 할 때 포항선을 함께 추진하면 비용이 훨씬 절약되며, 포항이 교통의 오지인 탓으로 많은 개발계획과 각종 유치사업이 무산되니, 무엇보다 KTX 포항노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처음에는“지역 국회의원들이 다 덤벼들어도 (성사가) 어려울 것”이란 반응이었다. 그러나 포항에 서광이 비쳤다. 이명박 대통령 시대가 열린 것이다. 포항KTX는 즉시 국책사업이 됐고, 지체 없이 시행에 들어갔다. 포항KTX는 극적이었다. 당시 역사 위치를 놓고 두 지역이 맞섰으나 중앙행정부처의 의견이 반영되었다. 포항KTX 발전 방안을 놓고
사설
등록일 2013.08.13
게재일 201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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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일적 교육을 `교육`이라 부르기 어렵다. `틀`을 하나만 만들어놓고 그에 맞춘 사람은 엘리트·유능한 자·성공한 자로 인정하고, 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열등생·문제아·실패한 자·희망이 없는 자라고 비하한다. 사람은 전부 같을 수 없고, 다양한 소질과 취향을 가졌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획일적 제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을 `비정상적인 인간`으로 취급한다. 이같은 잘못된 교육을 보완하고 나선 종교인들이 있다. 정홍규 가톨릭 신부는 2003년 영천시 화북리로 들어와 오산자연학교를 열었다. 자폐증 아이나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에 걸린 아이들을 치유한다. 학교에는 토끼 닭 우리가 있고, 천연기념물 삽살개도 기르고, 식물을 가꾸는 온실도 있다. 여린 생명들을 오래 대하다 보면 아이들의 거친 감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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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12
게재일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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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북도교육청은 눈에 띄는 시책들을 내고 있다. 전원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없애고, 예산을 연말에 몰아 쓰는 나쁜 관행을 깨는 일 등이다. 그러나 지자체 예산으로 성적 상위권 10% 학생들만을 위한 논술과외 강사를 초청하는 일에 대해서는 `교육행정 담당 기관`으로서 무소신이다. `교육기회 균등`은 헌법에 규정된 국민의 기본권인데, 이를 위배하는 예산 집행은 위헌의 소지가 있다. 그런데도 도교육청은 결단력 없이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 도교육청은 전기를 쓰지 않을 때 플러그를 뽑아 대기전력을 없앴다. 그 플러그를 뽑는 일이 곧장 용이하지 않은데, 도교육청은 쉽게 뽑을 수 있는 장치인 멀티탭을 400개 설치해서 매월 6%의 전기를 절감, 연간 1천600만원의 전기료를 줄였다. 또 매일 오전 11시 이전과
사설
등록일 2013.08.12
게재일 20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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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家長)이 아무리 열심히 돈을 벌어와도 안에서 생각 없이 펑펑 쓰면 그 집안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나라살림도 다를 것이 없다. 국민이 열심히 세금을 내도 공직자들이 낭비하면 그 나라 금방 망조든다. 쓸 돈 없다고 빚을 내는 것은 더 위험하다. 빚은 자손에게 유산되는데, 그보다 더한 악덕은 없다. 그래서 망한 나라가 그리스다. 세계적인 문화유적을 다 팔아치워야 할 지경이다. 정치인들의 포퓰리즘과 빚 내서 흥청거린데 대한 징벌이다. 세금과 복지 사이에는 모순과 딜레머가 있다. 복지를 늘리려면 세금을 더 걷어야 하지만, 국민 누구도 세금 더 내기를 바라지 않는다. “가혹한 세금은 범보다 무섭다”란 옛말도 있다. `세금과 복지 사이의 딜레머`를 잘 해결하는 방법으로 `프랑스적 수법`이 있다. `거위의 깃털
사설
등록일 2013.08.11
게재일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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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료와 수도료는 정치포퓰리즘의 전형적 소재이다. 국민생활에 가장 가까이 있는 생활소비재여서 표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값과 전기료는 처음부터 `원가 이하의 가격`으로 공급되었다. 올 4월 캄보디아 총선에서 그 전형적인 모습이 보였다. 수도 프놈펜의 일급 호텔과 외국인이 소유하거나 입주한 빌딩조차 전기를 끊고, 그 전기를 농촌과 서민층에 나눠주었다. 갑자기 전기를 풍부히 사용하게 된 서민들은 기분이 좋아서 여당 후보자들에게 표를 몰아줬다. 우리나라도 어느새 물부족국가로 지정되었고, 해마다 여름 겨울 두 차례씩 전력대란을 겪는다. 식수와 전기는 생산에 많은 비용이 들고, 신속히 공급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쓰는 일은 순식간이다. 돈을 벌기는 어려워도 쓰기는 쉬운 것과 같다. 전기를 생산하려면 여러가지 발
사설
등록일 2013.08.11
게재일 201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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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회담은 실로 남북간의 기세 대결이었다. `박근혜의 원칙`이냐,`북의 자존심`이냐, 벼랑끝 대결속에서 4개월을 보냈다. 과거 좌파정권시절 처럼 `퍼주고 터지고, 굽실대고 터지고, 굴복하고 터지고, 국토 헌납하고 터지는` 그런 남한이 아니라, `국제적 기준과 신뢰프로세스에 입각해서 팽팽히 맞서는` 한국을 북한은 이번에 처음 경험했을 것이다. 북은 “개성 공업단지에 털끝 만한 미련도 없다”며 버텼다.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재제를 받아 외화 궁핍은 극에 달하고, 중국도 혈맹이 아니었다. “5만 3천 명 근로자의 일자리를 좀 만들어달라”는 북한의 요구를 중국은 거절했다. 한·중간 군사 고위 회담을 가졌고, 미국에 이어 두번째 정상회담 상대를 중국으로 정해 외교적 성공을 이뤄냈다. 당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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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08
게재일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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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YS정권 시절에 시작한 `반값 농기계`사업은 문제점이 많았다. 농기계 귀한 줄을 모르고 고장이 나면 들판에 방치해 녹슬게 했고, 신형이 나오면 멀쩡한 기계를 버리고 새것을 사달라고 정부에 요구하는 일도 있었는데, 그 나쁜 관습은 아직 여전하다. 예천군 A조합은 2009년 군 보조금 1억4천만원에 자부담 6천만원을 보태 2억원으로 `카메라 고추 선별기`를 구입했는데,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자 구입 후 4년간이나 방치하고 있다. 그 외에도 목재파쇄기, 토마토 선별기 등도 구입 초기 잠시 사용하다가 수년째 거의 쓰지 않고 창고에 고물처럼 방치하고 있다고 한다. 작목반 한 회원은 “여러 회원들이 사용하는 기계는 사용 잘못으로 고장이 잦으며, 서로 잘못한 것을 미뤄 방치하게 된다”며 “인근 영주시는 농업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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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08
게재일 2013-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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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어머니가 아들에게 밥 먹으라고 했다. 아들 김모(9)군은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었다. 어머니가 몇 번 채근을 하자 아들은 “XX 짜증나네!”라고 욕설을 퍼부었다. 기가 찬 어머니는 아들의 뺨을 두 차례 때렸다. 아들은 갖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경찰에 신고를 했다. 어머니는 폭력혐의로 경찰에 잡혀갔다. 경찰에서 아들은 “신고는 했지만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했다. 스마트폰에서 배운대로 한 것이다. 문명의 이기가 사람을 이렇게 만들어버렸다. 거기 중독되면 부모도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한국언론학회가 스마트미디어 이용 실태를 조사했는데, 80%가 버스나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응답했다. 그 `활동`이란 것이 인터넷이나 게임이다. 조용히 사색할 시간을 스마트폰이 뺏
사설
등록일 2013.08.07
게재일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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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짓기 어려운 것은 `흉년이 들어도 걱정 풍년이 돼도 걱정`이기 때문이다. 요즘 경북 북부지역 고추 생산지 농가들이 시름에 잠겨 있다. 너무 풍년이 들어서 고추 가격이 전년도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추 거래처인 서안동농협 고추공판장의 경매현황을 보면 올해 산 건고추 특상품 첫 경매가가 600g 한근에 6천500원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이고, 중품을 포함하면 근당 평균 5천500원에 거래되었다. 홍고추도 상품 첫경매가가 1kg당 1천550원이고 평균가는 1천200원이었다. 지난해보다 고추 재배 면적은 줄었는데, 생산량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청송군의 경우 재배 면적은 18% 줄었는데, 생산량은 10%밖에 줄지 않았다. 이런 현상은 청송 의성 영양 등이 비슷한
사설
등록일 2013.08.07
게재일 201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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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앞으로 무얼 먹고 사나?”하는 과제를 놓고 미국의 `포항과 비슷한 도시들`을 전문가들이 탐사하고 왔다.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 해결책이란 아이디어를 내놓기도 한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포항의 미래는 낙관적이다”라고 말한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 가장 믿을만한 것은 포스텍에 건설중인 4세대방사광가속기와 인근 경주에서 시험운전중인 양성자 가속기일 것이다. 이 두 가속기가 결합한 시너지효과는 무궁무진한 신물질을 만들어낼 것이며, 수많은 연구를 도울 것이다. 현재 포항에서 가동중인 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그 길이가 170m인데, 생산된 빛의 밝기는 태양의 1억배 정도다. 그리고 새로 만드는 4세대 방사광 가속기는 길이가 710m나 된다. 길이가 길수록 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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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06
게재일 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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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조는 기습적으로 양식어장을 침범한다.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2리의 한 양식 어민은 “전날까지도 적조가 나타나지 않아 마음을 놓았는데 간밤에 갑자기 적조가 형성돼 양식장을 덮쳤다”고 했다. 인근 군부대에서 장병 5명과 양식장 직원이 죽은 물고기를 박스에 퍼담는데, 강도다리 25만 마리중 4만여만 마리가 떼죽음을 했다. 현재 적조는 포항 앞바다 육상양식장 6곳, 가두리 양식장 1곳의 넙치 우럭 강도다리 60여만 마리를 집단 폐사시키면서 계속 번지고 있다. 포항시가 밝힌 현재의 피해상황을 보면, 3일 포항지역 3개 양식장에서 13만2천여 마리, 4일 3개 양식장에서 39만3천여 마리, 5일까지 7개 양식장에서 총 62만5천여만 마리, 시가 40억원에 가까운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현재 경북 동해안에는 경주시
사설
등록일 2013.08.06
게재일 201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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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는 `과거사 반성 3대 담화`가 있다. 1982년 8월 마야자와 관방장관이 “교과서 검정기준을 정할 때 한국 중국 등 이웃나라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고 배려하겠다”고 한 `미야자와 담화`. 1993년 8월 고노 관방장관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는 당시 군의 관여 아래에서 수많은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준 문제다. 많은 고통을 경험하고 몸과 마음에 씻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와 반성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고노 담화`이다. 그리고 1995년 8월 무라야마 총리는 “식민지 지배와 침략으로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에게 많은 손해와 고통을 줬다.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진심으로 사죄의 마음을 표명한다”란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다. 아베 총리가 극구 부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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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3.08.05
게재일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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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득세 감면조치가 종료되면서 7월 주택 거래량이 전달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는 `거래절벽`을 맞았다. 전세수요는 상승하고, 매매수요는 내려가 역대 최고의 전세값을 보이며 매매가격이나 전세가격이 별 차이 없는 기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등 4·1부동산 대책의 입법화가 늦어지면서 실수요자들도 주택 구입을 꺼린다.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시킬 대책이 없으면 가을 전세대란은 불가피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근 열린 간담회에서 “당정이 최근 취득세 영구인하 방침을 결정하고, 실현 방안 모색에 몰두하고 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분양가 상한제 합리적 완화, 수직 증축 완화 등의 핵심 정책이 편 가르기나 재원대책 등에 가로막혀 지지부진한 것이 사실
사설
등록일 2013.08.05
게재일 201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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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창단 10주년을 맞는 포항오페라단이 최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베르디 오페라 하이라이트` 갈라 콘서트를 열었다. 지역 출신 신진 성악가들과 지역에서 활동하는 중견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고, 정상급 성악가 11명이 우정출연을 해 한결 돋보였다. 바리톤 임용석이 예술감독을, 피아니스트 김초롱·박종국이 반주를 맡았고, 베르디의 3대 오페라 `리골레토``라 트라비아타``일 트로바토레`등으로 한여름 밤의 무더위를 식혔다. `제13회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가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펼쳐졌다. 6개국 35개 공연예술단체들이 참가해 연극과 뮤지컬, 퍼포먼스, 코미디쇼 등을 선보였다. 불빛쇼와 함께 펼쳐진 개막 작품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동시대적 상
사설
등록일 2013.08.04
게재일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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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밑 가시 뽑기가 새 정부의 주요 정책이지만 `비리 백화점`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어린이집이 `어린이 천국`이 되게 하려면 지금의 느슨한 규제를 더 강화해서 비리를 원천차단해야 한다. 지금 `민간 어린이집`은 인가, 가정 어린이집은 신고만 하면 설립할 수 있다. 1991년 영유아보육법이 나오기 전에는 1천6백여개소에 불과하던 어린이집이 올해는 4만2천여개소로 늘었다. 물론 핵가족현상 때문에 `조부모의 의해 보육`이 줄어들고,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확대된 것도 이유지만 어린이집 설립이 용이하고, 담당 공무원 수가 너무 적어 단속이 느슨한 탓으로 운영에 비리가 많이 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 정부 들면서 보육 지원금이 대폭 늘면서 어린이집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그 단속은 경찰력에 의존할 수
사설
등록일 2013.08.04
게재일 2013-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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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은 지난해 `2012 영양김장축제`를 열어 `김장 문제 해결과 추억 만들기`에 성공했다. 단일 소재로 10일간의 프로그램을 짜는 일이고 첫행사여서 다소 미흡한 점이 있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무난했다는 평을 받았고 올해의 `영양 빛깔찬 김장축제`를 기다리는 주부들이 많다는 말도 있어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영양군의회 예결특위가 이 김장축제 예산 1억원 전액을 삭감해버렸다. 이에 대해 지역의 고추·배추 재배 농가들과 군민들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기대되는 축제가 막 시작됐는데 농가들과 군민들의 의견도 들어보지 않고 아무 대책 없이 예산을 잘라버린 결정은 성급했다”란 비판의 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예결특위에서는 “집행부가 예산편성과 관련해 충분한 사전 설명이
사설
등록일 2013.08.01
게재일 201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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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국방과 신뢰 3가지 중에서 마지막까지 지켜야 할 것은 `신뢰`라고 공자는 갈파했다. 유대인이 오늘날 세계경제의 중심이 된 그 힘은 신뢰에서 나왔다. 미국 뉴욕의 보석업계를 장악하고 있는 유대인들은 계약서나 보증서가 없이 보석을 거래한다고 한다. 사람(人)의 말(言)이 바로 신(信)인데 `사람의 말`을 법으로 안다는 것이다. 중국의 공자와 유럽의 유대인의 뜻이 잘 맞아들어간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국가기관의 말도 믿기 어렵다. 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는 2011년 6월 “KTX 포항 신역사 주변에 복합 환승시설, 터미널,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컨벤션센터, 오피스텔, 백화점, 멀티플랙스 영화관 등을 입주시키겠다”고 했다. 당시 이병석 의원(현 국회부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동대구역보다 큰 규모로 건설된
사설
등록일 2013.08.01
게재일 2013-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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