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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마을`을 표방하는 경북 칠곡에서 차마 인간의 짓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참혹한 어린이 살해사건이 일어났다. 계모에게 1년간이나 학대를 받아왔던 8살 짜리 여자 어린이가 배를 맞아 장파열로 숨졌다. 바로 입원치료를 받았더라면 살 수 있었겠지만 그 상태로 3일간이나 방치해 아이는 생명을 잃었다. 계모와 생부(生父)가 8살 짜리와 12살 짜리 두 자매를 폭행·학대한 전말을 보면 이들이 인간인가 싶을 정도다. 우리나라 법은 선진국의 법과는 많이 다르다. 미국 같으면 이런 어린이 살해에 대해서는 미필적 고의를 적용해 징역 100년 같은 중형으로 영구히 인간사회와 격리시킨다. 그러나 대구지검은 계모에 상해치사혐의로 고작 징역 20년을, 폭행에 가담한 생부에게는 7년을 구형했다. 이런 사건이 중세 유럽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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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9
게재일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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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가 50여일 앞으로 다가오니 선거전도 과열양상으로 치닫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여야 정당간의 경쟁이 아니라 새누리당 예비후보들 간의 경쟁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는 상향식 공천방식을 채택하니 예비후보자들은 `이미지 홍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책을 내놓는 공약보다 이미지홍보에 치중하니 상대방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홍보활동에 더 주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경북도선관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행위는 총 188건인데, 이것은 지난번 지방선거인 2010년의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배나 많은 숫자이다. 그만큼 선거운동이 치열하고 치열함이 도를 넘다 보니 혼탁해지고 있음을 말하는 통계이다. 위법행위의 유형을 보면 기부행위 107건, 인쇄물 관련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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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9
게재일 201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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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주제 끝장토론 후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달라는 일반국민의 요구가 봇물 터졌고, 불과 보름 사이에 1천547건이 들어왔다. 그 가운데 생활 속 규제는 66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개발제한구역 내 주택 건축 제한, 교육 관련 인허가, 자동차 검사, 병역 관련 검사 절차 같은 규제가 국민의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었다. 그동안 국민들은 “관청에서 하는 일이니 어쩔 수 없다” 며 참아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으니 “이런 규제를 없애달라” 요구하는 것이다. “통신이 발달해 전화와 인터넷으로 상담이 가능하니, 33㎡라는 사무실 면적에 대한 규제는 필요 없다”는 직업소개소 운영자. “흡연구역을 출입구에서 10m 밖이란 규제는 비현실적이다. 담배를 피우기 위해 대로변이나 남의 가게까지 가야 한다”는 술집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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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8
게재일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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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권영택 영양군수와 부군수, 총무과장 등 7명의 징계를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권 군수는 2009년 3월 삼지연꽃 테마공원 조성공사를 하면서 하자가 있음에도 준공처리를 해주도록 담당자에게 강요했으며, 담당자가 거부하자 부군수를 시켜 준공을 허가했다고 한다. 그 결과 8천만원 상당의 수목들이 고사했으며, 공사 지연 대금 12억원도 받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권 군수는 지난해 3월 열린 인사위원회에서 행정6급 승진대상자 중 한 명을 제외하도록 지시하고도 위원장에게는 해당 대상자가 승진을 양보했다고 허위보고를 했다. 또 직원들의 근무성적을 임의로 부여하거나 인사시스템에 입력된 점수를 무단으로 변경하도록 인사담당자에게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군수에게는 주의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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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8
게재일 201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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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는 요즘 벚꽃으로 뒤덮여 있다. 보문단지와 그 도로변, 불국사 가는 길, 월성 벚꽃단지, 김유신장군 묘역 등등 벚꽃천지 아닌 곳이 없다. 과거에는 경남 진해 벚꽃축제가 유명했지만, 지금은 경주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경주의 벚꽃은 일본이 묘목을 무료로 제공함으로 해서 광범위하게 조성됐다는 말도 있는 만큼, 지금의 한일관계에 비춰봐서도 그리 열광할 정도는 아니다. 앞에서는 추파를 던지면서 뒤로는 독도 망언, 위안부 부정 등 일본 아베정권의 교활·간사한 태도를 보면, 경주의 벚꽃이 그리 고와 보이지 않는다. 경주에서 관광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벚꽃단지가 김유신 장군 묘역으로 가는 도로 400m이다. 이곳은 도로 옆으로 아름드리 벚꽃나무가 자라 그대로 `꽃 터널`이 돼 있다. 그래서 그 터널을 걷는 흥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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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7
게재일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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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문화가 많이 개선됐다 하나 아직 만족스럽지 않다. 과거 자유당 시절 3·15부정선거는 `부정선거의 백화점`이었고, 정권이 바뀌면서, 선거를 주도한 내부무장관이 사형당하고, 그 하수인이었던 조폭 두목들이 줄줄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극심한 부정선거에 가혹한 처벌이 뒤따랐던 `역사에 남을 부패선거의 표본`이었다. 그것은 역사의 수치이지만 또 한편 참고자료가 된다. 부정선거가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지불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였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2월 처벌법을 훨씬 강화했다. `1년 이상 10년이하 징역, 1천만원 이상 5천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해서 하한선을 정해두었다. 그러나 효력이 의문이다. 지지하던 후보자가 당선되면 처벌은커녕 오히려 인사상 이익을 얻으니 관권개입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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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7
게재일 2014-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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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리(狐狸)란 말은 여우와 살쾡이란 뜻인데, 겉으로는 선량한 척하면서 뒤로는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문화재를 사랑하고 보호하는 단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실은 호리꾼 짓을 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과거 모 재벌 총수가 많은 호리꾼들을 거느리고 막대한 비용을 들여 골동품을 수집했던 일도 있었지만 그는 전시관을 지어 유물들을 잘 보관함으로써 “문화재의 국외 유출을 막았다”는 칭송도 들었다. 장모(57)씨는 경북 구미에서 잘 알려진 문화재 애호가였다. 야은 길재 선생을 추모하는 정자`채미정`을 매달 청소하고 낙산리 3층석탑을 돌봐왔다. 1984년부터 20년간 향토사 연구와 문화재보존회 활동을 해온 그는 2005년 비영리단체 `A문화지킴이`를 설립해 구미시로부터 5천여만원의 보조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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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6
게재일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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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와 상주를 합성해서 경상도란 행정구역 명칭이 만들어졌는데, 요즘 상주시는 그 이름에 값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예로부터 상주는 삼백의 고장이라 했고, 매사 남다른 업적을 남겼다. 예컨대 자전거가 가장 잘 보급돼 자전거박물관까지 있는 고장이고, 경상도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상주시의 `규제개혁 추진단`이 신속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위법령에 근거한 규제에 대해선 중앙부처에 개정을 건의하고, 자치사무 관련 규제는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또 지방규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지방규제개혁위원회 운영을 통해 애로사항 발굴 및 제도개선,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교육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상주시는 2013년 지방규제 완화 추진실적평가에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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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6
게재일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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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지역 모 시의원의 말이다. “여기는 1인당 의정비가 연간 3천600만원이다. 회기가 90일이니 일당이 40만원인 셈이다. 그나마 회기 90일 가운데 20일 가량은 토요일이나 공휴일이니, 결국 하루 일당이 50만원이 넘는다. `귀족일당`이다. 의정비를 받을 때 손이 부끄럽다. 일부 부지런한 의원들은 평소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하려고 노력하니, 단순 계산을 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의회는 극히 일부이다. 이럴 바에는 기초의회를 없애고 민원부서를 늘리는게 낫다” 대구 동구의회는 2012년 조례를 만들어 무료 법률·세무 상담실을 운영하는데, 최근까지 600여명이 이를 이용했다. 집을 팔거나 부동산을 매매할 때 세금이 얼마나 나오는지 상속세는 어떻게 나오는지 등등 생활속의 법률·세무를 시의원들이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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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3
게재일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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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수구에 쌓이는 찌꺼기를 폐열로 건조시켜 알갱이로 만들고, 이것을 화력발전소 보조연료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하수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 찌꺼기는 그동안 40% 가량이 바다에 버려졌으나 2012년부터 해양투기가 금지됐는데, 이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됐으니 여간 반갑지 않다. 슬러지를 건조시키는 것도 섭씨 120도 가량의 버려지는 폐열을 이용하니 그야말로 1석2조다. 하수도에 쌓인 찌꺼기를 전문용어로 유기성슬러지라 하는데, 이것을 건조시켜 고체화하면 화력이 좋아 연료가치가 높은데 분말이 아니라 알갱이 형태여서 비산먼지도 없다. 현재 광양 바이오에너지타운에 하루 처리 규모 10t의 연료화시설이 운영중이고, 포스코건설이 시공중인 안양 박달하수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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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3
게재일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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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행정학회가 전국 지자체장 협의회와 지방의회 협의회의 의뢰로 정당공천제 존폐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폐지`쪽에 무게가 실렸다. 국회의원, 전문가, 지자체장과 지방의원 656명에게 물었더니 72.6%가 “폐지가 맞다”고 했다. 그 중 전문가는 83.8%, 지방의원은 71%, 국회의원은 45.6%였다. 행정학자 등 전문가가 가장 많이 폐지를 주장하고, 국회의원은 절반 이상이 `존속`에 손을 들었다. 국회의원들에게는 공천제가 역시 `여의주`나 `손오공의 여의봉`임을 입증한 결과였다. 폐지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방자치가 중앙에 예속되면 이미 지방자치가 아니다”“지방행정은 중앙정치와 다르다”“공천 때문에 비리가 잦다”등이다. 영남대 김태일 교수는 “국회의원이 부리기 좋은 사람을 공천한다. 지역
사설
등록일 2014.04.02
게재일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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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과의 전쟁`은 너무 힘겹다. 그래서 일본은 일찍 포기했지만 우리나라는 “소나무는 민족의 나무”라고 해서 애써 겨루고 있다. 포항은 경북의 감염목 중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재선충이 포항지역에 집중적으로 덤빈 것인지, 포항시가 소극적으로 대응한 결과인지는 몰라도 `길목을 선점한 방재가 아니라 뒤쫓아가는 뒷북방재`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지난해 10월까지 조사된 1차 고사목 외에 2차 고사목이 5만5천 그루가 추가됐으며, 추가된 감염목에 대한 조치는 `다음 방제 계획`이 세워질때까지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표시된 감염목 바로 옆에 표시되지 않은 감염목이 있어도 `계획`에 포함되지 않으면 그냥 두는 식이어서 `감염과 방제의 악순환`이 반복된다. 법규정만 따지는 경직된 행정의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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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2
게재일 201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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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1일 북은 서해 5도 해역에 전면적인 포격을 했고, 500여발 중 100여발이 NLL 이남으로 넘어왔다. 이에 우리 군은 3배 대응 수칙에 따라 300발로 대응했다. 북은 해안포와 방사포를, 우리는 K-9 자주포와 벌칸포를 동원했고, K-15K와 F-16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 북이 NLL 남쪽을 사격한 것은 2010년 연평도 포격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포격은 오후 12시15분부터 3시간 동안 이어졌다. 함참 관계자는 “함정에 122mm 방사포를 설치한 북한의 화력지원정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체계가 고도화·정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이래 북한은 지대지 단거리 미사일, 스커드·노동 미사일은 물론 신형 방사포와 해안포도 시험했다. 핵탄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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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4.01
게재일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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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쇠똥으로 쇳물을 뽑아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쇠똥을 연료로 쓰는 것은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예로부터 해왔고, 집을 지을 때 지붕과 벽에 쇠똥을 발라 비 바람을 막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쇠똥의 극히 일부만 퇴비로 이용하고, 대부분 해양투기나 매립 등으로 폐기했었다. `마분지`라는 두꺼운 종이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것은 말똥을 걸러 그 섬유질을 응축, 종이로 만든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마분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 현대제철이 쇠똥을 연료로 쇠를 녹이는 기술을 개발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실로 획기적이다. 그동안 쇠를 녹이는 연료는 코크스를 사용하거나, 석탄 가루를 사용하는 파이넥스 기술을 포스코가 성공해 `획기적인 기술`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런데 쇠똥으로 쇳물을 뽑아내는 기술은 매우 흥미
사설
등록일 2014.04.01
게재일 2014-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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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이 열렸다. 아베 일본 총리는 자신의 `침략 부정 발언`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그는 정상회담 모두에 한국어로 “박근혜 대통령님, 오늘 만나서 반갑스므니다”라고 말했으나 박 대통령은 눈을 내려 깐 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누리꾼들은 “외교적 결례”라며 비난했으나, 일본 정부는 “몸살기가 있어 몸이 불편해 그런것 같다”고 양해했고, 한국 누리꾼들은 “우리 대통령 잘 했다”란 반응을 보이며 진정성 없이 `말`만으로 때우려는 일본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런 일이 있은지 고작 11시간 만에 일본은 그 본색을 드러냈다. 한 야당 의원이 “고노담화가 정부의 통일된 견해에 포함되는가”라고 묻자 시모무라 문부과학상은 “고노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는 일본정부
사설
등록일 2014.03.31
게재일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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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예비 후보들이 내놓는 공약을 보면 대부분이 `공짜공약`이다. `당의(糖衣)를 입힌 독약`이 바로 `공짜`이다. 유권자들은 그 달콤한 공짜공약에 현혹될만큼 어리석지 않은데, 후보자들은 아직 주민들이 속아주리라 믿는 모양이다.`100원짜리 콜택시` `무료 콜버스`, 학생들에게 대중교통비를 현금으로 주겠다는 공약, 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전면 무료, 지역 상가에 공짜 급전 대출, 초·중학교까지 무상급식, 무상교복·무상교재 공약까지 나온다. 공짜공약 광풍은 2010년 지방선거때 민주당이 무상급식 공약으로 재미를 보자 새누리당도 질세라 따라갔고, 지금은 망국적 풍조로 확산되고 있다. 공짜나 무상은 그 재원을 국민의 세금으로 변통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공짜란 말에 잘 속는다. 우선은 돈을 내지 않지만 재원 마련
사설
등록일 2014.03.31
게재일 201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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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제안`은 `비핵화`라는 전제가 있어서 북이 쉽게 수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산모와 유아의 영양상태 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는 아무 조건을 붙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결 진전된 제안이다. 북한은 `경제개발과 핵무기 개발`의 병행을 고집하지만, 국제사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고, 미국은 경제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을 맞아 북이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핵을 안고 굶어죽을 것인가, 핵을 버리고 번영의 시대를 맞을 것인가, 지금 그것이 문제다. 롤프 마파엘(59) 주한 독일대사는 요즘 특별강연이나 기고를 통해 독일 통일의 경험을 열심히 알린다. 동독과 북한은 그 체질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독일방식이 한반도에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겠지만 그 경험을 남북이 공히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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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4.03.30
게재일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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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취임후 `사내 토요학습`강사로 나서는 등 소통에 열의를 보였다. 지난 2010년 사내 토요학습 도입 후 회장이 강사로 나선 것은 처음이다. 권 회장의 강의는 전국 주요 포스코 사업장을 화상으로 연결해 진행됐고, 팀장급 간부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그는 철강경기의 부침과 세계 철강산업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그러나 철강을 대체할 만한 물질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 `철강 본연의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권 회장은 자신의 포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 그는 최근 열린 사내 임원회의에서 “회사가 처한 상황 등을 고려해 소기의 성과와 수익성을 구현할 때까지 기본급 30%를 자진 반납하겠다”면서 “위대한 포스코는 더 높은 회
사설
등록일 2014.03.30
게재일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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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KCC건설이 아파트 공사를 위해 설치한 펜스로 인해 양학산 등산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펜스가 인도를 크게 잠식하고 있어서 등산객들은 도로를 걷게 되는데, 공사 차량이 빈번히 드나들고 있어서 사고위험도 크다. 더 한심한 것은 이 좁아진 인도 가운데에 전신주까지 서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다니는 길이 펜스로 좁아지고 게다가 전신주까지 서 있으니 등산객들은 차도로 내려설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그 도로에는 공사 차량이 무시로 다닌다. 이같은 펜스와 전신주 설치를 차례로 허가한 포항시행정이 문제다. 어째서 이런 행정을 했는지 아연실색할 지경인데, 시의 변명이 또한 가관이다. 포항시가 내준 인도 일시 점용허가로 인해 1m50cm 가량의 인도공간이 1m도 채 되지 않게 좁아졌는데, 그 인도 중간에 전신주
사설
등록일 2014.03.27
게재일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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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6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국회 의석 130석의 제1 야당으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원장이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한 지 불과 24일 만이다. 김·안 공동대표는 창당대회에 앞서 국립 대전현충원을 참배하고 천안함 폭침 4주기 추모식에도 참석했다. 창당대회에는 독립유공자 조세현 선생과 6·25 참전용사, 1970년대 구로공단 여공 출신, 중동 건설근로자 출신, 탈북자, 다문화 이주여성 등이 입장하는 순서도 마련했다. 산업화 세대에 대한 예우는 물론 중도·보수층에 대한 배려가 담겨 있다 한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창당선언문에서 정의로운 사회, 통합된 사회, 번영하는 나라, 평화로운 대한민국, 민주주의 회복 등을
사설
등록일 2014.03.27
게재일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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