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총리 후보의 언행이 연일 언론의 중심에 서 있다. 어제 지인 8명이 모인 점심식사 자리에서도 온통 총리 후보의 언행이 화제가 되었다. 크리스천 모임이지만 일제 36년의 식민지배와 6·25 전쟁까지 하느님의 뜻이라는 그의 주장에 동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내리는 고통의 의미를 정확히 모르긴 해도 모든 것을 하느님으로 뜻으로 해석하는 그의 편향된 역사 인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의 발언이나 글의 일부만을 가지고 그를 전부를 단죄해서는 안된다는 동정론도 일부 제기되었다. 인사 청문회제도 이래 여러 명의 후보가 낙마하였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장상 후보가 노무현 정권하에서는 전효숙 헌재 소장후보가 지명 철회 요청으로 낙마하였다. 이명박 정부하에서는 김태호 후
중국의 신화사 통신은 북한의 주체사상 탑 옆에서 북한의 청춘 남녀가 양산으로 약간 가린 채 다정하게 키스하는 모습을 사진과 보도하였다. 김정은이 이설주와 다정하게 동행하는 모습이 북한 남녀의 애정 표현에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해설까지 곁들이고 있다. 그러나 북한 사회에서는 아직도 봉건적인 가부장적 가치관이 온존하여 성은 개방되지 않고 있다. 여러해 전 북한의 대남 여성 사절단 대표로 왔던 여운형의 딸 여연구도 솔직히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준적이 있다. 이처럼 북한 사회의 주민들의 의식은 아직도 남쪽의 개방적인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북한 주민들의 가치관이 변하지 않는 것은 엄격한 북한식 통제사회의 속성에 기인한다. 북한 당국은 주체사상과 수령 절대론이라는 통치 이데올로기를 교육이나 조직을 통해 강요
예측하기 힘들었던 지방 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 지방 선거 결과를 둔 평가와 해석은 분분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의 세월호 사건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잘 방어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수도 서울과 중원권의 여당의 패배는 실질적인 패배라고도 평가하기도 한다. 야당 역시 여당의 악재로 인한 이길 수 있는 선거에서 또 패배했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한편에서는 야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에 비하면 성공했다는 주장도 있다. 결국 이번 선거는 여야 어느 쪽도 승리하지 못한 절반의 승리이며, 상처뿐인 무승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는 이 나라 지방 자치와 정치 발전적 측면에서 몇 가지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첫째,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여야가 적절히 주고받도록 황금분할을 해주었다는 점이다. 광역 단체장
6월4일 지방 선거일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선거는 자신들의 대표를 선출하여 대의 민주제를 구현하는 최선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지난 대선이나 총선, 이번의 지방 선거 어느 선거도 중요하지 않는 선거는 없다. 특히 이번의 지방 선거야 말로 이 나라 지방 자치를 내실화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유권자들은 선거에 참여하여 가장 유능하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자신의 대표로 반드시 선출하여야 할 것이다. 선거에 참여하고 투표하는 유형은 3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정치의식 수준과 투표 참여율의 상관관계를 기준으로 분류하는 방식이다. 정치의식이 상당하고 참여율도 높은 바람직한 정상적 참여유형이 있다. 거기에 비해 정치의식 수준은 낮으면서도 참여율은 대단히 높은 과잉동조 형이 있다. 다른 하나는 정치의식 수준은 높
이번 세월 호 참사는 공직사회의 무능과 무사안일, 복지부동의 자세, 책임 전가, 상부의 눈치 보기 등 총체적 위기가 초래한 결과물이다. 우리 사회의 안전 사각지대의 원인도 따지고 보면 이를 막지 못한 공직사회의 잘못된 인사와 기강 해이에서 비롯되었다. 세월 호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 곳곳을 파보면 아직도 안전과 민생의 사각지대가 도처에 산재해 있다. 중앙정부나 행정 당국이 `비정상을 정상`으로 고치겠다는 취지로 내린 지침도 하부에서는 형식적 구호에 그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번 세월 호 사건은 해경의 안전 지침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책임이 크지만 이러한 사례는 비단 이곳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경찰이 밤길 여성들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마련한 `안전 귀가 서비스 제도`를 예를 들어 본다. 경찰
또다시 선거철이 돌아 왔다. 4년 전 지방 선거에서 영남에서는 야당은 광역 단체장은 물론 기초 단체장까지 당선자 한 명내지 못하고, 호남 역시 집권 여당은 전폐하고 말았다. 흔히 영호남의 지역감정은 사라졌다고 하면서도 선거 결과는 아직도 그대로 표심에 반영되고 있다. 이처럼 대선뿐 아니라 지방 선거에서도 영호남의 일당 독점구조는 20년 이상 고착되어 있다. 이러한 지역 연고성에 따른 일당 독점 선거 구도는 우리 정치의 고질병이지만 그 치료는 쉽지 않다. 이러한 일당 독점의 선거에서는 특정 정당의 공천은 바로 당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대구 경북에서는 집권 여당이, 광주 전남에서는 야당이 무조건 당선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거 구도에서 `막대기를 꽂아도 무조건 당선`된다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선거무용론`
3주 전에 터키의 이스탄불을 다녀왔다. 인구 약 7천 명, 면적은 남한의 7배가 넘는 동서양을 잇는 아름다운 나라이다. 현지에서 들은 터키군의 한국전 참전으로 일어난 슬픈 사연 하나를 소개하려고 한다. 한국 전쟁이 끝난 지 60년이 되었건만 전쟁이 남긴 상처는 터키 땅에서도 지워지지 않고 있었다. 1951년 후반 터키 군 1만5천명이 한국 땅에 파견된다. 당시 터키는 미국, 영국, 프랑스에 이어 4번째 많은 병력을 한국전선에 파견한다. 최근 한국인들 중 터키를 찾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 동서의 길목 아름다운 터키를 여행하기 위함이다. 터키인들은 어딜 가나 한국인들을 좋아하고 환영하고 있다. 내가 만난 터키인은 우리 한국인들을 `피를 나눈 형제`라는 뜻으로 `칸카르 데쉬` 라고 부르고 있다. 우리를 `
한 소년의 꿈은 부풀어 있었다. 친구들과 처음으로 가보는 제주도 여행길은 즐겁기만 하였다. 엄마가 사준 운동화는 가볍기만 하였다. 인천항 배 떠나는 장면까지 찍어 용돈을 준 아빠에게 SNS로 보냈다. 말로만 듣던 유네스코 지정 세계의 자연 유산인 제주도는 더욱 빨리 보고 싶었다. 이러한 소년 소녀들의 순박한 꿈은 지난 16일 아침 세월 호의 침몰로 무참히 끝나 버렸다. 어쩌다 이 나라에는 이런 대형 참사가 계속 반복되는가. 부모가 돌아가시면 청산에 묻지만 자식이 먼저가면 가슴에 묻는다고 했다. 바다만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피멍든 저 가슴을 누가 어떻게 위로할 것인가. 희생자의 유족뿐 아니라 전 국민적인 분도가 치밀고 있다. 승객을 팽개치고 먼저 탈출한 선장뿐 아니라 선원 15명 전원이 구속되었다. 파
터키 여행 중 선상에서 접한 조국의 슬픈 소식은 참담하기 그지없었다. 영국 BBC 방송은 한국의 비극을 헤드라인 뉴스로 시간마다 전하고 있다. 이스탄불 시내를 관통하는 말마르 해협에서 배를 같이 타고 가던 외국인들에게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 말레이시아 조난 항공기에 쏠려 있던 세계인의 눈길이 이제 한국 남해안으로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까지 현지를 방문하고 총리가 현장을 지휘하는 모습까지 비치고 있다. 대한민국이 OECD 선진국이 된지 오래 이고, 세계 GDP규모 10위권의 국가가 아니던가. 더구나 우리는 조선 생산 1위국이라고 선전하던 마당에 또 다시 선박 재난을 당했다니 어이없는 일이다. 1970년 326명이 사망한 남영호 사건, 1993년의 292명의 생명을 앗아간 훼리호 사건에 이은 이번 선박
한반도에서 통일이 언제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이룩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사실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날에도 독일이 통일되리라고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분단의 현실이 매섭고 가혹하지만 통일의 기운이 봄꽃처럼 찾아올지도 모른다. 통일은 노력 없이 우연히 요행으로만 찾아오지 않고 깨어서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오는 법이다. 이것이 24년 전 독일 통일이 이 우리에게 가르쳐준 커다란 역사의 교훈이다. 나는 10여년 전 통일 독일 전역을 돌아볼 행운이 있었다. 고맙게도 아데나워 재단이 분단국인 한국의 학자, 언론인, 국회의원 20여명을 초청하여 통일의 현장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연초부터 어느 중앙지의 `통일이 미래다`라는 장기 시리즈는 독일 전문가들의 솔직한 통일 경험과 노하우를
6·4 지방 선거가 두 달도 남지 않았다. 이번 기초 지방 선거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정당 공천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확정하였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공천 폐지라는 대선 공약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대선전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는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약속하였다. 현 상황은 예비 후보 등록 등 경기는 시작되었는데 경기의 규칙 문제로 여야가 격돌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로인해 이번 지방 기초선거는 사상 초유의 `파행적인 이상한 선거`가 될 전망이 높다. 새누리당은 후보를 공천하여 집중 지원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 공천 폐지 입장을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선거가 이대로 되면 여당 후보 1명에 다수의 무소속 후보가 난립한 선거 구도가 될 것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통일에 관한 꿈들이 꿈틀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통일 국가 독일을 방문하여 한반도 통일에 관한 강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북한이 통일에 관한 대통령의 3대 제안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통일 대박론`이 꿈 아닌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도 독일처럼 교류· 협력·지원·화해라는 통일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야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가 이루려는 통일국가의 청사진을 보다 선명하게 그려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레이 클라인(Ray Cline)의 국력 성장 가설은 통일의 청사진을 그리기에 아주 적절한 도식이다. 그는 국력(national power)인 P=(C+ E+ M) X (S+W)이라는 복잡한 방정식을 제시하였다. 한 나라의 국력은 하드웨어인 영토와 인구(C), 경제력(E)과
안철수의 독자적인 `새 정치`는 민주당과 통합을 선언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야권에서는 대체로 새로운 신당 창당을 환영했지만, 여권에서는 `새로운 정치`는 사라지고 구태의 정치로 역행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지난주 여론조사에서는 새 정치 민주 연합에 대한 지지율이 30%대를 상회하여 새누리당과 간격이 6~7%대로 좁혀지고 있다. 과거 민주당에 비해 정당 지지율이 높은 것은 통합 신당이 새 정치에 대한 열망을 담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명명한 통합 신당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아마 통합 신당은 정강 정책뿐 아니라 당면한 지방 선거 공천 문제로 내홍을 겪을 가능성도 높다. 합당의 전제가 된 기초 선거의 정당 공천 폐지문제도 다시
지난 10일 로마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14~18일 한국을 방문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교황의 한국 방문은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에 이루어지는 경사이며, 그 상징적 의미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그의 방문 행사 일정에는 한국 가톨릭교회가 신청한 124위 시복식 주례, 대전의 제 6회 아시아 가톨릭 청년대회 참석, 청주의 꽃동네 방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교황을 초청했지만 이번에 한국 방문이 결정된 것은 한국 가톨릭계뿐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경축할 사안이라고 볼 수 있다. 취임 일주년을 맞이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럽출신이 아닌 아르헨티나 출신 사제로서 빈민 사목에 주력하다 전격적으로 교황으로 선출되신 분이다. 그는 1960~70년대의 남미의 군사독재
안철수와 김한길이 제 3지대 신당 창당에 전격 합의하였다. 우리 기성 정치에 환멸을 느껴 안철수에게 기대를 걸었던 사람은 실망이 컸으며 여야 정치권에서도 일단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다만 그에 대한 반응이 정치적 입장에 따라 다를 뿐이다. 필자는 지난 대선 시부터 안철수 신당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본 난을 통해 예측한 바 있다. 나는 당시 정치 신인 안철수가 대선 후보보다는 차라리 민주당에 입당하여 당을 개혁하는데 앞장서는 것이 그의 정치적 입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6·4 지방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안철수가 이러한 선택을 한데에는 신당 창당과정의 `궁핍`이 크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서구식 다당제의 정치 전통이 일천한 한국 정치 현실에서 제 3신당이 성공할 수 없다
동독의 전 총리 로타르 데메지에르가 서울의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한다. 그는 1990년 동독 최초이자 마지막 자유선거에서 승리하여 총리가 되었다. 기독민주당(CDU) 당수로서 `베를린 장벽의 해체와 양독 통일`이라는 공약을 내세워 승리한 것이다. 북한 땅에서 이러한 자유선거를 상상하기 어렵지만 당시 동독에서는 이러한 선거가 가능했다는 것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가 한국 방문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통일 관련 입장 표명에는 우리가 새겨 들어야할 대목이 많다. 그는 한반도 통일은 남한이 아닌 북한주민이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다소 이상한 주장을 했다. 우리는 흔히들 통일의 주체는 분명 남한이 주도하고 통일의 방식도 자유선거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의 오래된 꿈이지만 북
우리 사회에는 작은 모임이 많은 나라다. 학연에 따른 동창회가 많고 일정 기간 군 생활을 같이 했다고 전우회가 있고 같은 성씨끼리의 종친회를 조직한다. 동창회도 총동창회, 동기 동창회, 반창 회까지 있고, 종친회도 대종회와 중시조 종친회, 파 종친회까지 있다. 같은 직장의 친목회, 각종 종교인끼리의 소모임까지 합치면 그 수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을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인정이 많아 이러한 친목 모임을 많이 만드는 것 자체를 나무랄 일은 아니지만 그것이 지연 학연으로 연결되어 이나라 정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데 문제가 있다. 우리는 흔히 민주정치의 발달을 의회 정치나 정당 정치발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제도권 정치는 쉽게 변화되거나 발전되기 어렵다. 정치인들이 선거 때가 되면 공
입춘을 지나면서 얼어붙었던 남북관계가 해빙 될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퍽 다행스럽고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금강산의 이산가족 만남을 약속대로 추진하고 꼬여진 남북 관계를 지속적인 대화로서 풀자는데 합의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6년간 남북은 공히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정책상의 갈등과 고민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이야 말로 남북이 정책적 결단을 통해 민족 공존공영의 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할 시점이다. 여기에는 남북 공히 내부적으로 정책적 결단의 어려움이 따른다. 미국의 대외 정책 결정에는 전통적으로 매파와 비둘기파가 대립했는데 우리의 대북 정책 결정 과정에도 마찬가지다. 매파는 문자 그대로 대북 압박정책이나 강압적인 방법으로 우리의 정책적 의지와 원칙을 고수
오랜 만에 이산가족이 금강산에서 재회한다는 기쁜 소식이 들린다. 혈육을 가까운 거리에 두고 60여년이나 만나지 못함은 분단 민족의 최대의 비극이다. 분단시의 1천만 이산가족이 이미 수 백 만으로 줄어들었다. 그중 지난 30년간 겨우 2만5천명만 이산가족의 만남이 성사 되었다. 남쪽에서 가족 면회를 신청한 12만 명 중 벌써 5만 명 저 세상으로 떠나고, 아직 7만 명이 남아 혈육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도 우여 곡절 끝에 금강산 재회가 성립되지만 겨우 180명만 해당될 뿐이다. 이들이 만남이 이산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랄 뿐이다. 이산가족 중 가족을 만날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는 북에 있는 가족을 도저히 만날 수도 없고, 만나서는 안 되는
영화 `변호인`을 보게 된 나의 동기는 좀 다른 데 있다. 어느 조간신문에서 영화 `변호인`과 고 노무현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는 하단 광고를 보고 난후였다. 보수 단체의 하단 광고의 제목은 `영화 `변호인`은 누구를 위한 영화 인가`이며 부제는 `부림 사건과 노무현은 과연 절대 선인가?` 이다. 다른 하나는 조갑제의 `긴급 출판! 악마의 변호인`(delvil`s advocate)이며, 부제는 `부림 사건의 변호인은 왜 악마 김정일의 변호인이 되었나?`였다. 둘 다 주인공 변호인 고 노무현을 비난하는 광고이다. 이 광고처럼 이 영화는 정말 의혹과 왜곡이 많은 잘못된 영화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영화는 예술이라기보다는 `실패한 노대통령`을 변명하기 위한 영화도 대선용 선동 영화도 아닌 노무현이라는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