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나라 고조 유방(재위 기원전 206~195)의 일급참모인 장량(?~기원전 186)의 업적은 크다. 폭정의 주체인 진시황(기원전 247~210)을 죽이려는 기개를 보였고, 항우의 암살계획에서 유방을 구했다. “장막 속에서 책략을 세워 수천리 밖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칭송을 받은 그다. ‘제왕의 스승 장량’(더봄)은 중국 한나라 건국의 일등 공신이
철학자 도울 김용옥(73)이 한국사상사의 정점에 있는 최제우가 쓴 ‘동경대전’의 역주 등 동학(東學) 사상을 탐구한 ‘동경대전’ 1·2(통나무)를 최근 출간했다. ‘동경대전’은 수운 최제우(1824~1864)가 한문으로 쓴 동학의 경전으로, 이념만이 아닌 실천의 영역에서 철저히 구현되고 완성돼가는 동학의 사상이 기술돼 있다. 하지만 ‘동경대전’에 기록된 동학의 정신은 지금까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도올은 ‘동경대전’의 의미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 수운이 직접 저술한 ‘동경대전’과 수운에 대한 전기인 ‘대선생주문집’을 심혈을 기울여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김영사)은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도킨스의 두번째 에세이집이다. 도킨스는 끊임없이 자연의 신비를 밝히고 잘못된 논리를 공격하는 가장 뛰어난 과학 저술가로 평가된다. 이 에세이집에는 올해 여든 살인 도킨스가 1990년대부터 30여 년 간 발표한 작품 41편이 실려 있다. 진화론에서부터 과학자의 가치
(사)아태평화교류협회(대표 안부수)가 창간한 계간 ‘평화친구’ 제2호(2021년 봄호·아시아)가 나왔다. ‘평화 메시지’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문제’라는 두 축으로 구성된 이번 호는 권두에서 시선을을 끄는 ‘평화엽신’ 두 장이 그것을 가리키고 있다. 청춘의 십여 년 동안 조국 수호를 위해 베트남 전장을 누비고 기적처럼 살아남은 전후 베트남의 대표 작가
목천 이희특(80·포항) 씨는 공직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고전연구를 하며 유학자의 삶을 살고 있는 유학자이자 한학자이다.그는 어릴 적부터 선비였던 선친으로부터 한학과 서예의 가르침을 받으며 선비정신을 바탕으로 인간됨과 마음의 결을 다듬으며 살아왔다. 30년 공무원 생활 가운데서도 틈틈이 조선시대 유학의 유풍을 탁마해 후학들에게 사표가 되고 있다. ‘고전 속의 인문학’(도서출판 좋은땅)은 이 씨가 후대에게 전하고 싶었던 다양한 고전시가와 유학자들을 따듯하면서도 날카로운 관점으로 풀어낸 책이다. 책은 ‘선비문화의 향기’‘선비의 표상’‘선
‘감염병 인류’(창비)는 감염병을 둘러싼 여러 상황을 인간 본성과 인간다움의 차원에서 접근하며 팬데믹을 이해하는 새로운 통찰을 제시한다. 감염병 상황에서 발생하는 혐오의 심리, 타자에 대한 배제의 행동이 질병에 맞서 살아남으려는 인간의 행동면역체계에서 비롯한 것임을 진화사적인 관점에서 되짚어봄으로써 팬데믹을 둘러싼 사회문화적 갈등들을 이해하는 새로운 이정표
코로나19가 인류에게 실존적 고통을 주고 있다. 이 대규모 역병으로 우울과 분노가 익숙해져버린 우리들에게 어떤 삶을 추구해야 하는 지 길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진로분야 명사이자 인지심리학자인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신간 ‘적정한 삶’(진성북스)이 그것이다. ‘불안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인지심리학의 위로와 통찰’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인 동양철학자 최진석(62)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으로 세상과 ‘날것’으로 소통하고 있는 철학자로 우리 시대가 경청할 만한 리더로 꼽힌다. ‘나 홀로 읽는 도덕경’(시공사)은 공자와 함께 동양철학의 거목으로 불리는 노자 철학의 핵심으로 꼽히는 ‘도덕경’의 새 독서법을 제시한 책으로‘도덕경’독해를 도와주는 책이다. 특히 난해하기로 유명한
‘나의 20세기 저녁과 작은 전환점들’(민음사)은 201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계 영국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67)의 수상 연설집이다. 현재 영문학에서 최고 경지에 오른 작가로 평가되는 이시구로는“소설의 위대한 정서적 힘을 통해 인간과 세계를 연결”한다는 평을 받으며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이시구로는 이 책에서 자신의 글쓰기 경력과 기원, 그리고 그것이
나치 광기를 고발한 소설 ‘양철북’으로 199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의 대표작 ‘고양이와 쥐’(문학동네)가 출간됐다. 그라스 작품세계의 핵심을 밀도 있게 담아내 독일 교육과정 내 필독서로 꼽히는 소설로,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오십여 년 만에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인다.그래픽아트를 전공한 화가이기도 한 작가가 직접 그린 표지 일러스트는
신간 ‘일본의 굴레’(글항아리)는 일본 쓰쿠바대학 국제정치경제학 교수를 지낸 태가트 머피(69)가 외부자로서의 시각과 내부자로서의 이해를 바탕으로 일본 사회를 탐색한 책이다.‘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이라는 부제처럼 외부자이면서 내부자의 시선을 견지한 저자의 일본에 대한 통찰이 담겼다.국제정치경제 전문가인 저자는 서문에서 일본의 정치
퇴계 이황(1501~1570)은 ‘동방의 주자’로 불린 조선시대 대유학자다. 성호 이익은 퇴계를 공자, 맹자에 견주어 ‘이자(李子)’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늘날 퇴계는 일반인들에게 고루하고 현학적인 인물로 각인돼 있다. 하지만 ‘퇴계의 길에서 길을 묻다’(푸른역사)를 읽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책은 도산서원 참공부모임 회원들이 2019년 봄,
세계적인 밀리언셀러로 유명한 ‘권력의 법칙’의 저자 로버트 그린의 신간 ‘인간 욕망의 법칙’(웅진지식하우스)이 출간됐다. ‘권력의 법칙’ 외에 ‘유혹의 기술’, ‘전쟁의 기술’ 등 3부작으로 유명한 로버트 그린은 ‘부활한 마키아벨리’라는 칭호를 얻을 만큼 권력술을 꿰뚫은 대가로 평가받는다. 책은 그중 현대판 군주론으로 비견되는 ‘권력의 법칙’을 읽기 쉽게
민간인 우주여행이 이르면 올해 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등 과학기술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유행 중인 코로나19바이러스의 정체를 밝히고 막아내는 데도 과학기술의 힘이 중요하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시민들을 비대면 경제로 연결하는 것도, 기본소득처럼 사회안전망을 둘러싼 논의를 이끄는 것도 과학기술이
‘엄마 박완서의 부엌 : 정확하고 완전한 사랑의 기억’(세미클론)은 고(故) 소설가 박완서의 장녀인 수필가 호원숙 작가의 에세이집이다.호 작가는 어머니 박완서의 유지를 받들어 그녀가 남긴 경기도 구리 아치울 자택에서 10년간 지냈는데, 지난 한 해 동안 어머니의 온기가 남은 집에서 그녀에 대한 애틋한 기억을 담담히 풀어냈다. 호 작가는 어머니에 이어 글을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삶이 불편하게 느껴질 때,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별다른 이유 없이 위축될 때, 정말 원하는 일을 하고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치유의 소설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우리 함께 호오포노포노’(판미동)에서는 그때가 바로 원점으로 돌아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라고 말한다. ‘자기와의 대화’를
‘법철학’(교유서가)은 법이란 무엇이며 무엇이어야 하는지, 법은 사회에서 어떤 기능을 하고 정의나 권리, 도덕의 문제와는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간명하게 서술한 법철학 입문서다.인간의 사회적·정치적 생활의 중심에는 법이 있는데, 이 개념이 무엇을 의미하고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하는 학문이 법철학이다. 이 책은 법과 법체계가 어떤 본질을 가지고 무슨
“시인답게 사는 게 내 평생의 꿈이었지요. 산문의 세계는 기실 잔인하기 이를 데 없어 차마 마주 보기 두려웠어요. 그래서 나는 내 혼의 체형에 맞는 비애의 안경을 만들어 쓰고 세상을 보았으며 그 안경 너머의 세계를 오직 기록하며 살아왔어요. 그게 지금은 정한으로 남는군요. 나는 왜 행복한 이들의 이야기를 쓰지 못했을까. 그들은 어디에 있는가. 존재하긴 존재하는가. ”- ‘꿈’ 중에서소설 ‘은교’의 유명 작가 박범신(75)의 신작 시집 ‘구시렁구시렁 일흔’(창이있는작가의집)이 출간됐다. ‘구시렁구시렁 일흔’은 희(喜)·노(努)·애(哀
‘이기는 사람들의 지혜’(나무생각)는 시각 장애라는 장애를 가지고도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와 목표를 향한 열정, 범접할 수 없는 자기 관리와 동기 부여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짐 스토벌(Jim Stovall)의 칼럼을 모아 엮은 책이다. 18세에 희귀난치성질환 진단을 받고 앞을 볼 수 없게 된 저자는 자신의 장애에 굴복하지 않고 투자전문가와 기업가로 성공했으며
“잘생긴 집 앞에 서면 이 집에 누가 살까, 이 집을 누가 지었을까가 궁금해진다. 이유 없이 지어지는 집은 없고 집 안의 모든 요소는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집은 사람을 닮는다.”‘길모퉁이 오래된 집’(샘터)은 최순우 옛집과 소록도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집, 광양 정병욱 가옥 등 오랜 세월을 견뎌온 전국 31곳의 근대건축과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