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끝나고 지역 정가는 광역·기초의회 의장단 선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반기 의장단 구성은 철저히 선수에 따른 투표가 주류를 이룬 것과 달리 후반기 의회 의장단 선거는 거의 인기투표에 가깝다.전반기 의회기간 동료 의원들과 얼마만큼 소통하고 인간적인 유대를 가져왔느냐가 당선의 관건이 되는 분위기를 보여왔다. 이로 인해 그동안 세간에 거론되는 인사보다는 의외의 인물이 종종 의장을 맡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등록 후보자가 없이 실시되는‘교황 선출식 투표’에 그 원인이 있다. 교황 선출 방식은 교황이 선종하거나 사임
코로나19는 우리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대구와 경북이 코로나의 진원지가 되면서 지역의 모든 일이 마비됐다.경북도는 올초 대구경북관광의 해인 올해를 기점 삼아 관광 붐을 일으켜 일자리와 경제 살리기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계획했다. 또 숙원사업인 신공항건설과 대구경북 행정통합으로 새로운 역사의 시발점을 경북에서 출발시키는 프로젝트를 초안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코로나라는 벽에 부딪히면서 모든 것을 새로 짜야 하는 형국이 됐다.이제 코로나 판세가 안정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국난극복의 시발점이 된 과
신종 코로나 감염병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대구와 경북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 해결과정에서 등장한 ‘드라이브 스루’는 새로운 문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정치도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가장 큰 변화는 우선 유권자를 향한 대면선거라는 기존의 선거문화를 완전히 뒤엎은 비대면선거가 그것이다. 문자메시지와 SNS에 대한 비중이 대폭적으로 증가하면서 유권자들은 과거와 다른 선거문화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당내 경선에서도 휴대폰을 통한 여론조사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휴대폰이 이번 선거
총선이라는 큰 일정을 두고 여야 각 당은 인재영입과 각종 공약발표 등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30대 층을 공략하는 차원에서 젊은층 인재영입에 총력을 기울이며 오는 총선을 디딤돌로 삼아 2년 뒤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의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보수통합과 인적쇄신 등을 통해 당의 면모를 바꾸는 행보를 통해 오는 총선을 치르려는 의도를 보이며 중산층 공략을 위한 인재영입에도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여야의 이 같은 움직임과 함께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 노총은 세 결집을 통해 여
여야 정치인을 막론하고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찬사는 수도 없이 많다. 우파는 거의 단골로 보수의 성지, 보수의 터전 등으로, 좌파는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라 언급한다.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주 듣다 보니 이제 대구·경북 시도민은 이같은 찬사에 거의 무감각할 정도로 흘러간 옛노래가 됐다. 여야 정치인들도 더 이상 이런 찬사로는 지역을 공략할 수 없음을 느끼지만, 이런 발언들이 종종 들린다. 본격적인 정치의 계절의 돌아왔다는 것을 의미한다.최근 자유한국당에서는 영남권 중진을 비롯한 강남 3구 의원에 대한 물갈이론이 제
“여론조사는 의뢰자의 입맛대로 가능하다”는 말은 정치권과 여론조사기관에서는 공공연한 비밀이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의 결과에 대해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국 법무장관 임명 당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조사기관마다 결과가 첨예하게 엇갈렸고 동일기관의 조사에서도 결과가 들쭉날쭉 해 여론조사 신뢰성 문제가 불거졌다.최근 국내 대표적인 조사기관 중의 하나인 모 여론조사기관의 모집단 표본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에 편향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5월 13∼15일 전국 남녀 1천5
지방의회 자치입법권 실현의 윤곽이 어느 정도 나타나면서 의회사무처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사무처의 인사독립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지만 직원 거취와 직결되기 때문이다.그동안 의회 사무처는 본청과 의회 사이의 어정쩡한 중간자적인 상태로 정체성이 혼란을 빚은 게 사실이다. 도 본청은 의회 사무처 근무를 본청보다 많이 쉽고 편하게 생각해, 좀 쉬러 간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 것이 공공연하다. 의회의 최고기능이 본청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능이다 보니 의원들에게 집행부의 잘못된 부분을 고자질하는 일면 세작(細作)기능을 한
한낮의 뙤약볕은 아직도 따가운데 설악산에 올해 가을 들어 첫 얼음이 얼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제 한창 추수 중인 풍성한 가을 들판을 뒤로 하고 대구·경북지역 북동산지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춥겠다는 예보가 있다.수학능력시험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지금 공부에 열중하는 고3수험생들과 묵묵히 힘든 과정을 함께 견디며 자식들 뒷바라지하는 학부모들에게 목표하는 대학 입학이라는 풍성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라 생각된다.중장년 세대들의 학창시절과 달리 요즘은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교실 또는 독서실에서 부모님의 전폭
최근 장기화된 경제난을 돌파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들마다 갖가지 지혜를 짜내고 있다. 산업단지를 조성한 뒤 기업체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당장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다. 때문에 지방정부마다 투자 대비 고용창출 효과와 부가가치가 큰 관광산업 활성화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관광산업은 숙박과 음식, 상업, 교통 등의 관련 서비스 산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시너지효과가 커 너도나도 관광객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발표한 ‘2018년 국제관광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세계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바야흐로 100세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고령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100세 이상의 노인이 더 이상 신기하지 않을 만큼 인간의 수명은 길어지는 중이다.200년 전 인류의 평균 수명은 20∼30세에 불과했다. 60년 전 우리나라 평균 수명도 47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2010년 기준으로 남자가 80세, 여자가 85세에 다가서고 있다. 40년 전 여성의 평균 수명이 66세였으니까 1년에 0.5년씩 늘어나는 셈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30년 후쯤이면 여성의 평균 나이가 97세 정도가 될 것으로 보
국토교통부가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 상한제라는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치솟는 서울 강남을 비롯한 전국의 재개발 재건축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하지만,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때 쏟아진 부동산 대책 모두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분양가 상한제를 완성하는 주거정책위원회다. 그러나 주거정책위의 정부 측 참석 인사가 거수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될 정도로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또 전매제한 주택을 LH가 매입한다는 내용도 지난 2005년 이후 단 한 건의 실적이 없어 실효성에 고개를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로 촉발된 한·일 간의 외교분쟁이 무역 전쟁으로 심화되고 있다.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문제의 당사자인 일본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는커녕 적반하장으로 경제 제재로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사태를 이 지경까지 몰고 온 문재인 정부가 한심하지만 지금은 서로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다. 경제보복이 현실화된 만큼 손을 맞잡고 현실을 직시하고,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일본은 자신들의 과거사에 대한 사과는 물론 아예 지우려고 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참으로 후안무치한 행동이다. 이에 비해 독일은 어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경북도청호(號)의 닻을 올린지 2년차에 접어들었다. 취임한 후 1년여 동안 이 지사는 조직 분위기 쇄신과 향후 성과의 발판을 놓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여러 가지 사업들도 발목을 잡히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은 새로운 수장에 적응하는 기간을 비롯, 새 인물이 유입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마찰 등도 있었다. 도청 공무원은 김관용 전 지사가 연속해서 도정을 12년간 이끌어온 만큼 김 전 지사스타일에 길들여져 새로운 수장에게 적응하기가 쉽지않았던 게 사실이다.김 전 지사와
대구지역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택지가 거의 고갈되면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6개월 동안 이들 사업을 수주한 회사들은 지역업체는 단 한 곳도 없고 전부 서울에 본사를 둔 이른바 메이저급 회사들이 차지했다. 대구시가 지난해 11월 지역업체들의 재개발·재건축 사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를 23%까지 높여주는 제도를 도입했는데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져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하면 조합원은 가구당 수천만원의 이익이 돌아오는 제도인 데도 조합원들이 외면했기 때문이다
‘조정에 청백리의 자손을 등용하라는 명은 있으나, 오직 뇌물을 쓰는 자들이 벼슬을 하고 청백리 자손들은 모두 초야에서 굶주려 죽고 만다.’조선시대 이익이 ‘성호사설’에 쓴 글이다. 조선시대에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 의정부 및 사헌부, 사간원 등의 추천을 받아 임금의 결재를 받아 내리는 ‘청백리’는 후손들에게 벼슬을 할 수 있는 특전을 줄 만큼 명예롭고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조선 왕조 500년 동안 청백리로 인정받은 사람은 단 218명에 불과했다고 하니 부패가 만연했을 것으로 보인다.조선시대 부패의 근원은 지방 관청에서 행정 실무를
국내 원전의 집적지로 그동안 갖은 고생을 하며 우리나라 전력의 절반을 담당해 온 경북도가 요즘 마음이 편치않다.그동안 경북도는 국내원전의 절반이 밀집된 만큼 경북을 원전클러스터로 만들어 미래 먹거리산업은 물론 세계로의 수출 등 원전관련 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고, 이러한 프로젝트는 순조로웠다. 하지만 2년전 현 정부가 집권하면서 탈원전 정책으로 기조가 바뀌며 이러한 계획이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우선 그동안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던 원전안전해체연구센터도 경수로해체와 중수로 해체로 분리되면서 부산울산이 경수로, 경주는
대부분의 가정에서 ‘VHS 테이프’로 영화를 즐기던 때이니 30년 전쯤이다. 골목길과 아파트 단지마다 ‘비디오 대여점’이 1~2개쯤은 있던 시절. 그러나 그곳에서 빌릴 수 있는 영화는 극히 한정적이었다.주로 미국에서 제작돼 극장에서 인기를 끈 영화를 비디오테이프로 옮긴 건 수십 개씩 진열돼 있었지만, 찾는 이들이 드문 동유럽과 남아메리카의 예술영화는 하나도 발견하기가 힘들었다.할리우드 영화와 함께 이른바 ‘에로 비디오’가 대여점 매출의 80~90%를 차지하던 시기. 영세 상인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돼 있었기에 ‘독특하고 특별한 영
최근 포항의 최대 관심사는 포항지진특별법 제정이다. 11·15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서 촉발된 것으로 판정이 나면서 포항시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지진으로 폐허가 되다시피한 도시를 재건하고 시민들의 정신적, 물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특별법제정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억울하고 분한 감정을 표현했다.포항지진은 세월호 사건과 많이 닮아 있다. 인재에 의한 엄청난 피해가 났고 사고가 터지기까지 과정이 거의 판박이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는 탑승자 476명 중 295명이 사망하고 5명이 실종됐다.
1920~30년대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의 선조들은 하나로 뭉쳐 침략자들에 맞서 싸웠었다. 각자의 생각과 이념에 따라 중국 대륙에서 따로 활동하던 독립군 상당수는 100여 년 전 대한민국임시정부(임시정부)와 광복군을 중심으로 ‘일제 타도’라는 한 깃발 아래 한마음 한뜻을 모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대한민국은 끊임없이 ‘이념전쟁’ 중이다. 진보-보수로 나뉘어 태극기-촛불 집회로 국민들은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20세기 전반기 한민족은 35년에 걸친 긴 일제식민지지배와 3년 동안의 미 군정 시기를 거쳤다. 이 과정에
총선을 1년여 앞두고 여야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대구·경북으로 몰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 김현권 의원과 자유한국당 강효상·김규환·임이자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여야 비례대표 의원들의 잇따른 대구·경북행을 보노라면 무주공산인 지역구 쟁탈전이라는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국회는 철저히 지역구 중심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여야 가릴 것 없이 비례대표 출신 국회의원은 항상 재선을 앞두고 지역구를 원했고 여야 각 당은 당내 가장 험지를 이들에게 배당하고 정치력과 생존력을 시험해 왔다. 이같은 혹독한 경쟁을 통해 국회의원의 지역구 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