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투자라고 하면 위험한 주식을 떠올린다. 위험하다는 것은 나중에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 불확실함을 의미한다. 그런데 채권은 수익률의 변동 폭이 작다. 그래서 안전자산이라고 불린다. 결국 투자는 채권부터 시작해야 하고, 그 위에 위험자산인 주식을 더해가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투자자들은 채권에 대해 생소하다. 과거에는 한국 채권시장의 유동성이 작아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증권시장에서 채권관련 상품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채권은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으로 나누어 투자할 수 있다. 장기채권의 경우 만기까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어리둥절하는 모습이다. 그 동안 가상화폐의 가격은 제도권의 견제 속에 폭락했었다. 그 과정에서 투기적인 공매도 세력도 많았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약간의 긍정적인 요인만 생겨도 공매도 세력은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유동성이 작은 시장이므로 상처는 더 클 수 있다.최근 제도권 경제가 계속 한계를 드러내자 민간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기서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화폐 활용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가상화폐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 정리(s
최근 독일 10년물 국채금리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도 예상외로 빨리 하락해 이제는 3개월물 금리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것이다. 2차대전 이후 이렇게 장단기금리가 역전됐을 때마다 경기 침체가 있었다. 그 만큼 기업들의 투자기회가 없고, 상업은행이 부실해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은 장단기 금리 역전을 막으려고 무차별적으로 우호적인 정책을 펼쳤지만 실패하는 모습에 투자자들은 긴장하고 있다.또한 올 들어 세계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우호적인 정책으로 인해 풍부한 유동성이
모건스탠리는 그들이 만든 세계 최대의 주식 인덱스인 MSCI에 중국의 편입을 보류했었다. 그 이유는 중국 정부가 유사시 증시의 거래를 중단시키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규제를 했었고, 중국기업들도 지배구조 및 불투명한 회계 등 여러 문제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 이런 문제들이 해소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MSCI는 중국의 비중을 예정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 해소 과정에서 이런 문제들이 완화될 것이고, 이로 인해 적정가치에 비해 할인되어 거래되던 중국기업들의 주가가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 때
세계 정치권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신호들을 강하게 보내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도 물가조절 기관인지 경기부양 기관인지 혼동스러울 정도로 우호적인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세계경기가 꺾였고, 정책들이 말을 안 듣는다는 증거로 보여진다. 정치인들의 너그러운 약속 덕분에 증시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앞으로 어떤 응급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투자자들은 일단 이런 시장의 불확실성에 엮이기 싫어한다. 따라서 시장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개별적인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는 테마로 쏠리는 경향이 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이오 산업이다. 그런
중국에서 전국인민대표회의가 개막되었다. 중국정부는 우선 경제성장률을 연간 6-6.5%로 낮춰 잡았다. 그런데 이것도 비정상적인 성장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2017년 12.2조 달러였는데 미국은 2004년 이 수준에 도달했고, 그 당시 성장률은 3%대였다. 즉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경제가 6%대의 성장을 반복한다는 것이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물론 중국의 1인당 GDP는 아직 8827달러에 불과하여 성장 여력은 있다. 그러나 큰 덩치가 성장할 때 생기는 부작용을 감안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지금 우리를 힘들게 하는 미
‘채권왕’으로 불리던 빌 그로스가 은퇴하는 모습이다. 사실 5년 전부터 그의 성과는 빛을 잃고 있었는데 더 이상 그에게 돈을 맡기는 투자자를 찾기 어렵다. 무엇이 그를 힘들게 했을까? 그의 수익률을 보면 변동폭이 매우 심하다. 즉 그는 직관(insight)에 의존하며 확실한 베팅(betting)을 한다. 지난 30년간 채권가격이 상승세였으므로 잃을 때보다 얻을 때가 많았고, 그런 방향성 덕분에 수익률이 높았다.그런데 최근 10년간 채권가격은 올랐지만 사람이 예측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었다. 금리를 포함한 거시경제 변수들이 정치인들의
한국인들도 해외투자를 준비해야 할 때다. 한국경제가 빠르게 늙어 가는 이유도 있지만 세계적으로 부의 불균형이 심화되며 부자세가 구체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사실 세계 어느 증시에 가더라도 시세차익에 대한 과세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래도 한국의 증시관련 부자세 부담이 더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바, 해외로 투자의 선택 폭을 늘려야 한다.해외로 가야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해외선진국의 경우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투자대상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장기적으로 흔들림 없이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다
투자자 가운데 가치보다 성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화려한 성장 이야기가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가치가 있다는 것은 투자 대상에 하자가 있지만 가격이 너무 하락하여 싸졌다는 의미다. 그런데 하락한 가격이 매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까지 내려왔는지 일반 투자자들은 잘 모르기 때문에 성장 스토리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2000년대 들어 세계경제는 저성장이 확연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치주 펀드의 수익률이 성장주 펀드보다 저조하다. 그 이유를 두가지로 설명해 보자.첫째, ‘가치’에 대한 정의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혐오하는 분위기다. 잘못 관리해서 재앙을 부를 수 있고, 또 평화를 위협하는 물질로 간주되곤 한다. 과연 원자력은 우리에게서 멀어지는 것일까?영국에서는 발전시설을 선택함에 있어 신재생과 원자력을 놓고 논쟁이 붙었다. 둘 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으나 신재생이 원자력보다 싸졌다는 주장이 있었다. 영국에서 1MWH당 발전비용이 해상풍력은 76달러인데 비해 원자력은 122달러라는 것이다.그런데 좀 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첫째, 원자로는 발전용량의 90% 가량 전기를 얻을 수 있다. 1GW의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은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했다. 어쩌면 올 상반기 실적 쇼크를 낼 수도 있다. 그럼에도 반도체 관련 주가는 최근 반등했다. 그 수익률도 시장평균을 훨씬 상회한다. 그 배경을 살펴보자.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대한 규제 완화 기대를 꼽을 수 있다. 대부분의 기술기업들이 페이스북처럼 가입자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들은 확실한 차별성보다는 시장을 선점했다는 우위를 바탕으로 영업을 한다. 그 동안은 초기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에 핵심경쟁력의 결여가 문제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가입자 성장세가 둔화될수록 진입
투자수익률을 두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시장 평균을 따라가는 지수(index) 수익률을 베타수익률이라고 부른다. 즉 시장 내 모든 자산에 분산투자하여 얻은 수익률이다. 반면 사람이 유망한 자산만을 선별하여 투자한 수익률도 있다. 일반적으로 그 수준이 시장평균 수익률보다 높을 것으로 기대할 것이고, 그 초과분을 알파수익률, 또는 초과수익률이라고 부른다.지난 23일 인덱스 펀드의 선구자인 뱅가드(Vanguard)의 존 보글회장이 세상을 떠났다. 그가 남긴 투자전략의 철학은 무엇일까? 그는 평균이상의 수익률을 탐하지 말라고 충고
그 동안 수소전지는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 이유는 이미 신재생에너지와 2차전지가 기술혁신을 통해 발전단가를 크게 낮춘 상태였으므로 굳이 수소전지까지 신경쓸 필요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최근 수소전지가 관심을 받게 된 이유는 중국 정부가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하며 수소경제를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중국 정부는 태양광, 풍력, 전기차, 2차전지 산업에 보조금을 주며 시장을 형성시켜 왔는데 이제는 그 분야의 보조금 지급을 마무리짓고 있다. 산업 기반을 만들었으니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별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제 보조금은 수소
증시가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인 S&P 500의 경우 주가가 하루에 1% 넘게 움직인 날이 2017년 한 해 동안 8번밖에 없었다. 그런데 작년 12월 한 달 동안 9번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변동성은 더 커지는 모습이다.우선 애플 실적 하향조정의 주요인이 중국 판매 위축 때문이라는 소식이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중국이 흔들리며 시장을 강타한 것이다. 중국 내 자동차 및 주택 판매도 감소했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을 하회하는 등 탄력을 잃는 모습이다. 그동안 중국경제는 투자 사이클에
증시가 순탄치 않다. 그럴수록 투자자들은 자신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테마를 찾는다. 새해를 시작하며 어떤 테마를 주목해 볼까? 먼저 2018년 모습은 드러냈으되 아직 만개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보면 기상이변과 지구온난화 관련 규제가 떠오른다.기상이변시 농작물의 작황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일반적인 곡물은 재고관리 시스템이 발달돼 곡물가격에 큰 변동이 없다. 반면 포도주같이 특정 기간에 제한적으로 생산되는 농작물의 경우 몇 년만 작황에 문제가 생겨도 가격이 급등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이런 농작물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
오직 미국만이 고용을 포함해 경제환경이 좋아 보인다. 이기적인 정책 덕분이다. 그런데 미국 기업들은 대체로 건강할까? 많은 분들이 미국과 함께 FAANG과 같은 신기술 기업들을 연상한다. 그러나 미국 한편에는 구경제 한계기업들이 널려 있고, 이는 마치 미국의 민낯을 보는 것같다.신용등급이 투자적격에서 투기등급으로 강등된 기업을 ‘추락한 천사(fallen angel)’라고 부른다. 최근 제록스(Xerox)가 그런 경우였고, 그 뒤를 Ford, GE 등이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과거 구경제에서 이름을 날렸지만 이제는 늙었다. 한
2018년 LA다저스와 두산베어스는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최정상에 한 발 못 미쳤다. 두 팀 모두 막강한 전력을 가졌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아쉬운 것은 생각없이 야구를 하는 장면이 종종 보인다는 것이다. 두 팀 선수들의 스윙 스타일은 ‘있는 힘껏’ 휘두르는 것이다. 걸리면 넘어간다. 그러나 그 결과의 변동성이 크다. 승부를 결정하는 순간에도 타협은 없다. 이기기 위해서는 확률을 생각해야 하는데 말이다. 심지어 체구가 작은 선수들도 그들의 몸집 이상으로 휘두른다.투수들 가운데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 시속 145㎞를 던질 수 있
지금 증시는 미-중 무역갈등에 예민해져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고민은 장단기 금리 역전현상이다.2차대전 이후 세계경제가 침체국면으로 진입했을 때마다 장단기 금리가 뒤집히는 일이 선행되었다. 지난 10월 3.25%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2.86%로 후퇴했다. 그 결과 미국국채 2년물 금리와의 차이가 0.14%로 좁혀졌다. 이 추세대로 가면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를 하회할 수도 있다.장기금리는 기업이 지불하는 금융비용인데 그것이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것은 기업들의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졌음을 의미한다. 즉 투자처가 없
미·중간 무역갈등 양상에 따라 연일 증시가 출렁인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타난 갈등의 결과를 보아도 서로에게 득이 없다. 미국은 관세장벽을 통해 중국의 수출을 줄이지 못했고, 오히려 값싼 중국 부품을 막아 물가만 올렸다. 앞으로 갈등의 수위를 올려봤자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서로가 몇 대씩 맞아보면 아플 것이다. 그렇다고 한 쪽이 KO될 것 같지는 않다. 결국 궁극적으로는 타협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어떤 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나 타협으로 결론지어질 것은 상식이다. 트럼프는 미국인들에게 직업을 되찾아 주겠다며 무역갈등으로 싸움을 시작했으나 관심은 신기술의 지적재산권에 있다. 이것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미국이 패권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의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는 소리를 들은지 오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구경제를 살리려는 노력도 있었다. 물론 구경제에서 신경제로의 이동은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그런데 신경제는 우리 곁에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 것일까? 최근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10년전 있었던 파산보호 신청이 거론된다. 2017년 GM의 투자수익률(ROIC)은 5.4%, 포드가 2.4%였으므로 아직 파산을 언급할 상황은 아니다. 그럼에도 긴장하는 이유는 자율주행 전기차의 시대가 코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미국 자동차 빅3의 경우 자율주행 전기차 도입을 위한 재원 마련 때문에 성과가 저조한 브랜드를 없애고, 희망퇴직을 받으려는 움직임이다. 여기에 트럼프가 분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조정에 천문학적인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