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17일 북한 김정일의 사망은 김정은의 권력승계로 이어졌다. 1998년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유훈통치기간을 거친 20여년에 걸친 착실한 준비과정이 있었다면, 김정은의 권력 승계는 어느날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승계이다. 북한의 3대 권력세습은 세계 공산국가 초유의 현상임으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 문제는 초미의 관심이 되었다. 일부에서는 상당한 혼란을 예상했지만 김정은 정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김정일에 비해 정치적 경륜이 턱없이 부족하고, 확고한 지지 세력도 규합치 못한 김정은이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 것인가. 그는 부족한 지도력을 조부 김일성의 카리스마에 상당히 의존하고 있다. 김정은은 눈앞에 닥친 4대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는 북한 정권의 향방을 평가하는 핵심적인 기준이 될
얼마 전 주말 오후 TV을 보다가 채널 문제로 부부간 언쟁을 한 적이 있다. 나뿐만 아니라 이런 가정이 더러 있는 모양이다. 나는 뉴스와 시사 해설에 관심이 있는데 집사람은 드라마와 건강 프로그램을 좋아하니 어찌 하겠는가. 그날 언쟁의 발단은 어느 종편의 성형 수술에 관한 토론 프로에서 출발하였다. 어느 성형의사는 대뜸 `어머니 날 낳으시고, 원장님 날 만드시니`하는 멘트를 날렸다. 성형외과 원장의 이러한 성형 유도성 멘트에 나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그날 출연한 패널들의 무분별하고 편파적인 주장은 점입가경이었다.`성형 미인은 면접 시에도 절대 유리하다`, `인물 잘난 사원은 실수를 해도 책임추궁을 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인물은 개인 연봉과 직결 된다`는 주장까지 별별 희한한 주장까지 이어졌다.
며칠 전 유엔 인권 조사 위원회가 북한의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또 다시 제기하였다. 인권 위원회는 북한의 인권탄압이 최고 지도층에 의해 조직적으로 이루어짐으로, 북한 최고 지도자를 국제 형사 재판소에 회부하자는 결의안 채택을 앞두고 있다. EU와 일본이 앞장선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 인권 문제는 유엔 총회에 회부되어 표결을 부치게 된다. 유엔 총회의 북한 제제 결의안이 통과되더라도 현재로서는 강제적 구속력은 없다. 그러나 북한 당국이 국제적으로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은 더욱 분명하다. 이에 대해 북한 당국은 그들 대표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가 사실이 아님을 강변하고 있다. 북한 대표는 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인권 문제를 제기한 나라에 대해서 `예측불가능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협박하고 있다. 북한
영국 의회는 `남자를 여자로 만드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영국 의회는 만능이라는 뜻이다. 영국의회는 여야가 마주 보고 서로 존중하면서 복잡한 현안의 매듭을 하나씩 풀고 있다. 우리의회도 의원 내각제인 영국의회에서 야당의 그림자 내각(shadow cabinet)까지 인정하면서 복잡한 현안을 무리 없이 처리하는 지혜를 하루 빨리 배워야 할 것이다. 한국의 의회는 불신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오랜만에 여야가 합의하여 국정조사를 끝내고 세월호 법 등 3개 법안의 통과에 합의하였다. 퍽 다행한 일이지만 언제 또다시 한국 국회는 파행으로 치 닫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게 지탄받고 세계적인 토픽 감인 여야의 물리적 충돌은 국회선진화 법에 의해 중지되었을 뿐이다. 그
김태호 의원은 지난 23일 느닷없이 새누리당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였다. 그의 사퇴 발언의 요지는 국회가 `밥만 축내는 것` 같아 자기 자신부터 반성하는 의미에서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20대 국회의 불출마도 고려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애절하게 부탁했는 데도 민생법안을 통과시키지 않고 `개헌의 골든타임`등을 내세워 대통령에게 염장을 질렀다”는 불만도 토로하였다. 이러한 표현은 개헌론에 불을 지핀 김무성 대표에 대한 불만의 토로로 비쳐지기도 했다. 문제는 그의 이러한 사퇴의 변이 선뜻 이해되지 않는 데 문제가 있다. 그의 말대로 국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국민적인 불신이 만연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의 최고위원직 사퇴로 문제가 해결되기는 힘들다. 그가 진정으로 국회가 `밥만 축낸다`고 인식했으면 자신
1990년 대 중반부터 남한으로 온 탈북자가 2만7천400명을 넘어 서고 있다. 이들 중에는 북한 김일성대학 총장을 지내고 노동당 비서 출신인 황장엽 선생과 같은 고위층도 있다. 이들의 북한에서의 직업도 북한의 영화감독과 연예인, 김일성대학 교수, 노동당 간부, 한의사. 간호사, 협동 농장 간부 등 다양하지만 노동자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학벌도 고졸이상이 많고 성별로는 여성이 약 70%로 남성을 압도하고, 함경도와 평안도등 중국 접경지대 출신이 많다. 연령 분포도 10대에서 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운이 좋게도 일가족이 함께 탈북한 경우도 있다. 이들 탈북자들은 북한 사회의 실상을 남한사회에 전함으로써 우리가 북한의 실체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근년에는 일부 종편에는 탈북 해설
지난 10일간 남북 간에는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연속적으로 벌어졌다. 아시안 게임 폐막식에는 북한 권력 핵심 3인이 전격적으로 참석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북한의 권력 실세인 황병서, 최용해, 김양건과 남한의 국무총리, 국가안보실장, 통일부 장관의 환담 모습은 아직도 뇌리에 사라지지 않고 있다. 그 같은 경사가 있은 지 얼마 안 되어 북한 경비정의 NLL침범에 따른 남북 간의 함포와 기관포 포격사건이 있었고, 지난 10일 경기도 연천에서는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북한군의 기관총 도발사건이 있었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남북관계의 긴장된 국면이다. 이러한 연쇄적인 사태는 이미 약속된 남북 고위급 회담의 개최 가능성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보수적 여론은 북한의 일련의 평화 위장
국민들의 정치에 관한 불신이 어느 때 보다 비등하고 있다. 세월호 문제로 장기간 표류하는 식물 국회를 보고 국회를 해산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까지 있었다. 여야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각기`정치 개혁 특위`를 만들어 정치 개혁이나 정당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당은 보수 혁신특별위원회(위원장 김문수)를 야당 역시 정치혁신실천위원회(위원장 원혜영)를 조직하여 개혁의 아젠다를 설정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여야 정치권 모두 정치 불신에 대한 위기의식을 공감한 결과이다. 그러나 정치 개혁(reform)이나 혁신(inovation)은 정치 혁명(revolution)보다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역사의 분기점에 등장하는 정치 혁명에는 개혁 주체가 분명하고, 시대적 명분도 선명하여 민중적인 힘이 뒷받침되기 때문이
민주정치의 최후의 보류는 국회인데 오늘의 이 나라 국회는 또 다시 식물국회가 되어 버렸다. 세월호 사건 발생 6개월이 지났건만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유족들의 농성은 아직도 계속되고 여야는 서로 그 책임을 서로 전가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국회의원들은 세비를 그대로 챙기고 있다. 결국 그 피해는 세금을 낸 유권자들의 몫이 되고 있다. 정치는 원래 대립과 갈등을 조절하는 장치이다. 부부간에도 의견 차이가 있듯이 크고 작은 조직에도 의견이 다를 수 있다. 한국의 비타협의 정치, 증오의 정치의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선거 때 마다`상생의 정치`, `대통합의 정치`를 외치면서도 민감한 정치적 현안 앞에서는 또
지난 19일 오후 7시19분 제17회 아시아 경기 대회가 인천 시민 919명의 합창과 함께 화려하게 개막되었다. 아시아 45개국 45억 인구를 대표한 선수들이 참가한 이번 인천 대회는 전회원국이 모두 참여한 `완전한 대회(perfect asian game)`라고 자평하고 있다. 인천 개항 130년 아시아의 허브 공항으로 급성장한 인천에서 치러지는 이 번 행사는 아시아인들의 화합과 단합이라는 스포츠 축제의 장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번 아시아 경기 대회의 화려한 개막행사는 항구 도시 인천을 통해 한국의 위상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번 인천 대회에는 얼마 전 전쟁까지 치렀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물론 현재도 내전을 겪고 있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선수들도 함께 참여하였다. 영토 분쟁과 역사 해석
2008년 6월 이명박 정부 초기 독일에서 남북한의 학자와 소규모의 예술단이 참가한 남북공동 학술문화행사가 있었다. 이 행사에 참가한 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북한의 학자와 예술 사절단을 설레면서 맞이할 수 있었다. 남북한의 문화 사절단은 프랑크푸르트, 베를린, 보쿰 등 여러 도시의 독일 동포 주최 문화 학술 행시에 초대되었던 것이다. 독일 거주 재외 동포들은 남과 북에서 온 사절단을 열렬히 환영하였다. 독일의 여러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진 남북의 공동행사는 프랑스에는 입국도 하지 못하고 중단되고 말았다. 당시 북한은 프랑스와는 외교관계가 수립되지 않고 통상 대표부만 있었다. 이것이 유럽에서 냉대 받는 북한의 고립된 외교 현장이다. 당시 우리 한국 공연단만이 파리에 도착하여 반쪽 행사만 치른
독일이 통일 되기 전 양독 통일에 관해 소련의 지지를 얻은 것이 외교적 승리이다. 이러한 논리를 한반도 통일 문제에 적용하면 중국의 지지를 얻는 것이 현실적으로 우리 외교의 현안이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방한 시 한국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였다. 당시 이 발언에 대해 대부분의 지식인들은 외교적 발언이며 덕담 정도의 레토릭으로 이해하였다. 며칠 전 속초에서 열린 한국 국제 정치학회 하계대회에서 중국의 황웨이민 교수(서북대학)는 내가 좌장을 맡은 패널에서 `한반도 통일과 중국의 국가 이익` 이라는 흥미로운 논문을 발표하였다. 더구나 시진핑이 방한이 후 한반도 통일에 관한 중국학자의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많은 학자들이 경청하였다. 아직도 중국학자들의 입장은 서방 학자들과
세계 10억 가톨릭의 수장이면서 바티칸 공화국의 국가 원수인 266대 프란치스코(79)교황이 한국 땅을 찾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 후 25년 만에 있는 국가적 경사이며 광화문 광장 미사에 직접 참례한 필자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교황 취임 후의 아시아 첫 방문지로 분단국 한국을 선택한 데에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교황은 분단의 고통을 겪고 있는 이 나라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으며, 사제 없이 유학자들이 신앙을 도입하여 540만 교회로 성장한 한국 가톨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200여 년 전 한국의 신앙 선조들은 서학인 천주교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많은 피를 흘렸다. 한국 가톨릭이 103위 성인에 이어 이번 124 위에 대한 시복식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이러한
2010년 3월26일 천안 함 피격사건이 발생하여 우리 장병 46명이 전사하였다. 정부는 5월24일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조치`(이른바 `5·24 조치`)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우리 국민의 방북 불허, 남북교역 중단, 신규투자 및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의 투자 확대 금지, 대북지원사업의 원칙적 보류, 북한선박의 우리 해역 운항 전면 불허 등이다. 개성공단 사업 외 남북 간 경제활동을 사실상 동결시킨 조치였다.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북한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 전까지 5·24조치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당국은 우리 정부의 입장과 달리 사과를 할 이유가 없다고 강변하면서, 핵실험과 탄도 미사일 발사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지난 7월15일 통일 준비 위원회가 발족되었다. 대통령
남북 간의 긴장은 아직도 계속되고 전면적인 교류와 협상이 단절된 지 오래이다. 이명박 정부의 2010년 5·24 조치 이후 대북 전면 봉쇄조치는 현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통일 준비 위원회를 발족함으로서 새로운 대북·통일정책을 구상하게 되었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제도적 장치만으로 해빙될 수 없으며 효율적인 대북 정책을 통해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남북 관계의 답답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나 통일 준비 위원회가 보다 전향적인 정책변화를 경주해야할 시점이다. 분단이후 정부는 남북 당사자 간의 고위급 회담과 합의라는 `큰 걸음 정책`을 선호하였다. 과거 박정희 정부의 7·4 남북 공동 성명,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 합의서, 김대중 정부의 6·15 공동선언, 노무현 정부의 10·4 선언
7·30 재보궐선거가 눈앞에 다가 왔다. 15명의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보결 선거는 과거 어느 때 보다 선거판이 커진 선거이며, 지역도 수도권 충청권, 영호남 권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그로인해 이번 선거가 박근혜 정부의 중간 평가적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재보선이 지난 6·4일 지방 선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인지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세월 호 사건으로 뒤숭숭한 상황에서 실시되는 선거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이번 선거에서 여야후보들의 선거의 쟁점은 분명치 않는데도 원인이 있다. 야당에서는 세월 호 사건의 책임문제, 박근혜 정부의 파행적인 인사 문제 등을 들어 박근혜 정부의 `정권심판 론`을 먼저 제기하였다. 이에 대해 여당에서는 지역
여러 해 전 연변 과학 기술 대학을 설립한 김진경 총장을 우리 대학의 강연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몹시 건강해 보였으며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의 첫 인상은 소탈하고 집념이 매우 강해 보였다. 지난해 중국 연길 방문 시 과기대도 둘러 본적이 있다. 경남 의령 출신 김진경 총장은 천신만고 끝에 연길에 이어 평양에 과학 기술대학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북의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가 계속되고, 한미 합동 군사 훈련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김총장이 남북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은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선 평양 과학 기술 대학을 잠시 소개한다. 김 총장은 1993년 연길의 연변 과기대를 설립한 이후 2010년 평양시 남쪽 낙랑구역에 100만 ㎡부지에 설립하였다. 남쪽의 통일 협력기금 10억원, 기독 계
최근 박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정 수행 능력은 매우 낮은 것으로 평가되었다. 지난 대선 때 대통령의 싱크 탱크 역할을 했던 국가미래연구원의 여론조사 결과도 “국민 여론이 심각하다”고 평가하였다. 박 대통령의 향후 국정 수행능력에 대해 2040세대들은 `잘 못할 것 같다`( 47.1%)가 `잘 할 것 같다`(23.1%)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 한국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 국가에서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대통령의 리더십의 위기와 직결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남성 중심의 한국의 정치문화에서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으로 내외의 관심과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의 출범 후 1년 남짓 된 시점의 중간 평가는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벌써 단임 대통령의 레임 덕 현상이 시작되
시진핑의 한국 방문은 우리의 통일 외교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시 주석이 북한 방문에 앞서 이례적으로 한국을 먼저 방문한 것은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시 주석은 서울대 강연에서 남북한 통일 문제에 관하여 “한반도의 양국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하고,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 통일이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것을 지지 한다”고 하면서 “남북 양측이 힘을 합쳐 남북 관계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면 한반도의 자주적 평화 통일이 꼭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의 이러한 발언은 통일 문제에 관한 원론적이고 외교적 수사적인 발언이라고도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남북한 당사자의 교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북한이 공히 수용할 수 있는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방식을 명시하여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지만 한반도의 남북관계는 아직도 완전히 얼어붙어 있다. 지난 이명박 정부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을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비판하고, 대북 강경 정책으로 선회하였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이라는 대북 정책은 `비핵`에 묶여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했다. 북에 의한 금강산 여행객 피살 사건, 천안 함 폭침과 연평도 피격 사건은 남북관계를 더욱 얼어붙게 하였고, 2010년 이명박 정부의 5·24 조치는 남북관계를 단절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근혜 정부는 남북관계의 개선을 대선 공약으로 걸었고, 출범 후에는 신뢰 프로세스라는 대북 정책의 원칙을 밝혔다. 박 대통령는 독일 방문 시 드레스덴 선언을 통해 대북 투자와 남북관계의 개선의지를 밝히면서도 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