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뭔가, 인생이란 무엇인가, 사람은 왜 사나?”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된 어느 순간부터 나 자신에게 던져온, 해답없는 질문이다. 젊은 시절, 부단히 자신에게 물어보고, 책에도 물어보고, 친구·동료·선배들에게 물어봐도 답이라 할 만한 얘기를 들어보지 못한, 바로 그 질문이다. 이제 불혹(不惑)은 물론 지천명(知天命)의 나이가 지난 요즘 내게 다시 찾아온 질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법륜 스님이 쓴 `인생수업`이란 책을 보다가 공감한, `답 아닌 답`을 만났다. 스님은 이렇게 말한다. “이 질문에는 답이 나올 수가 없다. 삶이 `왜`라는 생각보다 먼저이기 때문이다. 즉, 존재가 사유보다 먼저 있었기 때문이다. 살고 있으니 생각도 하는 건데, `왜 사는 지`를 자꾸 물으니 답이 나올 수가 없다
칼럼
등록일 2015.03.19
게재일 201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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