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오늘에 이르러 인류의 마을은 사방이 벽, 머흘다 어디쯤엔가 우리도 멸종 위기종으로 줄을 섰으리 함부로 헐고 쌓은 지구별, 억년 빙하 녹는다 해수면 아래 지도가 사라진다 홍수, 산불, 쓰나미, 침출수, 더는 쌓을 데 없는 쓰레기, 여기 아닌 소행성에 버리자-는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자-는 어이없는 입방정이라니…. 이 캄캄한 오늘, 이 몹쓸 고립감, 어쩌나?!그래도 우리 땅, 초록별이다 다시 토닥토닥 흙을 다지고 사과나무를 심거라 아들아! (부분)인류 멸종 위기는 ‘억년 빙하’의 해빙과 해수면 상승, “홍수, 산불, 쓰나미” 등의 현상을
시
등록일 2023.05.17
게재일 2023-05-18
댓글 0
-
어디에서 옵니까 고요는 온종일 혼자와 놀다 보면 인사를 버리고 안부를 잃습니다 어떻게 말을 건넬까요 손을 흔들어도 영혼일 뿐이라면안녕 나는 조금씩 사라집니다 오래 전 마음 같지 않습니다 마음…. 커다란 단어라는데 너무 빨갛고 어지러운 단어라는데 나에게는 걱정이 많은 말이에요 말하는 순간 놓쳐버릴까 두려운 한순간(중략)아름다움과 어리석음이 뒤섞인 뒷모습은 어디로 떠나갑니까 입을 열면 부드러운 안개가 흘러나오는 새벽 오늘의 한숨은 다정한 악기입니다 조금씩 아껴 아프다 어두워지는 근심의 힘으로 오로지 조용함으로 감싸여 유영하기를 바라던
시
등록일 2023.05.16
게재일 2023-05-17
댓글 0
-
칠월의 밤은 또얼마나 많이 흘러가 버렸는지,땅바닥을 구르던 내 눈물은지옥 같았던 내 눈물은왜 아직도 내 곁에 있는지칠월의 길엔 언제나 내 체념이 있고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 영화가 있고빗물에 쓸려 어디론가 가버린잊은 그대가 있었다여름날 나는 늘 천국이 아니고,칠월의 나는 체념뿐이어도 좋을 것모두 다 절망하듯 쏟아지는 세상의 모든 빗물,내가 여름을 얼마나 사랑하는지위의 시에 따르면, 소나기가 내리는 밤이 많은 칠월은 “이름조차 잃어버린 흑백 영화”를 볼 수 있는 달이다. 우리는 그 영화에서 애써 “잊은 그대”를 지금 시간에 아프게 만날
시
등록일 2023.05.15
게재일 2023-05-16
댓글 0
-
우리가 마주 보고 누웠을 때당신의 심장은 아래로 쏟아지고내 심장은 쏟아지는 세상을 받아냈는데내 팔베개에서 자꾸만 강물이 흘러당신 귀는 깊이 잠들지 못했네내 피가 실어 나르는 복숭아 꽃말을다 듣고 있었네 그때 나는벌써 죽은 사람이었고당신은 살아서는 다시 못 꿀꿈처럼 가엾이 아름다웠네사랑을 몸으로 느낄 때가 있다. “우리가 마주 보고 누웠을 때”가 그렇다. 심장과 심장이 뒤섞이고 피가 서로에게 흐르는 시간. 위의 시는 나른하면서도 격렬한 그 시간을 보여준다. ‘나’의 피가 “복숭아 꽃말을” “실어 나르”고, “당신 귀는 깊이 잠들지 못
시
등록일 2023.05.14
게재일 2023-05-15
댓글 0
-
올해 5월부터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네.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지난 8일부터 6월 7일까지 한 달 동안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을 운영해 새로 변경된 보험제도 및 보험 가입 필요성을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알릴 예정입니다. 고용·산재보험 가입 집중홍보기간 운영의 취지는 무엇인가요. 고용·산재보험의 확대된 제도 및 변경된 내용에 대한 안내 및 보험료 납부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지원제도를 안내해 보험가입을 촉진하고, 보험가입 지원서비스 강화를
상담
등록일 2023.05.14
게재일 2023-05-15
댓글 0
-
선배는 꿈꾸는 사람이었고사는 게 별것 있나며거리에서 죽겠다는 사람이었다사십여 일 동안 단식을 하던 선배는 실신해 병원에 이송됐다죽더라도 굶겠다는선배에게물 같은 미음을 먹게 한 것은아직 오지 않은세상죽음 앞에서절규하듯 시를 토해내는저 시인은 무엇을 더 말해야 하나살아남기로 다짐한 사람은얼마나작은가 (부분)“거리에서 죽겠다는” ‘선배’ 시인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에게 거리는 불의의 권력이 장악한 이 세상에 저항하는 싸움터다. 거리에서 단식 투쟁을 하고 실신하면서까지 “절규하듯 시를 토해내는” 시인. 그가 미음을 먹으며 삶을 지탱하는 것
시
등록일 2023.05.11
게재일 2023-05-12
댓글 0
-
-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최근 열린 ‘2023년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올해 뇌졸중등록사업 최우수병원으로 선정됐다.이 사업은 한국의 급성 뇌졸중 및 일과성허혈발작 환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한국 뇌졸중 진료의 질을 모니터링하고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계명대 동산병원 뇌졸중 팀은 세계뇌졸중학회와 유럽뇌졸중학회에서 시상하는 ‘WSO 엔젤스어워드’ 상을 받을 만큼 실력이 우수한 실력을 자랑한다.특히 뇌혈관센터는 뛰어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중환자 특화 빅데이터 구축 및 AI 기반 CDSS 개발 사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디지털헬스
건강
등록일 2023.05.11
게재일 2023-05-12
댓글 0
-
대구파티마병원은 최근 본관 1층에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하고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한다고 11일 밝혔다.그동안 가족관계증명서는 구청 등 행정관서의 무인민원발급기에서만 발급받을 수 있어 민원인이 직접 행정기관을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이에 대구파티마병원은 내원 환자와 보호자,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올해 초부터 대구 동구청, 법원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병원 내 무인민원발급기를 설치했다.이번에 설치한 무인민원발급기는 최근 지정된 기준에 맞는 시설과 유지보수 운영체계를 갖췄고, 동구 지역에서 행정관서를 제외한 무인민원발급기
건강
등록일 2023.05.11
게재일 2023-05-12
댓글 0
-
-
포항시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가 최근 정신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주민과 정신질환자의 복약관리와 외래치료 동행을 통해 재발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 ‘마음건강 안심동행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중증정신질환의 대표적인 조현병과 조울증 환자에서 첫 12개월간 약 48%의 환자가 정기적인 외래치료를 받지 않아, 결정적 시기의 치료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퇴원 이후 치료중단,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증상 악화가 발생하고 있다.국가정신건강현황보고서 자료를 보면 이들이 결정적 시기의 치료지속성을 확보하지 못하게 되면 자·타해 위험 발생뿐만
건강
등록일 2023.05.11
게재일 2023-05-12
댓글 0
-
몸속에 눈이 내린다몸이 항복할 때까지 내리고또 내리다가기어이 통증으로 쌓인다그러다 불현듯그리움이 눈을 뜬다하얗고 시큰한 통증 속에서나는 이 통증보다그리움 속에 핀 네 웃음이더 아프다함박눈이 내리는 모습은 우리를 추억으로 이끈다. 하나 추억이 고통인 이들도 있다. 지금은 잃어버린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에게 마음속에 내리는 눈은, 쌓이는 통증이다. 이 쌓이는 눈 속에서 “불현듯/그리움이 눈을” 뜨면, 통증은 배가된다. “그리움 속에”서, “네 웃음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우리의 기억 속에서 눈을 뜨기 시작한 아름다운 시절
시
등록일 2023.05.10
게재일 2023-05-11
댓글 0
-
알싸한 동백꽃 향수를 뿌린 임원그 곁에 놓인 야구 배트회의 중 그는 방망이를 휘둘렀다야구공을 던지고 받아내던김과장이 우울증 약을 먹기 시작했고퍽Fuck! 실적을 맞추지 못한이민 이세대 이차장은 갓댐잇, 미국으로 돌아갔다매 맞고 매질하고 돌아온 봄밤식은땀에 베개와 침대가흠뻑 젖어 잠을 깨면아직 살아있음을 깨닫는알싸한 동백꽃 산중길 잃어 샛노래진 나를당신은 착한 사람이라 불렀다“동백꽃 향수를 뿌린” 임원이 직원들에게 방망이를 휘두르는 저 반인권적 상황은 지금도 모습만 달리한 채 지속되고 있지는 않은지. 어떤 직원은 우울증 약을 먹어야
시
등록일 2023.05.09
게재일 2023-05-10
댓글 0
-
거간꾼들 찾아와말을 살피다 돌아갔네낯선 손님 엉덩이 쓸어 줄 적마다긴 말총 후려치며, 버둥대며팔려 가는 당나귀 뒷모습이 어른거려삽짝 들어서기 무섭게 마구간부터 살폈고말 꼭 껴안아 줄 때는내 목젖이 먼저 내려앉았네거간꾼 말대로라면 더는 부려 먹기도 마땅찮아고기로나 처분될지도 모른다는 말에사라진 말의 행로가 불안하기는발 여린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네말과 소, 돼지 등은 인간을 위해 사육되어 그 삶 자체가 착취당해왔다. 하지만 인간은 이러한 착취를 당연시하고 그 동물들의 고통을 모른 척했다. 시인은 유년 시절, 사랑했던 어떤 당나귀를 기
시
등록일 2023.05.08
게재일 2023-05-09
댓글 0
-
숲에 가보니 나무들은제가끔 서 있더군제가끔 서 있어도 나무들은숲이었어광화문 지하도를 지나며숱한 사람들이 만나지만왜 그들은 숲이 아닌가이 메마른 땅을 외롭게 지나치며낯선 그대와 만날 때그대와 나는 왜숲이 아닌가짧은 시는 주로 번득이는 시적 발견을 담아낸다. 위의 시는 숲속의 나무가 “제가끔 서 있”지만, 그 나무들이 함께 숲을 이루고 있다는 발견을 보여준다. 반면, “숱한 사람들”은 도시 거리를 걸으며 서로 만나지만, 숲을 이루지 못한다는 비판적 발견 역시 보여준다. 숲의 젖은 흙 위에 서 있는 나무들은 조화롭게 함께 하는 삶을 산다
시
등록일 2023.05.07
게재일 2023-05-08
댓글 0
-
산재보험 진료비 본인부담금 확인제도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요. 산재노동자가 진료비 본인부담금 확인 요청을 하게 되면 공단은 확인심사를 거쳐 과다본인부담금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에서 30일 이내에 산재근로자에게 직접 환불하도록 통지합니다. 환불결정 통지를 받은 의료기관이 기한 내 환불하지 아니 할 경우 공단은 의료기관에 지급할 진료비에서 과다본인부담금을 공제하고 산재근로자에게 지급하게 됩니다.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와 산재보험 요양급여의 차이가 있나요 산재보험은 산재노동자의 진료비 부담 해소 및 노동능력 상실 최소화
상담
등록일 2023.05.07
게재일 2023-05-08
댓글 0
-
무뇌아를 낳고 보니 산모는몸 안에 공장 지대가 들어선 느낌이다젖을 짜면 흘러내리는 허연 폐수와아이 배꼽에 매달린 비닐 끈들.저 굴뚝들과 나는 간통한 게 분명해!자궁 속에 고무 인형 키워온 듯무뇌아를 낳고 산모는머릿속에 뇌가 있는지 의심스러워정수리 털들을 하루 종일 뽑아댄다.위의 시는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그로테스크하고 충격적으로 드러낸다. 공장 지대가 가져온 환경오염으로, 그 지대에 사는 산모가 무뇌아를 낳는다. 산모는 자신의 “몸 안에 공장 지대가 들어선 느낌”을 받고 “젖을 짜면” “허연 폐수”가 흘러내릴 것이라고 상상한다. 자
시
등록일 2023.05.03
게재일 2023-05-0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