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포항에서 한국지방자치학회 주최로 포항발전에 관한 발표 및 토론회가 있었고, 필자도 토론자로 참여했다. 포항이나 동해안권 개발에 관해 전문가나 연구기관에서 발표를 할 때 가장 먼저 언급되는 말이 `황해권에 비해 동해권은 침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임에 틀림은 없으나, 우리 동해안 거주민들로서는 매번 안타까움이 드는 것도 사실이며 할 말이 없는 것도 아니다. 황해권에는 우리나라의 주요도시들이 포진돼 있고 중국의 주요 도시들과도 가깝게 연결된다. 그렇다면 그렇지 못한 동해안권은 언제나 발전 우선순위에서 밀려있어야 하는 것인가? 꼭 그래야 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환황해권도 중요하지만 환동해권도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앞으로 `창지투개발계획`을 바탕으로 발전될 중국 동북3성, 자원이 풍부
송전탑은 높이 50~100m에 이르는 높은 철탑으로서 지형과 철탑의 규모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개 300m 간격으로 연이어 지어져 수십만볼트에 이르는 고압의 전류를 여러 가닥의 전선을 통해 송전한다. 이러한 송전탑은 산간지역에 연이어 지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간혹은 도심 가까운 곳에 존재해 주민들과 불협화음을 내는 경우도 있다. 송전탑 주변에 고층아파트가 서 있는 경우는 드물지만, 중저층의 주택들이 위치한 경우는 많이 보았다. 한 지인은 모처럼 단독주택을 지었는데, 얼마 후 집 주위로 송전탑이 건설 되어 전망을 버렸다고 불평하고 있다. 이들이 걱정하는 것은 이로 인한 경관문제, 주택가격 하락, 그리고 전자파 피해에 대한 것이다. 필자가 미국에 거주 할 때도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산등성이로 혹은
얼마 전 뉴질랜드에서 강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상했는데, 이번에는 일본 중동북부지지역에 리히터 규모 9.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NHK방송은 이번 지진 및 쓰나미로 인한 사망 및 실종자수가 1만명이 넘는다고 자체 집계하고 있는데, 정확한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km 이내 주민 수십만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요즈음 왜 이렇게 지진이 빈발하는지에 대해서는 기후변화, 지구자기장의 변화, 태양흑점의 폭발 등 다양한 원인들이 열거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을 알아내기는 힘들다. 많은 준비가 되었다고 믿어지는 나라들에서 조차 `자연의 힘`이 `인간의 노력
얼마 전 미국 알라바마주에서 포항을 방문 중인 미국인 법학교수와 양동마을을 찾은 적이 있다. 마을에서 가장 높게 눈에 띄는 모 고택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어느 전통 주택이 그러한 것처럼 이 고택도 마당이 있고, 사랑이 있고, 옆으로 높은 대청이 있고, 마당에는 감나무며 석류나무가 운치있게 자리잡고 있는, 몇 백년 전의 양반가 모습을 잘 간직한 곳으로서 국내외 방문객들의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에 안채로 통하는 대문이 있다. 나는 몇 번 방문을 하면서도 열어 본적이 없는데, 그 이유는 `사적인 공간이니 출입을 금합니다`라는 팻말이 붙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미국분이 한글을 못 읽기도 하지만 당연한 호기심에서 안채 문을 살짝 열었는데, 그곳은 한국 전통 양반가가 그러하듯
2008년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불안정한 노사관계로 중국에서 노사갈등이 빈발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남부 연해지역에서 외자기업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요구가 거세지면서 노사갈등이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10여건의 자살사건으로 12명이 숨진 팍스콘사의 파업이나 인터넷 등 첨단 IT 기술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던 혼다자동차 파업사태는 중국 노사관계의 변화를 상징하는 신호탄으로 인식되고 있다. 노동3권 중에서 단체행동권(파업권)이 제한돼 있는 중국에서 파업이 동시다발적으로 벌어진 점은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더구나 권리가 침해 당했을 경우에만 수동적으로 반응했던 과거의 노동자들과는 달리 최근 들어서는 임금인상 등을 위해 젊은 노동자들이 `선제적 집단행동`을
두 나라 화폐의 교환비율인 환율은 자본의 국제화와 무역자율화 조치로 거시 경제지표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사실 환율이라는 매개변수가 없이는 무역과 자본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렇게 중요한 환율을 국내외 예측기관들과 경제학자들은 다양한 경제이론과 통계기법을 이용해 보다 정확하게 전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다.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발발 이후 2009년 3월에 원/달러 환율은 1천570원대까지 급상승해 위기감이 고조됐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후 추가적 하락세를 시현해 올해 1월 중순 1천119원대까지 하락 심리적 마지노선인 1천100원대 밑으로의 추가 하락 여부를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었다. 이른바 `환율 효과`로 작년에 사상 최대의 무역수지 흑자를 이끌어낸
경인년 새해가 밝았으나, 세계 경제는 아직 2008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깊은 수렁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서도 한국 경제는 지난해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한번 저력을 세계에 각인시켰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도 한국은 3년 만에 위기를 완전히 극복하는 힘을 발휘하였다. 세계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이 높은 대외의존도로 인해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을 국가 중 하나가 될 것이라 예측했지만, 그 예상은 두 번 모두 보기 좋게 빗나가고 말았다. 모두 우리의 수출경쟁력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일 것이다. 전문가들은 2010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뿐 아니라 지금까지 움츠렸던 다른 경쟁국들도 수출 확대를 위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