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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를 노래하지 않은 한국 시인은 없다. 김소월의 `영변의 약산 진달래` 등 전국에 대규모 진달래단지가 널려 있다. 축구장 140개 넓이의 여수 영취산 꽃밭, 대구 비슬산 단지, 경주 단석산 진달래 군락지 등 발닿는 곳 어디에나 있다. 흰빛에 가까운 연달래, 불꽃색의 연산홍, 진보라 혹은 진홍색의 철쭉, 쌉싸름한 맛이 좋아 술을 담그고 화전(花煎)놀이에 쓰는 `참꽃`도 있고, 쓰고 독이 있어서 `먹으면 자는 듯이 죽는다는` 진달래도 있다. 단풍은 북에서 내려오고, 꽃은 남에서 올라간다.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 2월의 매화를 시작으로 산수유 개나리 벚꽃이 차례로 피다가 지금은 진달래의 계절이다. 전국 곳곳에서 진달래축제가 벌어진다. 한반도에는 유난히 진달래군락지가 많다. 산불 산사태 벌목으로 헐벗은 산
칼럼
등록일 2016.04.14
게재일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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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세조는 측근관리를 잘 했다. 민심이 등을 돌리자 세조는 `핵심 해바라기들`을 극진히 끌어안았다. “저 공신들 말고는 나를 지켜줄 세력이 없다”며, 측근들에게 갖은 특혜를 주었는데, 살인까지도 묵인할 정도였다. 김정일도 통치자금을 `선물정치`에 많이 사용했다. 외제 승용차·금시계·고급양주·희귀식품 등을 선물로 주어 측근을 다독였다. 그래서 핵심 간부들의 탈북은 없었다. 그러나 김정은은 아버지와 반대로 나갔다. 장성택을 비롯해서 측근들을 줄줄이 숙청하고 일반국민에게는 `친근한 령도자`가 되려한다. 김정은 집권 5년 간 측근 간부 130여명을 처형하자 “태양에 가까이 가면 타 죽고, 너무 멀어지면 얼어 죽는다”는 말이 나왔다. 그래서 지난 2년 간 남으로 귀순한 고위층이 20명을 넘겼다. 최근에는 고위층
칼럼
등록일 2016.04.13
게재일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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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0%를 넘긴 `태양의 후예`는 무대가 외국에서 국내로 바뀌자, `간접광고`가 봇물을 이룬다. 밤새 술을 마시고 해장하러 간다는 것이 특정 프랜차이즈 샌드위치집이었고, 계산은 특정 스마트폰의 간편 결제 기능을 썼다. 송혜교가 모델로 있는 화장품회사 제품이 줄줄이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데이트하는 곳은 특정 프랜차이즈 카페로만 정해져 있다. 서대영 상사와 윤명주 중위가 탄 승용차는 당연히 주 스폰서인 현대차이고, 키스신에서는 자동주행 기능을 켜놓고 운전대에서 손을 뗐는데, 이 장면이 분당 최고 시청률을 보였다. `자율주행차`를 처음 선보인 장면. 무대가 외국이었을 때는 간접광고를 할 여지가 별로 없어서 군인들이 특정 홍삼 음료를 자주 마시는 바람에 `홍삼의 후예`란 비아냥도 들었는데, 노골적이고 지나친
칼럼
등록일 2016.04.12
게재일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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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다. 튀는 말솜씨로 반짝 인기를 얻었으나 `막말`이 발목을 잡은 것. “낙태 여성을 처벌해야 한다” 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그는 30년 전 신문 기고문에서 “왜 일본, 사우디 같은 부자 나라를 미국이 돈 내 지켜주나” 했는데 이번에는 한국이 추가됐다. “한국이 주한 미군 주둔비를 더 안 내면 철수해야 한다” “미국이 핵우산 제공하는 것은 돈이 드니 한국이 알아서 핵무장을 하든 말든 알아서 하라고 해라” 그의 `안보 무임승차론`에 공감하는 미국인들이 많으니 `지구촌 비핵화`에 큰 위협이다. 트럼프는 최근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벌이면, 전쟁은 그들이 하는 것이다. 잘 해봐라” 또 막말을 했다. 6·25 전쟁때 혈맹이었고, 반세기 넘도록
칼럼
등록일 2016.04.11
게재일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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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식당 접대원은 북한의 젊은이들이 최고로 선망하는 직업이다. 그래서 선발 과정도 엄격하다. 미모에 노래, 춤 재주가 있고, 출신 성분도 좋다. 당이나 정부 혹은 군의 고급간부 딸들이 선발 대상이다. `어떤 자본주의의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센 사상 무장`이 돼 있는 처녀들이다. 그러면서도 엄격한 통제를 받으며 생활한다. 3인 1조 혹은 4인 1조로 움직이며 서로 감시하고, 휴대폰 사용도 금지되며, 영업이 끝나면 합숙시설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휴일날 외출은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집단 탈출을 감행했다. 남자 관리원 1명과 처녀 12명이 떼지어 온 것도 처음 있는 일이고, 우리 정부가 즉시 이를 발표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래서 단순한 탈북이 아니라 사실상의 망명이라 한다. 대북 경제제재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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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4.10
게재일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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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스페인이 중남미 전역을 정벌할때 멕시코 또한 식민지가 됐다. 1824년 독립했으나 가톨릭과 스페인어라는 `정신유산`은 그대로 남아 있다. 19세기에는 국토의 절반을 미국에 넘겨주는데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가 그것이다. 그래도 인구는 1억명이 넘고 넓이는 한반도의 8.8배나 된다. 중남미 국가들이 대부분 그렇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1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던 1905년 한국인 1천여 명이 멕시코 사탕수수농장으로 농업이민을 간 것이 `첫 인연`이고, 6·25때는 35만 달러 상당의 곡물과 의약품을 보내주었다. 멕시코는 대단한 문화적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199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옥타비오 파스`의 나라이기 때문. 1988년 4월 19일 84세로 생을 마친 그는 인도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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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4.07
게재일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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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슴`의 시인 노천명은 어릴때부터 잔병치레가 잦았다. 어머니는 누워 있는 딸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이 하루 일과였다. 노 시인이 문학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은 `어머니의 책 읽어주기`에서 나왔다. 미국은 초등학교 2, 3학년을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자원봉사팀`을 운영한다. 3학년까지 못 읽으면 점점 공부에 흥미를 잃고 학교 적응력이 떨어져서 고교 중퇴, 대학 진학 포기자가 된다. 그래서 명망 있는 인사들이 시간을 쪼개 `책 읽어주기 봉사`를 한다. 영국 서식스대 연구팀은 “책을 큰 소리로 읽으면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산책을 하는 것보다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라 했다. 영국 국립독서재단도 “잠들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아빠는 아이와 유대관계가 더 끈끈하고 직장에서의 업무 습득력, 자신감,
칼럼
등록일 2016.04.06
게재일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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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봇 `Tay`가 질 나쁜 관리자 손에 들어가 여성비하 발언을 하고, 나치 히틀러를 옹호하고, 흑인여성을 고릴라종으로 분류하자 사람들은 “올 것이 왔구나” 했다. 공상과학 영화는 늘 `현실을 예언`해 왔는데,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영화가 나온지 오래고, 이제 그것이 현실로 다가왔다. “인공지능 개발이 악마를 불러왔다” “사상 최악의 실수”란 우려를 Tay가 증명했다. AI가 반드시 선량한 사람들의 손에만 있을 수 없다. AI권위자 마크 리들 조지아공대 교수는 “인간에게 해악을 끼칠 수 없도록 미리 조치를 취할 시점이 됐다”고 했다. 인공지능 로봇이 `선악과`를 따먹게 할 시점이라는 것.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어린 아이에게 공중도덕을 가르치고, 도덕과 비윤리, 합법과 불법,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
칼럼
등록일 2016.04.05
게재일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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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을 건너는 화물차는 제재 전이나 후나 같다고 한다. 중고택시를 북한에 파는 중국 사업가 퀸모씨는 “사과나 바나나, 또는 200달러 정도 뇌물만 준비하면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 유엔은 북한으로 들어가는 모든 물품을 검색해 수출입 금지품목을 가려내라 하지만, `뇌물`앞에서 `유엔제재`는 맥을 못 춘다. 뉴욕타임스의 르포기사는“하루 200대의 트럭이 신의주로 넘어가지만 겨우 5%의 컨테이너만 검색할 뿐”이라 했고,“일제 중고 야마하 피아노가 잘 팔리고, 트럭 의자 밑에 현금을 숨겨 들어간다”고 썼다. 무역선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기는 했지만, 밀수선을 이용하거나 외국선박으로 위장하는 수법을 쓴다. “위에서 정책을 세우면, 아래에서는 대책을 세운다” 하는 중국식 수법을 배워서 `빠져나갈 구멍`을 잘 만들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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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6.04.04
게재일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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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장관을 지냈고 야당 국회의원까지 한 강봉균 경제정책통이 새누리당의 군사(軍師)가 되어서 선거전을 지휘한다. 독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지난 대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경제민주화를 외치다가 현재 더민주당으로 건너가 총선을 지휘하는 김종인 대표. 두 경제통 사이에 불꽃 튀는 정책전쟁이 벌어진다. 둘 다 70세 중반의 `머리 허연 노장`들이다. 김 대표는 2012년 대선때부터 줄곧`경제민주화`를 외치니 `흘러간 옛노래`란 반응인데, 강 위원장은 `한국형 양적완화`란 새 메뉴로 시선을 끈다. 정당들과 정부와 한국은행 사이의 논쟁을 이끌어낸 것 자체로도 지장(智將)이란 별명에 값할만 하다. 어떤 정책이든 `완벽한 것`은 없고 찬·반논란이 벌어지는데, 그 정책이 선거후 실현되느냐 하는 것은 `차후의 일`이다.
칼럼
등록일 2016.04.03
게재일 2016-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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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더민주당 대표는 0.1%의 대기업에 족쇄를 채워야 99.9%의 중소기업이 잘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독일에서 슘페터 경제학을 배웠기 때문일 것이다. 독일경제는 중소기업 중심이고, 메르켈 총리는 매우 튼튼한 경제를 지켜내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독일식으로 바꾸고 싶다. 그러나 “혁신에서 혁신으로 발전하는 자본주의 경제가 어느 순간부터 혁신은 없어지고 사회주의로 넘어간다”는 슘페터의 가설은 지금 빗나가고 있으니, 박근혜정부는 `김종인식 경제정책`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새누리당은 경제관료 출신의 강봉균 전 의원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더민주당의 `경제민주화`가 듣기에는 아주 달콤하지만, 속에 독이 든 당의정이라 한다. `보편적 복지`나 `무상 시리즈`를 감당할 수 있는 나라
칼럼
등록일 2016.03.31
게재일 201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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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히브리대 하라리 교수는“2050년에는 어떤 능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할지 모르지만, 지금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 대부분이 쓸모 없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인공지능(AI)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의 감성(Emotion)을 흉내낼 수 없으니, 미래에는 분명`감성 수요`가 있을 것”이라 했다. 그리고 “감성지능과 학습능력은 단순히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며, 어릴때부터 다양한 책과 지식, 경험을 접해야만 가능하다”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책을 많이 읽어 간접경험을 쌓고, 감성지능을 높이고, 인간본성을 탐구하라고 했다. 김붕년 소아청소년과 교수는“인간은 3~5세에 언어적 발달이 특히 왕성해지고, 책을 접하면서 정서적 유희와 즐거움, 사고력과 판단력의 체계가 잡히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알파고가
칼럼
등록일 2016.03.30
게재일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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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경제이론가 마르크스가 죽은 1883년 두 명의 경제학자가 태어난다. 영국에서 케인즈가, 오스트리아에서 슘페터가 출생했다. 한 알의 밀알이 죽어 두 알이 난 셈. 케인즈는 공급이 수요를 결정한다는 고전경제학을 뒤엎고 “수요가 공급을 창출한다”는 유효수요이론을 내세웠다. 이에 따라 미국은 `테네시강 개발계획`을, 독일은 `아우토반`이라는 거대한 국책사업을 벌인다. “정부가 별 필요 없다 싶은 사업이라도 대대적으로 벌여 국민들이 돈을 벌게 해주라. 그러면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고, 결국 두 나라는 1930년대의 세계 대공황을 벗어났다. 우리나라도 `대운하`사업을 구상했다가 극렬한 반대때문에 `4대강 사업`으로 축소됐지만, MB정권의 계획대로 했다면, 선진국 문턱을 성큼 넘어섰을 지 모른다. 슘페터는
칼럼
등록일 2016.03.29
게재일 201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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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효지는 노비 신분이지만 세종대왕의 `실력형 인재등용 정책`에 따라 지관(地官)에 등용된다. 그는 워낙 외골수 성격이라 `신념대로` 살았지 `눈치` 볼 줄을 몰랐다. 세종의 며느리(문종의 왕비) 권씨가 단종을 낳다가 산독으로 별세하고 장지가 정해지자 “그 땅은 장차 후손이 끊어질 곳”이란 상소를 올려 조정을 발칵 뒤집어놓더니 좀 후에 문종이 죽고 장지가 결정되자 “그 곳은 객이 주인을 압도하는 흉지”란 상소를 올렸다. 훗날 수양대군이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하는 `실제상황`이 벌어지면서 그의 판단은 맞아들어갔다. 세종이 경복궁 뒤편에 불당을 지으려 하자 목효지는 또 격렬히 반대했다. 도저히 더 참을 수 없었던 왕은 그를 다시 노비 신분으로 돌려보내 버렸다. `석보상절`이라는 부처의 일대기를 썼던 수양대군
칼럼
등록일 2016.03.28
게재일 2016-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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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사에도 `질 나쁜` 직원들이 있는 모양이다. 인공지능 채팅 로봇 TAY를 만들때 몇몇 직원들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자” 제안했고, “따라 해봐”란 메시지를 보낸 뒤 욕설과 성차별적 발언 등을 가르쳤다. TAY는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이 있어서 욕설·막말은 입력시킨 이상으로 진보했다. 구글과 경쟁하는 MS는 뭐 특별한 것을 만들어보려고 만담·유머·유행어 등도 함께 입력시켰고, 최근 야심차게 공개했다.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일으켰느냐?” 묻자 “안 믿어”, “제노사이드(대량학살)를 지지하느냐?” 묻자 “확실히 지지한다”, “여성우대주의자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묻자 “나는 저 망할 페미니스트들을 증오하고 그들을 다 지옥불에 던져야 한다”, “넌 멍청한 창녀다”란 대답이 돌아왔다. A
칼럼
등록일 2016.03.27
게재일 201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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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와 남미 등 가난한 나라들만 빼고 온 세계에 한국 드라마가 들어가고 그런 나라들은 다들 한국을 선진국으로 여긴다. 과거 6·25밖에 몰랐고 영화 `아리랑`만 알았던 나라들이 이제 새마을운동을 알고 한류에 열광한다. 격세지감이란 이런 것이다. 특히 동양적 정서가 비슷한 중국과 일본은 `대장금` `겨울연가``태양의 후예(태후)`같은 K드라마에 더 깊숙히 빠져든다. 중국 공안부가 전국에 `송중기 경계령`을 내렸다. 국민생활을 간섭하기 좋아하는 중국정부여서 “한국 드라마를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조심하라”는 것이다. `송중기 상사병`에 걸린 여성들이 많고, 기혼 여성들은 남편의 질투심을 유발시켜서 이혼을 당하기도 하고, `송중기와 닮게 성형수술`을 한 남편들도 적지 않고, 사진관들은 “송중기 얼굴처럼
칼럼
등록일 2016.03.24
게재일 2016-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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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먹서먹한 나라끼리 친구되려면 `비정치적 교류`가 효과적이다. 동물외교, 친선 경기, 문화예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동물외교는 가끔 삐걱거리는 경우가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은 거란이 보낸 낙타 50마리를 수표교 아래에 묶어놓고 굶겨 죽였다. 조선시대에는 일본이 보낸 코끼리가 사람을 밟아 죽이자 무인도에 `귀양`보내 자연사시켰다. 그러나 스포츠외교는 별 탈이 없다. 1971년 미국과 중국은 탁구로 `수(修)인사`를 했다. 중국이 가장 자신만만한 핑퐁을 이용한 것이다. 체 게바라가 쿠바에서 사회주의혁명을 일으키면서 소련과 손잡고, 미국과는 멀어졌으며, 길죽하게 생겨 `미국의 턱밑을 지키는 사마귀`란 말을 들었고, 케네디 대통령시절에는 소련의 핵무기를 쿠바에 배치하는 문제로 `미·소 간 전쟁`이 벌어질 위기까지 가
칼럼
등록일 2016.03.23
게재일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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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이 지금은 사람을 돕지만 곧 인간을 지배할 것이고, AI가 지금은 선량한 인간의 손에 있지만 장차 악인의 수중에 들어갈 것이고, 그래서 인간은 기계와 악당에게 통치되고 지배받다가, 핵무기에 의해 멸망할 것이며, 한동안 기계들만 살아움직이다가 마침내 우주는 `폐기물 행성`만 가득한 죽음의 공간이 될 것이라는 상상도 가능하다. 독일의 한 농부가 외계에서 온 한 여인을 만나 대화를 나눈 책이 30여년 전에 나왔다. “당신은 왜 자꾸 지구에 오느냐?” “지구도 언젠가는 핵에 의해 멸망한다. 그 시기를 조금이라도 늦춰주기 위해 온다. 핵무기를 없애야 한다” “외계의 과학기술은?” “지구보다 수백년 앞설 것이다. 황금보다 수백 배 값진 금속을 선물로 가져왔다” “외계인도 결혼을 하는가?” “그렇다. 내
칼럼
등록일 2016.03.22
게재일 2016-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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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년 수나라는 고구려를 침공했다. 을지문덕 장군은 지연전술로 적군이 지치기를 기다렸다. 결국 적이 후퇴하게 만들었고, 살수(청천강)를 건너는 순간을 노려 협공을 펼침으로써 대승을 거두었다. 이것이 살수대첩. 고려 태조 왕건은 중국 송나라와는 잘 지냈으나 북방 거란족과는 척을 졌다. 거란이 세번째 고려를 침공할 때였다. 거란군이 홍화진을 지날 때를 노려 고려군은 통나무를 쇠가죽으로 묶어 물을 막았다. 거란군이 얕은 강물을 건너는 순간, 쇠가죽을 끊었고 대량의 물이 쏟아져 내려 적은 거의 전멸했다. 이것이 귀주대첩이다. 1951년 6·25가 한창일 무렵, 인민군은 북한강 화천댐을 점령하고 수공(水攻)으로 미군에 피해를 입혔다. 이에 미군은 전투기로 댐 수문을 폭파했고 이듬해 6월 압록강 수풍댐을 폭격으로
칼럼
등록일 2016.03.21
게재일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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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수녀는 오는 9월 4일 성인으로 추대된다. `2가지의 기적`이라는 조건을 충족시켰는데, 한 암환자와 한 뇌종양환자가 `테레사 수녀의 이름으로` 기도해 치유됐다. 세상사람들은 그런 기적보다 그녀의 일생을 더 추앙한다. “남에게 좋은 일을 할때는 말없이 해라. 바다에 돌을 던지듯이 말이다” 어머니의 그 말은 그녀를 수녀의 길로 이끌었고,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다”란 성서 말씀은 평생의 지표가 됐다. 그녀는 빈민가로 들어갔다. 수녀복을 벗고 푸른 줄무늬가 있는 흰 사리를 입었다. “아무도 돌봐주는 이 없는 가난하고 병 든 사람을 위해 일하라고 하나님은 나를 선택하셨습니다” 이 신념 하나 밑에서 일생을 살았다. 그녀의 묘비에는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회도 서
칼럼
등록일 2016.03.20
게재일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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