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정치권은 여야 모두 자중지란(自中之亂)에 빠진 모양새다. 여당인 민주당은 민주당대로,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국당대로 헤쳐 모이거나, 힘겨루기에 바빠 보인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한 어부지리로 정권을 잡은 민주당은 벌써부터 권력투쟁 양상이 완연하다. 최근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안-이-박-김의 가설’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른바 ‘대권 잠룡들의 수난사’로도 불리는 이 가설은 ‘안이박’ 즉,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잇따라 곤경에 처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다만 마지막의 김이 누구인지, 수난에 처하는 것인지 아니면 마지막 승자가 되는지를 놓고 해석이 엇갈리긴 하지만 김씨 성을 가진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중 김부겸 장관이 여기에 해당할 것
탄력근로제 확대를 계기로 민주노총이 지난 21일 전국에서 총파업을 벌이면서 정부여당과 날을 세우고 있다. 여당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민노총을 수차례 설득해왔지만 응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대통령이)단단히 화가 난 상태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고 보면 정부여당과 민주노총의 힘겨루기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셈이다. 문 대통령이 22일 민주노총 참여없이 사회적 대타협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출범시킨 것도 대화를 거부하는 민노총에 대한 일종의 ‘경고’라는 해석이 나돌고 있다. 최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민주노총을 향해 연거푸 비판적 발언을 쏟아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노동계와 너무 사이가 틀어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법무부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전남 무안출신으로 연세대 법대 교수와 대검찰청 검찰제도개혁위원회 위원, 사법제도개혁추진위원회 실무위원 등을 지냈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한 그가 법무부 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문재인 정부로서는 꽤나 상징적인 일일 수 있다. 현 정부가 판·검사출신이 아닌 학자출신의 장관으로 하여금 사법개혁에 시동걸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그런 박 장관이 청와대 출입 지역기자들과의 간담회를 권역별로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지역기자들과 정기적으로 만나온 행정부처 장관은 지방자치·분권 업무를 맡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유일했기에 그만큼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졌다. 며칠 전 대구·경북지역 기자들이 이례적인 간담회 개최 이유를 묻자
입법부인 국회에서 법률을 제정할 때 특정 개인의 이름을 붙여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우리나라의 정치적 투명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법으로 평가받는 ‘오세훈법’이다.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오세훈 당시 최고위원이 발의한 오세훈법은 2002년 불법 대선자금 사건으로 불리는 ‘한나라당 차떼기 사건’을 계기로 2004년 개정된 정치자금법·정당법·공직선거법 등 3법을 한꺼번에 일컫는 말이다. 이 법은 정치자금 모금의 통로로 지적된 지구당을 폐지하고, 법인·단체의 정치자금 기부 행위를 금지했다. 무엇보다 특정단체로부터 후원금을 모으는 행위를 막아 개인 후원을 통해서만 정치자금을 모을 수 있게 했다. 부정부패를 낳는 금권선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한 나라의 국정을 책임지는 최고 지도자의 자리인 대통령에 앉은 이는 대체로 등산을 좋아한다. 산에 오르면서 나라와 국민을 걱정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 걸 즐기는 것이다. 실제로 필자가 만난 대통령들은 대체로 산을 좋아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직후 청와대 기자단과 자주 산을 올랐고, 그 뒤를 이은 이명박 대통령도 산행을 즐겼다. 고 노무현 대통령과 절친인 문재인 대통령은 공식적으로 등산을 좋아한다고 밝힐만큼 산 오르는 걸 즐긴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만은 여성 대통령이어서 그런지 산행을 즐기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달 28일 청와대 기자단과 함께 서울 북악산을 올랐다. 삼청각 옆을 지나 숙정문 안내소, 숙정문을 거쳐 북악산 성곽길을 따라 창의문까지 이르는 코스였다. 필자는
박목월 선생의 수필집 ‘달과 고무신’ 제3부 ‘일상의 경이’편에 실린 ‘씨 뿌리기’란 제목의 글에 호주머니에 은행 열매나 호두를 넣고 다니며 학교 빈터나 뒷산에 뿌리는 노교수 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이 이유를 묻자 빈터에 은행나무가 우거지면 좋을 것같아서라고 답했다. 사람들이 “열매 달리는 것을 볼 수 있겠느냐”고 비웃자 “누가 따면 어떤가. 다 사람들이 얻을 열매인데”하고 대답했다. 옛 말에 “예순에는 나무를 심지 않는다(六十不種樹)”는 말이 있다. 심어봤자 그 열매나 재목은 못 보겠기에 하는 말일게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송유(宋愉)가 70세 고희연(古稀宴)에 감자(柑子) 열매 선물을 받고, 그 씨를 거두어 심게 했다. 사람들이 속으로 웃었다. 그러나 그는 10년 뒤 수확한 감자 열매를 먹
국회 국정감사 현장에서 지적된 사안이 사회적인 물의를 빚는 일이 적지않다. 그중에서 지난 6년간 전국 교육청에서 실시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감사결과 5천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며 명단까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최근 국정 감사현장에서 1천878개 유치원에서 6천건(평균 3.2건)에 이르는 비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유치원 교비로 원장이 핸드백을 사고, 노래방·숙박업소에서 사용하고 심지어 성인용품점에서 용품을 사기도 했다”며 “종교시설에 헌금하고 유치원 연합회에 수천만 원을 회비로 내고 원장 개인 차량의 기름 값과 차량 수리비, 자동차세, 아파트 관리비까지 낸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물론 박 의원이 지적한 사례들은 일부 사립유치원에서 일어난 국민의 공분을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란 말의 준말인 ‘내로남불’이란 신조어가 대세다. 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변명을 하면서까지 합리화하는 모습을 지칭하는 말로 ‘남에겐 엄격하나 자신에겐 자비로운 태도’(자기합리화)를 일컫는다. 특히 진실여부와는 상관없이 서로 주장이 옳다고 목청을 높여야만 주목받기 쉬운 정치판에서는 ‘내로남불’현상이 넘쳐난다.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10일 오후 국방부 국정감사장에서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며 공세를 펴고 있었다. 국방부 국정감사에 나선 민홍철 민주당 의원이 남북군사합의서의 GP 철수와 국군 작전권에 관련, “과거 2005년 7월 박진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GP 철수는 우리 군을 취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 현대 과학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최고의 영웅인 헤라클레스가 어느 날 길을 걷다 흉물스럽게 생긴 주머니를 발견했다. 헤라클레스는 아무런 생각없이 흉물스런 주머니를 밟아버렸다. 그런데 주머니는 터지기는 커녕 조금 부풀어 올랐다. 이에 자극을 받은 헤라클레스는 이번에는 발길질을 했다. 그런데 주머니는 종전보다 두 배 이상 부풀어 올랐다. 약이 바짝 오른 헤라클레스는 몽둥이로 주머니를 힘껏 내리쳤다. 하지만 주머니는 터지기는 커녕 때리면 때릴수록 부풀어 올라 마침내는 헤라클레스보다 몇 배의 크기로 커져 길을 막아버렸다. 화가 나서 씩씩대는 헤라클레스 앞에 노인이 나타나 말했다. “화내지 말고 그냥 내버려 두게나. 이것은 증오의 주머니라고 한다네. 그냥 내버려 두면 처음처럼 작아지지만 계속 건드리면 점점 커져 자네와 끝까지 맞
어느 날 친구끼리 미사를 드리러 가는 중이었다. 한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물었다. “자네는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된다고 생각하나?”친구가 대답했다. “글쎄 잘 모르겠는데, 신부님께 한 번 여쭤보는 게 어떻겠나?”신부님에게 다가가 물었다. “신부님,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요?”신부는 정색을 하면서 대답했다.“기도는 신과 나누는 엄숙한 대화인데, 절대 그럴 순 없지요.” 친구로부터 신부님의 답을 들은 다른 친구가 말했다. “그건 자네가 질문을 잘못했기 때문이야. 내가 가서 다시 여쭤 보겠네” 이번에는 다른 친구가 신부에게 물었다. “신부님, 담배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되나요?” 신부는 얼굴에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도는 때와 장소가 필요 없다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는 얼마든
“햇볕은 감미롭고, 비는 상쾌하고, 바람은 힘을 돋우며, 눈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세상에 나쁜 날씨란 없다. 서로 다른 종류의 좋은 날씨가 있을 뿐이다.” 19세기 말 영국의 비평가 존 러스킨의 말이다. 정치권이 9월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서에 대해 서로 다른 해석과 우려를 내놓는 걸 지켜보다 러스킨의 말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다. 하나의 사물을 바라볼 때 어떤 시각에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다. 국방 전문가라 불리는 자유한국당 백승주(구미 갑) 의원을 공동선언이 발표된 날 저녁에 만났다. 백 의원은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9월평양공동선언’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는 실질적으로 북핵보유를 인정하는 가운데, 우리가 비교우
남북이 통일될 경우 남북통합에 드는 비용인 통일비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동의를 위해 정부가 제출한 비용추계가 구체적 산출근거나 세부적 설명이 생략돼 있고, 1년치 비용만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통일 비용을 최소 500억 달러(약 54조원)에서 최대 6천억 달러(약65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통일비용은 기관별로, 추산 근거와 시기, 반영 범위 등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지난 6월 금융위원회와 KDB산업은행에 따르면 금융위는 남북 통합에 앞서 북한 개발을 위해 필요한 재원 규모를 총 5천억 달러(약 540조원)로 추산했다. 이는 북한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년간 1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다. 참고로 2016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모두 ‘시장의 역습’을 받고 있다. 현 정부는 ‘분배의 정의’를 내세워 ‘소득주도 성장’이란 검증되지 않은 이론을 실험해왔다. 그러나 대기업 노조와 정부가 추진해온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저소득계층에 혜택을 주기는커녕 이들 일자리를 사라지게 만들고, 이들의 소득을 악화시켰다. 성장은 커녕 분배까지 악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써 임금 인상이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에 선순환을 가져오게 된다는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현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봐야한다. 소득주도성장정책이 풍선효과로 시장의 역습을 받은 모양새다. 그런데도 정부는 오기를 부린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분배 악화가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 없다고 강변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짓이다. 더 많은
정치권에서 국가주의와 공화주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국가주의(Statism)는 정치학에서 국가를 가장 우월적인 조직체로 인정하고 국가 권력이 경제나 사회 정책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신조를 의미한다. 반면에 공화주의는 개인의 사적 권리보다는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덕을 강조하는 정치적 이데올로기다. 사실 우리나라는 과거 국가주의적 정책을 통해 고도성장을 이뤄냈다. 정부가 경제개발계획을 세우고 민간부문을 진두지휘해 한국 경제의 근대화·현대화를 이끌었다. 경공업부터 중화학 공업과 첨단 IT산업까지 정부가 주도적으로 주력 산업을 키워냈다. 일상생활에서 머리와 치마 길이를 단속하는 등 국민의 삶 구석구석에도 깊숙이 개입했다. 그러다 1980년대 들어 한국경제 규모가 커지고, 국민의식도 바뀌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인 소득주도성장론을 놓고 ‘동굴의 우상’이란 지적이 늘고 있다. ‘동굴의 우상’이란 말은 베이컨이 플라톤의 ‘국가론’제7권의 소크라테스의 비유로부터 인용한 용어다. 개인적인 특성 때문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지 않는 편견으로, 동굴에 묶여 있는 포로들과 마찬가지로, 넓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으려고 하는 태도를 가리킨다. 베이컨에 따르면 동굴에 갇힌 인간은 동굴 속에 켜진 촛불로 인해 벽에 비추인 그림자를, 즉 실재 세계의 가상을 진리로 여긴다는 것이다. 이는 타인의 지각이나 경험과 비교함으로써 정정될 수 있지만 사람의 편견은 그리 쉽게 바뀌지 않으니 문제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핵심 경제이론으로 떠오른 소득주도성장론은 저임금노동자·가계의 임금·소득을 올려 소비
어느 세계적인 기업의 입사시험 면접에 나온 문제다. 폭풍우가 몰아쳐서 모든 사람들이 대피를 하려고 이리저리 몰려다닐 때, 나는 승용차를 타고 안전한 곳으로 피하려 이동중인 상황이라고 가정하자. 탈 수 있는 자리가 단 하나 남은 상태에서 차가 끊긴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 데, 몇 사람이 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에는 빨리 병원에 후송해야 할만큼 몸이 아파 보이는 할아버지, 내 인생에 다시 만날 수 없을 것 같은 이상형의 미녀, 내가 반드시 은혜를 갚겠다고 맹세한 친구 등 3명이었다. 여기서 태울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명 뿐이라면 여러분은 누구를 차에 태울 것인가를 묻는 질문이었다. 언뜻 생각하면 사회통념상 몸이 편찮은 할아버지를 태우는 게 맞다는 대답도 옳고, 일생에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 같은 이상형 미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이 다시 뜨고 있다. 여야 정치인들이 앞다퉈 찾으면서 한국 정치에서 갖는 상징성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게 봉하마을은 성지(聖地)와 같다. 총선과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벤트를 앞두거나 크고 작은 결단의 순간, 여권 인사들은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정신’을 기렸다. 노 전 대통령 시절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의원은 전대 컷오프 통과한 직후 첫 행보로 지난 28일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권주자인 송영길 의원도 지난 1일 오후 부산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한 뒤 곧장 봉하마을에 들러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김진표 의원도 조만간 봉하마을을 찾는다. 민주당 출신인 문희상 국회의장은 국회의장에 취임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소
포항 마린온 헬기사고로 숨진 군인들과 노회찬 국회의원의 죽음에 정부여당이 완연히 다른 의전과 예우를 취한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지난 17일 경북 포항시 남구 해군 6전단 내 활주로에서 정비후 시험비행 중이던 해병대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 1대가 지상 10m 높이에서 추락했다. 헬기 탑승자 6명중 5명이 숨지고 1명은 크게 다쳤다. 사고 뒤 청와대나 군 당국의 해명이나 수습과정은 지역민들과 유족들에게 석연치 않고, 불쾌한 과정의 연속이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사고 다음날이었던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순직 장병들의 넋을 기리고 부상자와 유족을 위로하기도 전에 “우리의 수리온(마린온 원형) 헬기의 성능과 기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마린온 기체결함이 논란이 될 것을 차단하는데 급급했다. 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가리키는 ‘J노믹스’가 걱정스럽다. J노믹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니셜 중 가운데 글자인 ‘J’와 경제학을 뜻하는‘이코노믹스(Econo mics)’를 합성한 용어다.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위원회를 통한 정부주도 일자리 창출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한 4차 산업혁명 대비 △중소ㆍ벤처기업 육성 △대기업 지주회사 요건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세제 개편을 통한 소득 재분배 등을 주요 경제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문제는 J노믹스의 뿌리가 되는 ‘소득주도성장론’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데 있다. 정부는 지난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여기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
보수당인 자유한국당의 몸부림이 한창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사태로 인해 정권을 잃은 뒤 1년만에 치른 지방선거에서 대참패한 자유한국당이다. 예상밖의 큰 패배는 구성원들을 ‘멘붕’에 빠뜨렸고, 이제 어디로 가야할 지 길을 잃은 모양새다. 비상대책위 준비위를 발족하고도 비대위원장 역할을 놓고 논란만 계속되고 있다. 계속된 의원총회에서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중이지만 서로 답답한 마음을 하소연하는 수준이다. 답답함을 느낀 몇몇 의원들은 옆에서 지켜보는 정치부 기자들과의 대화속에서 묘방찾기에 나서기도 한다. 며칠 전 경북지역 3선의원인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 의원이 대구·경북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처한 현실을 어떻게 하면 타개할 수 있을 지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구하는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