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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겨울 산에서 조난을 당합니다. 추위와 굶주림에 탈진하기 직전 멀리 불빛을 발견하고 마지막 힘을 내어 기어갑니다. 눈을 떠 보니 따스한 방안. 약초 캐는 할머니가 말합니다. “이제 정신이 좀 드시우? 이 지독한 눈보라는 3∼4일은 걸릴게요. 그 사이 몸을 잘 회복하시구려.”할머니는 얼마 안 되는 식량을 아끼지 않고 내놓습니다. 눈보라가 잦아들고 체력을 회복한 남자는 봉투에 정성껏 편지를 써서 감사를 표시하고 수표 한 장을 담아 할머니 방 한쪽 구석에 놓고 산에서 내려옵니다. 수표는 집을 한 채 사고도 남을 큰돈이었지요.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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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8.01
게재일 2019-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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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남자가 미국으로 발령을 받아 늙은 어머님을 모시고 함께 가고자 했지만, 어머님은 한사코 거부합니다. 아들 내외에게 짐이 될까 염려한 거지요. 어쩔 수 없이 아들 가족만 미국으로 건너가고 할머니는 혼자 살아갑니다. 할머니는 갈수록 기력이 떨어지고 표정도 어둡습니다. 동네에서 폐지를 주워 겨우 생계를 유지합니다. 미국에 잘 사는 아들이 있다는 것은 동네 사람들 모두 잘 아는 사실입니다. “아들한테서는 소식 없어요?”동네 사람들은 할머니의 궁핍한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아들의 불효막심한 행동에 분노합니다. 할머니는 아들 이야기만 나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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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31
게재일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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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없이 발전하고 있어 인지하지 못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폭발적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기술력의 임계점. 그것이 싱귤레러티(singularity)의 특이점입니다.특이점에 거의 도달해 세상을 뒤흔들 몇 가지가 있습니다. AI의 비약적인 발전과 로봇의 결합입니다. 중국에서는 6만 명 이상 모인 대형 콘서트홀에 설치한 CCTV 화면을 AI가 분석해 범죄 용의자를 체포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인공지능 카메라가 수강생들의 표정 변화를 포착합니다. 졸린 눈, 하품 횟수, 반짝이는 눈빛, 대화와 토론의 빈도, 질문 횟수 등 수업 참여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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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30
게재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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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500℃의 뜨거운 아연 국물과 씨름하고 돌아온 청년은 다음 날 밤에도 글을 한 편 뚝딱 지어냅니다. 숱하게 보아온 밑바닥 인생들이 펼치는 이야기입니다. 200자 원고지 20∼30매 정도 분량의 이야기 한 편을 지어내면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 눈을 질끈 감고 게시판에 올리지요. 조금씩 댓글이 늘어나기 시작합니다.“아주 좋아요. 매일 올려주세요.”, “맞춤법이 틀리셨네요. ‘붇는다.’가 아니고 ‘붓는다.’라고 고쳐주세요.”,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는데, 띄어쓰기에 신경 써주세요.” 한 명, 두 명 팬이 늘어납니다. 청년은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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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29
게재일 201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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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학교 가는 게 두려운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있습니다. 형편은 말할 수 없이 어렵고 공부는 따분했습니다. 숙제를 하지 않아 혼나고, 지각했다고 혼나고, 별 볼 일 없는 이 학생에게 학교는 가혹합니다. 결국, 어느 날부터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합니다. 원단 공장에서 가위질도 해 보고, 건설 현장에서 막노동꾼으로도 살아봅니다. 하루 벌어 하루 살기를 몇 년째. 소년은 이십대 청년으로 자랍니다.고향 부산을 떠나 대구로 올라오면서 피시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지요. 온갖 밑바닥 인생의 굴곡진 모습을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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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28
게재일 2019-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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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사공이 노래를 부를 때 멀리서 들려오는 메아리 같은 화답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요? 물론 뱃사공 두 사람이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괴테 일행을 즐겁게 해 주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풍부한 성량과 아름다운 목소리로 수로 사이 건물의 울림을 통해 감동을 선사했겠지만 무언가 부족합니다.정체불명의 누군가가 다음 멜로디와 가사를 추임새로 넣으며 멀리서 부르는 노랫소리의 감동에는 미치지 못합니다. 뱃사공의 노래는 누군가로 하여금 화답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었던 거지요. 남편들이 바다 한가운데서 열심히 일하고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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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25
게재일 201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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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테스트해 볼 수 있는 초간단 유머 심리검사가 있습니다. “당신은 지금 베네치아 여행 중입니다. 곤돌라 뱃사공이 노래를 시작합니다. 잘 아는 노래입니다. 이때 당신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1. 화음을 넣어 함께 부른다. 2. 멜로디를 따라 노래한다. 3.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4. 웃으며 손뼉친다.”화음을 선택했다면 서로 감사할 줄 아는 환상의 커플, 같은 멜로디를 따라 부르기를 선택한 경우는 자신의 욕심을 챙기기보다 상대에게 맞춰주는 커플, 콧노래를 흥얼거린다면 관계에 확신이 낮은 커플이랍니다(이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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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19.07.24
게재일 2019-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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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는 외떡잎식물, 즉 풀에 속하지만, 그토록 곧고 푸르고 높게 성장하는 데는 한 가지 비밀이 있습니다. 농부들이 씨를 뿌리고 보살펴도 대나무는 1년 동안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지요. 인내심을 갖고 2년 차 또 일편단심 정성껏 돌보지만, 결과는 무(無). 아무런 변화가 없고 싹조차 트지 않습니다. 또 한 해를 반복합니다. 3년 차. 드디어 결과가 보입니다. 30㎝ 죽순이 삐죽 땅 위로 솟아오르지만 거기서 스톱. 더 자라지 않습니다. 4년 한 해 동안 30㎝에서 끄떡하질 않습니다.이게 전부 다 인가, 초
칼럼
등록일 2019.07.23
게재일 2019-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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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독학으로 축구를 익힌 특이한 케이스입니다. 아버지의 혹독한 개인 지도가 그 배경에 있습니다. 여덟 살에 축구를 시작합니다. 키가 크지 않을까 봐 웨이트 트레이닝, 체력 훈련 부담을 지우지 않습니다. 강조하는 훈련 포인트는 딱 한 가지입니다. ‘기본기’.축구를 시작한 첫 6년 동안 다른 것은 가르치지 않습니다. 오로지 공을 다루는 연습만 합니다. 톡톡 공을 발로 차올려 몸에서 떨어지지 않게 하는 기술 ‘리프팅’을 하루에 4시간에서 6시간을 시킵니다. 패스도 슈팅도 연습하지 않습니다. 시합요? 꿈도 꾸지 못합니다. 4년이라는
칼럼
등록일 2019.07.22
게재일 2019-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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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천하장사로 강건하기 이를 데 없고, 곧은 성격과 날카로운 외모 때문에 별명이 ‘양칼’이던 교사가 있습니다. 가르쳤던 과목은 지리학. 양칼이라는 별명에 어울리지 않게 선생님은 수업 중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는 따스한 분입니다. 일본 유학을 통해 지식을 쌓은 교양인이었고 대작가 우치무라 간조의 사상에 깊이 감동을 받은 탁월한 영성(靈性)의 소유자였습니다. 유학 시절 교류하던 함석헌 등과 함께 박봉을 털어 민족을 깨우기 위한 잡지를 창간하고 제작과 보급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붓습니다.낮에는 민족 학교인 양정고등보통학교에서 제자
칼럼
등록일 2019.07.21
게재일 201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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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서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자기만의 세상에 감금당한 꼴이다. 그 사람이 접하고 사귀는 사람은 극히 소수의 사람으로 보고 듣는 것이 신변의 잡사를 넘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바로 별세계에 출입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그것이 좋은 책이면 독자는 세계 인류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물리적으로 먼 별세계를 갈 수도 있고 사라진 그 옛날에도 갈 수 있다. 또 여태까지 알 수 없었던 미지의 여러 가지 일을 알게 되고 숱한 처지에서 상황에 패하지 않고 이겨가는 과정도 깨달을 수 있다.-린위탕린위
칼럼
등록일 2019.07.18
게재일 201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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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배후에 흉악한 것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권위와 거짓, 독점과 폭력이 스며 있습니다. 잘 짜인 글, 삶에서 우러나지 않고 포장한 미사여구들이 권위를 갖습니다. 신문의 사설, 서점에 진열된 책. 글이 활자가 되어 시선을 사로잡는 순간 힘을 갖는 거지요.친구들과 수다를 떨 때는 솔직하고 유창하던 아이들을 교실 앞으로 불러내 발표를 시키면 이내 얼어붙습니다. 평소와 달라집니다. 말이 글에 지배를 당하는 순간입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아닌 딱딱한 발표가 되어 버리지요. 앞에 서는 순간 권위와 거짓이 스며들기 시작합니다. 삶이 자연스럽
칼럼
등록일 2019.07.17
게재일 201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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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경북 시골 초등학교에 깡마른 선생님이 부임합니다. 어느 교실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새로운 국어 수업을 진행합니다.“어린이 여러분. 글짓기하지 마세요.”선생님은 시골 아이들에게 글은 짓는 것이 아니라 쓰는 것임을 강조하면서 네 가지를 당부합니다.첫째, 자신이 평소에 하던 ‘말’을 그대로 글로 옮겨 써도 괜찮아요. 둘째, 더러 서툰 말이 나와도 아무 상관없어요. 착한 어린이가 된 것처럼 꾸며서 쓰지 마세요. 칭찬을 받거나 잘 보이기 위해서 글을 꾸미지 마세요. 셋째, 슬프고 괴로운 일, 부끄러운 일도 괜찮아요. 얼마든지 좋
칼럼
등록일 2019.07.16
게재일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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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숨에 죽여버리겠어!’ 안회는 허리 춤에 차고 있던 보검을 조용히 뽑아 듭니다. ‘음탕한 계집을 먼저 죽일 것인가? 사내를 먼저 죽일 것인가?’ 아내를 먼저 죽이기로 하고 칼끝을 겨누는 순간 머리를 때리는 생각이 있습니다. 스승의 두 번째 문장입니다.‘명확히 하지 않고서 함부로 살인하지 말라.’ 눈물이 솟구칩니다. 칼을 내려 탁자에 올려놓고 촛불을 켭니다. 잠들어 있는 아내 옆에 누워있던 사람은 가끔 놀러와 아내를 위로하던 누이였습니다. 안회는 공자에게 달려갑니다.“스승님의 두 마디 문장 때문에 제가 살고, 아내가 살고, 누이동생
칼럼
등록일 2019.07.15
게재일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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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회(顔回)는 공자가 가장 아끼고 사랑한 제자입니다. 스승의 심부름으로 시장에 가보니 포목점 앞에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있습니다. 3x8이 23전(錢)이라 주장하는 손님과 24전이라 말하는 주인간의 다툼입니다. 안회가 끼어들지만, 손님은 공자에게 가서 따지자며 내기를 걸어오지요. 손님은 내기에 지면 목숨을 내 놓기로 하고, 안회는 본인이 틀릴 리가 없다 생각해 머리에 쓴 관을 내 놓기로 합니다.공자는 이야기를 다 듣더니 웃으며 말합니다. “안회야. 네가 졌으니 이 사람에게 관을 벗어 내주거라.”안회는 스승이 늙고 우매해서 더 이상 배
칼럼
등록일 2019.07.14
게재일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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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일간지 기자가 구씨의 회사를 찾아갑니다. 68년에 아주머니 두 분과 세운 삼구가 5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안내 데스크 직원이 묻습니다. “책임대표사원 만나러 오셨지요?” 멀리서 구씨가 달려나와 기자의 손을 맞잡습니다. “아이구. 뭐하러 이런 구멍가게까지 찾아오셨어요!” 구씨가 건네는 명함에도 책임대표사원 여섯 글자가 선명합니다. “수많은 회사를 취재하지만 이런 직함은 낯설어요. 무슨 의미가 있나요?” 구씨가 답하지요. “회사의 모든 것을, 사원들의 잘못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에요. 작은 회사에 회장이란 칭호는 어울리지도
칼럼
등록일 2019.07.11
게재일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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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대한민국. 아버지 사업이 쫄딱 망하는 바람에 초등학교를 중도에 포기한 소년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도 학비를 걷을 때였지요. 소년은 신문팔이, 아이스케키, 메밀묵 장수, 구두닦이, 숯배달 등 온갖 밑바닥 일을 두루 거칩니다.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 중학교 졸업장이 필요없는 야간 고등학교에 들어갑니다. 낮에는 걸레와 빗자루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고 밤에 공부합니다.공장 주임이 집요하게 괴롭힙니다. 시도 때도 없이 뺨을 때립니다. “없는 놈이 건방지게 공부라니!” 소년은 수업을 마치면 밤늦게 동대문에 있는 학교에서 미아리의 판
칼럼
등록일 2019.07.10
게재일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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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로키산맥, 그 장엄함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미국 동부의 한 대학원에서 유학생들의 초대로 일주일 동안 강연과 세미나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며칠의 여유가 있어 귀국길에는 캐나다 로키산맥을 한 번 구경해 보리라 마음 먹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알프스를 본 적도, 히말라야를 본 적도 없습니다.네비게이션이 나오기 전입니다. 커다란 지도를 사서 출발하기 전에 도로를 충분히 숙지하고 떠나야 합니다. 느릿 느릿, 차창을 다 열고 캐나다의 하늘과 공기, 물소리를 즐기면서 세상 부러울 것 없는 드라이브를 합니다.
칼럼
등록일 2019.07.09
게재일 2019-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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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은 소년에게 대답합니다. “마음을 다 하는데 있다.” 삼근계(三勤械)로 널리 알려진 스승의 가르침을 평생 가슴에 담은 소년은 부지런히 노력해 학문의 거장이 되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황상. 다산이 가장 아낀 제자입니다.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에 대해 깊고 넓은 성찰과 연구가 끊이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제대로 동기를 부여 받아 마음을 다하는 상태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다산의 시 애절양(哀絶陽)에 그 힌트가 숨어 있습니다. “갈밭마을 젊은 아낙 길게 길게 우는 소리 / 관문 앞
칼럼
등록일 2019.07.08
게재일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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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지혜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왕에게 미움을 받아 긴 유배 생활을 떠납니다.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촌 동네에 틀어박혀 가끔씩 찾아오는 제자들을 가르칩니다. 18년 동안 수십명 제자를 길러내지요. 그런데 그가 길러내는 제자들마다 마지막에는 스승에게 등을 돌리고 떠나버립니다.왜냐구요? 깐깐한 이 스승은 제자들이 쉽게 버텨낼 재간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출세를 위해 제자들의 뒤를 돌봐주는 일도 없습니다. 심지어 창을 들고 스승의 방에 뛰어들어 욕하고 헐뜯으며 등을 돌린 제자도 있었습니다. 조선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다산 정약용 이야기입
칼럼
등록일 2019.07.07
게재일 201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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