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고는 전문 기능·기술 자격의 최고 수준을 뜻하는 독일의 ‘마이스터’(Meister)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2010년 전국 20곳의 학교가 문을 열었다. 산업계에 맞춤형 인력 제공이 목적이다. 고교 구분은 특목고에 해당한다. 학생은 전국 단위로 선발하며 일반고보다 먼저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과성적 반영비율은 최소화하고 학생의 적성, 성장가능성을 고려, 취업을 원하는 인재를 모집한다. 학비는 무료다.마이스터고는 매년 우수 신입생이 대거 지원했다. 마이스터고는 ‘한국형 기술 명장’을 꿈꾸며 ‘취업 명문’으로 인기를 누렸다. 하지
베이비 박스는 키울 수 없는 어린 아기를 두고 가는 장소를 이르는 말이다. 우리나라에선 베이비 박스가 정부와 상관없이 민간에 의해서만 자체 운영되고 있다.서울의 한 교회 목사가 2009년 처음 만든 것이 시초다. 이 목사는 한 대학병원 의사의 부탁으로 부모가 병원에 버려두고 잠적한 장애아를 거둔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한다.베이비 박스는 원치 않는 아이를 가졌거나 양육이 불가능한 산모가 최후로 선택할 수 있는 보루로 알려진 장소다. 우리나라서는 지난 14년 동안 베이비 박스에 들어온 아이가 무려 2천220명에 이른다고 한다.베이비 박스
대구어린이회관이 40년 만에 옛 껍질을 벗고 새 모습을 선보였다. 2년 간 리모델링을 마치고 ‘대구어린이세상’으로 이름을 바꿔달았다.어린이회관은 1983년 대구 수성구 황금동 14만7천㎡ 넓이에 건립된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어린이 시설이다. 특별한 놀이시설 등이 없던 시절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단골로 찾던 곳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와 빈약한 전시콘텐츠 등으로 이용률이 뚝 떨어졌다.게임 및 놀이동산 등 다양한 오락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백화점에만 가도 갖가지 수중생물이 헤엄치는 아쿠아리움에서 황홀한
미탄사는 이름부터 독특하다. 절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맛 미(味)자와 삼킬 탄(呑)자가 들어 있어서다. 절 이름과 관련한 사연이 분명 있을 진데 연유는 알 수 없다.미탄사는 신라시대 절로 전해져 오고 있으나 정확한 위치나 건립연대, 조성 경위 등은 알려져있지 않았다. 고려시대 지은 삼국유사에 최치원의 옛집인 독서당을 설명하면서 미탄사라는 절에 대한 언급이 있는 것이 유일한 단서다. 삼국유사 신라시조 혁거세왕조편에 “최치원은 본피부 사람이나 지금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 남쪽 옛터가 최치원의 집이다”라고 기술하고 있는 것이다.이 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의 최적 실내온도는 얼마가 적정할까?일반적으로 26도를 기준점으로 삼고 있다. 정부가 공공기관이나 일반가정에 권장하는 온도도 26도 이상이다. 전문가들은 보통 실내온도가 바깥온도보다 5∼6도 정도만 낮아도 충분히 시원하다고 말하고 있다. 에어컨의 전략 소비도 18도일 때가 가장 심하고, 26도 이상이면 20% 정도, 28도 때는 50% 정도 에너지가 절약된다고 한다.올여름은 무더위가 예고된 가운데 전기료도 많이 올라 에어컨 가동에 따라 전기료 폭탄이 우려된다. 특히 본격 더위가 오면서 개문냉방 영업하는
‘만 나이 통일법’이 28일부터 시행됐다. 만 나이 통일법은 각 법령과 계약, 공문서 등에 표시된 나이를 만 나이로만 평가하는 것이다. 우리네 나이 계산법이 여러 가지로 달라 일상생활에서의 혼선은 물론 법률적, 행정적 분쟁의 소지가 적지 않았다. 이를 해소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 이 법이다. 만 나이는 태어난 해를 0살로 보고 정확하게 1년이 지날 때마다 한살씩 더하는 방식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세는 나이’, ‘만 나이’, ‘연 나이’ 등 3가지가 혼용돼 왔다. 만 나이 통일법의 시행에 따라 복잡한 나이 계산 방식으로 인한
‘톰소여의 모험’ 작가로 잘 알려진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은 수박을 두고 “한번 맛을 보면 천사들이 무엇을 먹고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극찬을 했다.여름을 상징하는 대표 과일은 누가 뭐래도 수박이다. 과육의 대부분이 수분으로 구성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섭취하기에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수박은 아프리카가 원산으로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재배돼왔다. 약 500년 전부터는 세계 각지로 널리 전파, 재배되었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연산군 일기(1507년)에 수박 재배에 관한 기록이 나온 것으로 보아 일찍이 수박이 도입된 것
경주의 명물 간식거리인 ‘십원빵’이 디자인 도용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십원빵은 불국사 다보탑이 그려진 앞면과 숫자가 새겨진 뒷면의 모양이 시중에 유통되는 10원짜리 동전과 똑같다. 1966년 발행된 10원짜리 동전 모양을 본떴다.십원빵은 2020년 처음 선보인 이후 경주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경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도 이 빵을 먹었다고 해서 화제가 됐다.한국은행이 십원빵이 화폐 디자인을 무단 도용했다며 사용중단을 요청했다. 판매업체들에 공문을 보내고 조폐공사와 함께 법적 대응까지 준비했다.한국은행의 화폐 도안은 비영
자영업이란 남의 회사 직원으로 일하지 않고 자기 일을 하는 사업자를 일컫는 말이다. 스스로의 권한과 책임으로 사업을 하고 수익을 얻는 게 특징이다. 우리나라 자영업은 대부분 도·소매업 및 음식·숙박업에 치중돼 있다.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는 563만명의 자영업자가 있다.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약 23%다. OECD 평균(15%)보다 높다. 이는 양질의 일자리가 OECD 국기들보다 부족하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은 나라일수록 자영업의 비중은 낮다는 분석을 한다.우리나라 사례를 보면
자녀 출산과 관련한 표어를 시대별로 나열해 보면 그 시대의 출산 사정을 짐작해 볼 수 있다. 1960년대 우리나라의 대표적 표어는 “덮어놓고 낳다 보면 거지꼴 못 면한다”이다. 이때 유행한 ‘3.3.35 운동’은 3자녀를 3년 터울로 35세 이전에 단산하자는 운동이다.1970년대 와서는 “딸 아들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다. 두 자녀만 갖자는 캠페인이다. 2000년대 들어서 등장한 가족 캠페인은 “자녀에게 물려줄 최고의 유산은 형제입니다”, “한 자녀보다 둘, 둘보다 셋이 더 행복합니다”는 것이다.출산 캠페인에서 시대적 흐
22일은 우리 민족의 고유 명절인 단오(음력 5월 5일)다. 우리 지역에는 경북 경산시 자인면에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온 ‘경산자인단오제’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마을단위 민속축제다. 축제 내용이 비교적 온전하게 전수돼 지역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무형문화재 44호로 지정됐다. 강릉단오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 단오제 축제 반열에 올랐다.신라말에 왜적이 침범하자 한(韓)장군이 누이동생과 함께 꽃관을 쓰고 춤을 추며 왜구를 유인, 섬멸해 지역을 지켜냈다. 한 장군은 이 때부터 자인면의 수호신이 됐다. 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오르던 국내 소비자 물가가 조금씩 안정세를 잡아가는 모양새다.추경호 경제부총리는 이와 관련, “6∼7월 쯤에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이와 함께 라면값 인상 문제를 거론하며 “지난해 9-10월 기업들이 국제 밀가격 상승을 이유로 라면값을 크게 인상했는데, 최근 밀가격이 절반 정도 떨어졌으니 가격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제 밀가격이 떨어진 만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해 달라는 뜻이다.관련업계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은 없으나
퀴어(queer)의 사전적 의미는 ‘낯선’, ‘이상한’ 등의 뜻이다. 속어로는 동성애를 뜻한다. ‘게이’, ‘레즈비언’ 등을 아우를 수 있는 말로 사용된다.퀴어축제는 지난 1970년 6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스톤월 항쟁을 기념하는 행사로 진행된 ‘게이프라이드’에서 시작됐다. 스톤월 항쟁은 1969년 미국 경찰이 게이바 ‘스톤월’을 습격하면서 발생한 시위를 말한다. 퀴어축제는 이후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소수자로서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긍심과 권리를 세상에 알리자는 취지로 축제를 열었다. 성 소수자의 권리를 지지하는 많은 사람이 참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시중의 소금값이 폭등을 하고 일부서는 사재기 현상도 일어난다고 한다. 일본서 방류하는 오염수가 한국 해역에 도달하면 국내 수산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야당은 일본 원전 방류수와 관련 야외 반대집회에 나섰고, 여당은 야당이 과학적 논쟁은 거부하고 괴담과 선동정치에만 몰두한다고 비판한다.지금은 흔한 식품이지만 20세기 이전만하더라도 소금은 ‘백색의 황금’이라 일컬어질 정도로 귀중한 자원이었다. 고대 로마인들은 생선과 올리브, 치즈, 고기 등을 저장하는데 소금을 사용했고, 군인의 보수
푸른 소나무란 뜻의 청송군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지질공원은 그 지역의 생태계가 가진 과학적 중요성, 희귀성, 시각적인 아름다움, 교육적 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결정된다. 청송군이 보유한 자연생태가 고고학으로나 역사학적으로 가치가 매우 훌륭하다는 뜻이다.청송군은 2017년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두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고 올해는 유네스코로부터 재인증도 받았다. 청송군은 경북의 오지지만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 뛰어난 자연환경 등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
울릉군 추산리에 있는 ‘힐링스테이 코스모스 리조트’는 개장 당시부터 화제를 뿌렸다. 호화 시설과 빼어난 건축미 때문이다. 2021년, 2022년 연속 ‘월드럭셔리 호텔 어워즈 럭셔리 허니문 리조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2017년 10월 문을 연 후 4년 만에 세계 최고의 호텔로 등극한 것이다. 세계의 아름다운 건물 20개 중 7위에 오르기도 했다. 코스모스는 코오롱 그룹이 김찬중 건축가에게 맡겨 설계했다. 건축가는 버킷리스트를 꿈꾸며 현실로 만들었다.코스모스는 울릉도를 단숨에 세계적 여행 명소 반열에 올려놓았다. 오직 이 건축물
영화 ‘극한직업’은 마약단속반 형사들이 수사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터치한 수사물이다. 불철주야 이리 뛰고 저리 뛰어도 범인 검거실적이 오르지 않아 애태우는 모습이나 잠복근무 모습 등 비록 영화 속이지만 경찰관의 고된 업무를 잘 묘사하고 있다.경찰은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사회의 공공질서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옛날부터 이름은 달라도 국가에서 관장하는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는 상존해왔다. 조선시대는 치안을 담당하는 부서를 포도청이라 불렀다. 포도청 산하의 포졸들은 육모방망이를 휘두르며 도둑을 잡는 등
‘바가지 쓰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요금이나 물건 값을 치르는 데 있어서 억울하게 손해를 보다’는 뜻과 ‘어떤 일에 대해 억울하게 책임을 지게 되다’는 뜻이다.‘바가지 쓰다’는 말은 개화기 시절, 일본의 화투와 함께 유행한 도박 중 하나인 중국의 ‘십인계’에서 비롯됐다는 설이 유력하다. 이 노름은 패를 돌리는 사람이 1부터 10까지 숫자가 적힌 바가지를 이리저리 돌리다 엎어놓은 후 숫자를 호명하면, 도박꾼들은 숫자에 해당된다고 믿는 바가지에 돈을 거는 것이다. 도박꾼들은 대개 돈을 잃었다. 당시 노름에서 돈이 털린 것을 ‘바가지
독립영화나 독립음악 등 특정 장르에 독립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의 대표적 특징의 하나가 외부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이다. 독립영화가 이윤을 추구하는 일반 상업영화와의 차이점은 자금과 배급망에 얽매이지 않고 창작자의 의도를 살린 영화를 만들어 가는 창작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독립서적도 대형화 추세를 보이는 서점가의 흐름 속에 외부자본의 간섭없이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형문고의 100의 1도 안 되는 작은 면적과 책을 보유하지만 책방 주인의 취향과 안목으로 채워진 책들이 독자의 눈길을 끈다.특히 접근성이 용이한 동
TV수신료는 1963년 처음 징수됐다. 당시 돈 100원을 냈다. 그 때만해도 TV보급률이 낮아 일부 부유층만 TV를 보유하고 있었다. KBS 징수요원들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TV를 확인, 징수했다.생활 수준 향상과 함께 TV보급률이 높아졌다. 일일이 방문 확인이 어려웠다. KBS는 1994년 한전에 징수업무를 위탁, 전기요금과 합산 청구했다. 이 때부터 전국민은 TV 시청료를 강제 징수당했다.TV수신료는 1981년부터 2천500원으로 정해져 전기요금 고지서에 포함돼 청구된다. KBS2가 광고를 받고 있기 때문에 수신료 비중은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