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중수로형 원전인 월성 1호기의 최초 운영허가 기간(30년) 만료에 따른 `계속운전`의 승인 여부는 경주 지역은 물론 전국적인 이슈였다. 원전의 잇따른 고장과 위조부품 사용 등으로 원전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가시지 않은 탓이다. 월성원자력본부는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한 주민수용성 제고를 위해 올해 1월 PA(Public Acceptance) 추진팀을 신설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했다. 그 중심에 스마일 맨 PA추진팀 서경석 차장(52·사진)이 있었다. 지역주민들은 올해 1월과 6월,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와 천막 릴레이 집회를 연이어 여는 등 월성 1호기의 계속운전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월성원자력의 갈등은 끊이질 않았다.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전체 244개 기초단체중 128곳(50.8%)이 열악한 재정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어렵다. 그러나 구미시는 이런 자치단체와 달리 승승장구했다. 이런 구미시가 흔들렸다. 지난 9월27일 휴브글로벌 불산가스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사고 발생 후 90일 만인 26일, 사고가 수습되고 사고로 집단 이주했던 피해주민들이 전원 귀가함으로써 구미 시민들을 안도케 했다. 이 와중에서 공직자의 귀감이 된 구미시 청소행정과 이인제(56·사진) 과장. 이 과장은 불산 사고가 터지자 식수원인 낙동강 지류 한천으로 유입되지 못하도록 구미소방서 방제팀과 함께 오염물질 차단 펜스를 설치해 제2의 수질오염을 막았다. 또한 불산 가스 발생지역 인근공장 근로자들을 대피시키
올해 대구의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는 학생급식 지원비. 김원구(52·사진) 대구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은 올해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에서 시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 조례안을 제출한 `대구 친환경 의무급식 조례`를 두고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발의한 시민단체의 의무급식 지원조례를 두고 지역 사회 각계를 비롯해 집행부와 시교육청의 의견과 가용 예산 등을 검토, 시민단체에서 `밀실·졸속·부실 처리`라며 시의회 앞에서 투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또 그는 시민단체로부터 의무급식 지원조례가 대구시의회 본회의에서 수정 통과된 것과 관련해 주민소환 투표를 청구당하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2013
포항시 남구 장기면 화력발전소 건립사업은 1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지난 8월 결국 무산됐지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을 뿐 앞으로 2년 안에 재개될 여지가 여전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포항장기화력발전소유치위원회 오성만(60·사진)위원장은 18일 사업자인 MPC코리아홀딩스의 건립의향서 철회로 포항시가 유치를 포기한 데 대해 다시 한번 아쉬움을 보였지만 오는 2014년 정부의 제7차 전력수급계획이 예정된 만큼 여전히 유치를 낙관했다. 오 위원장은 특히 장기주민의 90% 이상이 동의에 서명하는 등 주민이 전국 유일하게 화력발전소 유치를 찬성한 만큼 정부의 `주민 찬성 지역 우선 선정 원칙`상 2년 후에는 성사될 것으로 확신했다. 오 위원장은 환경훼손 논란에 대해서는 지난해 포항시의 사업설명회
대구 동구 신암동 평화시장 닭똥집 골목에 또 다른 명물이 있다. 헌혈증을 가져가면 600g의 돼지고기를 주는 새댁식육점 사장 이태원(49·사진) 씨가 그 주인공. 지난 2010년 1월 이 씨가 우연히 서랍을 정리하다가 천덕꾸러기처럼 방치된 헌혈증서를 발견하고 꼭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식육점 앞에 `헌혈증을 가져오시면 고기를 드립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3년여 동안 이씨는 매년 400장에 가까운 헌혈증서를 모아 백혈병이나 골수암 환자 등 수혈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해 왔고 올해도 380여장을 동구자원봉사센터에 기증할 예정이다. 그동안 이 씨의 헌혈증 수집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타지역에서 헌혈증서를 무상으로 기증하려는 사람들과 지역
포항시체육지원과 김남진 체육시설담당은 2012년이 공직생활 중 가장 벅찬 감동의 한해를 보냈다. 경북지역 최초로 국제 경기를 할 수 있는 최신 야구장을 완공, 경북지역 첫 프로야구경기가 열리는 역사적 현장의 중심에 있었기 때문이다. 김 담당은 “포항야구장 준공식에 이어 프로야구 삼성과 한화의 개장 경기가 열렸고 만원 관중의 함성소리를 듣는 순간, 눈물이 울컥 쏟아질 정도로 가슴이 찡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또 TV 중계화면을 통해 포항야구장이 소개되고 지방중소도시로서 정말`아름다운 구장`이라는 칭찬이 쏟아질 때는 긍지와 자부심도 느꼈다고 덧붙였다. 총 사업비 317억원이 투입돼 1만1천247명을 수용하는 포항야구장이 지난 8월 14일 준공식과 함께 프로야
포스코 포항제철소 신제강공장 신축 과정에서 빚어진 비행고도제한 위반 및 포항공항 확장을 놓고 포항시와 동해주민, 포스코와 해군6전단 간에 빚어진 공방은 최근 3년 동안 포항을 달군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다. 이를 위해 포항시가 건축과에 신설한 공항지역개발태스크포스팀의 김남학팀장은 이번 문제의 해결을 위한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점을 주민설명회가 열린 지난 2011년 3~4월로 손꼽는다. 당시 일부 단체 관계자가 설명회장에서 격렬하게 반대하는 등 험악한 상황이 연출됐으나 각종 지역발전사업계획을 제시한 결과 주민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자칫 장기 고질 민원이 우려됐던 이번 사태는 지난해 말 나라를 뒤흔든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사태의 재판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19일 대통령 선거와 함께 경산시장 보궐선거 당선자가 확정되면 정병윤 경산시장 직무권한대행의 임기도 끝이 난다. 지난 1월 부임과 동시에 경산시장 직무권한대행을 맡은 정병윤 부시장의 2012년은 공직생활의 한 획을 긋는 뜻깊은 해다. 행정을 관리해야 하는 부시장의 역할과 자치단체를 대표하는 시장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고단함과 압박감에 시달렸지만 무난하게 권한대행직을 감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부시장은 경산과 깊은 인연이 있다. 지난 2008년 1월 25일부터 2010년 7월 26일까지 경산 부시장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데다 두 번째 부시장직을 수행한 때문이다. 최병국 경산시장이 구속돼 권한대행 체제가 불가피했던 경산지역의 현안을 원만하게 해결할 시한부 시장 직무대행으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