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KTX 포항~서울간 직결선에 대한 동해안 지역민의 기대는 엄청나다. 특히, 철강산업을 토대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던 포항시는 최근 불어 닥친 세계적인 경기한파와 중국 철강 업체의 거센 도전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암울한 상황에서 KTX 서울 직결선 개통을 통해 새로운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서울을 가기 위해서 먼 길을 돌아야만 했던 영덕과 울진 군민들 역시 KTX 개통으로 수도권의 접근성이 편리해졌다. 또한 관광객 유치 증대를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이처럼 KTX 포항역은 포항시에 국한되지 않은 영덕, 울진 등 동해안 관광벨트를 묶는 요충지로서 부각되나, 개통 3주가 흐른 지금 많은 불편이 뒤따르고 있다.
포항역의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통한 편의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빈약한 먹거리 부스와 승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크게 부족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철골조로 웅장하게 지어진 포항역사의 연면적은 5천676㎡규모에 달하지만 실제로 승객들이 이용하는 공간은 3층(면적 3천46㎡)에 위치한 대합실이 전부다. 이중 편의시설 공간은 음식부스 3곳과 편의점 1곳 뿐이다. 여기다 음식을 먹을 수 있는 20여개의 테이블(4인기준)을 공유하다보니 주말 이용객들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앉을 자리조차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일부 승객의 경우 서서 음식을 먹는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실제로 음식점과 편의점 등의 공간은 240㎡에 불과해 3층 전체 면적의 7.8%에 지나지 않는다. 동
포항시가 KTX 포항역 인근에 별도로 마련한 공영주차장이 이용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조성됐다는 지적이다. 포항시는 KTX 서울-포항 직결선 개통에 따른 주차장 확보차원에서 역사 아래 인근 1만4천800㎡ 면적에 40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공영주차장은 역사 입구로 바로 연결된 코레일 부설주차장에 비해 가격이 저렴해 이용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주차장의 하루 요금은 5천원으로 코레일 부설주차장(1일 1만원, KTX이용시 7천원)에 비해 2천원~5천원 가량 싸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곳 공영주차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공영주차장에서 포항역사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왼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는 한 곳뿐. 공영주차장에서 포항역으로
지난 2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KTX 포항역에 수만여명의 승객들이 몰리면서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첫 주말 이틀 동안만 무려 1만여명에 육박하는 승객들이 이용하는 등 포항을 비롯 영덕, 울진 등 동해안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개통 1주일 만에 곳곳에서 개선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통이후 드러난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긴급 진단 해 본다. “30분이면 대구에 벌써 도착할 시간인데…” 포항역 주차장 요금소가 한 곳 뿐이어서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KTX 개통으로 철도는 고속시대를 맞았지만 역 주차장 시설은 이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는 것. 역 앞에서 수십여 분에 이르는 정체가 반복되기 일쑤였고, 주말이면 길게 늘어선 차량행렬은 꼼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