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규 포항테크노파크 팀장… 시장규모 2012년 1조원 시대 예고 곡식을 발효해 만든 막걸리는 든든한 포만감과 낮은 알코올 함양으로 오랫동안 서민주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최근에는 막걸리의 영양학적 가치까지 부각되면서 대중적인 주류로 확실한 자리를 굳혔다. 이러한 막걸리의 인기는 대기업들의 본격적인 시장진출로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기존 영세업자 중심으로 근근이 지켜오던 막걸리 시장의 맥은 거대자본이 투입되면서 외부적인 변화를 요구받는 셈이다. 글싣는순서 ① 우리 쌀과 우리 막걸리, 상생의 경제학 ② 막걸리, 이름값을 높이다 ③ 민족 전통의 술, 막걸리 ④ 넓은 시장을 노려라 “막걸리 시장이 얼마나 거대화되든, 막걸리 자
장인 김태권씨… `60년 양조기술` 아들에 전수 우리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술로 널리 알려진 막걸리가 최근 다시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면서 더 바빠진 사람이 있다. 포항시 북구 덕산동 중앙초등학교 옆 사거리의 포항탁주제조장 공장장이었던 김태권(84)씨가 그 장본인. 또 김씨는 아들 김형수(52)씨와 함께 남구 동해면 약전리에 `일월탁주장`을 열어 자신의 양조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그는 요즈음 정신없이 바쁘지만 자신의 양조 기술을 마음껏 뽐낼 수 있어 더없이 기분이 좋다. 67년간 양조장에서 술을 빚으며 살아온 양조 장인(匠人) 김태권씨를 만났다. 글 싣는 순서 ① 우리 쌀과 우리 막걸리, 상생의 경제학 ② 막걸리, 이름값을 높이다 ③ 민족 전통의 술, 막걸
안동·의성·상주 13개로 `최고`… 대구·포항·경주는 11곳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다. `막 거른` 술이란 말에서 파생했다는 설이 유력하며,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의 민가로 퍼져 나가 지금의 형태를 이뤘다. 우리나라 막걸리의 종류는 그 시대 존재했던 모든 민가의 숫자만큼 다양했다고 보는 편이 옳다. 각 집안의 장맛이 다른 것처럼 막걸리 또한 그 집안의 전통과 역사가 맛으로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이후 일본강점기 금주법과 주조법의 시행으로 지역별 막걸리 제조비법은 대부분이 사라졌다. 또, 6·25 전쟁 이후 경제개발을 겪어오면서 우리나라 막걸리 시장은 상당한 제약과 함께 대형주조장을 중심으로 일원화의 길을 걷게 된다. 이처럼
`쌀을 누룩으로 발효시켜 만든 술`, 막걸리의 사전적 정의다.막걸리는 기본적으로 쌀과 누룩, 물로 만들어지는 술이다.온갖 기교와 향신료의 종합으로 만들어지는 여타 술과 달리 막걸리는 재료의 투박함에서 우리 민초를 닮았다.더욱이 막걸리는 무더운 농번기 농사꾼의 땀방울 속에서, 또는 공사 근로자의 굳은살로 투박한 손에서 민중과 애환을 함께 해왔다.이러한 상황에서, 요즘 막걸리의 색다른 변화는 얼핏 `외도`처럼 보인다.색색으로 화장하고, 온갖 맛으로 재탄생한 막걸리는 더 이상 `민초의 술`이라 불리기에 어울리지 않는 점도 있다.그러나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