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임인년(壬寅年)의 일정이 시작됐다. 2022년은 대통령 선거(3월 9일)와 지방선거(6월 1일)가 함께 치러지는 선거의 해다. 선거 결과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다. 우리 국민은 지금 역사의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신년벽두는 다들 희망과 설렘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전염병이 3년째 변이를 거듭하며 대유행하고 있는데다, 우리사회 전체가 마치 전쟁하듯이 진영으로 분열돼 서로 손가락질하며 증오하는 슬픈 현실 때문이다. 여야 유력 대선후보들과 그 가족들의 각종 의혹이 터져
여야 선대위가 연일 상대 후보의 문제점을 비난 폭로하고 있다. 여당 대선 후보 캠프는 윤석열 후보의 자질문제를 비난하고 있다. 현 정부 검찰 총장직을 전격 사퇴하고 야당 대선후보로 등판한 그를 처음에는 배신자 프레임으로 공격했다. 그의 잦은 말실수 뿐 아니라 그의 자질을 비난하고 있다. ‘본부장’ 즉 본인, 부인, 장모의 비리의혹을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장모의 부동산 투기 의혹, 은행 대출 잔고 조작, 처의 주가 조작, 경력과 학력의 허위 기재논란까지 맹렬히 파고들고 있다. 심지어 결혼 전의 사생활까지 네거티브에 이용하려고 한다
지난 12월 17일 평양에서는 김정일 사망 10주년 추도대회가 태양궁전에서 개최되었다. 동시에 김정은의 10년의 행적을 찬양하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2011년 12월 17일 김정일은 현지 시찰 열차에서 심근 경색으로 사망하였다. 김정은은 장례 시부터 북한 정권의 최고 통치자로 행세하였다. 권력의지가 강한 김정은이 형 김정철을 제치고 미리 후계자로 결정된 결과이다. 1984년생 당시 27세였던 김정은은 애도기간 내내 눈물을 흘렀다. 그 후 그는 당 제1비서로 추대되고 오늘의 총비서, 국무위원장이라는 북한 최고 통치자가 되었다.김정
대한 미목회, 이름이 무척 아름답다. 누가 설명치 않으면 나무를 좋아하는 친목모임인 줄 알 것이다.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목요 집회’를 줄인 말이다. 일전 어느 스님의 요청으로 행사 뒷자리 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국 스님, 미얀마 스님, 미얀마 유학생이 2명, 대구에서 이 운동에 참여하는 20여 분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집회는 대구 2·28 공원에서 벌써 35차 야간 촛불집회 형식으로 개최되었다. ‘미얀마 군부의 학살만행을 즉각 중단하라’ ‘미얀마 민주화 투쟁을 적극지지 한다.’ ‘미얀마 민주화의 그날까지 우리 모두 함께
벌써 대선 90일 전, 여야 대선 후보의 여론 조사 결과는 공교롭게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주 KBS와 한국 갤럽의 두 후보의 지지도는 공교롭게 36% 동률로 조사되었다. 윤석열 후보가 줄곧 앞서던 여론은 이재명 후보에 추격당하는 추세이다. 여야는 선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득표전을 시작했다. 3개월 후인 내년 3월 9일 저녁이면 둘 중 한 명이 승자가 될 것은 확실하다. 선거 전문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은 5% 내외로 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승패를 좌우할 변수부터 점검해보
1984년생 37세 김정은은 최고 통치자가 된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지도자의 리더십은 그의 성격과 불가분 관계이다. 최근 정신과 의사, 이미지 전략분석가, 북한 전문 사진 기자가 김정은의 성격을 분석하여 소개한 바가 있다. 김정은의 정치 행적을 통해 그의 심리 구조를 의미 있게 분석했다. 그는 과연 어떤 심리 유형의 인물일까.북한은 1948년 건국 이후 백두혈통의 3대, 70여 년의 세습체제를 확고히 유지하고 있다. 왕조를 제외한 세계 정치사에서 유례없는 지도행태이다. 노동당 중심의 최고 수령이 일사분란하게 통치하는 북한체제
1921년 상해에서 모택동이 창립한 중국 공산당이 올해로서 창당 100년을 맞이하였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11월 11일 19기 6전 회의에서 ‘역사 결의’를 통과시켰다. 내년 20차 공산당 대회에서 중국 통치자의 ‘10년 연임’ 원칙을 깨고 3연임의 길을 열기 위함이다. 7천400자의 ‘역사 결의’는 약 28%를 시진핑의 업적과 성과찬양에 할애하고 있다. 시 주석의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신시대를 담은 이 문건은 1945년 모택동의 사회주의 혁명, 1981년의 덩사오핑의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 이은 세 번째 문건이다. 그는 과연
일전에 다큐영화 ‘그림자 꽃’(감독 이승준) 시사회에 초대 받았다. 이 영화는 탈북자 김련희가 10년간 남한에 살면서 평양에 살고 있는 남편과 딸을 만나기 위해 투쟁하는 사연을 잘 그리고 있다. 영화는 가족이 살고 있는 평양에서 다시 피어나기를 바라는 취지로 ‘그림자 꽃’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땅에는 3만5천여 명의 탈북자뿐 아니라 6·25 전후 탈북한 수많은 실향민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 이들의 삶의 모습이 통일 이후의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주인공 김련희는 평양의 김책공대에서 양복디자이너로 일했던 사람이다. 의사인 남편과 딸
‘오징어 게임’이라는 영화가 세계 시장을 장악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영화 ‘오징어 게임’은 어린 시절 즐겼던 6개의 추억의 게임을 통해 456억 원의 상금의 주인을 가리는 극한 경쟁을 그린 작품이다. 대형 상금이 걸려 있는 오징어 게임은 처절한 경쟁 속에서 승리하려는 인간 욕망을 잘 표출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약육강식과 정글의 법칙만이 통하는 경쟁구도에서 승리하기 위한 몸부림이 생동감 있게 그려져 있다. 미국의 NYT는 ‘오징어 게임’ 자체를 후진국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한국인들의 이야기로 평가했다. 세계인들이 열광하는 것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5일간의 국가 장을 치르고 파주의 어느 사찰에 안치되었다. 광주 5·18 단체와 민주화 운동 기념단체는 그의 국가 장을 적극 반대하였다. 일부에서는 대통령 재임 시의 여러 공적을 내세워 국가 장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의 국가 장 찬반 논의는 그의 대통령 재직 시의 공과에 대한 평가와 맞물려 있다.인물에 대한 평가는 관 뚜껑을 덮고 난후에 판단해야 한다지만 그에 대한 평가는 아직 엇갈리고 있다.얼마 전 윤석열 대선후보의 전두환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정치권을 매우
내년 3월 9일 대선이 4개월 남짓 남았다. 여당은 이재명 후보를 대선 후보로 결정했지만 아직도 경선의 후유증은 가시지 못했다. 야당 윤석열과 홍준표 후보의 2강 구도에서 누가 승리할지는 미지수다. 당내 경선에서부터 여야 후보 간 헐뜯고 비난하는 혼탁한 선거판이 재연되고 있다. 우리의 후진적이고 고질적인 선거 풍토가 개선되지 못한 결과이다. 11월 5일 야당 후보가 확정되면 후보 간 폭로와 비난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가 비난과 저주의 온상이 되고 있다. 이 나라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부끄럽다.이 나라 선거
여당의 대선 후보는 이미 이재명 후보로 확정되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월 5일 최종 결정된다. 제1야당의 2강 1중 1약이라는 4강 구도에서 과연 누가 최종 승자가 될까.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홍준표는 오차 범위에서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경선 초반부터 압도적 우위를 유지하던 윤 후보는 홍 후보에 다소 밀리는 여론 조사 결과도 있다. 제1야당 후보의 결정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초미의 관심사다. 앞으로 약 보름간의 경선과정에는 선두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과연 누가 제1야당의 최종 승자가 될까.윤석열 후
북한 정치에서 김여정의 정치적 위상은 날로 상승하고 있다. 1987년생 34세인 그는 김정일과 고영희 사이 2남 1녀 중 막내이다.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 베른에 유학하였고, 귀국 후 북한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설도 있다. 김일성대학 출신 동아일보 주영하 기자는 김여정이 김일성대학 법률학부 특별반 3년을 2011년 수료했다고 전했다. 그는 흙수저 출신 노동당 과장급인 우인학과 결혼하여 2남 1녀(미확인)를 두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김정일 시대의 고모 김경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다.김여정은 최고 통치자 김정은 옆에서 오빠를
우리나라에서는 독일 통일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다.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30년 전 통일을 이룩하여 유럽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 있다. 라인강의 기적이 독일 통일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누구나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독일의 통일은 경제력뿐 아니라 독일의 다원주의 정치 전통과 시민들의 통합 열망이 합쳐진 결과이다. 우리도 한강의 기적이라는 경제 성장이 북한 경제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통일에 관한 국민적인 열망은 통합되지 않고 갈등으로 치닫고 있다. 우리도 통일에 앞서 독일의 선진 정치를 배워야 할 시점이다.먼저 독일의 협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2일 유엔연설에서 6·25 전쟁 당사국인 남북미 혹은 남북미중의 종전선언을 제안하였다. 그간 몇 차례 종전선언에 관한 논의가 있었지만 대통령이 유엔 연설을 통해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절되고 냉각된 남북관계를 돌파하려는 문재인 정부의 공개적인 의지의 표현이다. 종전 선언은 전쟁 당사국들의 합의가 전제되어야 하지만 정전협정 당사국인 북한, 미국, 중국의 입장은 조금씩 다르고 국내의 합의를 끌어내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임기 말 문재인 정부 한반도의 종전선언은 언제쯤 성사될 것인가.1953년 7월 27일
내년 대선 6개월 전의 풍경은 과거 대선과는 다른 모습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후보들이 대거 난립하여 출마한 점이다. 여당은 후보 8명이 출마를 선언했다가 5명으로 압축되어 있다. 2명은 컷오프, 1명은 자진 사퇴한 결과이다. 야당 역시 12명의 후보 중 3명이 컷오프, 1명이 사퇴하여 8명이 남아 있다. 여기에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외 3명이 당내 경선중이며 무소속의 김동연이 정치 교체를 외치며 출마를 선언하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단골 후보 허경영을 포함하면 30명이상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셈이다.이
민주당 대선 후보 예비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상을 확보해 가고 있다. 대선의 향방을 가늠한다는 충청 세종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 강원 경선에서도 그의 대세는 유지되고 있다. 관심의 초점인 46만명의 1차 선거인단 선거에서도 이재명의 지지율은 과반을 넘었다. 현재 경선의 누적 집계도 이재명 51.41%, 이낙연 31.08%, 추미애 11.35로 나타났다. 다급한 이낙연 후보가 국회의원직 전격 사퇴라는 배수진을 쳤지만 전세를 바꾸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재명의 대세론은 이낙연의 결선 투표론을 누를 가능성이 높다.우선
산림청은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63%를 산지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어딜 가나 산을 볼 수 있어 행복하다.대구 앞산은 필자의 아파트 코앞에 있다. 50년대 중반 어린 시절 필자의 고향 산은 모두 황폐한 민둥산이 많았다. 우리는 어른들을 대신해 민둥산에 나무 심기 부역을 다녔다. 나무라고는 없는 황토 민둥산에 나무를 심었는데 이제 어딜 가나 산림이 울창하다. 십여 년 전 북한 개성공단 야산에 나무를 심은 적이 있다. 필자가 본 북한의 산은 대부분 내 어릴 때 보았던 민둥산이다. 북한 주민들이 땔감으로 벌목한 결과이다. 비만 오면 북
미군이 철수한 뒤 4개월 후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점령하였다. 카불 공항에는 아프칸의 정부군이나 미군, 여러 외국기관에 협력했던 아프칸인들의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탈레반 정권의 무자비한 학살 장면을 떠올리며 필사적인 탈출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미군 비행기 바퀴라도 잡고 탈출하려던 난민 행렬 앞에 눈앞이 멍멍해졌다. 이러한 환란 중 IS의 자살폭탄에 의해 미군을 포함한 90여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 백명이 부상당했다. 아프칸 탈레반의 비극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을 듯하다.탈레반은 1994년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결성된
광복 76주년 홍범도(1868∼1943) 장군이 먼 이국땅에서 귀환하였다. 그는 카자흐스탄 크즐오라다를 떠나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되셨다.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에서 혁혁한 전공을 세웠으나 이국땅에서 고생하다 돌아가시고 사후 78년 만에 고국 땅을 밟은 것이다. 만주 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는 영웅적인 전투 승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도 그의 항일 투쟁을 높이 평가하는데 정작 고국은 그를 외면했던 것이다. 그는 이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최고 훈장인 대한민국장을 서훈 받고 영면에 들었다.평양 출신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