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대학들이 취업사관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을 받으면서까지 취업률 높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 그렇다면 높은 취업률이 대학운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대학교육연구소가 최근 발행한 `대학 구조조정 현황과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그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대학교육연구소는 지난 22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2003년부터 대학입학 정원이 고교졸업자 숫자를 초과하면서 대학의 입학정원 감축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대학평가의 기준이 강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대학구조조정의 일환으로 국립대학 18곳이 9곳으로 통합됐고, 동일법인 대학을 중심으로 사립대학 간 통합도 추진돼 사립대학 13곳이 7곳으로 통합됐다. 그 결과 전국 4년제 대학 및 전문대의 입학정원은 2003년 65만3천17
교육부는 지난 2010년부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취업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취업통계를 사용해왔지만 높은 평가점수를 노린 대학들이 `취업률 부풀리기`를 공공연하게 해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보다 객관적인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한 평가가 수년간 진행됐지만 취업률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교육부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 발표 취업 배점 하향조정… 취업률 과장 근절될지 주목 일부 대학들이 졸업자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 학생들을 취업자로 등록시켜달라고 요구한 뒤 건강보험료를 대신 납부하거나 미취업자를 대학 내 조교, 연구원 등으로 채용해 취업률을 높이는 등 각종
`○○지역 ○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 201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정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홍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실업자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업에 열을 올리고, 대학은 `취업률 낮은 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어느덧 취업률은 `좋은대학`을 평가하는 잣대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은 학문연구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망각한 채 `취업사관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지역 대학들이 왜 `취업률 1위`에 목을 매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이 스스로 취업사관학교로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진단해 본다. 학문 연구보다 취업이 우선 졸업생數 기준 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