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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간의 춤`은 송일곤 감독의 92분짜리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이다.전 세계가 사랑하는 체 게바라의 나라, 쿠바. 100여 년 전, 그 쿠바에 제물포항을 떠나 멕시코를 거쳐 바람처럼 흘러간 300여명의 조선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4년 뒤면 부자가 되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억세게 살았다. 학교를 세워 우리말을 가르치고, 상해 임시정부 김구선생께 독립자금을 보내며, 체 게바라의 혁명에도 동참하면서. 그러나 그 누구도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했다.2009년 현재, 그들의 후예들은 꼬레아노(한인)라는 정체성을 잊지 않은 채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2.03
게재일 200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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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는 LA 타임즈의 저명한 베테랑 기자다. 반면에 `나다니엘`은 음악적 재능을 타고난 거리의 부랑자다. 그리고 두 사람이 우연히 조우한다. 더 정확히는, 스티브가 바이올린 연주에 이끌려 나다니엘을 찾아낸다.한쪽은 독자를 감동시킬 특종이 절실하다. 다른 한쪽은 자신을 갱생시킬 조력자가 필요한지 모른다. 때문에 두 사람은 참 잘 만난 것 같지만, `솔로이스트`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은 그리 평탄치 않다. 어쩌면 완벽할 수 있었던 두 사람의 관계를 방해하는 것은, 나다니엘을 괴롭히는 병마다. 바로 정신 분열증이다.`솔로이스트`는 실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1.19
게재일 200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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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수를 주인공으로 삼은 영화들은 수녀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형수 스토리 `데드맨 워킹`(1995년)과 사형수와의 사랑을 그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년) 등이 있었다.영화 `집행자`는 생을 마감하는 날을 기다려야 하는 사형수 특유의 심리와 이와 관련된 인물간의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들이다. 이 작품은 동일하게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최초로 교도관의 시선으로 사형수의 이야기를 다루어 눈길을 끈다. 교도관의 시선으로 12년 만에 부활한 사형 집행 과정을 그리는 내용은 충격적이고도 감동적인 드라마이다.이 작품에는 사형을 집행해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1.05
게재일 2009-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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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는 `멜로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진 통속적인 틀 안에 가둬지기를 거부하는 영화이다.박찬옥 감독은 장편 데뷔작 `질투는 나의 힘`으로 `표면적으로는 잔잔하지만 내적으로는 격렬히 동요하는 인물을 그리거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균열을 섬세하게 그리는데 있어 탁월한 재능을 보여준다`고 평가 받았다.그의 두 번째 영화 `파주`는 삶에 쉽게 순응하지 못하는 사람, 통념을 거스르려는 사람, 즉 삶에 반항하는 사람들의 내면으로부터 그들이 빚어내는 사랑의 감정과 관계를 예리한 작가적 시선으로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작품이다.공부방 선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0.29
게재일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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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인 희정(문소리)은 아홉살 아들의 영어교육에 과도하게 매달려 남편(박원상)과 갈등을 빚는다. 채식주의자인 주훈(최규환)은 술까지 마시지 못해 직장에서 회식 때마다 어려움을 겪는다.권과장(손병호)은 외국에 유학 보냈던 두 아이와 아내가 잠시 한국에 돌아오자 마음이 들뜨지만 어느새 가족간에 벽이 생긴 것을 알고 허무함을 느낀다. 권노인(박인환)은 평생을 같이 살아온 아내 송여사(정혜선)가 남편의 오랜 푸대접을 참다 못해 이혼서류를 들이밀자 당황한다.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 지원하는 첫 장편 영화인 `날아라 펭귄`은 조기유학에서 황혼이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10.15
게재일 2009-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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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중산층 아파트, 백수와 다름없는 시간강사 고윤주(이성재 분)는 개소리에 괜히 예민해져서 방바닥에 엎드려서 소리를 들어보고 천장에서 소리를 들어보려고 하지만 개소리의 진원지를 알지 못한다.할 수 없이 평소대로 버려도 아무도 안 주워 갈 슬리퍼에 츄리닝을 입고 밖으로 나가 분리수거를 하고 터덜거리며 들어오던 중 바로 옆집 문 앞에 서 있는 강아지를 발견한다.윤주는 그 개를 납치, 지하실로 뛰기 시작한다. 차마 죽이지는 못하고 지하실에 가둬버리는 윤주. 한편 아파트 경비실엔 경리 직원 박현남(배두나 분)이 있다.그날도 지루하게 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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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9.03
게재일 200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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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도 영화 `모던 타임즈`는 채플린이 방랑자로 분장하고 등장한 마지막 영화이자 그의 마지막 무성영화이다.방랑자는 발레와 같은 슬랩스틱 제스처를 통해 기계 만능의 현대를 풍자하는 한편 감상적 로맨스와 함께 그 사회를 떠남으로써 그의 마지막 모습을 보여준다.채플린에게 말하는 방랑자란 상상할 수 없는 것이었으나 이 마지막 무성영화에서는 방랑자가 무국적의 묘한 언어로 노래하게 함으로써 무성과 유성의 경계를 넘어버린다. `모던 타임즈`에서 채플린이 그리는 현대는 냉혹하다.노동자들은 축사로 끌려가는 양떼처럼 공장으로 몰려 들어가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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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8.27
게재일 200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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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는 영화들은 많다. 하지만 그러한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얼마나 높은 점수를 받는가 하는 것은, 웃음 속에서 감동을 어떠한 방식으로,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냈는가 하는 것과 같다.일련의 한국영화들을 살펴보면 앞에서 말한 공식에 스포츠라는 요소가 얼마나 제격인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그리고 `미녀는 괴로워`로 흥행기록을 새롭게 갈아 치웠던 김용화 감독의 신작 `국가대표`는 다시금 그 성공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더불어 휴먼드라마와 스포츠의 결합이 내뿜는 완벽한 시너지 효과를 다시 한 번 증명해 주는 영화다.조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08.20
게재일 2009-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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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시작은 이렇다.어느 날, 형사가 깡패가 되어 강원도 주문진에 나타난다. 동생의 죽음으로 인해 승진을 코앞에 두고 정직을 먹은 악질형사 해식. 동생의 유골을 들고 고향인 주문진으로 내려간 해식은 그를 쌍둥이 동생 해철로 오해하는 깡패들을 만난다.그리고 원치 않게 그들 사이의 이권다툼에 말려든다. 한때 같은 패거리이었던 그들에게 무슨 일이 있어 원수들처럼 싸우는 것일까? 죽은 동생 해철은 대체 그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일까? 해식은 점점 그들의 관계가 궁금해지고, 그들 사이의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한다. 해식은 잘하면 다시 복
기획ㆍ특집
등록일 2009.08.13
게재일 20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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